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블록체인 프로젝트인 트론과 창업자인 저스틴 선이 가상자산 관련 뉴스에 부쩍 자주 보이고 있습니다. 한때 전세계 2위의 거래량을 기록하기도 한 가상자산 거래소인 후오비의 새로운 주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 때문인데요. 트론이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매우 독특하게 인수합병으로 덩치를 불려온 프로젝트인데다가 장펑 자오, 샘 뱅크먼 프리드 등 가상자산 업계의 거물들이 대다수가 직간접적으로 거래소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저스틴 선이 후오비를 품에 안고 가상자산 업계의 또다른 거물로 등장할 수도 있어 보입니다.
후오비는 올해 계속해서 매각설이 제기돼 왔습니다. 설립자인 리린이 지속적인 매각 의지를 표명해왔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달 초 어바웃 캐피털 매니지먼트 펀드에 약 10억달러의 대금으로 인수합병 계약을 체결했는데요. 그런데 인수한 펀드의 핵심 투자자가 저스틴 선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그가 후오비의 글로벌 자문위원회 고문 5인 중 한명이라고 알려지면서 후오비의 실질적인 인수자가 아니냐는 추정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저스틴 선은 공식적으로는 이같은 추정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그는 코인데스크와 인터뷰를 갖고 후오비 인수를 부인하며 "향후 인수할 수도 있지만 지금은 아니다"라고 밝혔구요, 또 규제가 완화될 경우 중국 사업에 재진출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종합해보면 후오비를 인수한 것은 아니지만 일부 사업 전략에는 관여할 것으로 해석되는데요. 이른바 실소유주인지 아닌지 아직은 아리송한 단계입니다.
하지만 후오비가 정말로 저스틴 선의 손아귀에 들어왔다면 그는 앞서 언급한 여러 가상자산 업계 거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겠습니다. 트론은 2018년 비트토렌트 인수를 시작으로 2020년 스팀잇, 그리고 지난 8월 폴로닉스까지 인수한 바 있습니다. 여기에 후오비까지 품에 안는다면 트론을 매개체로 한 거대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성하게 되는 것이죠. 그리고 저스틴 선의 영향력도 그만큼 높아질 것이구요. 한동안 조용했지만 굵직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트론을 앞으로는 좀 더 유심히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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