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에 레드와인 오바육바쌈바

#130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시는 뉴술레터

“날씨가 아무리 더워도 한잔의 레드와인을 마신다"라는 말 혹시 들어보셨나요? 처음이라고요? 당연해요, 지금 방금 만든 말이니까요. 🥹 뜨거운 태양만큼 열정으로 불타는 이번주의 레터는 정열의 대륙, 남아메리카의 바이브로 가득 채워봤어요.

그럼 잔을 부딪치며 뉴술레터 시작해 볼까요, 짠!🍷

🌴뉴술레터는 여름휴가로 한 주 쉬어갑니다. 8월 9일에 만나요!

✍️ 이번 주의 술추천

칠레 vs 아르헨

신대륙, 그중에서도 남미 와인 시장을 이끄는 두 나라. 어느 쪽이 더 취향인가요?

1.트리오 카베르네 소비뇽 알마비바로 유명한 칠레의 와인 대기업, 콘차이 토로의 보급형 라인. 세 가지 품종을 섞어 트리오라고 이름 붙였어요. 그중에서도 카베르네 소비뇽의 비율이 80%가 넘어서 파워풀한 구조감을 지녔죠. 안데스산맥 구릉 지대인 마이포 밸리 특유의 민트 특징도 동반해요. 와인을 잘 모르던 시절, 초보의 입맛마저 사로잡았던 가성비 마트 와인. 로버트 파커도 높은 점수를 주었답니다. 대형 마트 1만 원대

2.브로켈 말벡 아마 마트 와인 코너에서 한 번쯤은 이 주황색 사선 라벨을 만난 적이 있을걸요? 아르헨티나의 가장 큰 와인 브랜드, 트라피체에서 만든 말벡이에요. 구하기 쉬운 만큼 맛 또한 어렵지 않아요. 검은 베리류, 가죽과 초콜릿, 은은한 스모키함까지, 말벡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와인이죠. 마트에서 소고기 할인 행사가 열릴 때 함께 담아보세요. 대형마트 1만 원대

3.안젤리카 자파타 말벡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오래된 가족 경영 와이너리이자 세계적인 말벡을 만들기 시작한 카테나 자파타에서 만든 와인이에요. 잘 익은 자두, 블루베리, 건포도 등 블랙베리류의 뉘앙스가 진하게 느껴지는 게 특징인데요. 프렌치 오크 배럴에서 18개월간 숙성해 풍미가 뛰어나고 산도와 타닌감의 밸런스가 아주 좋아요. 돼지고기나 양고기처럼 기름진 육류나 치즈나 피자 등 느끼한 음식과 마시기를 추천할게요. 대형마트 5만 원대

4.비냐 빅 라피우 벨 요즘 와인 사러 보틀샵 좀 다녀보신 분들은 많이 봤을 레이블, 하늘색 배경에 여성 인물의 모습을 담고 있어요. 맛에서 과실에서 느껴지는 산미부터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바닐라가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에요. 칠레 와인인데 보르도 느낌이 난다니? 요즘 칠레 와인 중 평이 가장 좋은 것 같아요! 전문 주류샵 9만 원대

5.몰리나 그란 레세르바 카베르네 소비뇽 국내에서는 1865로 잘 알려진 산 페드로 와이너리의 또 다른 대표 브랜드 카스티요 데 몰리나. 총 10종의 몰리나 라인업 중 부드럽고 무난하게 즐기기 좋은 와인으로 카베르네 소비뇽을 추천해요. 블랙베리, 자두 등의 검은 과실 향을 바탕으로 초콜릿, 후추 등의 복합적인 향이 올라오고, 좋은 산도와 적당한 타닌 등 전체적으로 균형이 좋아서 편하게 마실 수 있어요. 이마트 2만 원대

✍️ 이번 주의 술공간

입안에서 열리는 피에스타

🐠 타코스탠드 오소리감투 타코가 정말 맛있었던 멕시코 로컬 느낌이 나는 해방촌 타코 가게예요. 실내, 야외 좌석에 자유롭게 앉아서 타코에 술을 즐길 수 있어요. 가격대도 3천 원부터 비싸도 4천 원대로 저렴해요. 진짜 맛있어서 4차로 갔지만 각자 2개씩 먹었답니다. 스낵인 돼지 껍데기 튀김을 햄버거집 감자튀김처럼 가득 쌓아 뒀는데, 이것도 맥주 안주로 좋았어요. 아 참! 여기 가면 소맥을 꼭 드셔보세요. 오픈 주방에서 소주를 진짜 콸콸 따라준답니다.📍서울 용산구

🎓 텍사스데브라질 압구정점 브라질 국민 음식, 슈하스코를 무한으로 맛볼 수 있는 글로벌 브랜드 레스토랑. 1미터가 넘는 긴 쇠꼬치에 소고기, 닭고기 등 다양한 육류를 꽂아 하드 차콜 직화로 천천히 구워 육즙이 풍부해요. 전문 조리사인 카버가 직접 테이블로 가지고 와 잘라주는 광경은 즐거움을 더해주어요. 특히 우둔살 부위인 삐까냐와 안심 부위 필레미뇽은 꼭 드셔보세요. 그리고 점심과 저녁은 제공되는 메뉴와 가격이 다르니 방문 전 확인하세요. 📍서울 강남구

🍏 엘까르니따스 익선점 부산 광안리를 정복하고 서울에 올라온 멕시칸 레스토랑 체인이에요. 화이타나 퀘사디아 등 모든 요리에 현지의 향신료를 넣어 멕시칸 스파이스를 제대로 느낄 수 있죠. 그중에서도 사진의 시그니처 메뉴인 '광안따꼬'는 꼭 주문해야 해요. 치즈를 그릴에 눌러 구운 토르티아 위에 고기와 채소를 올려내는데요, 치즈의 고소함과 갖가지 향신료가 어우러져 감칠맛이 최고. 위에 올라간 청양고추는 꽤 매우니까 맥주 주문은 필수! 📍서울 종로구

🤖 비야게레로 찐 현지의 맛을 재현한 타코 집. 껍데기, 오소리감투, 혀 등 돼지 부속으로 만든 속 재료와 고수 폭탄을 맞은 듯 다진 고수가 듬뿍 올려진 이국적인 비주얼을 보면 멕시코에 안 가봤어도 '아 이것이 멕시코의 타코구나'라고 인정하게 될걸요? 맛은 어떻냐고요? 긴말 하지 않을게요. 자꾸 생각나는 맛, 맥주를 부르는 맛. 타코를 떠올리며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침이 고이는 맛. 항상 웨이팅이 있는데, 포장도 가능하니 참고하세요. 📍서울 강남구

👩🏻 칸스 광교점 제주 올레시장에서 유명한 타코 맛집 칸스가 수원 광교에 상륙했어요. 신규 오픈 매장이라 그런지 쾌적하고 넓어서 모임 장소로도 좋겠더라고요. 파히타는 보통 구운 소고기나 닭고기를 토르티야에 싸 먹는데 여기는 특이하게 수비드 삼겹살이 나왔는데요. 얇게 썰어 나와서 부드럽고 먹기는 편했지만 씹는 맛이 부족해서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쉬웠어요. 그래도 훈연된 채소와 탱글탱글한 새우, 다양한 소스 덕에 전체적인 맛의 조화는 괜찮아요. 하이볼도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으니 취향대로 골라 먹으면 좋을 것 같아요. 📍경기 수원시

✍️ 이번 주의 술일상

우리들의 일상음주

🤖 종류별로 마시는 알쓰의 여름 음주

1.호우섬 홍차IPA 홍콩식 중식당 호우섬에서 고릴라브루잉과 만든 홍차 맥주를 마셔봤어요. 적당한 무게감에 홍차 향이 은은하게 느껴지고, 귤이나 오렌지 같은 새콤한 과일 맛도 살짝 나서 맛있더라고요. 상큼한 오이무침과도 어울리고 기름진 음식도 느끼하지 않게 잘 잡아줘서 역시 홍콩 음식과 잘 어울리는구나 싶었어요. 시중에서도 팔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지금은 호우섬에서만 맛볼 수 있다고 해요. 📍서울 용산구

2.금정산성 막걸리 500년 전부터 누룩을 생산해 온 금정산 자락에서 전통 방식으로 만든 밀 누룩으로 빚은 막걸리예요. 살짝 걸쭉한 질감과 뽀얀 빛깔이 요거트를 떠올리게 하는데 맛도 달지 않고 산미가 강해서 꼭 플레인 요거트 같아요. 탄산도 거의 없고 맛이 아주 깔끔하더라고요. 끝맛은 포도 같은 과일이 살짝 스치네요. 일반 족발 불족발 모두 금정산성 막걸리와 궁합이 베리굿! 술마켓 3,500원

3.이제 알쓰칭긔들의 여름 술로 강추! 술 아닌 것 같은 술을 원하신다면 바로 이거예요. 도수가 5도로 일반적인 맥주와 비슷한데 알코올이 거의 느껴지지 않아서 음료수처럼 마실 수 있어요. 제리뽀 뚜껑 뜯었을 때 나는 새콤달콤한 과일 향에 단맛은 엷게 느껴지고 마지막에는 배 과육의 맛이 살짝! 일단 잔에 한 번 따라보세요. 색이 너무 고와서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질걸요? 저는 주류박람회에서 구입했고 아직 판매처가 다양하지는 않으니 제조사 페어리플레이의 인스타(@peareplay_official)에 업데이트되는 팝업스토어 소식을 주목해주세요.

🍏 안주로 복달임

1.이키 중복에도 건너뛸 수 없는 차가운 맥주. 대신 기력이 보충될 만한 안주를 골라보았어요. 졸복 튀김! 복은 탕으로밖에 먹어본 적이 없어서 궁금했는데, 꽤 잘 어울리는 조합인데요? 다른 생선보다 살이 탄탄해서 튀겨도 바스라지지 않고 쫄깃한 식감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어디 졸복 피쉬앤칩스 전문점 열어주실 분? 📍서울 마포구

2.백암토종순대 중복을 기념해 소소한 낮술자리를 가졌어요. 회사 근처의 아주 오래된 순댓국집인데, 직접 만든 순대와 오소리감투가 쫄깃쫄깃 맛있는 곳이죠. 그렇지만 이곳의 백미는 국물! 못해도 며칠은 우리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육수가 진하고 진득하거든요. 순댓국보다는 삼계탕에 가까운 국물이에요. 여기에 차가운 소주 한 잔 곁들였더니 테이블 곳곳에서 "아으!"… 무슨 사우나에 온 줄 알았다니까요. 📍서울 서대문구

✍️ 이번 주의 술소식

NEWSOOL을 소개합니다

사과맛·복숭아맛
과일츄하이

대만을 사로잡은 과일츄하이가 한국에 상륙했어요. 이번에 선보이는 츄하이는 대만 현지에서 누적 판매 200만 개를 넘긴 사과·복숭아맛 2종으로, 일본산 고품질 사과와 복숭아 과즙을 넣어 과일 본연의 자연스러운 단맛을 느낄 수 있어요. 출시를 기념해 2캔 구입시 9900원에 판매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합니다.

쌀처럼 고소한
임금님표이천쌀맥주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와 세븐일레븐이 손잡고 쌀맥주를 출시했어요. 임금님표이천쌀맥주는 쌀알이 옹골차고, 맛이 좋아 임금님께 진상하던 이천쌀을 사용해 은은한 단맛과 고소한 풍미를 느낄 수 있어요. 쌉싸름한 첫맛과 깔끔한 끝맛을 느낄 수 있는 골든에일로, 사파이어홉을 사용해 은은한 감귤향을 느낄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