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가정의 달, 그리고 청소년의 달입니다.
왜 이런 이야기로 시작하느냐 하면― 더블크로스는 청소년들의 이야기이고, 기본적으로는 소년만화의 공식을 따르는 룰이기 때문입니다. 간혹 쥬브나일Juvenile물이라고도 불리고 있습니다.
영어사전에서 Juvenile의 뜻을 찾아보면, "relating to a young person who is not yet old enough to be considered an adult" - 즉, '어른으로 여길 만큼 충분히 나이들지 않은 사람' 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영미권에서는 어린이들을 위한 모험소설 장르에 쥬브나일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있습니다. 다른 말로는 Young Adult(YA) Fiction 으로 부른다고도 합니다.
이 단어는 일본으로 들어오면서 1970년대 말에 카도카와의 청소년용 SF 브랜드 이름에 사용되었습니다. 이 때문인지 일본에서는 쥬브나일이라고 하면 청소년 대상의 SF 소설이나 비슷한 분위기의 작품을 일컫는 말로도 쓰이곤 합니다.
이렇게 쥬브나일 장르로 구분되는 소설들의 가장 큰 공통점이라면 역시 성인이 아닌 주인공이 모험과 시련을 겪으며 성장한다는 부분이겠지요. 허구의 세계 안에서 어른과 어깨를 나란히 하거나, 혹은 어른을 뛰어넘을 만큼 자유롭게 능력을 펼치며 세상과 맞서 그로 인해 성장해나가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다룬다는 점에서― 더블크로스 공식 시나리오에서 늘 사건의 중심에 서게 되는 PC 1과 PC 2가 미성년자들로 설정된 핸드아웃이 많은 이유를 알 수 있을 듯도 합니다.
지금 이 뉴스레터를 읽고 계실 배신자 여러분들의 가내 오버드는 어느 쪽 비중이 높은가요? 고난을 헤치고 엔딩 페이즈에서 마침내 한 단계 성장하는 청소년인가요, 그들의 손을 잡아 이끌거나 뒷모습을 보여주며 앞서 나가는 성인인가요? 어느 쪽이든 같은 세션을 뛰었던 이들과 분명 단단한 '인연-LOIS'으로 묶여있을 테지요. 어쩌면 가족보다 더 가까운 사이일지도 모르는 그 인연의 끈이 서로를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되어주리라 믿습니다.
오버드라면 모두 무사히, 가족같은 이들이 기다리는 '집🏠'으로 돌아오는 5월이 되기를 바랍니다.
from. DXN 운영국 데스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