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여섯 번째 뉴스레터를 발행합니다. 뉴스레터 9월호입니다.

교도통신 한국 특파원을 오래 한 히라이 히사시 선생이 역대 한국 특파원들과 리영희와의 인연을 소개한 귀한 글을 보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전환시대의 논리』를 손에 쥐고 출소한 이병린 변호사의 오래된 사진이 이번 호 아카이브 김효순 선생님의 글 "원로 변호사 이병린, 유신시절 감옥에서 들고 나온 책은?"을 낳았습니다. 서재의 오래된 박스에 있던 전환시대의 논리 출판기념회 때의 스크랩 자료를 찾은 것 또한 이 한 장의 사진 덕입니다.

리영희재단은 후원회원과 그동안 재단 사업을 함께한 재단의 친구분들을 모시고 아치의 노래, 정태춘을 함께 보면서 감사의 마음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처음으로 리영희재단을 함께 만들어 가는 우리들이 서로 얼굴보고 인사 나눈다는 생각에 설레입니다. 넉넉히 자리를 마련했으니 친구분들과 같이 오셔도 좋겠습니다. 2020년 아치의 노래로 재단의 우수 다큐 지원을 받은 고영재 감독이 여러분을 초대하는 글을 보내주셨습니다.
<아치의 노래>와 함께하는 리영희재단 친구의 밤
시간: 10월 24일 월요일 저녁7시-10시
장소: 홍대앞 인디스페이스
안녕하세요. 리영희재단 후원회원 여러분. 저는 영화 <아치의 노래,정태춘>을 연출한 고영재입니다. 지난 2020년 리영희재단에서 실시한 우수다큐멘터리 제작지원사업에서 <아치의 노래>라는 제목으로 출품한 저희 프로젝트를 선정해 주셨고, 어려울 때 손 내밀어 주신 재단의 후원덕분에 무사히 작품을 완성하여 올해 5월 18일에 극장개봉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상영회는 의미가 남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정말 고맙다는 말씀을 우선 전합니다. 
<아치의 노래, 정태춘>은 2018년 부터 2022년까지 총 제작기간 4년에 걸쳐서, <정태춘 박은옥 40주년 콘서트> 21개지역 투어실황을 꼼꼼하게 촬영,녹음 했습니다. 방대한 아카이브자료를 모으고, 재분류하는 작업을 했으며, 아울러 관련자들의 인터뷰 등 이 모든 작업을 4K영상으로 마무리했으며, 시네마스코프 사이즈로 촬영, 편집하여, 극장에서의 몰입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모든 공연을 녹음했으며, 그에 걸맞게 5.1채널을 갖춘 좋은 음향환경에서 그 질감을 살리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물론 최근 일반 가정에서도 대화면 스크린과 좋은 음향환경을 갖춘 매니아들이 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극장 환경에 맞추어서 제작한 영화이기에 최대한 극장에서 관객들과 함께 하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나면 독립영화도 적극적으로 관객을 만날 수 있겠다는 기대를 했지만, 거리두기 해제의 혜택은 소수의 상업영화만이 독점하고, 그나마 적은 스크린과 상영회차를 배정받은 상황에서 개봉 1주일만에 대부분의 멀티플렉스는 상영이 종료되었습니다.
그럼에도 현재까지 OTT,IPTV에 부가서비스를 하지 않고, 공동체상영과 극장상영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스크린독과점 뿐만 아니라, 국내외 OTT의 출혈경쟁 역시 다양성,공공성의 확대와는 상극으로 움직이는 거대자본의 미디어독점에 다름아니기 때문입니다. 리영희재단에서 후원을 받았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긴 호흡으로 관객을 만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10월 24일 인디스페이스에서 직접 인사드리겠습니다. 꼭 뵙고 싶습니다!!
재단소식
리영희 저널리즘 스쿨 2022 - 리영희와 행동
2022 리영희 저널리즘 스쿨이 시작됐습니다.
1강은 박영흠 선생님의 <리영희 저널리즘을 생각하다>입니다. “사실은 진실의 필요조건이지만 충분조건은 아니다, 사실이 진실에 이르는 길에 리영희의 방법적 객관주의가 있다.” 리영희 저널리즘의 키워드 하나를 발견한 강의였습니다. 자세히 보기
2강은 김영미 국제분쟁 전문피디의 <국제분쟁 보도 무엇이 중요한가>. “다음 세대들이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모른채 살게하고 싶지 않다” 가난을 감수한 자신의 삶을 안쓰럽지 않고 충분하다고 말하는 데서 진정한 자유를 느끼게해 준 강의였습니다. 자세히 보기

<정세 토론회> 한반도식 '공포의 균형'은 가능한가?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은 부산으로 입항했고 북한은 핵정책을 법제화하고 동해상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한반도에서 정말로 핵 대 핵 대결이 본격화되는 건지,한반도 비핵화 이전에 핵전쟁 방지가 시급해진건지 리영희재단은 통일문화재단 평화네트워크와 함께 정세토론회를 개최합니다.온-오프라인으로 많은 참여 바랍니다
재단 친구 회원의 글
리영희 선생과 교도통신 서울특파원들의 교류와 우정
히라이 히사시(교도통신 객원논설위원, 서울특파원 3회 역임)

가메야마는 정이 많고 싹싹한 성격으로 호주가였기 때문에 리영희와 이따금 술잔을 기울였던 것 같다. 교도통신의 젊은 기자들에게 리영희는 한국정세를 분석해주는 ‘귀중한 가정교사’였던 것이 아니었을까.

리영희 아카이브

원로변호사 이병린, 유신시절 감옥에서 들고 나온 책은?

김효순(리영희재단 이사장)

이 기사에서 흥미로운 부분은 리영희 선생의 첫 본격적 저서이자 대표작의 하나인 <전환시대의 논리>가 등장한 것이다. 지금보다 평균수명이 훨씬 짧았던 때이니 환갑을 넘기면 노인 대접을 하던 무렵이다. 나이가 지긋한 법조인이 감옥 안에서 열독했을 정도로 <전환시대의 논리>가 당대의 화제로 떠올랐다는 것을 반증하는 대목이다.


발행인: 김효순(리영희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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