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혜 #이자람 #인터뷰 #오늘도자람
💌
소리꾼 이자람의 첫번째 산문집 제목은 『오늘도 자람』입니다. ‘오늘도 잘함’이라는 말처럼 들리기도 하고, ‘오늘도 자람(은)’ 무엇무엇을 하고 있다는 말이 축약된 문구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이자람은 전통 판소리를 계승하는 일, 창작 판소리를 무대에 올리는 일, 아마도이자람밴드의 보컬리스트로 노래하는 일을 비롯해 다양한 작업을 프론트맨으로서 해내고 있습니다. 결과 앞에 단독자로 서는 경험에 익숙해 보이는 그에게 궁금한 점이 많았습니다. 정작 이자람이 『오늘도 자람』에 대한 감상으로 궁금해한 첫번째 질문은 이것이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공연을 한번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나요?” ‘그렇다’는 대답을 넘어 이자람의 무대 객석에, 다른 소리꾼들의 무대 객석에 당신이 앉는다면 이자람은 무척 기뻐할 것입니다. 소리꾼 이자람의 말로는 전통 판소리 공연에서 몰입이 극에 달하며 ‘어딘가로 가는 순간’을 ‘학이 날았다’고도 한다는데요. 책을 읽을 때나, 인터뷰를 하던 때나 이자람의 소리가 학을 날게 하는 그 순간을 봐야겠다는 생각을 계속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매일의 일과부터 ‘예솔이’로 알려졌던 시절의 기억, 첫 완창 무대에 서던 때와 해외 투어를 다니던 나날을 비롯해 긴 시간이 당신 앞에 펼쳐집니다. 당신의 매일과 닮은 순간과 상상해본 적 없는 날선 긴장의 상황이 담긴 『오늘도 자람』에 더해, 그에게 직접 듣고 싶은 이야기들이 있었습니다.
그의 첫 책 출간 직후인 2022년 4월 18일, 이자람 작가의 자택에서 오늘의 이자람을 만든 성장의 마디들에 대해 경청했습니다.
|
|
|
이다혜
영화전문지 『씨네21』 기자. 『어른이 되어 더 큰 혼란이 시작되었다』 『아무튼, 스릴러』 『처음부터 잘 쓰는 사람은 없습니다』 『교토의 밤 산책자』 『출근길의 주문』 『조식: 아침을 먹다가 생각한 것들』 『내일을 위한 내 일』 등을 썼고, 옮긴 책으로 『영화를 만든다는 것』이 있다. |
|
|
- 『오늘도 자람』의 일부는 동료 예술가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같았고, 일부는 스스로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같았고, 또 일부는 그동안 자주 받아온 질문에 답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일단 동료 소리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많았어요. 전부 말한 기분은 안 들지만. (웃음) 저는 동료 소리꾼들이 어떻게 사는지 너무 궁금하거든요. 분명 힘든 부분도 성취감도 저랑 비슷할 거거든요. 그 성취감을 바로 무너뜨리는 욕망도요. 다들 어떻게 괴물이 되지 않고 사는지, 이걸 나눌 친구들이 있는지 궁금했어요. 저는 다행히도 비슷하면서 전혀 다른 일을 하는 주변인들이 선배로 많이 도와줬거든요. 소리꾼 동료들에게 그런 선배가 있는지 저는 가끔 걱정해요. 소리를 하면서 망가지기 쉽거든요. 혼자의 싸움이 끝없고 지리멸렬하기 때문에요. 그래서 ‘나는 이런 생각을 한다 소리꾼들아!’ 하는 마음으로 글을 쓰는 순간들이 많았어요. 『오늘도 자람』의 ‘사명감’이라는 글을 쓰면서, 비로소 이 책이 세상에 나와도 되겠다고 생각할 수 있게 됐어요.
-“전통 판소리꾼으로 무대에 설 때는 ‘나는 은희진, 오정숙, 송순섭의 제자 이자람입니다’를 입는다”고 『오늘도 자람』에 쓰셨습니다. 저는 이 문장이 참 좋고 인상적이었는데요. 서양 고전음악과 한국의 고전음악 판소리의 가장 큰 차이가 아닐까 싶기도 해요. 판소리가 전수되는 방식, 판소리라는 예술의 형태를 생각하면, 지속 가능성과 아카이빙에 대한 근심도 버리기 어렵고요. 한 사람이 지탱하는 하나의 예술 세계가 온전히 계승되기 어렵다는 점이요.
=제가 논문을 쓰면서 물음표를 하나 안게 됐어요. 저는 선생님과 똑같이 하는 게 미덕이라고 배웠거든요. 그런데 논문 쓰면서 판소리 역사를 봤더니, 스승의 소리를 똑같이 따르는 것이 ‘사진 소리’라고 비판을 받은 시기가 있었대요. 한때는 같은 소리꾼이라 해도 어제 「적벽가」와 오늘 「적벽가」가 달랐다는 거예요. 관객은 소리꾼이 어떻게 자기 마음대로 소리를 하는지 그 ‘오늘’을 보러 가는 거였대요. 저는 지금까지 전통을 절대 건드리지 않으려고 애써왔고, 창작 판소리를 따로 해왔거든요. 그런데 전통이라고 배운 걸 건드려도 된다고? 이런 생각이 처음 든 거예요.
-“인생 전반에 걸쳐 만들어 가고 있는 이 미완의 소리”라는 표현이 책에 등장합니다. 그렇다는 것은 20대 중반 활동을 급격히 늘렸던 시기와 40대가 된 지금의 소리 사이에 본인이 느낄 수 있는 차이가 있다고 볼 수 있을까요? 차이가 있다면 무엇이라고 느끼세요?
=저 스스로가 연습을 하면서 소리가 좀 는 것 같다고 느낄 때가 있거든요. 옛날에는 애를 써서 하던 테크닉들이 후루룩 될 때, 저도 제 목에 놀라요. 그런데 20대 후반에 했던 제 소리를 들으면 지금의 저보다 나은 것도 있어요. 그래서 모르겠어요. 뭐가 느는 건지. ‘소리는 나이 들어야 맛있다’는 말도 있거든요. 그런데 황병기 선생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나이 들면 뭐가 소리가 좋냐. 30~40대 소리가 제일 좋다. 힘이 좋을 때 소리가 듣기 좋지.” 각자 생각이 다른 거죠. 가치관과 태도도요. 저는 소리꾼들한테 “이 정도 돼야 소리꾼이지”라고 하는 그 말들을 싫어하거든요. 그 말이 소리꾼들을 기죽이고 스스로를 폄하하게 해요. 죽어서야 소리가 좋았다는 말을 들어요. 그래서 잘 모르겠어요. 소리가 성장하는 건지, 그 소리를 내뱉는 사람이 성장하는 건지.
-판소리를 하다 보면 작품이 담은 내용이 현대의 가치관이나 윤리, 도덕관과는 다를 때가 있잖아요. 그래서 전통 판소리를 현대의 젊은 관객들에게 어떻게 다가가게 할지 고심하시는 부분도 있을 듯해요.
= 『오늘도 자람』 북토크를 위해 제가 준비한 것이, 「춘향가」 중 변학도가 춘향이 처음 만나는 대목인데요. 저는 변학도를 정말 보기 싫게 무대에서 그려보고 싶어요. 그리고 그에 대항하는 춘향이를 보여주고 싶어요. 약자들이 어떤 식으로 자기 말을 해 왔는지, 이게 비단 과거의 이야기만은 아닐 수 있다는 사실을 극적 대비를 통해 보여주고 싶어요. 전통 소리를 무대에 올릴 때 저는 첨언을 꼭 하게 되거든요. 그게 저예요. 전통 판소리 자체를 윤색하는 게 아니라, 첨언을 동반해 전통 판소리를 하는 거죠. 「춘향가」의 사랑가를 할 때 춘향이와 이몽룡이 서로 존대말을 쓰는 시도도 한 적이 있었고요.
|
|
|
-이자람 작가님을 단단히 서서 버티게 하는 세가지로 기술, 건강, 사람을 꼽으셨습니다. 사람의 경우, 언제는 유일한 희망이다가 별안간 고난이 되기도 하지만요.
=기술은 연습을 통해 갈고닦고, 건강은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는 것인데요. 사람은요, 저도 너무 못하는 건데... 이 넓은 얘기를 어떻게 잘 할지 잠시만 생각해볼게요. ...최근 제가 깨달은 게 있거든요. 논문 쓰는 고통 때문에 나약해지니까 제가 해결하지 못한 과거의 인연들, 헤어진 친구들로 생각이 가더라고요. 저는 어쨌거나 프론트맨이잖아요. 많은 사람들의 관계 가운데 있다보면 가스라이팅을 많이 당해요. 저를 아끼기 때문일 수도 있고, 저를 더 오래 붙잡아두기 위해서일 때도 있어요. 그들의 무지나 두려움을 더이상 이해할 수 없는 순간이 올 때, 저는 그냥 관계를 꺾어버리거든요. 그렇게 벗어나서 계속 홀로 왔는데, 그건 제 입장이잖아요. 이제야 ‘내가 그들에게 나빴을 수 있구나, 미안하다’ ‘나는 참 그 사람들을 좋아했구나’ 하는 점을 처음으로 깨끗이 인정했어요.
-한편 작창가로서 직접 만든 소리의 소리꾼으로 무대에 서실 때는, 스토리텔러로서의 자부심이 느껴지기도 했어요. 브레히트의 작품을 판소리로 해석한 「사천가」 「억척가」처럼,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해외 관객들이 고전으로 인식하는 작품을 새롭게 해석한 작품을 선보이실 때, 무엇을 목표로 하셨나요?
=목표했던 반응은 단계별로 달라졌어요. 브레히트의 「사천의 선인」을 판소리로 재창작한 「사천가」를 처음 폴란드에서 공연했던 때는 제가 제대로 하기만 하면 됐거든요. 그런데 반응이 너무 뜨겁기 시작하니까 「억척가」로 투어를 다닐 때는 얼마나 환호할지를 기대하게 됐어요. 사람이 참 간사한 거죠.(웃음) 그런데 실제로는 공연을 앞둔 제 마음은 늘 이런 단계를 거쳐요. 한국에서는 ‘판소리라서 안 오겠지, 판소리라서 중간에 나가겠지, 판소리라서 관객이 적겠지’. 그런 모든 예상을 이기고 박수를 받으면 기쁘죠. 이 과정이 반복되요. 해외에서는 ‘어린 여자 동양인이라서 기대감이 낮겠지, 판소리가 너무 시끄러운 발성을 쓰니까 듣기 싫어하면 어쩌지’ 하고 생각하죠. 그걸 딛고 박수를 받는 거예요. 늘 쫄고 시작하죠.
-무대 위의 소리꾼 이자람은 전혀 쫄았다는 인상을 주지 않는데요.
=사람들은 믿지 않더라고요. 그런데 제 옆에 있는 사람은 제가 공연 직전에 얼마나 긴장하는지를 보잖아요. 이 친구가, ‘그 마음 덕분에 지금 잘하고 있는 거야’라고 말해주더라고요.
-저는 판소리 공연을 볼 때, 소리를 몸짓과 함께 쓰는 일인극이라고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긴 시간 무대를 하려면 매번 몰입하는 이자람 선생님만의 노하우가 있으리라 생각하게 되는데요. 연습 때와 공연할 때 가장 다른 몸과 마음의 준비 과정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무대에 오르기 직전에 호흡 내리기를 세번 해요. 시간이 늦어졌어도 호흡을 아래로 내려야만 힘을 빼고 들어갈 수 있어요. 호흡을 못 내리고 힘이 들어간 채로 무대에 서면 초반 30분 정도는 고생해요. 잡생각이 많아지고, 관객의 반응 하나하나에 가볍게 흔들리게 되죠. 그런데 제가 호흡을 내리고 들어가면, ‘내가 지금 하는 이 소리는 귀한 거야’라는 마음으로 할 수 있거든요. ‘어디서도 못 들어본 좋은 소리를 해줄게’ 이런 마음으로 무대에 섭니다. 마음 다스리기죠. 결국 집중은 거기서 오는 것 같아요.
|
|
|
-전통 판소리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들은 추임새(판소리를 할 때 관중들이 장단에 맞춰 내는 소리) 넣기를 막막하게 느끼기도 하거든요. 매번 공연을 시작할 때 추임새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주시고 시작하시죠?
=추임새를 꼭 어떻게 해야 한다는 규칙이 있는 건 아니에요. 아무것도 안 하는 것도 추임새거든요. 왜냐하면 자기 몸에서 나온 가장 자연스러운 반응이 바로 추임새라서 그래요. 클래식 공연에서는 기침도 조심해야 하잖아요. 판소리는 아니에요. 소리꾼이 뭘 했는데 너무 웃겨요. 그러면 소리 내서 웃어도 돼요. “헉!” 하고 놀라도 돼요. 그리고 전통 판소리에서 말하는 추임새 중에, 소리꾼이 멋지게 고음을 지를 때 관객이 저 사람에게 힘을 주고 싶다는 뜻을 담아 내는 소리도 있죠. 이게 다 추임새에요.
-소리꾼은 굉장한 도구를 하나 지니고 있는데, 쥘부채가 바로 그것입니다. 부채를 몸의 일부처럼 쓰시더라고요. 연습용과 공연용 부채가 따로 있나요.
=공연용 부채는 지금 가지고 있진 않아요. 저는 백부채를 많이 쓰는데요. 원래는 백부채에 그림을 받아 쓰거든요. 대나무 마디가 12개 있는 부채가 좋은 거예요. 뿌리 부분에 가까운, 나무의 좋은 부분을 썼다는 뜻이거든요. 대나무 마디는 위로 갈수록 넓어지니까요. 저는 공연이 많은 편이고, 부채를 험하게 쓰는 편이라서, 백부채를 주로 쓰죠. 공연하고 나면 부채가 해지고 부서지니까 좋은 그림을 받은 부채는 쓰지 못해요. 제게 부채는, 뭐라고 표현할 수 있을까요. 김연아 선수에게 스케이트 같은 거죠.
-백부채를 주로 쓰시지만, 그림이 있는 부채도 가지고 계시죠?
=맞아요. 아천 김영철 선생님이 지금은 돌아가신 은희진 선생님과 친구셨고 송순섭 선생님과도 친한 분이신데요. 어렸을 때 선생님이 아천 선생님 앞에서 소리를 시키셨어요. 그러면 아천 선생님은 제 소리 한자락을 다 들으신 뒤, 무슨 대목 해보라고 하신 뒤 붓을 드시는 거죠. 제가 더 큰 뒤, 완창을 위해 그림을 받고 싶다고 찾아뵙기도 했고요. 전통 판소리 공연을 바탕이라고 하는데, 바탕을 할 때는 저도 그림 부채를 들어요. 제가 정통 판소리에 갖는 존중이기도 하죠. 전통 판소리에서는 제가 부채를 그렇게까지 험하게 쓰지 않기도 하고요. 그건 극의 내용이나 극중에 등장하는 (쥘부채로 묘사해야 하는) 사물들과 관련된 일이기도 합니다.
|
|
|
-전통 판소리, 창작 판소리, 아마도이자람밴드까지 다양한 활동을 하시는데요. 공연을 마친 뒤 남는 감정이 각기 다를 듯합니다.
=전통 판소리는요... 잘 설명을 못하겠는데, 만족도와 충만감이 이루 말할 수 없이 커요. 전통 판소리를 신나게 했을 때는 제가 다른 사람이 됐다가 돌아온 정도의 느낌이 들어요. 저는 전통 판소리를 너무 사랑하고, 전통을 하는 저를 좋아하고, 전통을 했을 때 연습량을 뛰어넘어 어디론가 가는 느낌이 들면 미쳐버리겠어요. 3년간 바탕을 쉬다가 「수궁가」 한시간 발표를 했거든요. 아, 너무 좋더라고요. 해도 되겠더라고요. 소리를 계속해도 되겠더라고요. 창작 판소리는 가장 내추럴한 저인 것 같아요. 밴드 공연을 할 때는 관객 수에도 영향을 받아요. 하지만 전통 판소리는 관객 수가 적어도 저 혼자 어디 갔다 오거든요.
- 『오늘도 자람』을 읽고 해외투어의 어려움을 알게 되기도 했는데요. 시설이 좋다 해도 처음 서는 공연장이라는 변수라든가, 이동 거리가 길다보니 컨디션 조절이 어렵다는 부분은 특히 그렇더라고요. 하지만 무엇보다도, 무대가 잘못되어도 그걸 책임질 사람은 나밖에 없다는 고독감이 와닿았어요.
=그건 그냥 그냥 감당하는 거예요. 저희 엄마가 그랬어요. 너는 서른살부터 외로운 인생이라고. 그렇다고 접수하라고. 그런데 누구나 그런 고독을 겪을 것 같아요. 모두에게 남이 도울 수 없는 고독의 순간이 있잖아요.
-그런데 프론트맨이라는 것은 고독에 거대한 책임감이 따르는 거잖아요.
=책임감도 굳이 제가 생각으로 주워 삼키면 커지는 것 같지만 저라는 인간이 할 수 있는 크기니까요.
|
|
|
-‘거절하는 법’에 대한 글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원칙을 세우고 일을 받고 거절해도 후회가 남을 때가 있을 텐데요.
=후회가 들라치면, 나한테 다른 좋은 게 있겠지, 생각해요. 그래서 일이 저를 스쳐갔을 때 그걸 아쉬워하지 않아요. 그리고... 거절하려고 했다가 그냥 하기로 마음먹은 일이 하나 있어요. 내가 오만해서 거절하려고 했구나, 싶어서. 어려워요. 저도 잘난 척하고 책에 썼지만 저도 어려워요.
-여러 일을 하시면서 지치지 않을 수 있는 방법, 그 구심점으로서의 전통 판소리란 어떤 것인가요.
=설거지 같은 건데요. 해야 하는 것이고, 일상이고, 인생이고, 그때그때 해야 하는 것이고, 쌓이면 막히는 것이고, 막히면 먹지 못하는 거예요. 그게 계속 이어질 때 삶이 굴러가는 거고요.
-왜 그 고생을 하면서까지 열심히 판소리를 하느냐는 친구의 질문에 바로 나온 대답이 “내가 그걸 어떻게 알아”였다고 책에 쓰셨습니다. “판소리를 정말 좋아한다”와 “왜 좋아하는지 모른다”라는 두 마음이, 어쩌면 판소리를 해나가는 이자람 작가의 특별한 비법같은 게 아닐까 싶기도 했습니다. 알아서 아는 길을 가는 게 아니라, 모르지만 기꺼이 알고 싶은 길을 가고 싶은 것처럼 보인달까요.
=맞아요. 모르겠는데 너무 좋아해요. 아까 얘기한 게 이 문제의 답인 것 같아요. 저는 전통 판소리를 할 때 느끼는 카타르시스가 최고의 기쁨이거든요. 남이 겪을 수 없는 기쁨을 제가 혼자 따 먹는 느낌이에요. 그거 한번 맛보면 못 멈출 것 같아요. 누구라도.
|
|
|
음악 교육과정에서 국악 제외될 위기
음악 교육과정에서 국악이 제외될 예정이래요. 기사의 세미나는 이미 끝났지만, 관계자들은 계속 고군분투하고 있어요. 언니단원들께 관심을 가져달라고 보내는 글이에요. 이자람 언니의 「사명감」이라는 글을 읽다가, 이런 중요한 이슈들을 알리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명감이라는 거창한 단어로 표현하기는 제가 교육계에 몸을 담고 있는 것도 아니지만, 한 아이를 키우는 어른으로서 우리 아이들이 커가는 과정에 배울 교육과 우리의 전통, 문화, 역사 등에 대해 알려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아니까요. 국악 교육을 하시는 분들께서 노력을 하고 있지만, 그 수가 많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보니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여 공유합니다. _언니단원 윤규현님 |
|
|
전하고 싶은 언니들 소식이 있다면
언니단원들을 위한 새로운 코너를 오픈합니다! 언니단원들과 동네에서 풋살을 하고 싶다든가, 개인적으로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든가, 요즘은 이런 멋있는 언니에 꽂혔는데 같이 읽고 싶은 기사가 있다든가! 언니단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소식이라면 무엇이든 좋아요. 소박한 지면이지만 언니단 레터에 실어드립니다! 망설이지 말고 버튼을 클릭! |
|
|
"저희 엄마가 그랬어요.
너는 서른살부터 외로운 인생이라고.
그렇다고 접수하라고.
그런데 누구나 그런 고독을 겪을 것 같아요.
모두에게 남이 도울 수 없는 고독의 순간이 있잖아요."
고독을 그냥 접수하기!
누구에게나 그런 순간은 있기 마련이니까요.
오늘 이다혜 작가와 이자람 작가의 대화 어땠나요?
버튼을 눌러 오늘 편지 어땠는지 알려주세요!
|
|
|
2022년 5월, 언니의 상담실이 문을 엽니다!
여러분은 마음속에 어떤 고민을 품고 있나요? 답답하고 궁금하지만 선뜻 상담실로 발걸음을 옮기기는 어려워 혼자 끙끙 앓고 있지는 않나요?
5월, 여성학을 공부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반유화 언니가 '언니의 상담실'을 시작합니다.
답답한 것, 힘든 것, 궁금한 것, 무엇이든 좋아요. 마음속에 품고 있는 질문을 보내주세요. 언니단원 여러분의 사연에 답장을 보내드립니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