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세계의 이목은 대망의 미·중 정상회담에 쏠렸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은 인공지능, 기후변화 등 분야에서 협력 재개를 통해 소통의 필요성에 공감했다는 점에서 소기의 성과를 이뤘습니다. 그러나 갈등의 중심에 놓인 경제 안보 및 글로벌 안보 이슈에 대해서는 합의를 도출하지 못한 채 막을 내려야 했습니다.
정상회담 개최 여부가 한창 논의되던 11월 초, 태재미래전략연구원은 2023 아시아경제공동체포럼에서 세 개의 특별 세션을 진행했습니다. 그동안의 연구를 토대로 두 개의 토론 세션 <핵 경쟁과 신흥 안보 도전: 핵 군축을 향한 미·중 협력의 모색>과 <기후위기 대담 - 탄소중립 조기 달성을 위한 기술적, 경제적, 제도적 해법과 미·중 협력>을 열었는데요. 동아시아 지역의 핵 위협이 고조되고 있는 지금, 토론을 통해 핵 군축과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미·중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여기서 나눈 의견들이 실제 15일 정상회담에서 다뤄지기도 했지요.
태재미래전략연구원은 핵 군축과 비확산 논의의 장에서 대한민국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함을 연구를 통해 살피고 있습니다. 북한의 비핵화 유도 전략을 둘러싼 미·중의 경쟁은 계속해서 심화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우리나라야말로 군비 통제 측면에서 북한에 직접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고, 미·중의 전략적 안정을 훼손할 수 있는 잠재적 위기 지점, 바로 이 동아시아 지역의 이슈를 국제 의제로 발전시킬 수 있는 국제적 위상과 역량을 갖췄다는 점에서 키 플레이어로서의 역할이 기대됩니다. 태재가 꿈꾸는 세계 공영의 현실적 첫걸음은 바로 여기서 시작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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