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상 작가,시드 내한 공연, 도쿄의 초여름밤 플리, 별빛 영화제, 남색대문 쿨하 친구들 안녕!
어느새 5월의 마지막 주네. 여름의 초입에서 친구들에게 인사를 건네.👋🏻🤠 이번 주는 여름 밤에만 느낄 수 있는 향이 나기 시작했어. 그래서 그런지 이번주는 여름과 관련한 관심사들이 가득해. 쿨키드와 함께 여름을 맞이해 볼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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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망진창 주간 관심사에서 친구야들에게 소개한 전시나 예술 작품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게 개념미술, 단색화였을 것 같아. 작년부터 내가 빠져 있는 예술의 형태야. 최근에 관심 있는 작가님도 새로운 형태의 단색화를 20년째 보여주고 계신 분이야. 바로 김택상 선생님인데, 선생님의 단색화는 일반적인 형태의 단색화와는 달라. 다른 층의 색들이 섬세하게 겹쳐지고 흔적을 남기는 '숨 빛' 시리즈 작품들을 그는 20년간 꾸준히 보여주고 있어. 그가 처음으로 작가 생활을 할 때부터 시작한 작업물은 아니라고 해. 만족스럽지 않은 작업 과정과 결과물을 뒤로 새로운 영감을 찾아 떠났는데, 그러다가 우연히 옐로스톤 국립 공원에서 화산 분화구의 물 빛을 보고 사랑에 빠지는 듯한 강렬한 경험을 한 뒤로 '숨 빛' 시리즈가 시작되었다고 해.
자연에서 영감을 받아서 자연의 형태로 작업을 하셔. 물이 가득 담긴 양동이에 소량의 아크릴 물감을 풀어 거의 물과 같은 색을 캔버스 천에 부어 자연에 건조함으로써 자연스러운 색이 캔버스 표면에 가라앉게 돼. 이러한 과정을 반복해서 완성되는 그의 작품은 인공적인 것과 자연스러운 것의 만남으로 이루어져. 선생님의 이러한 방식은 그간 이분법적인 개념화를 넘어선 예술적 해결을 보여줘. 그간 많은 현대 미술에는 대조와 개념적 이분법이 많이 드러났었는데, 자연을 은은하게 결집했어.
자연에서 영감을 받고 자연의 방식으로 작업하고 그러한 흔적을 작품으로 남기는 선생님은 모든 것이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에 쉼을 줄 수 있는 예술가라고 생각이 들어. 선생님의 작품들은 딱딱하고 차가운 느낌보다는 자연스럽고 가녀린 느낌이 더 띄기 때문에 편안함을 느낄 수 있어. 아직 실물로 본 적은 없지만 기회가 된다면 직접 보러 가고 싶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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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전에 해외 아티스트들의 내한이 활발하던 시기에는 좋아하는 가수가 내한하면 공연장을 찾아가서 직접 노래를 듣고 함께 호흡하는 게 내가 나에게 주는 작은 선물이자 낙이었는데, 코로나 이후로는 콘서트장을 한 번도 못 갔어. 페스티벌이든 콘서트든 가고 싶다는 목마름이 커져 있는데, the internet 소속의 syd가 7월에 내한한다는 소식을 듣고 예매를 할까? 고민 중에 있어! 몇 년전 the internet이 내한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못 갔었거든🤔 공연 일자는 7월 31일로, 가격은 전석 88000원이야. syd는 딘의 love를 피처링해서 한국 리스너들에게도 친숙한 인물이야. 혹시 the internet이나 syd의 이름을 처음 알게 된 친구들이 있다면 the internet의 노래를 들어보길 추천해. 시드의 목소리가 정말 좋거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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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꽃을 만나볼 수 있던 봄이 지나가고 푸르른 여름 냄새가 나기 시작한 요즘, 내가 여름을 맞이하기 위해 듣는 노래들을 가져와 봤어. 일본 여행에 대한 목마름이 있어서 내가 지금 도쿄에 있다면 어떤 노래를 들을까? 하는 생각으로 만들어 본 플리야. 친구들도 이 노래들과 함께 여름을 맞이하길 바라!🍃 참고로 사진은 내가 도쿄 여행 갔을 때 찍은 사진이야: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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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궁 옆에 자리 잡은 작은 복합 문화 공간이 있어. 바로 에무 아트 스페이스야. 에무라는 이름은 르네상스 시기의 사상가 에라스무스에서 따왔다고 해. 에무 스페이스는 지하 갤러리와 공연장 1층의 카페 지상의 2개의 영화관과 루프탑까지 갖춰져 있는 공간이야. 에무의 루프탑에서는 여름에 보기 좋은 영화 15개를 선별해서 별빛 영화제가 열리고 있어! 최근 메가박스 아트나인에서 에릭 로메르 특집전이 열렸었는데 그 라인업도 이번 별빛 영화제에서 만나볼 수 있어. 나도 그때 보러 가지 못 해서 이번 기회에 보러 갈 예정이야. 친구야들도 너무 더운 여름이 찾아오기 전에 루프탑에서 시원한 맥주를 마시면서 여름 향기가 물씬 나는 영화들과 함께 여름을 함께 맞이 해보는 건 어떨까? 영화들은 한 주 전에 예매를 오픈한다고 하니까 관심 있는 친구들을 위해 아래에 예매 링크를 남겨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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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쿨키드 시네마의 열세 번째 작품은 남색대문이야. 이번 주는 초여름을 맞이하는 관심사들을 주로 소개했는데 남색대문도 그런 맥락으로 고른 영화야. 초여름엔 역시 청량한 청춘물을 봐야 하는 거 아니냐구~🥴 청춘물 하면 또 대만이지! 한국 관객들에게는 말할 수 없는 비밀로 친숙한 배우 계륜미가 여자 주인공으로 나오는데 찾아보니까 남색대문이 그녀의 데뷔작이었어. 나는 나의 소녀시대나 청설 같은 영화를 생각하고 보기 시작했는데 생각한 느낌이랑은 달랐어. 청춘물에 사랑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겠지만 일반적인 청춘 멜로물이라기보다는 나는 남색대문을 이기적인 청춘들의 성장통이라고 표현하고 싶어. 크게 등장하는 세 명의 인물 모두 각자만의 고민을 가지고 성장하는 영화였어. 나는 특히 정체성에 대해 다루는 섬세한 연출이 좋았어. 20년전 임에도 담담하게 풀어내는 연출이 대만이라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었어. 멍커로우와 장시하오는 에로스적인 사랑의 형태는 아니겠지만 오히려 서로의 비밀을 편안하게 드러낼 수 있는 다른 사랑의 형태, 그들도 분명다양한 사랑의 형태 중 하나였을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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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들의 관심사를 대모집 중~📬
그간 나의 취향이나 관심사에 대해 계속 알려줬으니까 친구야도 나에게 요즘 관심 가지는 것들에 대해 소개해 줘! 나는 항상 친구야들이 어떤 것에 관심을 가지는지 어떤 취향을 가졌는지 궁금해하고 있어.👀 사소한 것들도 좋으니까 많이 남겨줘 기다리고 있을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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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시작하는 이번 주의 관심사는 여기까지야.
다가올 여름이 얼마나 더울까? 두렵기도 하지만
재밌는 일들은 여름에 일어나니까
기대하는 마음으로 여름을 기다려 보자 우리!
(나의 레터도 기대하는 마음으로 기다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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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든 피드백은 이메일 답장 줘
오늘도 읽어줘서 고마워 친구야
HAVE A COOL DAY!🤌🏻
INSTAGRAM:coolkidneversleeps_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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