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어위브 #코스피 #CPI
오늘의 디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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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내 주가가 무너졌어..

안녕하세요! 디그 구독자 여러분. 디그 팀에 합류한 지 일주일 된 에디터 인선이에요.

디그 팀에 온 뒤로 주식 계좌를 열어보지 못하고 있어요. 일주일 만에 주식 급락을 두 번이나 얻어맞아 현실을 부정하고 싶거든요.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무슨 일이, 왜 일어났는지 정확히 알아야겠죠? 더 이상의 손실을 막기 위해 손절을 해야 할지, 저점 매수의 기회로 삼고 물타기를 해야 할지 알아야 하니까요. 눈물을 좀 닦고 어제(15일) 한국 주식 시장이 왜, 또 얼마나 하락했는지 원인을 분석해 볼게요.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일단 주가가 얼마나 떨어진 건지 먼저 살펴볼게요. 그저께(14일) <디그>에서는 중국 반도체 기업의 위협으로 13일 국내 최대 주식 시장인 코스피 주가지수가 5.46% 하락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어요. 지수가 6000 밑으로 떨어질지가 조마조마한 상황이었죠.

어제는 코스피뿐만 아니라, 중소·벤처기업 중심의 주식 시장인 코스닥에서도 동시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어요. 두 지수가 하루 새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길게 이어지자, 시장이 공황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일시적으로 거래를 중단한 거예요. 코스피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건 지난 7월 말 이후 두 달 반 만이에요. 불과 이틀 전까지만 해도 ‘코스피 지수가 6000을 뚫고 내려가는 거 아니야?’ 하는 게 투자자들의 걱정이었는데, 하루 만에 5554까지 지수가 ‘확’ 밀려버린 거죠.

15일 오후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8% 이상 폭락하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사진=연합뉴스

한국 주가의 급락은 전날 밤 미국의 기술주 중심 주식시장인 나스닥 주가지수가 1.88%나 떨어진 이유와 연결돼 있어요. 전문가들은 이번 하락의 원인을 크게 세 가지로 보고 있어요. 지금부터 하나씩 살펴볼게요.

① 생각보다 높은 물가 상승률
전날 밤 미국에서 지난달(9월) 물가상승률이 발표됐는데, 투자자들의 예상보다 높았어요. 14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작년 같은 달보다 3.7% 올랐다고 발표했어요. 투자자들이 예측했던 3.6%보다 더 높은 수치예요.

물가가 높은 게 주가와 무슨 상관일까요? 물가를 너무 높지 않고, 일정한 수준으로 유지해야 하는 중앙은행의 역할과 관련돼 있어요. 중앙은행이 물가를 잡는 대표적인 방법이 기준금리를 높이는 일이거든요. 금리가 높으면 정부, 기업, 개인이 대출을 덜 받을 거고, 개인은 저축을 늘리게 돼요. 자연스럽게 시중에 풀린 돈이 줄어들면서 물가가 떨어지는 원리예요.

그런데 금리를 높이면 부작용으로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요. 기업들이 은행에서 돈을 빌릴 때 이자를 더 많이 내야 해서 매출과 투자를 적극적으로 늘리지 못하게 되거든요. 즉, ‘물가가 높으니,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올려서 주가가 떨어지는 거 아니야?’ 하는 우려가 시장을 뒤흔든 거죠.

일반 소비자물가지수보다 더 큰 충격으로 다가온 건 ‘근원 소비자물가지수’였어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날씨에 민감한 농산물, 국제 정세에 따라 빠르게 변하는 국제 석유 가격을 제외한 물가지수예요. 지난 2월 중동 전쟁이 벌어지면서 기름 가격이 훌쩍 뛰었잖아요? ‘기름값이 올랐으니 전체 물가가 뛴 건 이해하겠는데, 기름값을 제외해도 물가가 이렇게 많이 올랐다는 거야?’ 하는 데서 투자자들이 당황한 거죠.

자료=미국 노동부

근원 소비자물가가 오른 건, 물가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주거비’가 많이 올랐기 때문이에요. 미국의 9월 주거비는 8월보다 0.4% 높아진 것으로 발표됐어요. 지난 6월에는 0.1%, 7월에는 0.1% 수준으로 완만하게 올랐는데 8월에는 0.3%가 오르면서 속도가 붙은 모양새예요. 최근 들어 미국인들이 지출하는 월세가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한 거죠.

주거비 말고도 항공유, 중고차 등 미국 물가가 전반적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어요.

② 부실 위험 커진 AI 기업
금리가 높아지면 요즘 가장 걱정되는 산업이 AI예요. 성장 가능성이 높지만, 그만큼 어마어마한 속도로 투자하기 위해 빚을 많이 내고 있거든요. 그런데 금리가 오르면 AI 기업들의 이자 부담도 함께 커지고, 심할 때는 빌린 돈을 갚지 못할 수도 있어요.

이날 미국 주식 시장에서는 그 우려가 실제로 일어날 수 있다고 걱정하게 만드는 현상도 나타났어요. AI용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대여해주는 기업 코어위브의 회사채 수익률이 15%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치솟은 거예요. 회사채는 기업이 돈을 빌릴 때 발행하는 채권이에요.
이 회사채는 지난 6월 11일 코어위브가 9.625%의 금리로 발행했어요. 만기는 2032년이고요. 이 채권을 1000만원어치 산 투자자는 2032년까지 매년 1000만원의 9.625%인 이자 96만 2500원을 받을 수 있어요. 만기까지 그대로 채권을 들고 있으면 1000만원의 원금도 되돌려받을 수 있죠.

그런데 코어위브에 대한 투자자들의 걱정이 커지면서 상황이 바뀌었어요. 코어위브가 빚을 갚을 수 있을지 확신이 없어진 투자자들이 회사채를 더 이상 사려고 하지 않았고, 채권 가격이 떨어진 거예요.

지난 4개월간 코어위브 회사채 가격은 약 20% 넘게 하락했다고 해요. 20%라는 숫자는 의미가 커요. 보통 채권 가격이 만기에 돌려받기로 한 원금(액면가)보다 20% 이상 떨어지면 시장에서는 ‘부실하다’라고 여기거든요. 투자자들이 ‘돈을 제대로 돌려받기 어려울 수 있다’라고 평가하는 범위로 넘어가는 거예요.

가격이 떨어지면서 동시에 수익률은 올라가요. 6년만 갖고 있으면 1000달러를 돌려받으면서, 그 사이 매년 96만 2500원의 이자까지 받을 수 있는 채권 가격이 800달러도 안 하는 셈이 되어 버렸으니까요. 돌려받을 원금과 이자를 연 단위로 환산하면 수익률이 14.8%나 되는데, 살 사람을 찾는 게 쉽지 않을 정도로 회사의 재정 상태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도가 낮은 상황인 거예요. 그 사이 코어위브가 문을 닫을 수도 있잖아요.

최근 4개월 사이 코어위브 회사채 가격이 20% 넘게 떨어졌어요. 보통 채권 가격이 돌려받기로 한 원금보다 20% 이상 떨어지면 '부실' 채권으로 받아들여져요. /자료=블룸버그

코어위브는 AI용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기업들에 필요한 만큼 빌려주는 ‘네오클라우드’ 기업이에요. 네오클라우드에 대해서는 얼마 전 <디그>에서도 소개해 드린 적이 있어요.

이번 사태로 코어위브 주가는 하루 새 16% 떨어졌고, 또 다른 네오클라우드 기업 네비우스의 주가도 11% 하락했어요. 네오클라우드에 장비를 공급하는 델 테크놀로지스도 11%, GPU 연산 자원을 제공하는 오라클도 11%씩 주가가 떨어졌어요. AI 공급망에 포함된 기업들이 전반적으로 영향을 받은 거예요.

③ 바짝 뒤쫓는 중국 반도체
이틀 전 <디그>에서 전해드린 중국 반도체 기업들의 추격도 여전히 부담이에요.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같은 중국 반도체 기업들은 삼성전자가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D램 시장에서 성능을 크게 개선한 ‘4F²’ 구조를 개발해 연내 생산에 들어가겠다고 공언했어요. 또 첨단 장비 없이도 성능을 높이는 설계 기술로 한국을 추격하고 있어요.

이런 우려들이 겹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들 주가가 어제 9.48%, 11%씩 하락했어요.

결국 이번 주가 하락은 1) 높은 물가가 금리를 높여 기업들의 성장을 가로막을 거라는 우려와, 2) 큰 빚을 낸 AI 기업들이 빚을 갚지 못할 수 있다는 걱정이 뒤섞인 결과예요. 여기에 3) 중국 기업들의 추격 우려가 한국 주식 시장의 주도주인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를 짓누르면서 역사적인 하락이 나온 거죠.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증권 시장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요. 개별 기업들의 상황부터 시장 전체 환경까지, 투자자들이 신경 써야 할 소식들이 더 많아질 것 같아요. 그때마다 <디그>는 쉽고 자세한 분석으로 돌아올게요.
3줄 요약
15일 국내 주식 시장에서 코스피 주가지수와 코스닥 지수가 동시에 8% 이상 하락하며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됨.
주거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미국 9월 물가상승률 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발표되면서, 금리 인상 우려가 커졌기 때문.
동시에 미국 AI용 GPU 대여 기업 코어위브의 회사채 수익률이 15% 수준까지 오르며 불안을 키움. 중국 반도체 기업들의 기술 발전 속도도 여전한 위험 요인임.
뉴스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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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인도에 21조 투자

현대자동차그룹이 향후 7년간 인도에 약 155억 달러(20조 8000억원)를 투자해 핵심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을 밝혔어요. 최근 자동차 산업이 중국 전기차와의 경쟁 심화로 수익성 하락을 겪는 상황에서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인 인도를 공략하는 전략이에요. 인도는 15억명에 육박하는 인구와 연 7% 수준의 경제성장률을 자랑하는 경제 대국이에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13일 인도 뉴델리 총리 관저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만나 투자 계획을 논의했어요. 현대차그룹이 장기적인 인도 현지 투자 계획과 규모를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에요. 현대차그룹은 자동차뿐 아니라 배터리, 지하철, 로보틱스,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인도와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어요.

현대차그룹 경영진이 지난 14일(현지시간) 현대차 푸네 공장 준공식이 끝난 뒤 취재진에게 인도 시장 투자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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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폭 키우는 서울 집값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88주 연속 상승해 역대 최장 상승 기록 경신을 이어갔어요. 특히 최근 2주는 오름폭을 키우며 상승 흐름이 둔화하지 않았음을 보여줬어요.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둘째 주(12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6% 올랐어요. 전주(0.12%)보다 상승폭이 0.04%포인트 커졌어요. 지난해 2월 첫째 주 이후 상승세는 멈추지 않고 있어요.

특히 ‘강북권’으로 불리는 한강 북쪽의 상승세가 거셌어요. 강북권 14개 자치구 가운데 광진구와 강북구를 제외한 12곳에서 직전 주보다 상승폭이 커졌어요.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등 ‘강남 3구’로 불리는 고가 주택 밀집 지역은 집값이 하락했어요. 최근 강남구와 서초구는 7주 연속, 송파구는 6주 연속 하락세인데요. 그럼에도 강북권의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커서 서울 전체 집값은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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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스페이스X
곧 합병 발표할 것”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합병이 곧 발표될 가능성이 제기됐어요. 영국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두 회사의 합병이 현실화할 것으로 보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면서 “합병 발표 시점이 10월 말이나 11월 초까지 늦어지면 (12월 6일 이전으로 예상되는) 주주총회에서 합병 승인을 받아내는 일정에 부담이 생긴다”고 분석했어요.

투자은행의 분석가들은 두 회사가 합병하면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합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해요. 이미 두 회사는 여러 분야에서 협력해 오기도 했고요. 스페이스X는 1억 달러(약 1천 350억원) 이상의 테슬라 사이버트럭을 구매했고, 스페이스X에 합병된 xAI는 테슬라의 에너지저장장치 배터리를 대량으로 구매하고 있어요. 또한 두 회사는 반도체 제조 분야인 테라팹 프로젝트를 통해 테슬라의 전기차, 로보택시, 휴머노이드 로봇에 탑재될 반도체뿐 아니라 스페이스X의 위성 전용 칩까지 함께 생산할 계획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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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명 해고하는 넷플릭스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인 넷플릭스가 성장세 둔화와 이용자들의 서비스 이용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전체 직원의 약 6%인 1000여 명을 감원하기로 했어요. 2022년 이후 최대 규모의 구조조정에 나선 거예요. 감원 대상은 주로 제품 개발과 기술, 법무, 인사 부문에서 이뤄질 거라고 해요.

최근 넷플릭스의 미국 내 가입자 이탈률은 업계 최저 수준을 유지했지만, 매출 증가세 둔화와 유튜브 등 경쟁 플랫폼과의 경쟁 심화에 따른 시청 점유율 하락은 계속되고 있어요. 성장이 둔화한다는 우려 속에 주가는 최근 1년간 40% 넘게 하락했죠. 넷플릭스는 이용자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실시간 방송 채널을 도입하고 유튜브 크리에이터 콘텐츠도 추가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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