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다시 월요일이 돌아왔습니다. 일요일에 출근해서 월요일을 맞이해도 정신없는 요일이 또 월요일인 것 같습니다. 사실 이 뉴스레터를 쓰는 목적은 제조도라는 세계관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 시작이 되었는데요. 아직 완성되지는 않았지만 제조도가 구현되고 있는 과정을 잠시 공개하겠습니다. 홈페이지가 PC에 최적화되어 있어서 PC로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제조도 공사현장 구경하기 🏝그리고 제조도 인스타그램이 오픈되었습니다. 팔로잉도 부탁드립니다. 

제조도는 좋은 사람들과 재밌게 일할 수 있는 새로운 생태계를 만드는 데 목적으로 구축된 가상공간입니다. 제가 만들면서도 제조도를 명확하게 설명하기가 어려웠는데, 곧 트렌드가 될 거라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이 말과 느낌을 멤버들과 제조도를 만들면서 몇 번이고 공유를 했었거든요. 제조도에 대한 개념이 뭔지 모르겠고 설명이 안 되는 느낌을 잘 기억해 두면 좋을 것 같다고요. 매번 트렌드가 될 것 같은데? 와 같은 경험을 혼자서 해와서 외로웠는데 이번에는 저희 멤버들을 증인(?)으로 세우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이번 주말, 불현듯 제조도에 가상화폐를 통용해봐도 괜찮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문득 떠올랐습니다. 침대에 누워 이리저리 검색을 해보니 '메타버스'(설명 보러가기)라는 개념이 엄청 뜨고 있더라고요. (저도 검색 하면서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주류에서 이미 움직이기 시작했으니 이미 늦은 트렌드가 아니냐 하시는 분들이 자본주의의 대표 리액션이죠. 그렇지만 보편화되고 대중화되기까지 꽤나 시간이 걸릴 거라 생각하기 때문에 지금도 굉장히 트렌드의 초입에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제가 제조도를 메타버스라는 개념을 알고 구축한 것은 전혀 아니었습니다. 만들다 보니 메타버스 개념이었고, 처음에는 모두가 '이걸 왜 만들어.', '이걸 굳이 이렇게까지 구현을 해야하나.'와 같은 낯선 반응들뿐이었습니다. 메가 트렌드였다면 '이거 메타버스 아니야?'라며 메타버스라는 개념을 바로 떠올렸을텐데, 해당 개념을 인지하고 있지도 않았고요. 

재밌게도 모 유명 기업의 팀장님께 제조도를 보여주면서 메타버스를 말씀드렸더니, 위와 같은 반응을 보이셨습니다. 이 낯선 반응들을 잘 기억해두려고요. 곧 몇 개월 몇 년만 지나면 메가 트렌드로 자리 잡게 되는 그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저만의 변태스러운 취미입니다. 트렌드를 읽었다고 해서, 우연히 그것을 구축했다고 해서 끝난 것이 아니겠죠. 이미 어마어마한 자본력을 가지고 있는 기업들과 기존 게임 시장이 움직이고 있으니 오늘 광활한 세계를 보며 어떻게 해야 하나 앞 길이 구만 리가 열리더라고요. 진심으로 투자처를 알아보고 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이 된 하루였습니다.

오늘 하루가 좀 다이나믹해서 하루 썰이 또 산으로 갔는데요. ⛰뉴스레터를 구독해주신 분들도 제가 말씀드린 메타버스의 개념으로 구축되는 제조도가 앞으로 어떻게 변화하게 될지 지켜봐 주시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또 다시 갑자기 시작된 획기획의 시작 ⚡️
지난 금요일 급 전화를 받고 뉴스레터가 마무리되었는데요. 2017년 11월에 시작된 또 다른 운명의 롤러코스터였습니다. 🎢 제가 제 뉴스레터를 쓰면서도 제 이야기가 말이 안 되고 놀랍고 재밌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어쩐지 뉴스레터를 쓰고 나서부터 원래도 있었지만 뭔지 모를 근거 없는 자신감이 생기더라고요. 그 동안 제가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했더니 좋은 인연과 기회가 생겨왔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그 당시에는 하루하루 너무 힘들고 다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었는데 지나고 보니 변곡점들이 존재하더라고요. 📈역시 존버가 답인가. 겸손하게 감사하며 살아야겠습니다.

아무튼! 2017년 잼있는인생 데스밸리이자 마의구간을 거치면서 다 그만둬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어느 날 '메가스터디' 자회사 '메가푸드앤서비스'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처음에는 식품회사라서 잼을 납품 받으시겠다는 건가 했는데 미팅을 하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무슨 미팅인건가 어리둥절하며 '메가푸드앤서비스' 회사에 당도했습니다. 눈 떠보니 저는 대표실에 앉아 있었고 대표님과 마주 앉아 면접 비슷하게 질의응답을 하고 있더라고요.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에요?

 요약하자면 대표님은 메가스터디 교육 창립 멤버이시자 마케팅을 담당했던 분이신데 최근 휴식기를 거쳐 메가푸드앤서비스 회사 대표님으로 오게 되셨고, 식품 회사 대표가 되셔서 업계를 둘러 보시다가 우연히 잼있는인생 홈페이지를 들어오게 되셨다고 합니다. (쓰면서도 이런 우연과 인연이 놀랍습니다. 😬) 저희 브랜드를 보면서 "어 요것봐라?" (실제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라는 생각을 하셨고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직접 연락하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같이 재밌는 것을 같이 해보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던 중 혹시 리플렛 같은 거 만들어본 적 있냐고 하셨습니다. (제대로 만들어본 적은 없지만) 만들 수 있다고 했습니다. 대표님도 모험을 걸어보신 것 같았습니다.
# 이전 리플렛
이전 리플렛은 급식업체의 전형적인 리플렛이었습니다. 대표님은 좀 더 신선한 컨셉을 원하셨고 이전에 해오던 것을 답습하고 싶지 않아 하셨습니다. (이 과정에서 수정님이 기획 없이 급식업체처럼 리플렛을 디자인하다가 저와의 1차 전쟁(첫 싸움)이 시작되었습니다. 수정님은 리플렛이라 리플렛처럼 디자인했는데 무엇이 잘못되었냐고 했고 그럴거면 왜 우리가 하냐며 썰전. 기억나시죠? 수정님? 😁) 한 차례 썰전이 오간 후 수정님과 카페에서 아이데이션을 하던 중에 '1등급-식'이라는 아이디어가 떠올랐고 '1등급은 메가스터디에서. 1등급-식은 메가푸드앤서비스에서.' 라는 카피로 수능 시험지 컨셉으로 만들어보면 좋겠다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해당 컨셉에 대해 대표님이 만족해하셨고, 리플렛 디자인과 탑차 디자인 등을 맡게 되었습니다. 

대표님이 생각보다 꽤 모험이 괜찮으셨는지 이것을 시작으로, 하나의 프로젝트를 더 맡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메가스터디 본사 구내식당 리브랜딩. 네 저도 태어나서 공간 브랜딩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해보지 않은 일을 재밌어합니다. 해보지 않았던 일을 어떻게 이런 듣도 보도 못한 회사가 맡았냐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기존에 했던 틀에 내용만 대입하는 수학처럼 문제를 푸는 게 아니라 문제의 본질에 접근하면 해결책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문제의 본질! 직원들에게 구내식당이 어떤 의미인지 들여다봅니다. 
실제로 대표님께 부탁드려 메가스터디 본사 직원들을 인터뷰해보았는데요. 직원들 대부분 구내식당에서의 식사를 주로 팀원들과 함께 가다 보니 업무의 연장선이라고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구내식당에 낮은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고요. 얼른 식사하고 조금이라도 쉬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빠르게 벗어나고 싶어했습니다.

요즘 회사 내에서 구내식당이 하나의 브랜딩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이나 JYP 등 구내식당이 입사동기가 될 정도로 하나의 사내복지로 자리잡게 되었죠. 그래서 메가스터디도 메가스터디만의 구내식당 의미를 가지고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1등급식을 영어로 하면 'first class meal'. 여기서 착안해 직장인들에게 점심시간만큼은 1시간 동안 만이라도 업무의 연장선처럼 느껴지지 않도록 공항 라운지컨셉과 메시지로 구성해보면 어떻겠냐고 제안하게 되었습니다. 해당 컨셉도 한 번에 컨펌이 되었습니다. 

현재 시각 새벽 2시 43분인데도 아직도 남아있는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어 다음 화에서 메가스터디 본사 구내식당 공간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화 예고 🏔

잼있는인생이 갑자기 시작된 것처럼 정신 차려보니 갑자기 시작되어 버린 획기획. 저의 인생은 '정신 차려 보니'의 연속인 것 같습니다. 다음 화에서는 메가푸드앤서비스에서 얻은 절호의 기회 그 두 번째 메가스터디 본사 리뉴얼 현장을 보여드리면서 획기획이 살아남게 된 프로젝트들을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2월 22일 월요일부터 2주간
매일매일 보내드립니다. 주말에는 쉽니다.
답장 환영 
뉴스레터 피드백과 제보는 
이 메일로 답장 주세요!
주식회사 잼있는인생 / 획기획 대표 이예지
yez@jaminlife.me
서울시 마포구 성지3길 40, 3층 07088870408
수신거부 Unsubscri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