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점과 좋은 점 중 무엇이 더 먼저 보이나요?

메이트, 봄이 되며 겨우내 미뤄두었던 정원 일을 시작했어요. 정원에 나갈 때마다 마음에 들지 않는 것들을 발견하게 되는데, 특히 지난겨울 폭설 때문에 휘어져 버린 나뭇가지가 계속해서 거슬렸어요. 저 나무 모양을 어떻게 바로잡아야 하나, 눈에 잘 띄는 곳에 있어서 예쁘지 않다고 생각했죠. 그러다 동네를 산책하게 되었는데, 신기하게 동네를 산책하며 만난 나무들은 그 어떤 모양이든 예뻐 보이고, 거슬리는 것들이 하나도 없었어요. 그때 깨달았어요. '이런 모양이어야 한다'라는 집착 없이 보니, 모든 것이 조화롭고 아름답게 보였다는 걸 말이죠. 집에 돌아와서 우리 집 나무를 다시 봤어요. 완벽한 모양은 아니지만 지난겨울의 사연이 묻어나는, 단 하나뿐인 모양의 나무가 있더라고요.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주의를 기울이니 정원이 영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사실 정원에는 아름다운 것들이 훨씬 많았어요. 변한 것은 하나도 없고 단지 관점만 바꿨을 뿐인데 말이죠. 그래서 오늘 밑미레터는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마음과 그것을 방해하는 우리 내면의 완벽주의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해요. 그럼 오늘 밑미레터를 시작해 볼까요?

결점과 좋은 점 중 무엇이 더 먼저 보이나요?

새로운 사람을 만나거나, 일을 하거나, 무언가를 평가해야 할 때 좋은 점과 부족한 점 중 무엇을 더 먼저 보는 편인가요? 우리는 무언가를 볼 때 좋은 점이나 만족스러운 부분을 보는 대신 실수나 결점, 완벽하지 않은 부분에 먼저 눈길을 주며 비판하고 평가하는 데 익숙해요. 이렇게 비판이나 평가에 능숙한 사람들을 능력 있어 보인다거나, 똑똑해 보인다고 여기기도 하죠. 하지만 명상가 아잔 브람은 우리가 삶에서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이런 태도 때문이라고 이야기해요. 인생에서 일어난 좋은 것을 보는 대신 부족한 점이나 완벽하지 않은 점에 주의를 기울이며 끊임없이 남을 비판하거나 자신을 자책하는 거죠.

회사에서 마음에 들지 않는 동료 때문에 짜증 내느라, 따뜻한 햇살, 아침에 먹은 맛있는 커피, 우연히 본 감동적인 문구, 봄날의 산책, 산책할 수 있는 건강한 몸같이 이미 내 삶에 존재하는 수많은 감사함과 그곳에 이미 온전히 존재하는 것들에는 눈길조차 주지 않아요. 하루에도 수십, 수백 가지 좋은 일들이 우리 곁을 스쳐 가는데, 단 몇 가지 불쾌한 일 때문에 ‘나는 왜 이 모양일까’라고 한탄하며 괴로워하는 거죠.

자기 자신에게 더 엄격한 우리들

우리는 그 누구보다 자신에게 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요. 친구가 실수하면 “그럴 수도 있지. 누구나 실수해.”라고 말해주지만 내가 같은 실수를 하면 '난 왜 이것밖에 안 되는 한심한 인간일까?'라고 스스로를 깍아내려요. 이렇게 자기 자신에 대해 더 엄격할수록 우울이나 불안, 스트레스를 더 많이 겪을 수밖에는 없어요.

겉으로 보기엔 자존심 강하고, 남에게 높은 기준을 들이대며 비판하는 사람들의 경우에도 그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면 그 잣대의 가장 날카로운 끝이 사실 자기 자신을 향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어요. 겉으로는 “왜 저 사람은 저것밖에 못 해?”라고 말할 때 속으로는 ‘나는 절대 저렇게 돼선 안 돼. 저걸 못하면 나도 똑같은 한심한 인간이 되는 거야.’라며 자신을 채찍질하고 있을 때가 많아요. 결국 타인에 대한 비판은 자기 내면의 불안과 두려움을 투사한 경우가 대부분이거든요.

이렇게 스스로에게 엄격하고 완벽한 기준을 들이민다면 우리는 절대 만족할 수 없어요. 설사 그 엄격함 덕분에 원하는 것을 이루었다 할지라도 ‘이게 다야? 더 잘할 수 있었을 텐데..’라는 생각이 끊임없이 이어져요. 생각을 바꾸지 않는다면 완벽함이라는 환상에 빠져 끝없는 쳇바퀴를 굴리는 악순환에 빠져들 수밖에는 없는 거죠.


무엇이 될 것인가에 대한 생각이 바뀌어야 해요.

산에 가서 완벽한 나무를 찾아보라고 한다면 어떨까요? 시든 잎이 하나도 없고, 상처도 없고, 모든 가지가 완벽하게 뻗은 나무를 찾을 수 있을까요? 사실 숲의 가장 아름다운 나무들은 꺾이고 구부러지고, 시든 이파리도 있고, 태풍이나 다른 상처로 인해 나무껍질이 파여 있는 나무들이에요. 이런 나무가 숲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무들이죠. 자연은 우리에게 완벽함이 아닌 진정한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가르쳐주고 있어요.

자기 자신을 볼 때도 마찬가지예요. 살면서 때때로 실수할 거고, 아무리 노력해도 완벽하지 않을 거예요. 힘들었던 순간들은 우리 마음속에 생채기를 남길 거고, 그런 아픈 기억들 때문에 때로는 남들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 결점들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성장할 수 있어요. 무엇보다 그런 결점은 우리를 이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아름다운 존재로 만들어주죠.

‘되어야 하는 것’에 대한 생각을 바꿔야 해요. 완벽한 직장인, 완벽한 친구, 완벽한 연인, 완벽한 자식, 완벽한 부모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불완전한 내가 가장 아름다운 존재라는 것을 받아들여야 해요. 남을 볼 때도 마찬가지예요. 남을 내가 원하는 대로 바꾸거나 내가 생각하는 잣대에 맞지 않는다고 불평하기보다,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결점 역시 그 사람의 일부로 받아들여야 해요.


결점보다 장점을 먼저 찾기 위한 작은 실천

그럼 나와 타인, 그리고 나에게 주어진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위해서 우리는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가장 중요한 건 결점을 찾는 마음 대신 좋은 것, 감사하는 것을 찾으려는 마음을 연습하는 거예요. 마음만 있다면 우리는 아무리 힘든 상황에서도, 그 어떤 사람에게서도 좋은 점, 감사할 점을 찾을 수 있어요. 매일 3가지씩 감사할 점을 찾아 감사 일기를 쓰는 것처럼 하루에 5분도 안 걸리는 쉬운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감사 일기가 익숙해졌다면 부정적인 마음이 올라올 때 알아차리고 지금 상황에서 감사할 수 있는 것을 찾아 감사하는 연습을 해보세요. 처음에는 어려울 수도 있지만 이런 작은 연습들이 모이면 어느 순간 결점보다 좋은 점을 발견하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완벽한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인생에 완벽한 상황도 존재할 수 없죠. 하지만 모든 사람에게는 나름의 아름다운 부분이 있고, 모든 순간에는 감사할 것들이 있어요. 결점을 찾는 대신 감사하고, 비판하는 대신 이해하고, 완벽함을 추구하는 대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을 때 우리는 그렇게 열심히 찾아 헤매던 행복을 만날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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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by 소하

 

“어떤 각도로 세상을 바라보느냐에 따라

스스로를 지옥에 빠뜨릴 수도 천국에 보낼 수도 있구나를 깨달았어요.”


닉네임 혜지

리추얼 경험 연속적이지 않지만 22년 8월부터 현재까지 2-3개월 텀으로 하는 중

나의 첫 리추얼 긍정카드 필사 & 감사일기

현재 참여하고 있는 리추얼 긍정카드 필사 & 감사일기

시도해 보고 싶은 리추얼이 있다면? 나다운 일 실험하는, 일 기록 마을

리추얼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온전히 나를 위해서 쓰는 것, 돌보는 시간

 

Q. 혜지님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잘하고 싶은 마음도 크지만 무엇보다 가장 저다운 일을 해보고 싶은 혜지입니다. 팬으로 좋아하던 브랜드에서 일을 시작한 지 이제 한 달 정도 되었어요.

 

Q. 밑미 리추얼을 어떻게 알고 시작하게 되었는지 궁금해요.

22년 8월쯤 다니던 회사 인사팀이었고 사내 교육을 위해 밑미의 툴킷을 센터장님이 직원 워크숍 때 사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소개해 주셔서 밑미를 알게 되었어요. 밑미도, 도구도, 리추얼도 잘 모르던 때라서 직접 경험해보고 싶어서 고민하다가 긍정카드 필사 & 감사일기 리추얼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그때 마음이 조금 힘든 시기여서 감사일기를 써보고 싶었어요.

메이커인 시선님이 다정하고 엄청 섬세하게 잘 챙겨주시는 편인데 리추얼을 신청하고도 힘들어서 리추얼을 못하고 있는 저에게 개인적으로 연락을 주셨어요. 이야기를 나누다가 선우정아의 ‘도망가자’ 노래를 보내주셨는데 듣고 화장실에서 울었어요. 그 뒤로 리추얼을 하면서 많이 힘이 되었고 한 달 동안 리추얼을 하며 리추얼이 좋은 것이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 그때가 인생의 터닝포인트 같은 지점이었어요. 회사 일로 툴킷을 구매하게 되었지만 가장 이득을 본 건 저였어요.

 

Q. 일로 알게 된 밑미와 리추얼이 혜지님을 바꾸어놓았다니 변화의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리추얼을 하면서 느낀 스스로의 변화가 있다면 공유해주세요.

리추얼을 하면서 글을 많이 쓰게 되고 온전히 저를 위한 시간을 보내면서 태도가 많이 바뀌었어요. 많이 투덜대고 불만도 많았었는데 행복이라는 것이 객관적인 행복이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떤 시선과 각도로 세상을 바라보느냐에 따라 내가 스스로를 지옥에 빠뜨릴 수도 있고 스스로를 천국에 보낼 수도 있구나를 깨달은 것도 있었어요. 감사일기를 쓰다 보니까 감사할 게 넘친다는 것도 알게 되었죠. 너무 익숙해져서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많았는데 당연한 것들에 대해 당연하지 않다, 감사하다고 바라보며 변화된 제 모습이 너무 좋았어요.

대단한 것을 하지 않아도 나의 존재 자체로도 감사한 일이고 최근 1년 동안 계속 구직 활동을 하고 있었는데 가끔 불안함이 찾아오기는 하지만 막연히 평생 돈을 못 벌고 내 쓰임을 찾지 못할 거라는 걱정은 되지 않았어요.

 

Q. 리추얼 하기 전의 혜지님은 그런 부분에 많이 불안해했었나요? 


리추얼을 시작하기 전에는 3개월의 공백도 불안했던 혜지님은 1개월의 공백을 어떻게 불안해하지 않을 수 있었을까요? 아래에서 인터뷰 전문을 만나보세요! 👇🏽👇🏽👇🏽

외톨이의 고민

“주변에 친구가 하나도 없어요.”

20대 직장인입니다. 용기 내서 오랫동안 고민했던 것을 털어놓으려고 해요. 저는 고등학생 때 자격지심으로 찌든 사람이었어요. 노력하지 않아 성적이 나오지 않는 것을 친구들과 비교하며 '쟤네는 좋은 학교 가겠지' 하고 생각했어요. 점점 친구들과 함께 다니는 것이 힘들어졌고 수능이 끝난 직후 친구들과 거리를 두기 시작했어요. 이유도 말해주지 않고 거리를 두니 친구들도 더 이상 다가오지 않더라고요. 대학생이 되어 다른 친구들을 사귀었어요. 다른 학과 친구들, 같은 학과 친구들 등등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죠. 하지만 또 자격지심이 스멀스멀 나오기 시작했어요. '이 친구는 예쁜데 공부까지 잘하네' 생각을 했고 그 와중에 친구와 갈등이 생겨 전 또 친구들을 잃고 말았죠.

이후 코로나가 터지고 본가로 돌아온 전 주변 사람을 모두 잃은 외톨이가 되어버렸어요. 취업한 이후에는 시간이 없어 회사-집만 왔다 갔다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극 내향형이라 모임이나 동아리 등의 활동을 용기 내서 하지도 못하겠고, 여가시간을 보내거나 함께 할 친구가 전혀 없어요. 저는 제가 외로움을 덜 타는 사람인 줄 알았어요. 하지만 요즘 '내가 외로움을 덜 타는 것이 아니라 외로움이라는 감정을 무시하고 외면하고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요즘은 서로의 고민을 함께 들어주며 위로가 되어주는 내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외로움을 없앨 수는 없겠지만 전 더 이상 이 외로움이란 감정에 괴롭고 싶지 않아요. 또 주변인을 만들고 싶습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심리 카운슬러 슝슝의 답변 

“찾아온 외로움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바라보면 할 수 있는 것들이 좀 생깁니다. ”

💡[이벤트] 밑미 도구 경험자를 찾습니다!

밑미 도구를 쓰시고 있거나, 쓰셨던 분을 찾습니다!

밑미가 4월 2일부터 6일까지 열리는 <인벤타리오> 문구페어에 참여해요! 밑미의 첫 페어라, 긴장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합니다. 밑미는 나를 변하게 하는 셀프케어 도구를 많이 소개할 예정인데요, 나의 순간순간을 꾹꾹 눌러 담은 마음을 전달하고 싶어요. 그래서 실제로 밑미 도구를 리추얼처럼 사용하고 있는 분들을 찾고 있어요. 멋지게 기록된 것이 아니여도 됩니다. 가장 나답게, 가장 있는 그대로 남긴 나의 일상을 흔적을 밑미와 공유해주세요! 노트를 공유해주신 분들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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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이 시작된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3월이 왔어요. 봄을 맞이하는 밑미 고민클럽의 3월 비밀번호는 봄편지예요. 고민이 있거나 혹은 누군가의 고민을 들어주고 싶다면 밑미 고민클럽에 들어와 보세요. 내 고민을 적어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정리되고, 누군가의 고민을 듣고 짧게라도 댓글을 적어주면서 연대하는 기쁨을 느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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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 동안 만나는 사람들의 장점 발견하기

이번 주에는 우리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결점 대신 장점을 먼저 찾아보는 연습을 해봐요. 누군가를 만났을 때 결점보다는 그 사람의 장점이나 감사할 점을 떠올려보세요. 아무리 미운 사람이라도 그 사람 안의 장점을 발견할 수 있어요. 이 연습은 나 자신에게도 똑같이 적용할 수 있어요. 나의 부족한 점보다 잘하고 있는 점, 자신에게 감사한 점에 주의를 먼저 기울이는 거예요. 우리가 나와 타인에게서 좋은 점을 먼저 발견할 수 있다면, 삶에서 느낄 수 있는 행복감은 훨씬 더 커질 거예요.


실천하는 모습을 모두가 볼 수 있도록 SNS에 해시태그 #밑미타임과 함께 올려주세요.

오늘 #밑미타임에 대한 생각과 경험을 이 글의 댓글로 함께 나눠주셔도 좋아요!   

😍공감할수 있는 내용이여서 좋았습니다. 특히 요즘 스마트폰에 너무 중독이 되어서 고민이였는데 딱 고민하는 주제로 알려주셔서 좋았어요~

🧡요즘 안 그래도 의미 없이 핸드폰 보는 시간을 줄여야겠다고 고민하다가도 또 핸드폰을 들여다보는 제가 좀 슬프게 느껴졌는데, 이런 고민을 나눌 수 있어서 좋았어요!

💕늘 따뜻하고 힘이 되는 글을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레터는 어땠나요?

딱 10초만 시간을 내서 피드백과 후기를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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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잔브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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