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 과몰입. 야, 너두?


2021년 3월 5일 
이 세상을 밝게 빛내는 라이터(lighter)들에게 보내는
네 번째 편지

3월의 주제
BEING AGAIN
요즘 MBTI 과몰입인 사람 손들어~~~  

출처: 과학동아DB  
유형별 특징 설명과 온갖 밈들을 보면 왠지 내 이야기같아서 소름이 돋고, 나와 다른 유형의 이야기도 찾아보면 재밌어요. 조금만 검색해봐도 넘쳐나는 MBTI 관련 밈과 콘텐츠들. 요즘엔 MBTI를 응용해서 만든 다양한 테스트도 유행하고 있더라고요. 
'나와 어울리는 과자'부터 시작해서 꽃, 동네, 연애 유형, 성경인물까지...
왜 이렇게 유행하는걸까요?
'나'는 어떤 사람인가  
우리는 코로나가 터진 이후 '불확실함'이라는 것을 피부로 느끼며 일상을 살아가게 되었어요. 게다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사람들과의 접촉이 어려워지게 되었죠. 학교, 직장, 교회 등 사회적 공동체의 농도는 갈수록 옅어지고 아주 작고 본질적인 단위인 가정, 그리고 나 자신에 포커스를 두게 되었어요. 
그러다 보니 '내가 누구인지'에 대해 조금 더 확실하게 붙잡을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했는지 모릅니다. 심각하게 고민할 필요 없이 몇 가지의 질문에 대한 답을 선택하면 나를 명확하게 유형화해주고 설명해주는 MBTI. 일종의 놀이처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비교하며 자신이 누구인지 알아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죠.

하지만 MBTI는 선호도에 관련된 검사이기 때문에 절대적이지 않고 바뀌기도 해요. 같은 유형이라고 해도 사람마다 다 다른 특징과 분위기를 내뿜고 있는 것처럼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물음은 성격 검사만으로는 알 수 없는 것 같아요.
에디터 허수도 여러가지 성격 유형 검사를 통해 많은 도움을 받고 유익한 경험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그 유형에 나 자신을 제한하고 한계를 긋기도 했어요. 다른 사람과 나를 비교하며 괴로워하기도 했죠. '나는 원래 이런 성격이니까,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살거야' 이런 식의 생각이 들기도 하면서 포기하고 낙담하거나 합리화하기도 합니다.  
미운 오리 새끼

무려 1939년도에 만들어진 단편 애니메이션 '미운 오리 새끼'. 엄마 오리가 품고 있던 알들 중에 한 아기 오리만 다른 모습을 하고 태어나 괴롭힘을 당하게 되고, 아기 오리는 슬퍼하며 방황하다가 자신이 백조였음을 알게 되는 익숙한 스토리에요.  

아기 백조가 서러워하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찌릿찌릿했어요. 때로는 우리의 모습이 이럴 때가 있는 것 같았거든요. 내가 처한 상황과 환경, 그리고 내가 판단하고 있는 현실에 매여있지는 않나요? 아기 백조가 자신이 누구인지 알지 못하고 자신의 모습을 미워하며 괴로워하듯이 우리도 우리가 보는 세상, 남들이 판단하는 나, 혹은 내가 스스로 규정한 나의 모습에 갇혀 힘들어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님도 자꾸만 현실의 한계에 부딪히는 것 같고,
나의 모습과 삶이 좌절스러울 때가 있나요?
나도 모르게 나는 이런 사람이야!라고 못박은 것들이 있나요?
님의 사연을 들려주세요.
라잇나우와 함께 나누고 기도하며 돌파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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