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무언가를 좋아해본 적 있나요?

"요즘 뭘 좋아하세요?" 언제부턴가 이 질문을 받으면 머뭇거려요. ‘좋아하는 게 뭐지?’라고 하면서요. 그런데 제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 생겼어요. 바로 떡입니다. 마침 회사에서 전국의 맛집으로 소문난 떡을 모아 선보이는 작은 팝업이 열렸고, 선착순이라는 말에 한 시간 전부터 줄을 섰어요. 긴 기다림 끝에 떡을 하나씩 맛보는 순간, 소소하지만 만족도는 최상인 행복을 느꼈어요. 별거 아닌 일도 좋아하는 마음이 더해지면 특별한 순간이 되더라고요. 이번 주에는 여러분을 기분 좋게 만드는 것들을 하나씩 찾아보세요. 하루가 조금 특별해질 거예요.

Diary

✨좋아하는 것을 오래 지키는 마음♥️

최근 유튜브에서 스킵 없이 재미있게 본 영상이 있어요. 데프콘의 유튜브 시리즈 '회장님의 유산'인데요. 한때는 사랑받았지만, 지금은 잊힌 브랜드와 그 브랜드를 지켜온 회장님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콘텐츠예요. 제가 본 편은 하이테크 펜으로 잘 알려진 한국 파이롯트 이야기였는데요. 사라져가는 것을 쉽게 포기하지 않는 태도와 시대에 맞춰 유연하게 변하는 브랜드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한국 파이롯트는 디지털 필기가 일상이 된 시대에도 손으로 쓰는 가치를 믿고, 묵묵히 제품을 만들고 있어요. 창작자를 위한 공간을 운영하며 문구를 단순한 필기구가 아닌 영감과 취향의 경험으로 확장하고 있었고요. 영상 마지막에는 이런 말이 나옵니다. "펜은 많이 쓰지 않을 순 있어도 마지막까지 남을 수 있다고 봐요. 손으로 쓰는 건 주고받는 사람과의 신뢰를 보여주는 행위라고 생각하거든요." 저는 이 말이 손 글씨만이 전할 수 있는 진심이 있다는 이야기로 들렸어요. 

빠르고 편리한 것이 당연해진 요즘에도 오래 지키고 싶은 가치는 저마다 있을 거예요. 조금 느리고 비효율적으로 보여도 끝까지 믿고 지켜온 것들이 결국 취향이 되고, 삶의 태도로 이어지기도 하니까요. 이번 주에는 내가 오래 지키고 싶은 것을 천천히 떠올려보는 건 어떨까요?
Pick
👇🏻 이번 주 기쁨을 수집할 수 있는 곳 👇🏻  
1. 흑임자 인절미의 기준, 압구정공주떡📌링크

떡이라는 넓고 깊은 세계에 눈을 뜨게 해 준 곳입니다. 예전부터 서울 3대 떡집으로 알려졌어요. 대표 메뉴인 흑임자 인절미는 꼭 드셔보세요. 적당히 달고, 쫄깃하면서 아주 맛있습니다. 매일 24시간 영업하니 압구정 근처에 간다면 가볍게 들러보세요.

주소: 서울 강남구 논현로161길 10


2. 쉬고, 읽고, 머무는 공간, 그림서재 📌링크

서울 마포구 상수동에 있는 아늑한 북카페예요. 책을 읽고 떠오른 감상을 엽서로 남길 수 있는데요. 다른 사람들이 남긴 엽서를 읽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다락방 공간도 있어 혼자 조용히 머물며 읽고 쓸 수 있어요. 네이버에서 예약한 후 방문하세요.

주소: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 29-18


3. 야외 독서 장소 모음집, 힙독핫플 📌링크

취향을 쉽게 알 수 있는 방법은 독서일지도 몰라요. 날씨가 좋은 요즘에는 괜히 밖에서 책을 읽고 싶어지는데요. 서울시에서 전국의 독서 명소를 소개하는 지도를 만들었습니다. 야외에서 책을 읽고 싶을 때 참고해 보세요.

Essay

✍️칭찬은 함께 받는 선물🎁

[…]

오래 전에 나는 ‘칭찬을 퍼부으며 다가오는 사람을 믿지 말라’고 쓴 적이 있다. 의심이 많고 부정적이며 자기 확신이 없는 나는 근거 없는 칭찬을 폭격기처럼 쏟아부으며 접근하는 이들 앞에서 쉽게 불안하거나 불편해지곤 한다. 

[…]

그렇다고 내가 칭찬을 싫어하는 건 아니다. 세상에 칭찬 싫어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다만 칭찬을 듣는 데 익숙하지 않은 것이다. 그리고 가급적 입에 발린 소리가 아닌 진실된 칭찬만을 듣고 싶다. 나 스스로도 들으면서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앞에서야 부끄러운 척 손사레를 치겠지만), 그리고 잘 숙성된 와인처럼 오랫동안 곱씹으며 음미할 수 있는 멋진 칭찬을 듣고 싶다. 그런데 진실되고 멋진 칭찬이란 뭘까? 

[…]

문학평론가 신형철이 쓴 것처럼 이제 우리에겐 시간이 없다. 더 이상 이 아까운 시간을, 이 황금 같은 시간을 고작 남을 깎아내리는 데 써서는 안 된다. 물론 칭찬에는 용기도 필요하고 수고도 든다. 칭찬한다고 돈을 받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칭찬은 받는 이뿐 아니라, 하는 이에게도 선물을 준다.

[…]

 

진심 어린 칭찬일수록 더 오래 마음에 남죠. 상대를 깊고 신중하게 바라봐야 나올 수 있거든요. 한수희 작가는 칭찬이 받는 사람뿐 아니라 하는 사람의 삶도 더 다정하고 풍요롭게 만든다고 합니다. 칭찬에 담긴 의미를 에세이 전문에서 확인해 보세요.


👇진실되고 멋지게 칭찬하는 법이 궁금하다면?👇

On Air
✨ 이 주의 플레이라이프 ✨ 
정답이 없는 마음의 문제를 다루는 플레이라이프 유튜브 시리즈 <그럴수도>의 두 번째 에피소드가 공개됐어요. 읽씹과 안읽씹을 주제로 관계 속 서운함과 이해를 이야기합니다. 팽팽한 의견이 오갔던 밸런스 게임 현장을 영상으로 만나보세요!

👩🏻: “고수 무침 집 어딘지 알려주세요......ㅜ”  서울 은평구에 있는 믿음 양꼬치예요🤗

🧑🏻: “퇴근길에 들른 카페에서 예상치 못하게 좋아하는 노래가 흘러나와 잠깐 멈춰 앉아 있었던 순간, 오랜만에 연락한 친구와 짧게 안부를 나누며 괜히 마음이 가벼워졌던 순간, 그리고 미뤄두었던 일을 하나 끝내고 집이 조용해졌을 때 느낀 작은 해방감이 떠오릅니다. 크지 않지만 하루의 온도를 조금 높여주는 장면들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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