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분에 배고프게 살겠다
지금을 읽고 싶은 사람들의 미디어 이야기, 어거스트

안녕하세요. 에디터 한새벽입니다.


오늘은 저와 친구들의 직업을 뺏기는 이야기... 아니 인공지능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세상 살아가기 쉽지 않네요.

👋 오늘의 에디터 : 한새벽
여러분... 채식하시는 아버지 입맛에 맞을만한 좋은 식당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꼭이요...
오늘의 이야기
(광고) 뮤지컬로 부활한 여섯 왕비의 화려한 퍼포먼스 '식스 더 뮤지컬'
1. 아니, 입사하기 전부터 인공지능이 날 평가하잖아요
2. 뭐 프리랜서라고 그닥 다르지 않아요
3. 솔직히 편할 때도 있어서 킹받는

(광고) 뮤지컬로 부활한 여섯 왕비의 화려한 퍼포먼스 '식스 더 뮤지컬'

오늘 여러분들에게 소개해드릴 공연은 3월 10일 내한하는 <식스 더 뮤지컬>입니다. 뮤지컬 <식스>는 헨리 8세의 여섯 왕비를 주인공으로 구성된 창작극입니다. 헨리 8세의 다사다난한 결혼 생활은 전 세계적으로 많이 알려져 있죠. 대중문화가 사랑하는 소재입니다. 스칼렛 요한슨과 나탈리 포트만 그리고 에릭 바나가 연기한 영화 <천일의 스캔들>도 바로 헨리8세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헨리 8세는 이혼을 위해 종교개혁을 단행했을뿐더러 즉위 기간 동안 부인이 여섯 번 바뀌었습니다. 


뮤지컬 <식스>는 바로 이 여섯 명의 여성들의 사연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타이틀이 <식스 더 뮤지컬>인 것이죠. 흔히 헨리 8세의 여섯 여인 정도로만 기억될 이 여성들은 뮤지컬 <식스>를 통해 각자의 이름 하나하나를 관객에게 드러냅니다. 아라곤, 불린, 시모어, 클레페, 하워드, 파. 이 여섯 왕비들은 자신의 삶과 이야기를 노래를 통해 관객에게 전달하고 이 중 헨리 8세로 인해 가장 큰 고통을 겪은 사람을 그룹의 리드 보컬로 선정하기로 하죠. 

SIX The Musical | Tony Awards Performance (출처: 유튜브 <SIX>)

뮤지컬 <식스>는 1994년생 토비 말로우와 루시 모스의 손에서 탄생한 작품입니다. 젊은 창작자들의 손을 거쳐 만들어진 작품답게 굉장히 동시대적인 면모를 뽐내기도 하죠. 이 여섯 명의 왕비들은 동시대 팝 가수들을 모티프로 만들어진 캐릭터라고 하죠. 비욘세, 샤키라, 에이브릴 라빈, 릴리 알렌, 아델, 니키 미나즈까지 마치 한 편의 팝 콘서트를 연상하게 하는 무대를 관객들에게 선사하죠. 


작품은 지난해 뮤지컬계의 아카데미 시상식이라 불리는 토니 어워즈에서 2개 부문을 수상했고, 올해 2월 열리는 그래미 어워즈 베스트 뮤지컬 앨범 후보로 노미네이트 되었죠. 뮤지컬 속 배우들이 열연한 노래들은 영국 팝차트와 빌보드 차트에서 높은 순위로 대중의 사랑을 지속적으로 받아왔죠. 아시아 첫 내한 공연인 <식스 더 뮤지컬>은 3월 10일부터 26일까지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시작합니다. 또한 최초 한국어 공연은 3월 31일 개막으로 예정되어 있죠. 다가오는 2023년 봄을 여섯 왕비의 절절하고도 매력적인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식스>로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


🎤 <식스 더 뮤지컬> 예매하러 가기

🤖 아니, 입사하기 전부터 인공지능이 날 평가하잖아요

출처 : Unsplash  
지금 이 레터를 읽으시는 어거스트의 구독자분들의 직업이 어떻게 되는지는 사실 잘 모르지만, 이메일 주소로 추측해 보자면 아마도 직장인인 분들이 꽤 많으신 것 같아요. 우리는 일을 하며 살아가죠. 뭐가 그렇게 복잡한지 이것저것 생각할 것도, 공부할 것도, 챙길 것도 많습니다. 복작복작하게 부딪히며 살다가 하루가 끝나면 맥주 한 잔 하기, 사랑하는 사람과 저녁을 먹기, 뭐 이런 걸로 보상받으며 지내는 것 같아요. 하루는 길고, 한 달은 짧고, 세월은 야속한. 불안하다가도 성취하고, 만족스럽다가도 무너지는. 우리는 오락가락하면서도 신기하게 잘 견디며 버티며 이겨내며 살아갑니다. 이쯤 되면 신기하다는 말을 넘어서 신비롭달까요...
모두 주말엔 잘 쉬시다가, 월요일에 출근만 하시면 퇴사 관련 키워드를 검색하시더라고요. (출처: 네이버 '퇴사' 검색 트렌드)
직장인에게는 그 오락가락한 삶에 '회사'라는 게 꽤나 큰 비중으로 차지하고 있죠. 월요일만 되면 퇴사하고 싶은 우리지만, 여러분, 지금 다니시는 회사에 어떻게 들어가셨나요? 저는 사실 요즘 기업에 지원할 때 이 'AI 역량 검사'라는 걸 본다는 거에 조금 충격 먹었답니다. 아~ 라떼는 그런 거 없었는데 말이죠.
출처 : AI 역량검사 / AI 면접 총정리 (허니유)  
출처 : AI 면접기 (중앙일보)  
대체 AI 면접이라고 불리는 AI 역량검사가 뭔데- 싶으신 (저 같은 할ㅁ) 분들은 한 번 이 영상들을 구경하고 오셔도 좋을 것 같아요. 아니. 생각보다 꽤 오래된 면접 시스템이더라고요. 한 3년 전 정도부터 채용 시장에서 핫한 키워드였고, 심지어는 대학에서도 면접을 이 AI 면접으로 진행하기도 했다네요. 대면 면접보다 더 힘들어 보이는데, 이걸 60분 동안 견뎌내야 한다니요. 생각만 해도 아찔해요... 갑자기 퇴사하면 안 될 거 같고 막 그렇죠...

🤖 뭐 프리랜서라고 그닥 다르진 않아요.

최근 인스타 피드에서 가장 많이 본 콘텐츠가 뭐였냐 물어본다면... 친구의 사진이 아니라 바로 이 아바타의 사진들이었지 않나 싶어요. 바로 네이버의 자회사인 카메라 어플 서비스 '스노우'에서 출시한 인공지능(AI) 아바타 생성 서비스에서 만드는 이미지들인데요. 사용자가 10장에서 20장가량의 얼굴 사진을 등록하면, 수채화, 영화, 아트 포스터 등 다양한 스타일과 컨셉을 가진 수백 개의 이미지들이 생성되는 서비스입니다.

1월에 출시되고 한 달 만에 무려 60만 명 이상이 이용했다고 하는데요, 추정 수익은 50억 원대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하네요. 6천 원가량의 유료 서비스였는데도 불구하고, 주변의 정말 정말 정말 많은 친구들이 서비스를 이용해서 본인의 아바타를 만드는 걸 보면서 확실히 쏠쏠한 아이템이었겠더라고요.

어쩌면 꽤 많은 포토그래퍼, 일러스트레이터들이 슬퍼했을지도 모를 서비스 같아요. 실제로 스노우가 이 서비스를 출시하기 전에도 몇 번 화제가 되었던 AI의 그림들이 있었는데,  OpenAI에서 개발한 DALL-E도 굉장히 무서운 기술을 가지고 있었거든요. 원하는 단어들을 나열하면 그 그림을 그려주는 AI 기술이었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원하는 화풍까지 그대로 그려준다는 점이 너무 신기했었어요.
일러스트레이터만 직업을 위협(?) 받는 건 아닌데요. 바로 소설을 써주는 인공지능도 있답니다.

NovelAI로, Anlatan에서 제작한 AI 스토리텔링 프로그램인데요.
사용자가 문장을 입력하면, 인공지능이 학습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그다음에 나올 문장들을 예측해서 출력합니다. 즉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몇 줄을 적으면, 아래 내용은 AI가 자동으로 생성되어 이야기를 이어가죠. 심지어는 중간에 몇 줄을 삭제하고 다시 적어도 그 뒤 내용을 이어가줍니다. 
예를 들면 밤을 새워 뉴스레터를 쓰고 있는 이 에디터에게 앞으로 몇 시간 뒤에 무슨 일이 일어날 건지.. 예고해 주죠... 우와 무서워요.

🤖 솔직히 편할 때도 있어서 킹받는

최근 제게 가장 재밌는 AI서비스라 한다면 ChatGPT가 아닐까 싶네요.
ChatGPT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지난 레터에서 자세히 다루기도 했는데요, 간단히 말하면 OpenAI가 훈련시킨 대형 언어 모델로 사용자가 질문을 보내면, 거기에 대한 대답을 해줍니다. 예를 들면 아래처럼요.
그냥 검색하는 것과 뭐가 다른데? 라고 묻는다면 ChatGPT는 대화 형식이자 문장 기반이라는 점이 달라요. 내가 '질문'의 '문장'을 던지면, 이를 이해하고 이에 대한 '답'을 다시 '문장'으로 전달해 줍니다. 구글이나 네이버는 '키워드' 기반의 검색 결과를 보여주거든요.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이 ChatGPT로 생성형 AI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오픈AI에 100억 달러를 투자했어요. 이에 구글은 이 ChatGPT의 대항마인 앤스로픽에 4억 달러를 투자했다고 하네요. 
제가 질문을 잘못한거겠죠? 어떻게 물어보면 답을 해줄까요...
일단 이 새로운 검색 시스템이 앞으로 우리의 삶을 더 편하게 만들어 줄 거라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을 것 같아요. 아직 완벽하지 않지만 점점 더 발전할 AI가 내 직업을 뺏을 수 있을지, 아니면 도움을 더 많이 줄지는 두고 보면 알겠죠?
 💭  오늘의 콘텐츠 추천

근손실없는 다이어트 식단

에디터 <한새벽>의 코멘트
다이어트한다는 이야기는 아니고요. 다이어트하자는 이야기도 아닙니다. 그런데도 이 영상을 가져온 이유는 정말 이 콘텐츠에 내용에 있어요.

어느 순간부터 망가질 대로 망가진 몸을 가지고 살아가면서, 정말 이대로는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덕분에 급히 이것저것 몸을 챙기는 중인데요. '나'라는 생물이 살아가기 위해 해야 하는 일들에 대해서 너무 무지했던 것 같더라고요. 뭐랄까 오히려 정신 건강에는 관심이 많았지만, 생리학이나 영양학 등이 관여하는 육체의 건강에는 소홀했던 느낌?

헬린이인 요즘의 저는 '내가 이 악물고 한 운동을 고대로 근육으로 가져가기'에 가장 관심 있는데요. 덕분에 '근손실'이 제일 무서운 키워드랍니다. 처음엔 운동만 하면 되는 줄 알았건만, 먹는 거가 이렇게까지 중요한 줄 몰랐죠. 5년 이상 자취생활하면서 삼시 세끼를 빵만 먹어왔건만, 탄단지의 비율이 이렇게까지 내 삶에 큰 영향을 끼치는지 몰랐죠. 그런 이야기를 잘 이야기해 준 콘텐츠이다 보니 혹시 아직까지도 저와 같이 무지했던 분이 계시다면 꼭 앉혀두고 이 콘텐츠를 보여주면서 운동과 식사에 대한 이야기를 3박 4일은 토론하고 싶네요.

건강하게 삽시다 여러분. 건강이 최고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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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ed by  Zoe • 한새벽 • 구현모 • 후니 • 찬비 • 구운김 • 식스틴 • Fri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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