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6.19. 95호ㅣ깔끔하게 보기

안녕하세요? 동원이에요.🐼 날도 더운데 유독 힘에 부치는 나날들이 이어집니다. 이제 분노보다도 그럴 줄 알았다거나, 기대도 없었다는 냉소가 앞설 때가 많습니다. 그때마다 절망하고 실망할 만큼의 사랑도, 희망도 남지 않은 걸까 두려웠습니다. 모든 감정이 수고로움처럼 느껴질 때. 바로 그곳에서 모든 가능성은 말소하니까요.

그럴 때 전 지구 끝의 온실을 읽습니다. 책은 재난, 재난보다 위험한 인간들, 무너지고 마는 쉘터를 그립니다. 멸망이 마땅한 세상에도 불구하고 누군가는 희망을 되찾아 냅니다. 무조건적인 낙관은 아닙니다. 김초엽 작가는 작가의 말에서 이렇게 씁니다.

"도저히 사랑할 수 없는 세계를 마주하면서도 마침내 그것을 재건하기로 결심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아마도 나는, 그 마음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 싶었던 것 같다."

마침내 세상을 다시 사랑하기로 결정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리며 오늘도 포기하지 않겠다 다짐합니다. 참견러 님은 어떤 마음으로 힘을 내시는지 궁금합니다.🌳

이번주 참견레터는요

1. 전세사기⋅깡통전세 피해자 전국대책회의 공동위원장 이철빈 회원을 만났고

2. 2024년 상반기 신입회원 만남의 날을 소개할게요

INTERVIEW

“죽지 말자.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

조금만 버텨주시면 저희가 더 노력하겠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박상환

잘못한 것 없는 당신, 조금만 더 버텨주세요🙏

2022년 ‘빌라왕 김대성’ 사건을 다들 기억하시나요? 이철빈 회원은 1천 명이 훌쩍 넘는 이 사건의 피해자 중 한 사람입니다. 그는 부동산 스타트업 회사에서 일하며 부동산 계약에 빠삭했고, 각종 서류를 야무지게 확인한 뒤 집을 계약했어요. 그렇지만 전세사기를 피하지는 못했습니다.

그의 사례는 전세사기가 임차인 개인이 아닌 사회의 책임이라는 살아있는 증거이자, 피해자에게 어떤 고통을 남기는지 알려주는 중요한 단서이기도 합니다. 불안과 자책감에 시달리면서 혼자서 끙끙대던 그는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의 상황을 알리고 다른 피해자들을 만났습니다. 그러다 활동을 시작해 전세사기 피해자이자 활동가로 살아가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다른 피해자들에게 "죽지 말자.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라고 말하고 싶다는 이철빈 회원을 만났습니다.

당신의 잘못이 아닙니다

우리에게 와줘서 고맙습니다 🤭

참여연대라는 숲을 더 울창하게 만들어줄 새싹 신입회원님들을 소개합니다. 참여연대는 일 년에 두 번 신입회원을 초대하는데요. 참여연대 활동도 조금 자세히 설명하고 사무실 투어도 진행합니다.

올해 상반기 회원으로 가입한 분은 1,400여 명인 데요, 그중 11분이 참여연대를 찾아주셨습니다. 충남 당진에서 온 회원님, 밤샘 작업으로 피곤한 몸을 이끌고 온 회원님, 지인 추천으로 가입한 회원님까지... 사는 지역과 배경은 달라도 좋은 세상을 바라는 마음은 같은 신입회원님들과의 첫 만남을 소개합니다.

신입회원 만남의 날 엿보기

지난 호(94호) 참견을 소개합니다!

참견해 줘서 정말 고맙습니다. 이번 주에도 열심히 참견해 주세요! 더 좋은 내용으로 보답할게요. 🤗

👀 겨울방주 님: 현 시국에 대한 사례가 잘 드러났습니다.

↳RE: 정말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은 요즘이에요. 참견거리가 많아지는 만큼 참견레터도 더 열심히 쓰게 된답니다. 칭찬에 힘입어 더 열심히 참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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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견레터를 만드는 참견러

🐼 동원 : 참견레터 열혈 독자에서 열혈 필자로 거듭난 참견러예요. 첫째 주 갓 나온 〈월간 참여사회〉 콘텐츠를, 셋째 주 참견러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소개할게요.
🐱 미지 : '플라스틱 쓰지 마라'를 입에 달고 살아 종종 원망을 듣는 냥이 집사입니다. 참견러들과 함께 참견하고 싶은 참여연대 소식을 전해요.

참견레터는 '세상을 바꾸는 시민의 힘'을 믿는 참여연대의 대표 뉴스레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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