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주 금요일마다 NEW롭고 NEW익한 미디어 & 콘텐츠 소식을 소개합니다.
 🇭🇰 필마트(FILMART)에 다녀왔습니다.
한국 영화의 해외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글로벌 세일즈 성과를 조명하는 소식을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는 요즘입니다. 그러던 중 문득 '도대체 이 영화는 어디에서, 어떻게 세일즈 되는 거지?'라는 궁금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영화를 '팔기 위해선' 이를 '사고 싶은' 사람과 만나야 하는데요. 전 세계 바이어들이 모여 양질의 콘텐츠를 선점하기 위해 경쟁을 하는 곳이 바로 '콘텐츠 마켓'입니다.
💸 전 세계 콘텐츠 마켓 운영 현황
'영화' 콘텐츠 마켓
  • 2월 / 유럽피안 필름 마켓 (EFM)
  • 5월 / 칸 필름 마켓 (Marché du Film)
  • 9월 / 토론토 영화제 마켓
  • 10월 / 부산국제영화제 필름 마켓 (ACFM)
  • 11월 / 아메리칸 필름 마켓 (AFM)


'TV 시리즈' 콘텐츠 마켓
  • 4월 / 밉티비 (MIPTV)
  • 6월 / 부산콘텐츠마켓 (BCM)
  • 8월 / 국제방송영상마켓 (BCWW)
  • 10월 / 밉컴 (MIPCOM)

*사진 출처: (왼)칸 필름 마켓, (오)밉컴 공식 홈페이지
매년 각국의 주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콘텐츠 마켓이 전 세계를 무대로 순차적으로 개최되는 가운데, 3월에 열리는 홍콩의 '필마트(FILMART)'에 다녀왔습니다. 홍콩이라고 하면 자연스럽게 <영웅본색>, <중경삼림>, <화양연화> 등 시대를 초월한 명작이 떠오르는 구독자분들이 많을 텐데요. 80년대부터 90년대까지 전성기를 맞으며 글로벌 영화 산업을 주도한 홍콩이 최근 아시아 콘텐츠 인기에 힘입어 다시금 주목받고 있습니다.
@ 2024 홍콩 필마트 photo by NEW
그 화제의 중심엔 아시아 최대 규모로 개최되는 ‘필마트(FILMART)’가 있습니다. 올해 47회째를 맞이한 필마트는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홍콩 완차이에서 열려 NEW의 글로벌 판권유통사업 계열사 콘텐츠판다를 비롯해 전 세계 바이어 약 8,000여 명이 방문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되었습니다.

📍 필마트를 주목하는 이유

국내에도 잘 알려진 칸 영화제가 마켓은 물론 페스티벌 형식으로 작품을 초청해 시상식까지 진행하는 반면, 홍콩의 필마트는 '콘텐츠 세일즈에 집중하기 위해' 마켓을 기반으로 운영된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이러한 차별화된 특징과 더불어 국내 콘텐츠 기업이 필마트를 찾는 이유는 아래와 같이 정리됩니다.

🌏 지리적 이점
 K-콘텐츠를 소비하는 아시아 국가(중국, 일본, 베트남, 태국 등)가 집중적으로 참여해 K-콘텐츠를 향한 치열한 비딩이 진행되어 해외 세일즈 성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 개최 시기
 베를린(2월)과 칸(5월) 영화제 사이인 3월에 열려 작품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반응을 중간 점검할 수 있습니다.

📺 영화, 그리고 시리즈
영화뿐만 아니라 드라마, 예능 등 방송·TV 시리즈까지 세일즈가 이뤄지는 국제 콘텐츠 마켓으로 영화제 기반의 마켓 대비 더 다채로운 라인업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올해는 46개 국내 콘텐츠 기업이 필마트에 참여했습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한국공동관을 운영 국내 방송영상 콘텐츠 기업 총 18개사를 지원했는데요. 이들은 도합 471건의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 약 5,600만 달러(한화 741억 원) 규모의 상담액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콘텐츠판다는 개별 운영사로는 가장 큰 규모로 부스를 선보여 필마트 바이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이 현장에 함께한 에디터가 홍콩의 영화로운 순간 TOP5를 선정해 봤습니다.

🏡부스 설치도 전략적으로

"해외 바이어들이 한국 작품을 인식하는 첫 시작은 바로 부스.
어떤 작품을, 어떻게 보여주느냐에 따라 그 해 마켓의 주인공이 되거나 주목받지 못할 수도"
- 이윤기 콘텐츠판다 대리

필마트에 참여한 기업은 현시점에 가장 주력해 세일즈하고 있는 작품들의 포스터와 선재로 부스를 꾸립니다. 올해 콘텐츠판다는 <엑시던트>(가제), <타로>, <미스트>, <괴기열차> 등의 라인업을 선보였습니다. 출장 전 비즈니스 미팅 일정을 미리 잡아두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현장에 설치된 부스를 보고 작품에 관심을 갖는 관계자들을 공략하기 위해서라도 부스 구성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특히 장르물을 선호하는 아시아 콘텐츠 시장의 특성상 전략적으로 공포, 스릴러, 액션 등의 작품을 전면에 내세우기도 합니다. 한편, 홍콩 현지 기업들은 부꾸(부스 꾸미기)에 굉장히 힘을 준 모습을 보였습니다. 세일즈 중인 영화에 맞춰 부스 전체를 컨셉츄얼하게 구성하는 등 압도적인 규모감으로 이목을 사로잡았습니다.

개봉 시기를 확정하지 않은 따끈따끈한 신작도
해외 선판매 체결을 위해 국내에 아직 공개되지 않은 스틸컷, 마켓용 해외 포스터 등을 준비해 바이어들에게 선보입니다.
부스 후면을 법원처럼 꾸민 Mandarin Motion Pictures는 2024 필마트의 대표 포토존이었습니다.

🤝다채로운 IP 만남의 장

“콘텐츠판다가 한국 영화 세일즈 회사로 글로벌 마켓에 자리 잡기까지 시간이 필요했던 만큼,
올해는 TV 시리즈를 선보여 콘텐츠의 경계 없이 세일즈가 가능한 회사로 자리매김할 계획”
- 이정하 콘텐츠판다 이사

앞서 소개 드린 것과 같이 필마트는 영화 외 TV 시리즈 등 다양한 IP를 만날 수 있다는 특징을 보입니다. 국내 방송사(SBS, MBC 등) 및 제작사(SLL, 스튜디오지니 등)가 대거 참여하는데 이어, 올해는 전통적인 콘텐츠 기업 외에도 하이브가 필마트를 찾아 소속 아티스트의 자체 콘텐츠를 세일즈 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콘텐츠판다는 TV 시리즈 세일즈 라인업을 론칭해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섰습니다. 특히 LG유플러스 스튜디오X+U가 제작한 미스터리 드라마 <타로>는 조여정 배우의 출연만으로 바이어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았는데요. 작품의 해외 유통을 맡은 콘텐츠판다는 옴니버스 형태의 시리즈와 영화를 동시에 세일즈를 진행했습니다.

내년엔 어떤 기업이 필마트를 찾을지 궁금하게 만들었던 하이브의 등장입니다.

🎞️올해 아시아 콘텐츠 흐름

“<더 퍼스트 슬램덩크>, <괴물> 등의 작품이 극장 흥행에 성공하며,
더 많은 일본 콘텐츠가 국내에 소개되는 흐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
- 윤수비 콘텐츠판다 팀장

탄탄한 코어 팬층을 기반으로 국내 극장, OTT, IPTV, VOD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매출을 올린 중국 콘텐츠의 인기가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습니다. 대신 그 자리는 일본 콘텐츠들이 차지하는 현상을 보였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강세를 보인 일본 콘텐츠의 영향력이 홍콩으로 이어진 모양새인데요. 그간 극장용 애니메이션이 일본의 주력 콘텐츠였다면, 이제는 실사 영화까지 두루 관심을 받으며 일본 기업 부스를 향하는 바이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주요 작품으로는 지난 20일 국내 극장에 개봉한 애니메이션 <스파이 패밀리 코드 : 화이트>, <극장판 하이큐!! 쓰레기장의 결전>를 비롯해 양익준 배우 주연의 영화 <고백> 등이 부스 내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다양한 애니메이션 라인업을 선보인 일본의 Medialink는 극장판 <하이큐>의 포스터를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글로벌 CEO의 한마디

우리는 프리미엄 콘텐츠만을 선택.
얼마나 많은 콘텐츠를 확보하는 것보다 흥행 가능성 높은 작품을 선보이는데 집중하는 것이 중요”
- Kelvin Yau, President of Asia Pacific and Marketing iQIYI

컨벤션 센터 내부에 있는 ‘MOONLIGHT THEATRE’에는 글로벌 기업의 CEO와 각국의 연사들이 참여하는 컨퍼런스를 열었습니다. 필마트 개최 기간 동안 총 40개의 컨퍼런스를 진행했는데요. 아카데믹한 주제부터 배급사 라인업 발표 및 쇼케이스 진행 등의 이벤트성 행사까지 다채로운 자리가 마련되었습니다. 아이치이(iQIYI)의 아태 지역을 총괄하는 Kelvin Yau는 [Thriving in the Era of Video Streaming]라는 주제의 컨퍼런스에 참석해 아이치이의 성공 전략을 밝히며 리딩 기업으로서 비즈니스 비전을 공유했습니다. 이외에도 기술 발전에 따른 상생 모델 구축 등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며 콘텐츠 산업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아젠다를 던져 주최 측이 준비한 자리가 가득 찼습니다.

현재 아이치이는 콘텐츠 프로덕션, 매니지먼트,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 AI를 접목해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왼) Kelvin Yau

🥂디너 파티 초청

"낮에는 전략적으로 비즈니스 미팅을 했다면, 저녁 파티는 인간적으로 네트워킹하는 자리.
계약 체결로 이어지기까지 사람의 마음을 얻는 과정도 포함"
- 손영경 콘텐츠판다 대리
아름다운 홍콩의 야경만큼 필마트의 밤은 화려하게 빛납니다. 매일 저녁 콘텐츠판다는 해외 관계사들이 주최하는 파티에 초청을 받습니다. 홍콩의 한 배급사는 식당을 대관해 전 세계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프라이빗한 파티를 열었습니다. 스탠딩 혹은 칵테일 파티를 예상했다면, 그것은 큰 오산. 본격적으로 코스 요리가 제공되는 저녁 식사 자리로 주최 측의 안내를 받아 테이블을 지정받게 됩니다. 그렇다 보니 일면식이 없던 바이어들과 자연스럽게 밍글할 수 있었는데요. 바로 이곳이 정보 교환의 장입니다. 에디터 바로 옆자리에는 런던에 베이스를 둔 바이어가 앉았는데, 스몰 토크의 황제로 한국 영화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는 후문😉 이런 디너 파티에서 만나 바이어의 취향과 관심사를 파악한 뒤 미팅을 한다면, 그에게 맞춤형 콘텐츠를 세일즈 할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글로벌 파워 E들의 모임이었습니다.

🧋(뽀너스) 필마트도 식후경

"에그타르트 먹지 않고, 밀크티를 마시지 않은 자.
홍콩에 다녀간 것 아니야"
- 눌 잇츠뉴스레터 에디터
출장 기간 열일을 하기 위해선 배를 든든하게 채워야 하죠! 필마트가 열리는 컨벤션 센터는 완차이에 위치해 다양한 먹거리를 접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 중 홍콩으로 여행, 또는 출장을 계획 중인 분들을 위해 간식 맛집을 소개합니다. 우선, 에그타르트는 ‘베이크하우스’(Bakehouse 완차이점), 밀크티는 ‘마이컵오브티’(My Cup of Tea)에 가서 꼭 드셔 보시길 바라요. 베이크하우스의 에그타르트는 빠르게 솔드아웃되니 오픈런이 힘들다면 오전 10시 타임을 노려보세요! 그때 새 빵이 또 한 번 나온답니다. 개인적으로 마이컵오브티에선 커피가 들어간 아이스 밀크티를 추천합니다. (현금 계산만 가능해요!)
베이크하우스와 마이컵오브티 매장은 거리가 가까운 편이니, 한 번에 두 곳을 방문하는 일정을 짤 수 있습니다.
🖐️홍콩필마트에 대해 더 알고 싶은 분들은 여기를 주목해 주세요!
매년 홍콩필마트의 초청을 받아 현장을 찾는 국내 최고의 영화 주간지 씨네21이 2024 필마트 취재기를 지면과 유튜브, 그리고 삼성TV플러스의 FAST 채널인 '씨네21+'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니 많은 기대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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