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etings, 독자님!
독자님께 ‘섬김’은 어떤 의미인가요?🫴🏻 섬김의 사전적 정의는 ‘윗사람을 잘 모시어 받듦.’입니다. 생략된 주어는 ‘아랫사람이’일 텐데, 다소 수직적인 느낌이 포함되어 있죠.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에게 섬김은 조금 다른 의미를 가집니다☝🏻 제가 생각하는 섬김이란, 낮은 자가 되어 하나님의 영광을 거울처럼 반사하는 일이에요🪞 예수님께서 가장 낮은 모습으로 저희를 찾아오셨고, 섬겨주신 것처럼요🪹
제게도 그동안 섬길 수 있는 기회가 있었어요. 4년 9개월 동안 교회에서 주님께서 맡기신 일을 해왔는데, 그 과정에서 제가 그분의 자녀임을 확신할 수 있었죠🙆🏻♀️ 이번 말씀 편지를 통해 그 과정을 독자님과 나누고 싶습니다💌
2018년 4월, 아는 목사님이 계신 교회로 예배를 드리러 가게 되었어요💒 작은 원룸으로 된 교회에 6명의 교인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함께 예배를 드리면서 저는 교회에 도움을 주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되었어요. 혹시라도 할 수 있는 게 있다면 하고 싶었죠. 저는 그분들께 제 마음을 전했습니다🫴🏻
제 얘기를 들은 한 권사님께서 제게 반주자로 섬겨줬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어요🎹 하지만 전 반주를 하기엔 실력이 부족했기 때문에 고민이 되었습니다😔 일주일 동안 부모님과 함께 기도한 끝에, 저는 그 교회에서 반주자로 섬기기로 결정했습니다✔️
처음엔 목사님과 맞추는 것도 어려웠고, 사성부로 되어있는 찬송가를 보는 것도 익숙하지 않아 조금 버겁기도 했어요. 그래도 주어진 자리에서 잘 해내고 싶었던 저는 찬송가를 하나씩 정해서 연습 시간마다 같은 곡을 반복해서 연주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실력이 점점 늘게 되었어요📈 시간이 지나면서 목사님과도 잘 맞출 수 있게 되었죠. 이 과정을 통해 저는 섬김의 자리에서 누리는 행복을 알게 되었고, 희생과 헌신의 삶이 주를 기쁘게 한다는 것을 몸소 느낄 수 있었어요🎵
저는 이때, 두 교회를 동시에 섬기고 있었습니다. 원래 다니던 교회에선, 커피 선교와 찬양단 싱어를 하고 있었고, 앞서 말한 교회에선 반주자로 섬기고 있었죠. 그러다 보니 곧 몸이 많이 힘들어졌어요🥲 또, 감사와 기쁨으로 봉사하던 마음에, '당연히 내가 잘나서 하고 있는 거야', '내가 이만큼 봉사했으니 하나님께서 나에게 복을 주시겠지' 하는 교만함이 찾아왔습니다😏
그렇게 제 교만이 점점 커지고 있을 때, 반주자로 섬기던 교회에서 한 권사님의 기도를 듣게 되었어요🙏🏻
"성도들이 주를 위해 섬기게 하시고, 그 자리를 귀하게 생각하게 해주세요"
기도를 통해, 섬김의 자리가 많을수록 좋은 것이 아니라 한 자리를 섬기더라도 귀한 일이기에 온 마음을 다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후 전 커피 선교와 찬양단 싱어를 그 사역을 더 사모하시는 분께 맡기고 반주에 집중했어요. 그렇게 저는 4년 9개월 동안 은혜의 자리를 지킬 수 있었습니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지난주를 마지막으로 반주 사역을 내려놓게 되었습니다. 긴 시간 반주자로 섬길 수 있게 하신 하나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그 기간이 제게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정말 행복해요. 부족한 제 헌신을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으실 줄 믿습니다🧎🏻♀️
독자님은 섬기는 자리에서 어떤 마음으로 일하고 계시나요? 주님께서 섬기셨던 그 삶을 본받아 살아가는 저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Farewell 🤝
섬김을 기뻐하시는 하나님을 기대하며, 에디터 llovizna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