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12개) “회사에서 커피 마실 때 텀블러 사용하는 건 습관이 되어 괜찮았는데, 제 위기는 퇴근 후였습니다. 그날따라 친정 식구들이 시켜 먹고 남겨둔 마라탕은 제 차지가 되어 플라스틱 폭탄을 맞았고요. 몇 달째 중이염으로 병원에 들락날락하는 아기가 사용하는 약통은 일주일만 지나도 수북하게 쌓였습니다. 이번 챌린지를 계기로 계속 제 마음을 불편하게 했던 플라스틱 약통을 다회 사용이 가능한 실리콘 약병으로 바꾼 건 큰 소득이라 하겠네요.”
raon(9개) “늦잠 자는 날에는 점심도 사 먹고 커피도 사 먹으니 플라스틱이 두 배…
환경 보호를 위해 노력하면 먼 미래뿐 아니라 당장의 나에게도 유익하다는 걸 깨달았어요. 플라스틱을 안 쓰기 위해서 일찍 자고, 건강식으로 준비한 도시락을 먹으니까요. 환경을 지키는 게 내 몸을 지키는 일!”
sun(7개) “‘제로 플라스틱 챌린지’를 하며 우리 주변에 플라스틱이 얼마나 많은지 알게 됐어요. 대부분 포장재가 플라스틱이더라고요. 친환경 포장재를 쓰는 기업이 더 많아지면 좋겠어요. 특히 요구르트! 우유처럼 종이곽에 할 순 없는 건가요…”
초록(6개) “챌린지를 만만하게 보던 제게 닥친 위기는 화장품을 다 써 버린 것이었습니다. 화장품 하나만 교체해도 플라스틱이 서너 개는 나오는 것을 보고 생필품에 쓰이는 플라스틱의 양에 새삼 놀랐습니다. 더불어 기후 위기 해결을 위해서는 기업의 변화가 필수적이라는 생각도 했답니다.”
euk(5개) “자취를 시작한 뒤로 배달음식을 시켜 먹고, 먹고 싶은 반찬은 사 먹고, 생필품을 직접 사 쓰면서 하루를 살아가는 동안 정말 많은 플라스틱과 쓰레기를 만들어낸다는 사실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제나(4개) “의식하지 않고 사용하니 눈처럼 불어나는 플라스틱. 한 명의 인간이 소비하는 플라스틱이 이렇게 많다니!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고는 배달음식도 먹지 못하는 현재 상황에 너무 익숙해져 있던 것 같아요.”
소원(3개)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아야겠다고 마음먹으니, 생각보다 그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더군요. 어렵지 않은 것을 왜 지금껏 꾸준히 실천해 보지 못했을까… 반성했습니다. 진정한 플라스틱 ‘프리’ 주간은 아니었지만 앞으로는 종종 이런 시간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주변에도 좀 권하고요. 플라스틱보다는 비닐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더 어렵던데… 그것도 도전해 봐야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