그의 인터뷰를 읽으며 저의 본캐와 부캐는 뭔지도 생각해보게 됐어요. 저의 본캐는 ‘폴인에디터’입니다. 일과 일하는 사람들의 미래를 고민하고, 그 고민을 담은 콘텐츠를 만들죠. 만들어내는 일은 치열합니다. 어떤 콘텐츠를 어떤 모양으로 만들어야 많은 분들이 찾아 주실지가 매일의 과제죠.
나름 반듯한(?) 본캐와 달리 부캐들은 엉성한 구석이 많은데요. 퇴근길 버스 안에서는 ‘최애’ 영상을 돌려보며 손가락 발가락으로 내적 댄스를 추는 ‘4년차 아이돌덕후’, 금요일에는 책보다 뒤풀이를 좋아하는 ‘독서모임 리더’, 집에서는 각종 영양제를 섭렵하고도 고양이 걱정에 종종거리는 ‘궁상집사’로 돌변하죠.
본캐와 부캐는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고 비교적 평화롭게 공존합니다. 일상이 단조롭다고 여겨질 땐 서로서로 탈출구가 되어주기도 하고요.
여러분에게는 어떤 부캐들이 있나요?
하루를 다채롭게 해줄 부캐들이 저에게도 여러분에게도 생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올 한 해, 모두모두 ‘부캐 부자’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