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올리브영 출점전략 2. 오아시스・컬리・쿠팡 비교
- 올리브영 매장 수가 줄면서도 늘어나는 건
- 오아시스, 컬리가 쿠팡과 반대로 가는 이유
- Piked_ '뽁뽁이 대란, 인플레이션의 전조?'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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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티클 3문장 요약
- 올리브영은 전체 매장 수를 줄이는 대신, 명동·강남 같은 핵심 상권에 매장을 집중시키는 ‘재배치 전략’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 온라인 확대로 구매는 분리되고, 오프라인은 ‘방문할 이유’를 만들어야 하는 공간이 되면서, 중소형 매장은 줄이고 경험 중심의 대형 매장으로 재편되고 있죠.
- 이처럼 앞으로 오프라인은 ‘배송으로 대체하기 어려운 상품’이나 ‘압도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경우에만 생존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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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매장 수가 줄어든 게 맞나요?
올리브영의 매장 출점 전략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전체 매장 수는 1,381개로, 직전 분기 대비 13개 감소했는데요. 같은 기간 직영점 역시 12개 줄어든 1,166개로 집계되었습니다. 감소폭 자체는 크지 않지만, 사업 시작 이후 꾸준히 매장을 늘려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분명 의미 있는 변화입니다.
그동안 다점포 전략은 올리브영의 가장 강력한 무기였습니다. H&B스토어 시장에서 사실상 유일한 생존자가 된 것도, 먼저 매장을 확대하며 확보한 규모의 경제 덕분이었고요. 전국 주요 상권에 촘촘히 자리 잡은 매장을 기반으로 뷰티 유통 시장의 지배적 사업자로 자리 잡을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디지털 전환 역시 이러한 오프라인 매장을 기반으로 한 근거리 배송 덕분에 가능했었죠.
하지만 매장 수가 1,300개를 넘어선 지금, 더 이상 출점만으로 성장하기는 쉽지 않아 졌습니다. 이미 주요 상권에는 대부분 진입한 상황에서, 추가 출점은 효율을 담보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명동이나 강남을 자주 찾는 입장에서는 매장이 줄었다기보다 오히려 더 늘어난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전체 매장 수는 줄이고 있지만, 핵심 상권에서는 반대로 밀도를 높이고 있기 때문이죠.
결국 지금의 올리브영은 단순히 출점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매장을 ‘재배치’하고 있는 단계에 들어섰다고 보는 편이 더 정확해 보입니다.
접근성보다 중요해진 ‘경험의 밀도’
올리브영이 매장 전략의 방향을 바꾼 이유는 분명합니다. 이제는 얼마나 쉽게 갈 수 있느냐보다, 무엇으로 고객을 매장까지 끌어올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해졌기 때문입니다.
화장품, 특히 색조 제품은 직접 발색을 테스트하는 경험이 중요합니다. 이 지점에서 올리브영은 오랫동안 경쟁자 대비 압도적인 우위를 가져왔습니다. 다양한 제품을 한 자리에서 비교해 볼 수 있는 공간이 드물었고, 전국에 촘촘히 깔린 매장 덕분에 접근성까지 확보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온라인 쇼핑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올리브영 역시 온라인 매출 비중이 30%를 넘어서며, 경험과 구매가 점차 분리되기 시작했는데요. 재구매는 자연스럽게 온라인으로 이동했고, 오프라인 매장의 역할도 달라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결과 어중간한 구색을 갖춘 중소형 매장들은 설 자리를 잃기 시작합니다. 체험을 하기엔 경험 요소가 부족하고, 구매 편의성 측면에서는 온라인을 이기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오프라인 매장은 이제 ‘굳이 방문할 이유’를 만들어야 하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효율이 낮은 중소형 매장은 줄이고, 체험 요소를 강화한 중대형 매장으로 재편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다만 이런 중대형 매장이 들어설 수 있는 입지는 제한적입니다. 충분한 유동 인구가 확보되는 핵심 상권이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이런 상권에서는 매장을 더 촘촘히 배치하는 전략이 나타납니다. 한두 개의 대형 매장만으로는 수요를 모두 흡수하기 어렵기 때문에, 여러 매장을 밀집시켜 최대한 고객을 흡수하려는 접근입니다.
다이소와 올리브영이 서로 엇갈린 건
‘경험의 밀도’를 높이기 위해 매장을 대형화하는 흐름은 올리브영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역시 중소형·지방 점포는 줄이고, 서울 및 주요 도시에 위치한 대형 매장 중심으로 체질을 바꾸고 있습니다. 심지어 편의점 업계도 전체 점포 수를 줄이는 대신, 매장 규모를 키우는 방향으로 조정에 나서고 있고요.
물론 반대로 움직이는 사례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다이소입니다. 올리브영과 자주 비교되는 다이소는 최근에도 2~3년에 100개씩 매장을 늘리며 확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 결과 작년 기준 전체 매장 수는 무려 1,600개를 넘어서기도 했죠.
흥미로운 점은, 다이소 역시 매장 대형화 흐름에는 올라타고 있다는 점입니다. 대형 매장을 늘리는 방향은 같지만, 전체 매장 수 확대까지 병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올리브영과 갈라집니다.
이 차이는 결국 상품 구조에서 비롯됩니다. 화장품은 단가가 비교적 높고 부피가 작아 온라인 배송에 적합합니다. 그래서 구매는 온라인으로, 경험은 오프라인으로 분리되는 구조가 가능합니다.
반면 다이소의 주력인 저가 생활용품은 다릅니다. 단가가 낮고 구매 빈도가 높으며, 온라인 배송으로 완전히 대체하기 어려운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전히 오프라인 접근성을 유지하고, 오히려 강화할 필요가 있는 겁니다.
결국 핵심은 하나입니다. 해당 상품군의 구매 수요가 온라인으로 얼마나 대체될 수 있느냐에 따라, 매장 전략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따라서 앞으로 오프라인 매장은 두 가지 방향으로만 살아남을 가능성이 큽니다. 배송으로 대체하기 어려운 상품을 다루거나, 혹은 온라인이 따라올 수 없는 밀도의 경험을 제공하는 경우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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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티클 3문장 요약
- 오아시스와 컬리는 무료 배송 기준을 낮추며 확대하는 반면, 쿠팡은 기준을 높이며 축소하는 상반된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 이러한 차이는 결국 ‘배송 밀도’에서 비롯되며, 물량을 늘려 밀도를 확보해야 하는 기업은 무료 배송을 확대하고, 이미 충분한 물량을 확보한 기업은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게 됩니다.
- 따라서 장기적으로는 고객을 반복 구매 구조에 묶어둘 수 있는 멤버십 구조를 갖춘 기업만이 배송 효율과 손익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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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배송 확대 vs 축소
컬리 역시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여 왔습니다. 이미 2024년부터 컬리는 컬리 멤버스 회원을 대상으로 2만 원 이상 무료 배송 혜택을 제공하고 있고요. 작년 네이버와 협업해 선보인 컬리N마트에서도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에게 동일한 조건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멤버십 한정이긴 하지만, 사실상 무료 배송을 확대하는 흐름이라 볼 수 있죠.
결과적으로 같은 커머스 기업이지만, 한쪽은 무료 배송을 확대하고, 다른 한쪽은 오히려 축소하고 있는 셈입니다. 그렇다면 왜 이런 상반된 전략이 나타나는 걸까요? 그 배경에는 ‘배송 밀도’라는 개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밀도가 품질도 손익도 결정합니다
배송의 효율은 결국 얼마나 물량이 밀집되어 있는지에 따라 결정됩니다. 예를 들어, 아파트 단지에서 10개의 박스를 각각 다른 동에 나눠 배송하는 경우와, 한 동에서 10개를 한 번에 처리하는 경우를 비교해 보면 차이는 분명합니다. 후자가 훨씬 빠르고, 배송 건당 비용을 낮추기도 유리합니다. 이처럼 ‘배송의 밀도’가 커질수록 배송 품질과 수익성은 동시에 개선됩니다.
쿠팡 와우 멤버십이 등장한 배경도 여기에 있습니다. 초기 월 회비 2,900원은 당시 평균 배송비인 3천 원보다도 낮아, 사실상 손해를 감수하는 구조였습니다. 그래서 이를 비판적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았는데요.
하지만 멤버십 가입자가 늘고 주문이 집중되면서 상황이 바뀝니다. 배송 밀도가 올라가자 물류 효율이 개선됐고, 그 결과 비용 구조가 빠르게 안정되며 흑자 전환까지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컬리 역시 비슷한 흐름을 겪었습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여러 요인이 있지만, 배송 밀도가 일정 수준 이상 확보된 점이 중요한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오아시스의 선택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무료 배송 기준을 크게 낮춘 것은, 물량 증가 속도가 둔화된 상황에서 다시 밀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으로 볼 수 있습니다. 결국 중장기적인 손익 개선의 출발점을 ‘물량 확대’에 둔 셈입니다.
이러한 배송 밀도를 만들어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주문 수요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고객을 묶어 두고 주문 빈도를 높이는 유료 멤버십이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됩니다. 최근 SSG닷컴과 G마켓이 유료 멤버십에 다시 도전하고, 네이버와 컬리가 멤버십 확장에 힘을 쏟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다만 핵심은 구조입니다. 멤버십은 단기적으로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장기적으로 배송 밀도를 높여 이익으로 이어지는 구조여야 합니다. 직접 배송망을 보유하지 않은 SSG닷컴과 G마켓이 멤버십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비용 구조를 개선하지 못한 채 혜택만 확대하게 되면, 결국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이죠.
또 하나의 과제는 지속성입니다. 오아시스처럼 전체 고객에게 무료 배송 혜택을 확대하는 전략은 단기적으로는 효과를 낼 수 있지만, 고객을 묶어두는 힘은 상대적으로 약합니다. 조건이 바뀌면 언제든 쉽게 이동할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멤버십이든 그에 준하는 장치든, 고객을 반복 구매 구조 안에 묶어두는 방식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배송 밀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의도한 손익 구조도 장기적으로 가져갈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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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의 입구를 지나고 있을지도요
외국인 관광객 잡기에 나섰습니다
자연스럽게 스며들 자리를 찾았습니다
로컬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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