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023년도 2주밖에 남지 않았어요. 이제는 다가올 2024년을 준비해야 할 시기입니다. 대학내일ES는 최근 <트렌드 컨퍼런스 2024>(이하 T.CON24)를 통해 다양한 산업에서 두드러지는 Z세대의 트렌드를 소개했는데요. 오늘은 T.CON24에서만 단독 공개했던 Z세대 트렌드 키워드 몇 가지를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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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메가 트렌드가 없는 게 트렌드인 시대입니다. 오히려 작은 브랜드일수록 큰 영향력을 갖는 사례가 늘어났어요. 유행이다 싶은 것이 없어 마케터에겐 어려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힌트를 찾기 위해 Z세대의 저장목록에 자주 보이는 특징을 찾아보았습니다. 오늘 뉴스레터에서는 새로운 키워드 '지향 선망성'을 소개하고자 해요.
Z세대는 욕구가 실시간 변화하는 만큼, 스스로 지향에 맞는 콘텐츠를 소비하다가 다른 곳으로 시선을 빠르게 옮기기도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지향은 '취향'이라는 개념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취향이 결과론적 관점(-ed)이라면 지향은 선망하는 상태와 마음의 과정(ing)인 셈입니다. 기존에 정해진 값이 아닌 나만의 선망을 직접 그려내는 것이죠. 예를 들어 과거에는 좋아하는 이모지를 취향에 따라 선택했다면 이제 Z세대는 '이모지 키친'같은 서비스로 자신이 좋아하는 이모지를 직접 만들고 활용합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 채운 셀프 스토리지(self storage)가 많아지는 것도 같은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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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마케터는 성별, 연령, 지역을 중심으로 한 '데모그래픽'보다 감정, 지향, 가치관, 기질에 따른 '에고 데이터'를 신경써야 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기술이 없어서라기보단 Z세대는 상대적으로 데모그래픽 정보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점차 데모그래픽을 활용한 타깃팅이 어려워지는 시대에서 우리는 Z세대의 트라이브십을 눈여겨 보아야 합니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출간한 도서 <Z세대 트렌드 2024>에서 소개한 트라이브십은 선명하고 입체적인 자아를 가진 Z세대가 개인적 지향성을 중심으로 만드는 새로운 공동체를 의미하는데요. 같은 지향성을 가진 사람들이 공감으로 뭉친 커뮤니티로, 앞으로 Z세대 마케팅은 이 트라이브십의 교집합을 발견하느냐에 따라 성공여부가 나뉠 것이라 예상합니다. 예를 들어 #부지런한 사람들과 #아침잠 없는 사람들은 서로 다른 트라이브십을 갖고 있지만 이들을 연결하여 ' 서울모닝커피클럽'을 만들어내는 것처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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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웹사이트의 쿠키 활용이 제한되는 쿠키리스 시대가 시작될 예정입니다. Z세대는 지향하는 바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미디어를 고민하기보다는 Z세대의 다양한 지향에 브랜드는 어떻게 다가갈지 미디어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이야기했습니다. 예를 들어 가방 브랜드인 스탠드오일은 8일간 25개의 가방을 서울 전 지역에 숨겨두고 이에 대한 힌트를 인스타그램에서 공개하는 캠페인을 펼쳤는데요. 해당 기간에 네이버 검색량은 2만건 이상 증가했고, 스탠드오일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역시 7배 증가했다고 합니다.
이 캠페인은 어떤 미디어를 활용했는가?라는 관점에서 접근할 수 없습니다. 대신 Z세대가 지향하는 '발견의 성취감'을 적극 활용한 사례로 이해할 수 있어요. 같은 맥락에서 에스파는 광고바잉이 불가한 핀터레스트를 앨범 홍보 미디어로서 활용한 바도 있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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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에 대한 Z세대 해석 역시 달라지고 있습니다. Z세대의 종이신문 이용률은 단 3.5%에 불과하지만 29년 만의 LG트윈스 우승 기사를 다룬 종이신문은 이들에게 미디어가 아니라 굿즈로서 활용되었습니다. 미디어를 광고바잉이 가능한지로 바라보는 공급자적 시선에서 벗어나 Z세대 지향성 관점에서 미디어를 바라본다면 새로운 마케팅 아이디어가 떠오를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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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세션에서는 Z세대와 다른 세대가 함께 어우러지는 노하우를 제시했습니다. 나이를 기준으로 나뉘었던 세대 구분에 대한 개념이, 나이가 아닌 서로의 지향성에 따라 경계가 무너지는 현상을 T.CON24에서는 '세대 블렌딩'이라 정의합니다. 2030세대가 안마의자를 구매하고 4060세대들이 코인노래방을 가는 게 이상하지 않은 시대라는 거죠.
그럼 조직에서의 세대블렌딩은 어떨까요? 우리는 보통 '선배'에 대해 후배에게 본보기를 보여야 할 것 같은 이미지를 떠올리는데요. 이번 세션에서는 오히려 완벽하기 위해 고생하는 선배 대신, 성장하는 선배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Z세대는 이미 미디어를 통해 다양한 롤모델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굳이 회사 선배가 롤모델이 될 필요가 없다는 것이죠. 오히려 완벽에 가까운 모습보다는 함께 성장하는 동료로서의 모습이 훨씬 더 매력적이라고 느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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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담지 못한 이야기가 훨씬 더 많습니다. 더 궁금하시다면 대학내일20대연구소 T.CON24 현장 스케치를 추천해 드려요. T.CON24 기업 강연에 대한 문의가 있다면, tcon@univ.me로 연락주세요. 곧 다시 날이 추워진다고 하니 모두 감기 조심하시고 올해 마지막 뉴스레터로 12월 29일에 찾아올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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