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수 왈, 전기차 불타면 일단 도망가자

2024년 8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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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하이라이트 🙌

1. 최근 주목받은 전기차 화재 사고 이야기부터
2. 그 외 쪼꼬미 뉴스들도 기대하시라

#사회

교수 왈, 전기차 불타면 일단 도망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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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전기차 화재 사고가 이어지며,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어요.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불났다면서?

맞습니다. 인천광역시 서구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 사고가 발생했는데요. 초기 진압에 실패하면서 불이 주변으로 번졌다고 해요. 설상가상으로 민원 등을 우려한 관리사무소 측에서 스프링클러 작동을 멈추며,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고. 이에 수백 세대가 단전/단수/분진 등의 문제를 겪어야 했어요.

이번 사고로, 불안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늘어났는데요. 이는 최근 늘어난 전기차 중고 매물로 짐작할 수 있어요. 중고차 거래 플랫폼 K Car에 따르면, 인천 지하주차장 화재 사고 이후 일주일간 등록된 전기차 숫자가 그전 일주일에 비해 184% 증가했다고 하거든요. 멀쩡히 타던 차를 매물로 내놓는 이들이 크게 늘어난 것. #관련 기사

전기차, 정말 위험한 거 맞아?

전기차와 내연기관차 중 어느 쪽이 화재에 취약할까요. 이는 아래의 3가지 질문을 통해 확인해볼 수 있어요.

1. 상대적으로 불이 잘 나는가?

(한국 기준) 내연기관차와 비교했을 때, 현재로서는 화재 발생 확률 자체는 비슷한 것으로 보여요. 각각 0.013% 정도의 화재 발생 비율이 나타난 건데요. 다만 시장에 막 보급되고 있는 전기차 특성상 데이터가 많이 쌓여있지 않아서,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이죠. #관련 기사

2. 상대적으로 화재 진압이 어려운가?

많은 전기차에 탑재된 리튬 전지는 흔하게 쓰여요. 스마트폰, 노트북 등 다양한 전자기기에 들어있죠. 문제는 전기차를 움직이기 위해 엄청난 힘이 필요하단 건데요. 이 때문에 매우 강력한 에너지를 품은 전기차 배터리는 한번 불이 붙으면 1000도를 훌쩍 넘는 온도(열폭주)로 미친 듯이 타올라요. 밀봉 구조 탓에 소방 약제를 뿌리기도 어렵죠. 대전보건대 교수에 따르면 열폭주 당시 온도는 웬만한 건물에서의 실내 화재 수준을 뛰어넘는데요. 이 때문에 일반적으로 차량 화재 진압에 쓰이는 소화수의 100배 이상을 투입해도 완전히 진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하죠. #관련 기사

3. 전기차의 화재 확률, 미래에 더 올라갈 수 있는가?

보급된 전기차들이 점차 노후화될 것을 고려할 필요도 있는데요. 일례로 영국 연구 기관 IDTechEx 책임자인 제임스 에드먼슨은 지금 돌아다니는 전기차들이 신차임을 감안해야 한다고 했어요. 현재 일어나는 대부분의 차량 화재 사고는 노후화된 내연기관차에서 발생하는데요. 이를 고려하면, 배터리, 안전용 부품 등이 노후화되었을 때 -> 전기차에서 훨씬 많은 화재가 일어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는 거예요. #관련 기사 _영어

정리하자면, 당장은 화재 확률이 내연기관차와 엇비슷하지만 -> 한번 불이 붙었을 때는 훨씬 큰 피해를 낼 수 있다는 거예요. 현재 쌩쌩한 전기차들이 노후화될 미래에는 불이 더 잘 날 수도 있구요.

전기차를 주차하는 위치에 대해서도 말이 많더라

맞습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일부 아파트 단지에서는 전기차의 지하주차장 출입을 금지했구요. LG 디스플레이 + 한국무역협회 등 비슷한 방향의 안전 조치를 언급하는 기관/조직도 나타났어요. 지자체들도 움직임을 보였는데요. 일례로 서울시는 공동주택(아파트 등) 지하주차장에 90% 이하로 충전을 제한한 전기차만 들어갈 수 있도록 9월 말에 권고할 예정이라고 하죠.

'지하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하면 위험해!'라는 인식 때문인데요. 사실 지상과 지하 모두 각각 장단점이 있다고 해요. 지금 같이 폭염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는 지하에 주차해야 배터리가 뜨거워지는 상황을 예방할 수 있거든요. 다만 막상 불이 나버리면, 소방차의 출입이 쉽지 않은 지하주차장 특성상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을 여지가 있어요. 다양한 요소를 생각해서 주차해야 한다는 겁니다.

더불어 급속 충전기를 쓰느냐, 완속 충전기를 쓰느냐도 고민해볼 만한 지점인데요. 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에 따르면, 300~500번 이상 급속 충전 한 리튬 전지는 열화되거나 반응물이 발생해 불이 날 수 있거든요. 이보다 낮은 에너지 밀도로 진행되는 완속 충전은 상대적으로 안전하죠. 다만 과충전을 막아주는 전력선통신(PLC) 모뎀은 주로 급속 충전기에 존재해서, 완속 충전기의 경우 과충전의 가능성이 큰 것이 문제예요. 조금 불편하긴 해도, 완속 충전기를 쓰되 차주 스스로 충전비율을 80~90% 정도로 설정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죠.

더슬랭

앞서 말씀드렸듯이, 열폭주가 시작된 전기차의 불은 끄는 것이 매우 어려워요. 이에 다양한 화재 진압 방식이 등장하는데요. 미국의 일부 소방서에서는 그냥 내버려두는 식으로 불타는 전기차에 대응하구요. 영국의 한 소방서장 역시 불타는 전기차는 그대로 두는 것을 선호한다고 하죠. #관련 기사 _영어

한편, 배터리의 밀폐 구조를 노리는 시도도 이어져요. 배터리 쪽에 구멍을 뚫고 고압의 물을 분사해서 소화하는 건데요. 업체 측에 따르면 10분이면 화재가 완전히 진압된다고 하죠. #관련 기사

이 외에도 전기차를 물에 담가버리는 이동식 수조 등이 유용한 방법으로 꼽힌다고.

++ 님이 탄 전기차에서 연기/불꽃이 보이면 어떻게 하냐구요? 서강대 화학·과학커뮤니케이션과 명예교수는 이렇게 말합니다. "연기가 나거나 불꽃이 튀기 시작하면 가능한 한 빨리 아무도 없는 곳에 차를 세워놓고 도망가는 수밖에 없어요." #관련 기사

[ N줄 요약 ]

1. 전기차 화재가 잇달아 발생해요.

2. 전기차 화재 확률이 특별히 높진 않지만, 한번 불이 붙었을 때는 훨씬 큰 피해를 낼 수 있어요. 나아가 전기차들이 노후화될 미래에는 불이 더 잘 날 수 있어요.

3. 완속 충전기를 쓰되 차주 스스로 충전비율을 80~90% 정도로 설정하면, 화재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어요.

4. 불난 전기차에는 내연기관차와 다른 방식의 소화 작업이 시도됩니다. 님이 탑승자라면, 일단 도망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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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한 길이의 이슈를 다뤄요.

쪼꼬미 뉴스

1. 은근슬쩍 또 찾아온 코로나 19

코로나 19가 다시 확산하고 있습니다. 감소세를 보이던 입원환자 수가 6월 말부터 다시 늘어났다고 하죠.

(7월 2주차) 148명
(7월 3주차) 226명
(7월 4주차) 475명
(8월 1주차) 861명

이에,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지원하는 코로나19 치료제의 사용량이 최근 빠르게 증가했구요. 국내 자가검사키트 제조업체 역시 축소해오던 생산량을 다시 조금씩 늘리는 상황이래요. 최근 유행 변이(JN.1 변이 등)에 효과적인 신규 코로나19 JN.1 백신도 새로 도입될 예정이라고.

++ 2시간마다 10분씩 환기하고 +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는 등의 수칙을 지키면, 코로나 19를 비롯한 호흡기감염병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어요. #질병관리청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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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인간이 하면 고비용, 동물의 힘을 빌리면 저비용

바다사자에 카메라를 부착해서 해양 지도를 만드는 실험이 일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호주 남부의 알려지지 않은 지역을 저비용으로 조사해낸 건데요. 이 외에도 이카루스 프로젝트 등 *센서를 야생동물에 달아 놓는 프로젝트가 잇달아 성과를 내는 상황이에요. #관련 기사

동물에게 잠시 불편을 줄 수 있지만, 야생동물의 이동 경로 + 서식지 + 활동 반경 등을 미리 파악할 수 있는 만큼 이들을 보호하고 관리하는 데에 작지 않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하죠.
*GPS 모듈, 가속도 센서, 자기 센서, 온도 센서, 습도 센서, 압력 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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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줄로 설명을 끝내요.

🦠마이크로 뉴스🦠

1. 벌꿀의 영양성분도 알 수 있는 세상

앞으로는 (거의) 모든 가공식품*에 영양표시하는 것이 의무화됩니다. 현재 182개인 영양표시 대상 품목을 259개로 늘리는 시행규칙 개정안이 최근 입법예고 되었거든요. 큰 문제가 없다면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적용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일례로 카레분, 고추가루, 모조치즈, 설탕, 곤충가공식품, 벌꿀 등이 새롭게 포함될 예정이에요. #식약처 보도자료

*영양 성분을 표시하는 것이 의미 없는 30개 품목(얼음 등)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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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경제가 어려워질 확률, 살짝 올라갔대요

주요 금융사들이 경기 침체 가능성을 상향했습니다. 골드만삭스 측은 미국 내 경기 침체 확률을 15%에서 25%로 올렸구요. JP모건 역시 미국 또는 세계의 경기 침체 가능성을 25%에서 35%로 올렸죠. 이에,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게 보는 분석도 이어진다고. #관련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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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개, 고양이도 켤 수 있었던 가전제품

미국에서 팔린 삼성전자 전기레인지 약 110만대에서 문제가 발견되었습니다. 미국 소비자 제품 안전 위원회(CPSC)에 따르면, 사람이나 반려동물이 손잡이를 우연하게 툭 치는 것으로 작동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보였다고 하죠. 실제로 관련 화재 사고 수백 건이 접수되기도 했대요. 이에 삼성전자 측에서는 잠금장치/커버 등을 제공하기로 했어요. (국내에서는 판매되지 않은 모델이래요.) #삼성전자 보도자료 _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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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드디어 끝난 파리 올림픽

남녀 농구, 남녀 배구, 남녀 하키, 남녀 럭비 등의 올림픽 종목에서 줄줄이 본선 진출에 실패하면서, 역대급으로 적은 수의 한국 선수단*이 파리로 떠났었는데요. 이들이 예상외로 선전하면서, 금메달 13개 + 은메달 9개 + 동메달 10개를 확보했다고 합니다. 양궁, 사격, 유도, 태권도, 펜싱, 배드민턴, 탁구, 근대5종, 복싱, 수영, 역도 등에서 메달이 나왔다고. (다음 올림픽은 미국의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릴 예정이에요.)

*140여 명의 선수 및 보조인원 90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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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캠핑가서 별 보기 딱 좋은 시즌

지금이 페르세우스 유성우 시즌인 거, 알고 계셨나요? 특히 극대기로 꼽히는 오늘 밤(8.12)에는 시간당 100개에 달하는 유성을 관찰할 가능성도 있다고 하죠.

👉 유성우 관찰 꿀팁 모음 _더슬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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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화성을 지구처럼 만들어보자

화성을 테라포밍*하기위한 새로운 아이디어가 등장했습니다. 미세한 철/알루미늄 입자를 공중에 흩뿌려보자는 논문이 등장한 건데요. 마치 온실가스처럼 열을 가둬서, 따뜻한 온도를 유지해보자는 발상이에요. #해당 연구 내용 _영어

*다른 행성의 열악한 환경(대기 구성 등)을 지구의 환경으로 변화시키는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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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슬랭 원탁 회의 🗡️

많은 분이 이전 뉴스레터에 대한 피드백을 보내주셨는데요, 일부를 적어보자면...

- '엔 캐리 트레이드'와 같은 시사 단어들은 따로 강조하는 하이라이트 표시가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 8월 9일 마이크로 뉴스는 설명이 부족하다고 느낀 지점이 많았어요. 태국 관련 뉴스 등에서 이런 느낌을 받았어요. 제목을 보고 내용을 떠올리기도 어려웠어요.

그 외에도 모든 피드백, 정말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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