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찰리입니다. Week 2에서 찰리 채플린에 대해서 이야기할때에 버스터 키튼에 대한 이야기도 했었습니다. 버스터 키튼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성룡에게 매우 많은 영향을 끼친 인물입니다. 오늘은 버스터 키튼의 <카메라맨>(1928)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버스터 키튼의 부모는 보드빌(vaudeville: 일종의 버라이어티 쇼)일을 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부모님이 연기를 했던 만큼 버스터 키튼도 무려 3살(!)부터 같이 무대에서 연기를 하면서 지냈습니다. (쩌는 조기교육의 힘....😗여러분들은 3살때 뭐하셨나요?😅)같이 무대에서 연기를 할때에 아버지가 버스터 키튼을 던진다거나 꽤나 위험한 행위들이 있었기때문에 아동학대라는 비난도 받았지만 버스터 키튼은 항상 그런 행위들로 인해 다친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오히려 아버지가 자신을 던질때에 너무 재밌어서(!) 웃곤 했는데 자신이 웃으니 관객들이 덜 웃는것을 보고서는 그 이후부터는 연기를 할때에 웃지 않게 되었다고 합니다. 우리가 아는 버스터 키튼의 별명 "위대한 무표정"(Great Stone Face)이 이때부터 시작된것이죠. 21살이 되었을때에 그는 뉴욕으로 갔고 그곳에서 영화계에서 일하는 계기를 얻게 됩니다. 다른 슬랩스틱 코미디언을 위해 일하다가 자신만의 팀을 얻게 된 버스터 키튼은 <일주일>(1920)이라는 단편영화를 시작으로 자신의 커리어를 시작하게 됩니다. 그가 계약했던 스튜디오는 당시에 창작자들의 자유를 매우 존중해주고 1년에 정해져있는 갯수의 영화만 만들어낸다면 간섭을 하지 않는 분위기였습니다. 이 울타리안에서 버스터 키튼은 자신의 팀과 함께 창의력을 발산하면서 최고의 영화들을 만들어냅니다. 자신의 팀원들과 함께 영화를 만들었지만 가장 창의적이고 기발한 개그들은 키튼이 만들어냈다고 전해집니다. 성공적으로 자신의 커리어를 이어나가던 키튼은 "내 인생 최악의 실수"(the worst mistake of my life")라고 표현했던 선택을 1928년에 하게 됩니다. 1928년에 그는 MGM 스튜디오로 옮기게 됩니다. 3대 슬랩스틱 코미디언에 포함된 찰리 채플린과 해롤드 로이드 모두 창작의 자유라는 이유로 그가 MGM으로 옮기는 것에 반대하였지만 자신이 믿었던 프로듀서 조셉 M. 쉔크의 설득에 따라 옮기게 됩니다. MGM으로 옮기고 나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스튜디오 시스템'안에서 버스터 키튼은 완전히 망가지게 됩니다. 그가 같이 일했던 팀원들은 모두 흩어지게 되고 버스터 키튼은 자신이 알지 못하는 수많은 작가들과 일해야하게 됩니다. 원래 버스터 키튼이 영화를 만들었던 방식은 스튜디오안에서 존중받지 못하고 모든것이 공장처럼 돌아가게 됩니다. 그가 MGM으로 옮기고 모든 창작의 자유를 잃기전에 만들었던 마지막 버스터 키튼표 영화가 바로 오늘 소개할 <카메라맨>(1928)입니다. 길거리에서 일하는 사진작가 버스터는 어느날 MGM뉴스에서 비서로 일하는 샐리를 길에서 만나고 반하게 됩니다. 그녀에게 반한 버스터는 무작정 사무실에 찾아가서 기웃거리다가 그녀와 가깝게 있기 위하여 카메라맨이 되기로 합니다. 하지만 카메라를 처음 잡아보는 버스터의 첫 필름은 엉망이어서 다른 카메라맨들의 비웃음을 삽니다. 샐리만 그를 계속 도우려고 하고 계속 그를 격려합니다. 그녀는 어느날 차이나타운에 찍을거리가 있다는 팁을 받고 버스터에게만 살짝 알려줍니다. 그는 드디어 성공적으로 촬영을 해올수 있을까요? 그리고 다른 라이벌들을 제치고 샐리와 행복한 엔딩을 얻을수 있을까요? <카메라맨>(1928)에는 버스터 키튼의 영화를 사랑하는 마음이 잘 드러납니다. 버스터 키튼은 처음 영화계에 발을 들여놓자 카메라를 한대 사서 자신의 방에서 그날 밤 모두 해체하였다가 다시 재조립하면서 카메라의 작동원리에 대해서 공부했다고 합니다. 영화속에서 처음 카메라를 열어보면서 흥미로워하며 연구하는 그의 캐릭터와 일치합니다. 그리고 영화 스토리상에서는 비웃음을 사지만 그가 보여주는 촬영영상은 1년후에 만들어질 지가 베르토프의 <카메라를 든 사나이>(1929)가 떠오르게 하기도 한다는 점에서 흥미롭습니다. 어찌보면 <카메라맨>(1928)은 <카메라를 든 사나이>(1929)의 훨씬 접근하기 쉬운 버전같기도 합니다. 버스터 키튼의 또 다른 영화<셜록 2세>(1924)가 영화를 보는 관객에 대한 영화였다면, <카메라맨>(1928)은 영화를 만드는 입장에서의 영화입니다. 영화속에서 그가 차이나타운에서의 싸움을 촬영하면서 무슨일이 있어도 카메라를 버리지 않고 모든것을 촬영하는 모습은 감동적이기까지 합니다. <카메라맨>(1928)을 만든 이후 버스터 키튼은 모든 창작자로서의 자유를 빼앗겼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카메라맨>(1928)은 항상 새로 들어오는 감독들에게 '완벽하게 구성된 코미디'의 예로 스튜디오 차원에서 보여줬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영화를 하도 많이 보여줘서 지금까지도 약 3,4분 정도의 분량은 복원이 불가능한 상태가 되었다고 합니다.😞 버스터 키튼의 단편영화들은 약 20분정도이고, 장편영화들도 그리 길지 않습니다. 이번주말에는 버스터 키튼의 영화들과 함께해보면 어떨까요?😉 가정의 달인만큼 버스터 키튼의 영화들은 아이들과 같이 봐도 손색이 없답니다!😘😘 P.S. <카메라맨>(1928)은 유튜브에서 영어제목 "the cameraman 1928"으로 검색하시면 감상하실수 있습니다🙂 P.P.S. 그외의 버스터 키튼 장단편영화들은 유튜브에서 버스터 키튼으로 검색하시면 한글자막이 있는 버전으로 찾으실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다른 버스터 키튼 영화는 <셜록 2세>(1924)입니다. 하지만 그외의 모든 장단편 또한 추천합니다! 버스터 키튼의 영화들이 처음이시라면 단편부터 차근차근히 보시는것을 추천합니다!🥰 Copyright ⓒ 2021 찰리씨네 다이어리, All Rights Reserved. E-mail: charlie.cine.diary@gmail.com Website: https://bit.ly/2OP9EJ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