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 성장세 놀란 MS, 그룹 통화 기능 잇단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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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진 시니어 에디터입니다.

'패닉 셀러(panic seller)'. 폭락장 혹은 변동성이 큰 증시 상황에서 어떤 사람이 가장 '감정적'으로 대응할까요? 최근 MIT 공대에서 재미난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1) 45세 이상의 남성, 2) 자녀를 가진 기혼 남성 3) 스스로 뛰어난 투자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남성 등이 공황 상태에서 감정적으로 주식을 매도하고, 큰 손실을 보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합니다.

이와 관련해 시장 전문가들의 해석은 다양합니다. '지킬 것이 많은 사람들' '자신을 보호하려는 마음이 큰 사람'일 수록 공포 앞에서 이성이 마비가 된다는 것이 하나의 해석입니다.

또 스스로 똑똑하다고 여기는 남성들은 주변의 조언을 구하기보다는 스스로 빠르게 판단하려고 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증시 상황에 오히려 비이성적으로 대응하는 경향이 크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이들 3개의 취약한 투자자군이 모두 '남성'이란 점도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이와 관련해 Waddell & Associates의 자산 전략가 테레사 베일리는 "일부 남성들은 어릴 때부터 스스로 (문제 원인을) 알아내야 한다는 압력에 직면"하기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금리 인상, 중국 헝다그룹발(發) 악재 등 증시 향방을 예단하기 어려운 다양한 이벤트들이 줄줄이 터졌거나 앞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자연스레 패닉 셀러들에 대한 우려부터 듭니다.

저희 머니네버슬립 팀은 구독자분들의 '미국 주식 투자 파트너'로서 역할을 하려고 합니다. 높아지는 증시 변동성에 일일이 대응하기보다는 긴 호흡으로 구독자 여러분들이 포트포폴리오를 점검해 나갈 수 있게, 다양한 알짜 기업 소식과 주요한 인사이트를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MS, 그룹 통화 기능 잇단 개선...'ZOOM' 경쟁 정조준

무슨 일이지?
27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기반의 '그룹 통화(Teams Phone)' 서비스 기능을 대폭 개선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우선 기기들 간의 통화 연결이 가능하게 한 점이 주목 받습니다. 가령 애플의 '카플레이' 기능을 활용해 차량에서 전화를 받고 녹음을 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또 스팸 전화를 식별하고 5개의 추가 국가를 설정해 해외 통화를 가능케 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부터 그룹통화 기능 개선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재택근무가 확산되고, 사무용 그룹 통화 및 화상 회의 수요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기 때문인데요. 지난해 3월에는 집에서 화상전화를 할 때 가상 배경 이미지를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한 게 대표적입니다. 

그래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잇달아 론칭한 그룹통화 기능들은 스팸차단 기능을 제외하면 모두 이미 줌이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들입니다. 궁극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행보는 코로나19 재택근무의 최대 수혜 기업인 '줌'과의 경쟁에서 앞서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실제 줌은 지난해 코로나였던19 비대면 경제 하에서 매출이 전년 대비 326% 증가하는 호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주가도 자연스레 가파르게 상승했는데요. 2019년말 68달러 수준이었던 주가도 2020년 10월19일 559달러로 무려 722%나 상승했죠. 이를 고점으로 큰 조정을 겪었지만 여전히 주가는 200달러대로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3배 이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주가는 어때?
그룹 통화 기능을 잇달아 개선하며 관련 사업을 강화하고 있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습니다. 최근 기술주 부침 속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주가 조정이 이어지는 형국인데요. 27일(현지시간) 주가는 294.17달러로 전일 대비 1.73% 하락했습니다.

💬 페이스북, '청소년용 인스타그램' 출시 재검토

무슨 일이지? 
27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이 만 10~12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인스타그램을 출시하려는 계획을 보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인스타그램이 어린이, 청소년에게 미치는 유해성에 대해서 미 의회와 시민사회의 반대가 심했기 때문인데요. 향후 어린이용 인스타그램 출시 계획을 다시 점검하고 재추진할지 여부를 고민해나가겠다는 입장입니다. 

어린이용 인스타그램 출시 유해성은 최근 페이스북 내부 연구 자료가 공개되면서 다시 한번 촉발됐습니다. 지난 3년간 인스타그램이 이용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자료인데요. 페이스북 내부 문건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을 사용하는 영국 10대 사용자의 13%, 미국 10대 사용자의 6%가 인스타그램으로 자살충동을 느꼈다고 합니다. 왜곡된 성인식, 지나치게 화려하고 행복한 타인의 삶 등이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을 약화시킨 것입니다. 

해당 보고서는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CEO에게도 보고됐다고 하는데요. 그럼에도 페이스북은 어린이용 인스타그램 출시를 강행해왔습니다.
그래서?
페이스북이 어린이용 인스타그램을 만들려고 했던 이유는 2가지로 꼽힙니다. 첫번째는 '미래' 주력 이용자를 다른 플랫폼에 빼앗기지 않기 위한 전략입니다. 어릴 때부터 다른 플랫폼이 아니라 인스타그램 사용에 익숙하게 '길들이'면서 충성 이용자를 늘리려는 것이죠.

두번째 이유는 젊은 세대가 현재 인스타그램의 주력 이용자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인스타그램 이용자의 40%가 22세 이하 청소년~대학생인데요. 이를 10~12세 어린이들까지 넓히면 당연히 '이익 확대'를 손쉽게 일궈낼 수 있죠. 타인에게 보이는 삶에 더 예민하게 반응하는 젊은 층을 확대, 공략한다, 어쩌면 SNS 기업입장에서 당연한(?) 사업 전략으로 보입니다.

주가는 어때?
어린이용 인스타그램 출시 재검토 소식이 전해진 후 애프터마켓에서 페이스북의 주가는 0.19% 하락했습니다. 장중 0.18% 주가가 상승해 종가 기준 353.58달러를 기록했는데, 다시 전일 주가로 되돌아 간 셈입니다. 

 페이스북의 주가는 최근 1개월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고, 경제 불확실성이 커질 수록 일명 기술주 주가의 부침은 커질 수밖에 없는데요. 페이스북 입장에서는 모처럼 주가가 반등했는데,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점은 아쉬운 대목입니다.

💬 제프 베이조스, '우주 산업' 전력 투구

무슨 일이지?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자신이 설립한 또 다른 기업인 블루오리진의 성장에 크게 힘을 싣고 있습니다. 2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베이조스는 그동안 매주 수요일 오후를 블루오리진 회의에 참석하며 우주선 발사 및 우주 개발 사업과 관련된 논의를 해왔는데요. 최근에는 화요일 오후까지 온전히 블루오리진 사업 계획 수립을 위해 쏟고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베이조스는 지난 7월 아마존 CEO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당시 사임 때 향후 우주개발 사업에 몰두하겠다고 했는데요. 여전히 아마존의 회장으로서 주요 경영 상황에 관여하고 있지만, 최근부터 본격적으로 블루오리진에 자신의 전력을 기울이는 모양새입니다. 

베이조스의 분투는 최근 블루오리진이 역사적 순간을 맞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블루오리진은 NASA의 수십억 달러 규모의 달 착륙선 계약 수주를 놓고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스페이스X와 치열한 법정 싸움까지 벌이고 있는데요. 여기에 더해 준궤도 우주 연구 및 관광 사업이 이제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베이조스가 관여해야할 사업적 결정들이 많아진 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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