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newsletter no.206 | 2025. 7. 17

벗, 9몬은 지난 1년 5개월간 친구들과 ‘우리 아프지 말자’ 이런 인사를 주고받았어. 의료 대란으로 제때 치료받지 못할까봐. 이제 그런 인삿말 안 해도 되는 걸까. 


의대생들이 복귀를 선언했어. 의대증원에 반발하며 학교를 떠난 지 1년 5개월 만이야. 일부 전공의들도 이달 말 대학병원의 모집 공고에 응시할 것 같아. 


이재명 정부가 6월4일 임기를 시작한 뒤 이전 정권의 상식을 벗어나는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가는 순간을 차례차례 맞고 있어. 의대 복귀도 그 중 하나로 보여.


하지만 1년 5개월을 그렇게 지내고, 마냥 0으로 돌아갈 순 없어. 학생들은 공부를 손 놓은 시간을 메워야 하고, 정부와 의사는 더이상 의료대란으로 사람들이 숨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해.


고달팠던 1년 5개월을 정리하고, 증원 문제에 숨겨져 있던 의료 개혁 문제도 들여다보려고 해. 의사 복귀하더라도 우리 아프지 말자.😿 

📂 오늘의 휘클리
  1. 한 번 알아봤다: 1년 5개월 만의 복귀
  2. 한 번 물어봤다: 끝이 아닌 시작
  3. 모르고리즘: 알고리즘 프리! 경제 뉴스픽
  4. 휘클러 say!: 독자피드백 + 이벤트 알림
연합뉴스
📂1년 5개월 만의 복귀

의대생이 돌아온다
  • “국회와 정부를 믿고 학생 전원이 학교에 돌아감으로써 의과대학 교육 및 의료체계 정상화에 힘쓰겠다.”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지난 12일 국회 복지위, 교육위, 대한의사협회(의협)와 함께 공동 입장문을 내고 ‘조건 없는 복귀’를 선언했어.
  • 이재명 대통령은 사흘 뒤 “늦었지만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후속 조치를 지시했어. “예비 의료인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좀 더 깊이 생각해달라”는 뼈있는 말도 빠뜨리지 않았어. 이날 이선우 의대협 비대위원장은 “단순히 개인의 진로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앞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의사가 되기 위해 열심히 학업을 이어 나가도록 하겠다”고 화답했어.

유급을 어찌할꼬
  • 작년 대학들은 의대생의 집단 휴학을 집단행동으로 보고 휴학을 인정하지 않았어. 하지만 결국 대학 쪽은 9~10월 휴학 처리하면서 유급💡을 면제해줬어.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좀더 복잡해.
  • 이미 의대생 25.9%가 복귀해서 공부하고 있거든. 대학들은 이달 말 복귀하지 않은 의대생에 대해 유급 등 학적 처리를 예정하고 있었고. 교육부가 밝힌 전국 40개 의대 유급 대상자는 8305명(재학생의 42.6%)이고, 제적 대상은 46명이야.(지난 5월 발표)
  • 의대생 복귀 선언 뒤, 학교·정부·국회는 대책을 고심하고 있어. 유급 대상자들을 2학기에 복학시키고, 방학을 활용해 지난 1학기 수업을 소급해 듣게 하자는 방안을 검토 중. 교육 일정을 압축하거나 변형하는 ‘학사 유연화’💡를 하겠단 것.

7월이 골든타임
  • 의대는 보통 1학기 유급 받으면 2학기 복학도 안 돼. 학기제가 아니라 학년제로 운영되거든. 그런데 자발적으로 1학기 수업을 통으로 빠졌는데, 남은 반년 동안 1년 치 교육을 다 받도록 해주겠다고? 특혜 논란을 피할 수 없어.
  • 앞서 복귀한 의대생들부터 특혜를 지적해. “(따돌림 등) 여러 불이익을 감수하고 먼저 복귀했는데, 돌아오는 학생들도 똑같이 진급한다면 공정하다고 할 수 있을까요.” 이들은  ‘감귤’💡이라고 손가락질받으며 보복 협박도 당해왔기 때문에, ‘전원 복귀’ 이후 괴롭힘과 불화를 걱정하고 있어.
  • 다만 학사 유연화를 하면 내년 우려되는 트리플링💡 부담을 줄일 수 있겠지. 3개 학번이 같은 1학기 수업을 들으면 교수, 시설 여건상 정상적인 교육이 불가능하단 우려가 나와. 해법을 찾는 건 7월이 골든 타임이야. 여름방학이 지나면 선택지는 더 줄어.
  • 전공의도 오는 9월 수련 재개를 구체적으로 고민하고 있어. 7월 말부터 하반기 전공의 모집이 시작돼. 9월부터 병원에서 근무하게 되고. 지금 전국 병원에서 수련 중인 전공의는 의정갈등 이전의 18.7%(2532명)에 불과해.

머쓱한 ‘3058명’ 동결 선언
  • 지난 4월 ‘의대생 97% 복귀’ 뉴스 기억나? ‘미등록 제적’을 피하려고 등록은 했지만 대부분 수업에는 들어가지 않았어. 2025학년도 1497명 증원된 25학번 신입생들도 마찬가지. 대부분 수업을 거부했어. 당시 의대 평균 수업 참여율은 20%대.
  • 결국 정부가 백기를 들었어. 지난 4월17일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026년도 의대 정원을 3058명으로 확정한다고 발표했어. 정부의  2000명 증원 계획을 철회하고, 2024년도 입학 정원으로 동결한 것.
  • 정부는 당초 ‘3월 말 의대생 전원 복귀’를 조건으로 걸고, 조건부 정원 동결을 시도했지만 실패한 거야. 결국 사태를 빨리 매듭짓기 위해 무조건 정원 동결을 선언한 거지.
  💡  Hi-light
유급: 교육 과정을 정상적으로 이수하지 못해 다음 학년·학기로 진급하지 못함
학사 유연화: 1학기 수업을 방학이나 2학기에 들을 수 있도록 하는 등 교육 과정을 변형함
감귤: ‘돌아와서 감사하다’라는 말을 많이 듣는 데서 온 멸칭
트리플링: 24학번, 25학번, 26학번 등 3개 학번이 다 같이 1학년 수업을 듣는 상황
연합뉴스
의정갈등의 시작, 2024년 2월6일
  • 윤석열 정부가 의대 증원 계획을 전격 발표한 건 작년 2월6일. 19년째 3058명으로 묶여 있던 의대 신입생 정원을 당장 1년 뒤부터 늘리겠다고 했어. 무려 2000명 증원한 5058명으로, 5년간 유지하겠다고 선언.
  • 필수의료 4대 개혁 패키지도 발표했어. 의료인력 확충, 지역의료 강화,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 보상체계 공정성 제고 등이 주요 내용이야. 필수의료에 대한 정의가 합의 안 되어 있고, 핵심적 공공의료 강화 정책은 빠져 있다는 비판이 나왔지.
  • 증원 규모 2000명이란 숫자가 어디서 나온 건지 근거가 불분명해 우스갯소리가 돌기도 했어. 나중에 세부조정 결과 2025학년도 신입생은 1497명 늘리는 것으로 확정.

의사가 떠난 자리
  • 전공의 1만명이 작년 정부의 의대생 증원 발표 후 집단 사직했어. 의대생은 집단 휴학에 들어갔고. 전국 의대 교수들도 사직서를 제출했어. 모두 작년 2~3월 의대생 증원 정책에 반대하며 벌어진 일.
  • 의료 공백 피해는 고스란히 환자들에게 돌아갔어. 작년 2월~7월 통상적으로 예상되는 사망자보다 많은 ‘초과 사망자’가 3136명이라는 분석이 있어. 출혈이 심한 만삭 임산부가 수술할 곳을 찾지 못해 20여곳을 헤매다 헬기로 옮겨지거나, 구미에서 의식 저하 증세가 있는 70대 노인이 응급실 21곳에서 퇴짜를 맞은 일이 있었어.
  • 보건의료노조는 작년 9월 응급실 65%가 의료공백이라고 발표했어. 작년 말 간호사 10명 중 7명은 전공의 집단 사직 이후 간호사 업무 범위를 벗어난 추가 업무가 늘었다고 답했고. 지난 3월까지도 국립대 13곳 중 6곳의 가동률은 50% 미만이었어.

400명 증원도 마찬가지
  • 의대생 증원에 의사와 학생들이 반발한 건 처음이 아냐. 문재인 정부 때도 의대생 늘리려고 했어.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공공의료 강화 목소리가 커질 때였어. 복지부는 ‘10년 기한 연 400명 증원’ 계획을 발표했어. 400명 중 300명은 ‘지역의사’💡로 키운다는 목표가 있었어. 그밖에 공공의대 신설과 지역 의료제도 개편도 내세웠고. 
  • 하지만 당시에도 전공의 반발이 거셌어. 공공의대를 설립하고 지역의사를 뽑아도 10년 의무복무기간이 지나면 결국 수도권 피부과·성형외과로 몰릴 것이라며 정부를 비판했어. 의대생 증원 계획 등 전면 철회를 요구했지.

의사 수가 전부는 아니다
  • 의사 수는 얼마면 적당할까. 한국보건경제정책학회는 2030년엔 2만5746명이 부족할 거라고 하고, 의협 의료정책연구원은 2042년엔 일본에 견줘 의사 9만명이 과잉될 거라고 말해.
  •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를 보면 OECD 국가 평균이 3.7명, 한국은 한의사 포함 2.5명이야. 한의사 제외하면 2.0명. 인구 1000명당 의사 수가 서울은 3.5명, 경상북도 북부는 1.3명으로 불균형도 심해.
  • 2026학년도는 동결됐는데, 그 이후는? 의료 인력 적정 규모를 추정해 계산하는 수급추계위원회💡 근거법령이 지난 4월 국회를 통과했어.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는 7월 중 수급추계위원회를 열겠다고 했어.
  • 의사 수 만큼 중요한 건 모두가 안전하고 평등한 치료 접근권을 보장하는 의료 체계를 갖추는 것. 아래 인터뷰와 ‘한번 더 알아봤다’를 참고해줘.
  💡  Hi-light
지역의사 제도: 지방에 일정 기간 근무할 조건으로 의대 정원을 따로 선발하는 제도
수급추계위: 중장기 보건의료인력 수급추계를 실시·심의하는 복지부 소속 독립 심의기구
김정효 기자

🎙️‘의대생 전원복귀’ 뉴스 보고 어땠어?

💬다행이야. 이제 의사들이 돌아와서 환자들 고통이 줄어드는 건 너무 다행이야. 더 중요한 건 의료를 실제로 어떻게 바꿔낼 것인가야.


🎙️유급 압박 때문에 돌아온 걸까.

💬지난 4월 이미 정부가 의대 모집인원을 동결했기 때문에 투쟁 명분은 사라졌어. 언제든 돌아올 거라고 생각했어. 이미 의대생 25%가 복귀했기 때문에 특별한 조처가 없으면 유급·제적을 피할 순 없을 거야.


🎙️학사 유연화 가능성이 논의되고 있어.

💬학사 유연화는 아마 대학 쪽에서 받아들이겠지. 특혜가 주어지는 방향으로 타협이 이루어질 수 있는 게 걱정이야. 먼저 복귀한 의대생과 전공의에 대한 괴롭힘도 벌써 예고되고 있잖아.


🎙️의대생 정원이 그렇게 중요한 문제야?

💬한국은 시장 의료 체계니까.


🎙️시장 의료?

💬의대생과 전공의는 개인이 알아서 개업하고 돈 벌어야 해서 자영업 마인드가 강해. 젊은 의사니까 미래의 시장에 경쟁자가 많으면 불리한 건 당연하고. 의사의 수에 가장 민감할 수 밖에. 능력주의도 작동해. 초등 의대반 다니고 학벌 사회에서 1등을 해서 의대 왔는데 그 문을 뒤늦게 왜 넓히냐는 거야.


🎙️보건의료단체연합은 증원에 찬성하지?

💬2020년 의료 파업 때도 그렇고 우린 계속 찬성 입장. 하지만 윤석열 정부의 증원안은 반대해. 늘어난 의사가 어떤 일을 하느냐가 훨씬 중요하거든. 그건 한국 의료 체계의 공공성에 따라 좌우되고. 지금은 아무리 2000명을 늘려도 지역, 소아과, 산부인과, 외과, 흉부외과에서 일하는 게 아니라 대부분 피부미용, 비만 클리닉, 비급여 수액주사 에 몰리는 걸 막을 수 없는 시스템이잖아.


🎙️윤석열 정부가 의대 증원과 같이 발표한 ‘필수의료 패키지’는 뭐야.

💬의사들이 증원에 반대하면서 필수의료 패키지도 문제 삼으니까, 그게 의료 공공성을 강화하는 좋은 정책으로 비칠 수 있어. 하지만 윤석열 정부의 필수 의료 패키지나 건강보험 종합계획은 의료의 상업화를 부추고 악화시켜. 이 문제가 더 크다고 생각해. 필수의료라는 말 자체가 왜곡됐어.


🎙️왜곡?

💬윤석열 정부는 필수 의료를 ‘중요하지만 의사 수가 적은 과의 의료’로 정의했어. 화상환자에게 피부 성형은 필수 의료지만, 윤 정부의 정의로는 성형외과와 피부과는 필수 의료가 아니야. 윤 정부는 건강보험 프레임이 아니라 필수 의료 프레임으로 가야 한다, 전 정부에서 보장성(전체 의료비 중 건강보험이 보장하는 비율)을 강화해서 필수 의료가 무너졌다고 하면서 ‘문재인 케어’를 원점으로 되돌려 놓으려고 했던 거지.


🎙️정책이 문제더라도 의사는 늘려야 하는 것 아냐?

💬지금은 의사 숫자를 늘리는 게 의료 개혁의 핵심이고 그것만 완수된다면 우리가 겪는 많은 문제가 해결된다고 하는 잘못된 프레임이 형성돼 있어. 의사 수만 늘리면 지역 의료 붕괴·응급실 뺑뺑이 이런 게 다 해결되는 것처럼.


🎙️20년간 숫자 늘리는 게 좌절돼 왔어.

💬2020년 코로나 팬데믹 때도 400명을 못 늘렸어. 의사들이 기득권 카르텔을 유지하려고 한다는 비판을 받았지. 윤석열 정부는 그런 ‘의사 기득권 프레임’을 단순하게 이용한 거야. ‘2000명 늘리자, 그러면 의료 개혁 아니냐.’ 그러면서 상업화를 부추기는 정책을 슬쩍 끼워 넣었지. 그 외에도 알게 모르게 많은 것들이 윤 정권 아래서 시도되고 완료됐어.


🎙️어떤 게 있어? 
💬건강보장성은 이미 OECD 최저인데 대통령이 직접 나서 약화시키겠다고 말한 적도 있어(2022년 12월13일). 실제로 건강보험 보장률이 0.8% 포인트 낮아졌고(2023년). 경증 환자가 응급실을 방문하면 보험에서 자기 부담율이 90%가 되도록 했어(2024년 9월). 환자가 자신이 경증인지 중증인지 알 수 있을까? MRI나 초음파의 급여기준도 엄격해지고. 그외 공공의료 기관 적자나, 의료시범사업 개방 등도 있어. 이건 완료된 거고 추진했던 거는 훨씬 방대해. 임기가 짧아서 정말 다행이야.

정용일 선임기자 

🎙️증원 문제는 다시 논의하겠지?

💬한국 사회가 의사가 부족하냐는 질문에는 한마디로 답하기가 어려워. 분석과 입장이 다 달라. 우리나라 의사 10명 중 3명이 미용 성형을 해. 혈액종양내과 의사가 없는 지역도 있고, 빅5병원에 뇌수술할 의사가 없어 뇌출혈로 쓰러진 간호사가 죽기도 했어. 하지만 도심에 보면 얼마나 의사가 많아. 건물이 통째로 병원인데도 있어.


🎙️특정 분야 의사만 많다?

💬과잉과 과소는 지역 간의 배치 문제, 시스템의 문제야. 모든 의사가 똑같은 치료를 한다고 가정하고 의사가 부족하다, 많다는 숫자를 얘기하는 건 무의미하지.


🎙️수급추계위를 이달 말까지 구성한다고 해.

💬이런 형식은 처음이지만 이전에도 협의체들이 여러 가지 논의를 해왔어. 공급자 단체(의사)가 포함된 협의체다 보니까, 당연히 합의를 이끌어내기 힘들어.


🎙️이번에도 쉽지 않겠네.

정부가 숫자 문제에 집착하기보다는 시장 시스템을 바꾸는 게 필요해. 공공의료기관이 5% 밖에 안 되고, 건강보험 보장성도 OECD 국가 중 최저고, 비급여가 만연한 시스템을 바꾸는 데 집중하는 게 훨씬 유익할 거야.


🎙️먼저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지역마다 병원을 짓는다든가, 건강보험 보장성을 강화하기 위한 여러 조치를 취하다든가 하면 의사협회도 그것 때문에 파업을 결정하기는 쉽지 않을 거야. 그렇게 의료체계를 차근차근 공공적으로 바꿔나가는 시도를 할 수 있어. 물론 의사협회가 적자 덩어리 공공병원을 늘린다면서 반발할 수도 있겠지만.


🎙️이재명 정부의 의료 공약은 어떻게 봤어.

💬사실 공공의대 설립과 지역 의사제를 제외하면 문재인 정부보다 후퇴했고, 이재명 대통령의 2022년 공약보다 훨씬 후퇴했어.


🎙️어떤 점이?

💬윤석열 정부는 공공의대 신설을 공산주의라면서 반대했는데, 그것빼고는 윤 정부 의료 개혁안이랑 비슷해. 공공의료를 예를 들면, 이재명 대통령은 울산의료원 한 곳신설을 약속했어.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은 울산의료원에 추가로 인천 제2의료원 설립과 부산 침례병원 공공병원화를 공약했어.


🎙️다른 정책은 어때.

💬중증·희귀질환 지원 등 일부 건강보험 정책의 보장성을 강화하는 내용이 들어가 있긴 해. 문재인 케어 때는 보장성 10%를 올리겠다고 하고, 비급여의 전면 급여화를 시도했거든. 결국 의사협회의 반대 때문에 MRI·초음파 이런 몇개만 급여화되었지만. 이재명 대통령 공약에는 이 정도로 뚜렷한 보장성 강화 항목이 안 보여.


🎙️그래도 복지부 장관 후보가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이잖아.

💬장관이 공중보건 전문가고 공공의료를 신뢰한다고 하더라도 지금 복지부 구성이 그렇지 않아. 1차관은 윤석열 정부 연금개혁 앞장섰던 이고, 2차관은 박근혜 정부 때 의료민영화 앞장섰던 사람. 이번에 유임된 식약처장은 기업 규제 완화를 계속해오던 사람이야.


🎙️의사에 대한 국민 여론이 좋지 않아. 의사로서 뭘 하면 될까.

💬비상식적이고 비윤리적인 행동을 하지 않는 것. 기존 복귀 의사나 의대생들 괴롭히지 않고, 내부 자정을 위해 노력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먼저 제재를 하거나. 의대 증원 문제에서도 명분 없는 반대라기보다 공공적으로 늘려야 한다거나 건설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것. 하지만 의사의 직업윤리 문제는 개개인의 성향이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라 안 바뀔 거야. 공공의료 체계를 강화하고 영리성이 통제되는 시스템이 되지 않으면.


🎙️파업 금지 해야 되지 않냐는 말도 나와.

💬파업했다는 것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명분 없는 파업을 하는 게 문제야. 영국에서도 의사들이 국가 보건 서비스(NHS)의 공공성을 지키기 위해 파업해. 파업은 얼마든지 해야 하고 할 권리가 있어. 어쩌면 의무도 있어.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거야? 피해가 너무 큰데?

💬2014년 박근혜 정권 아래서 영리 자회사·원격의료에 반대하는 정의로운 파업을 했어. 생명을 담보로 하는 직종은 파업 하면 안 된다고 하는데, 그런 논리로 간호사도 철도도 화물도 파업하면 안 된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어. 하지만 파업을 불법으로 만든다 해서 의사가 파업을 못 하는 건 아니야. 이번 파업도 따지고 보면 불법 파업이야.


🎙️이제 끝이 아니라 시작인 거네.

💬코로나19를 지나면서 국민은 ‘의료서비스가 공적자원’이라는 생각이 강해졌어. 팬데믹 이전에는 국민 22.2%가 이후엔 67.4%가 그렇게 생각한대. 94.9%는 ‘의료에 대한 국가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고 답했어. 정부는 국민이 지지할 만한 의료 개혁을 원칙있게 추진해야 하고, 시민도 계속 그 과정을 꼼꼼히 살펴봐야 해.

  🖐️  Hi-five
1. 정원이 동결되면서 의대생 복귀는 시간 문제였어. 
2. 의대가 반대한 ‘필수 의료 패키지’의 문제점도 살펴봐야 해. 
3. 이재명 정권의 의료 정책도 관심을 갖고 지켜보자.
4. 그렇다고 파업 금지를 하는 건 전체 노동자의 노동권을 약화시켜. 
5. 복귀하는 의사들은 상식적이고 윤리적인 대안을 제시하길 바라.
연합뉴스
💰또 촛불 들기 싫은데 미국이 한국에 30개월 이상 소고기 수입 금지를 풀어달라 압박 중이야. 관세협상에선 ‘좋은 카드’지만 한국이 쉽게 받을 수 없는 이유가 있어. 

💰달라지는 새출발기금 9월부터 새출발기금 범위와 대상이 확대돼. 저소득 연체자라면 채무 90% 탕감, 20년 분할 상환도 가능. 소급 적용도 되니, 내용 확인해 봐.

💰가벼워진 유튜브 유튜브 프리미엄을 구독하면 유튜브뮤직을 들을 수 있잖아. 끼워팔기 논란으로 공정위가 조사하자 구글이 라이트 요금제를 내놨어. 얼마냐면.
코스모어플러스
💰베끼기 달인 왼쪽은 중소기업, 오른쪽은 올리브영이 출시한 마스크팩이야. 중소기업이 먼저 판매했는데, 올리브영이 비슷한 마스크팩을 내면서 한숨이 깊어졌대.

💰오늘 마트가세요 요즘 물가가 너무 비싸서 장보기 겁나지? 오늘부터 3주간 마트와 온라인, 전통시장에서 국산 농축산물을 최대 40%까지 할인한대. 자세한 내용은.

💰소비쿠폰 Q&A 담주 월요일부터 한 명당 최소 15만원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지급되잖아. 배달 앱에선 쓸 수 있을까? 택시는? 소비쿠폰 궁금증을 정리해봤어.

지난주 휘클리 Vol.205: ‘레드벨벳’과 함께 살 수 있을까를 읽고 러브버그 문제에 공감하는 휘클러가 많았어. 레드벨벳이 뭐냐는 질문이 많았는데, 러브버그의 정식 명칭 붉은등우단털파리에서 붉은=레드, 우단=벨벳을 따와서 지어봤어.😅 눈치챈 휘클러 센스쟁이. 일상에서 환경을 위한 실천을 조금씩 늘려보자. 


😢소문이 무성했지만 러브버그가 내 삶에 가장 영향을 준 게 금년이었던 것 같아. 저녁에 내 방에서 6마리의 러브버그를 잡은 후 기겁해서 풍지판에 물구멍마개를 비롯해 벌레가 집으로 안 들어오는 방법을 연구하느라 골몰했어. 자연을 제대로 돌봐주지 못해 제대로 값을 치르는 느낌이야.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같이 마음을 모아 행동해서 앞으로는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으면 좋겠어.


🥺사실 러브버그가 수도권에서만 나타나서 지방에 사는 나로선 체감이 잘 안 됐거든. 그런데 첨부해준 사진들을 보면서 왜 문제라고 여겨지는지 조금은 이해가 됐어. 그리고 사실 벌레를 극혐하는 나로서는 ‘러브버그가 떼로 출몰하면 다 죽여버리면 되는 거 아닌가?’ 했는데 익충이라니 너무 안일하게만 생각하는 것도 문제겠다 싶고. 여러모로 고민이 되는 휘클리였던 것 같아. 


😀러브버그가 신경 쓰이긴 했지만 곧 없어지겠지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상세히 다뤄주니 넘 좋아. 6학년 아들이 있는데 러브버그가 해충 아니라고 했더니 너무 징그럽다며 애들이 대량학살하고 있다 하더라고. 그래서 우리 주변에 흔하게 볼 수 있는 생물들과 공존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고민해봤어. 우리에게 해가 된다고 해서 다 죽일 순 없잖아. 이번 기사를 통해서 아들에게 더 해줄 말이 생겼어. 고마워. 


🤔인간만의 편의를 위한 행동들이 생태계를 위협할 수 있다는 걸 복기할 수 있어서 좋았어. 요즘엔 특히 당장의 문제들만 집중하는 듯해. 생태계는 순환하고, 우리의 작은 행동이 다시 우리에게 더 큰 문제로 돌아올 수 있다는 '나비효과'를 사람들이 기억하면서 조심스럽게 행동에 옮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레드벨벳이 뭐지..? 하고 들어왔다가 아 러브버그..!라고 무릎을 탁 치게 됐어. 센스있는 제목 칭찬해~ 요즘 러브버그 방제를 반대하기만 하면 위선자처럼 대하는 분위기가 널린 것 같아서 걱정이었어. 왜 화학적 방제를 숙고해야 하는지 논리적으로 알려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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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레터는 팀 휘클리 김선식(살몬) | 권지담(2호) | 구둘래(9몬) 기자가 제작했어.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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