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볼만한 전시 추천과 작가 인터뷰가 도착했습니다
8월 네 번째 주 전시 추천🏄
1. <서울의 멋 : 반짝이는 좌대와 사물의 조각들>


사진과 조각이라는 서로 다른 매체를 혼합하는 실험적인 ‘사진조각’ 장르를 개척한 조형 작가 권오상이 서울의 라이프스타일을 대표하는 10개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 전시를 선보입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대표 연작인 ‘매스패턴스(Mass-patterns)’ 의 형식에 20세기 영국의 조각가 헨리 무어의 작품에서 영향을 받은 추상적인 형태가 결합된 새로운 방식을 시도했습니다. 작가는 ‘서울의 멋’이라는 주제에 대한 직관적인 이미지들로 거침없이 작품을 채웁니다. 그의 작품 속에서 ‘서울의 멋’은 유서 깊은 역사나 애틋한 인간 군상이 아닌, 일상적인 사물들의 나열입니다. 전시장에서는 거울로 면을 채운 벽과 좌대, 그리고 작품이 서로를 비추며 반짝입니다.
“반짝”사진을 찍을 때 터지는 플래쉬와 같이 ‘작은 빛이 잠깐 나타났다 사라지는 모양’을 뜻하지만, ‘어떤 생각이 갑자기 머리에 떠오르는 모양’💡이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선뜻 떠오른 모양. 관람객은 서울을 대상으로 하는 수많은 이미지의 중첩 사이로 “반짝” 자신만의 서울을 그려냅니다.


📌전시 장소 :  B the B (DDP 마켓 B2)
📌전시 기간 : 2022.07.14.(금) ~ 2023.10.03.(화)
📌전시 시간 : 11:00~19:00 (월요일 휴관)
📌전시 가격 : 무료
2. <Doogie the Moon : BOOK DIVER>

Doogie The Moon 작가의 주인공들은 책을 읽으며 생각에 잠기는 ‘BOOK 다이버’입니다.

‘세상과 나’라는 우주를 찾기 위한 깊은 다이빙. 그 몰입의 순간을 기록합니다.


차라리 언어를 공부해버릴까 고민하는 강아지,

소원의 벽을 오르고도 소원을 말하지 않은 고양이,

사랑해, 마지막 인사를 건네는 멸종 직전의 앵무새,

자신에게 속마음이 있었다는 것을 알고 놀라는 로봇,

흐트러지지 않도록 단단히 안전핀을 꽂아둔 심장과 뇌,

펑펑 터진 목련 꽃잎이 머리에 잔뜩 꽂힌 나그네 등..


단순하고 귀여운 모습의 ‘북다이버’들은 결코 단순하거나 귀엽지 않은 각자의 이야기를 책과 함께 소개합니다. 저마다의 모습으로 세상과 부딪혀 온 우리에게 ‘BOOK DIVER’ 展은 따뜻한 위로를 건네줍니다.



📌전시 장소 : KT&G 상상마당 대치
📌전시 기간 : 2023.08.07.(월) ~ 2023.09.01.(금)
📌전시 시간 : 평일 09:00 - 20:00
📌전시 가격 : 무료


ARTIST TALK : 조원득

조원득 작가 인터뷰

Q. 작가님을 소개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자연 공간을 표현하는 작가 조원득입니다.



Q. 작가님의 작품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제 입맛대로 구성되는 새로운 공간이자 조용하고 안락하게 쉴 수 있는 안식처와 같습니다.

저는 존재하는 자연을 관찰하고 이를 토대로 작업을 이어가는데, 거대한 ‘산’이라는 공간을 관찰, 해체하는 과정을 거쳐서 캔버스에 표현합니다. 작업을 이어가는 긴 시간 동안 저와 캔버스 사이에 조용하고 독립적인 시공간을 가집니다.

Q. 어디에서 영감을 얻고 어떤 식으로 작품을 만드시나요?


가장 근처의 공간에서 작업에 대한 영감을 얻습니다. 저의 고향은 작품들이 보여주는 것과 비슷한 산골지방의 한 가운데입니다. 처음 작업 연구를 시작할 때 매일매일 관찰이 가능한 것을 모색하다 발견한 소재였습니다. 가장 면밀하게 관찰하고 가장 생생하게 표현이 가능한 소재를 찾고, 점차 확장되며 자연 공간의 생동감을 최대한 캔버스 안으로 데리고 오는 것이 현재 작업 연구의 목표입니다. 작업 과정은 우선 제가 눈으로 먼저 공간을 읽고 관찰하고, 두 번째는 공간을 미니멀화하고 분석 및 해석하는 과정입니다. 마지막으로 분할된 공간에 선으로 한 줄씩 쌓아 다시금 비워진 공간을 채워갑니다.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제 작품에 가장 두드러지는 표현 방식은 미니멀한 풍경의 인상과 그 위에 얹힌 패턴화 된 산의 형상입니다. 세필의 붓으로 한 줄씩 그려지는 패턴의 선들은 산의 내부에 존재하는 구성물들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이 선들은 개체가 되기도 하고, 능선의 줄기가 되기도 합니다. 한 줄씩 그려서 작업을 하는 이유는 산이 가지는 세밀한 명암과 그 흐름을 따라가면서 작업을 이어가기 때문인데, 색의 그라데이션과 다양한 요소들을 그때 그때 확인하면서 작업을 하기에 별도의 자동적이거나 기계적인 방식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패턴들은 동양적인 요소들을 품고 있는데 위 형상들은 전통적 단청의 문양에 바탕을 두고 연구하고 있습니다. 동양의 전통적 미술은 자연의 형상을 간략화 하거나 상징화하는 문양들이 다양하게 있는데 제 작업과 비슷한 부분이 꽤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작품에서 산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이며, 산을 통해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나요?


‘산’은 저에게 있어서 가장 가까운 생활 공간이며, 동시에 끝없는 영감을 주는 마르지 않는 샘과 같습니다. 그러한 부분이 끝없는 호기심을 자아내며 작업으로 표현하고자 하게 했습니다. 우선 ‘산’에 대한 의미를 정리하자면 개인적인 이야기와 작품을 통해 나누고자 하는 이야기로 두 가지가 있습니다.

개인적인 ‘산’에 대한 이야기는 위에 언급이 되었듯이 ‘안식처’의 의미입니다. 이 ‘안식처’라는 공간은 저에게 있어서 선택이 아닌 필수적 장소였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지친 하루를 보내면 어딘가 조용히 쉴 수 있는 장소를 찾아왔습니다. 이 때 산은 저에겐 조용히 쉴 수 있는 장소가 됩니다.

두 번째로는 저는 ‘산’을 관찰하고 작업을 하면서 하나의 특이점을 발견했습니다. 그것은 제 작업의 과정이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과 닮아있다’ 는 부분입니다. 산은 멀리서 보면 하나의 큰 덩어리이지만 저는 그 속에서 하나씩 분리하고 떼어내 이를 다시금 한 줄씩 쌓아올립니다. 그리고 이는 결국 또 하나의 ‘산’의 모습이 됩니다. 우리도 이와 비슷하게 멀리서 보면 덩어리진 군중의 모습을 가지고 있지만 그 속에 우리는 한 명씩 다 각자 다른 개인으로 존재합니다. 그리고 다시금 모이게 되면 또 다른 군중으로 형상화가 됩니다.


누군가는 미련하다 생각할 수도 있는 반복적인 과정을 이어가다 보면, 저는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모아 엮는 사람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는 어딘가에서는 한 부분이지만 하나의 개인으로도 존재하며, 비슷하거나 같지 않은 단 한 명이라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관객으로 오시는 여러분이 각자 마음속에 품은 이야기들을 작품에 비우고 가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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