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에서 자연은 누군가의 소유물로 여겨집니다. 법에서 권리의 주체가 되는 건 사람 혹은 기업 등입죠. 그런데 최근엔 이런 ‘법인격’을 돌고래에게 부여하자는 논의가 일고 있습니다. 허무맹랑 하다굽쇼? 낯설게 들리긴 합니다만 실제로 뉴질랜드에서는 황거누이강에 법인격을 부여해 강을 보호하고, 개발을 저지하고 있습죠.🐬국내1호 생태법인 ‘제돌이’ 어떤가요?

5살 암컷 황소 소원이에게는 원래 이름이 없었습니다. 이표번호 1183-01553. 오직 이 숫자로 불리던 소원이가 이름을 얻게 된 것은, 슬프게도 지난달 울진 산불 피해 동물이 되면서입니다. 화재를 피해 축사를 탈출하려던 소원이는 다리가 골절됐고 몸 군데 군데에 화상을 입게 됐습니다. 하룻밤 새 소를 구조하기 위해 600명이 넘는 시민이 마음을 모았습니닷. 그러나 소원이는 다음 날 새 이름으로 불리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현장에 다녀온 카라 김나연 활동가 글입니다. 🐮‘육우’ 아닌 생명으로 떠난 소원이

저희 댕댕이들에게 산책과 영역표시는 아주 중요한 일과입니닷. 수컷 강아지는 특히 강아지 시기가 지나면 한쪽 다리를 들고 표시를 하시는 걸 잘 아실겁니돠. 사실 이런 행위는 수컷뿐 아니라 암컷 개에게서도 발견되는뎁쇼. 그 이유는 개들이 바닥이 아닌 기둥에 방뇨를 하는 것, 그리고 덩치 작은 개가 더 높은 곳에 쉬를 하는 이유와 일맥상통한다고 함돠. 🐶왜 발을 들고 오줌을 눌까

왜 인간의 눈동자는 흰자가 많이 보이나요?
선배님, 저희 집사가 가끔씩 저에게 ‘댕댕아 왜 눈을 그렇게 떠?’ 하면서 섭섭해 할 때가 있습니당. 그런 말을 할 때마다 생각해보니 제 눈에서 흰자가 보이면 신경을 쓰는 것이었슴돠. 그러고 보니 인간의 눈은 저희 댕댕이나 소, 돼지, 말 눈과 달리 흰자가 많더라굽쇼. 왜 어떤 동물의 눈은 검은 눈동자가 주로 보이고 인간은 흰자위가 많이 보이는 겁니꽈?

@natghil  

먼저 해부학 공부 잠깐 하고 가지. 눈 한가운데 까만 곳이 동공이야. 빛의 강도에 따라 커지거나 작아져. 동공을 둘러싼 부위가 복잡한 무늬가 난 홍채로 흔히 눈 색깔을 말하는 부위야. 그 밖이 흰자위 또는 공막이라 부르는 곳이야.

사람을 다른 동물과 구별하는 중요한 차이의 하나가 바로 눈동자의 형태야. 사람 눈동자는 모든 동물 중에서 옆으로 가장 긴 편이고 눈에서 흰자위(공막)가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커. 또 말 그대로 흰자위에 특별한 색깔이 없어. 홍채는 진한 색이고 주변의 공막은 흰색이 선명한 대조를 이루니 눈에 잘 띄기도 하지.

인간 눈의 이런 형태적 특징을 학계에 처음 보고한 사람은 고바야시 히로미 등 일본 도쿄공업대 연구자들이야. 1997년 권위 있는 과학저널 ‘네이처’에 실렸어. 20세기가 다 끝나서야 우리 눈이 이렇게 특별하게 생긴 걸 알았다니 좀 놀랍기도 하네. 연구자들은 영장류 88종의 눈을 비교해 이런 결론을 내면서 “사람의 눈이 이렇게 진화한 것은 눈이 좌우로 더 잘 움직여 시야를 확대하고 다른 사람의 시선을 쉽게 알아채기 위해서”라고 설명했어.

이런 주장을 ‘눈 협동 가설’로 부르는데 가장 유력한 가설이야. 사람의 눈은 홍채와 공막이 선명하게 대조를 이루니 어디를 보는지가 잘 드러나. 왜 눈만 봐도 상대가 어딜 보는지 무얼 하려는지 감정 상태가 어떤지 바로 알 수 있잖아. 눈이 마음의 창이라는 말은 그래서 사람에게만 적용되는 것 같아. 사람의 눈이 이렇게 진화한 이유는 집단으로 사냥하면서 협동 작업을 하는 데 필요했기 때문이란 설명이 유력해. 동료의 눈만 봐도 무얼 해야 할지 순간적으로 알 수 있거든.

영장류는 그렇지 않아. 침팬지나 고릴라가 상대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면 무슨 뜻이겠어. 싸우자는 거지. 영장류는 자기 시선을 감추기 위해 공막(흰자위)에 색깔을 띠는 쪽으로 진화했대. 영장류의 공막은 사람처럼 흰색이 아니라 갈색이나 진한 색이야. 홍채와 공막의 경계가 분명치 않으니 어디를 보는지 알 수 없어. 맛있는 먹이를 발견했는데 내 시선을 보고 먼저 가져가는 걸 막는 효과도 있지. 반대로 포식자는 내 시선을 모르니 ‘이미 알고 있다’고 속이는 게 가능해. 한 마디로 침팬지의 눈동자는 시선을 숨기기 위해, 사람은 시선을 알리기 위해 이런 형태를 띠게 됐다는 얘기.

아, 그런데 왜 개의 공막은 희냐고? 질문이 나올 줄 알았지. 개도 사람처럼 공막이 희지만 대개 보이지 않아. 사람의 공막이 가운데 홍채보다 2배쯤 넓다면 개는 홍채 주변에 고리처럼 둘러싸고 있을 정도로 작아. 기분이 나쁘거나 곁눈질하거나 깜짝 놀라 눈을 크게 뜰 때나 잠깐 보이지. 갯과 동물 가운데 무리로 사냥하는 종일수록 흰자위가 크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 협동하는 데는 공막이 커야 유리하기 때문이래.

물론 다른 가설도 있어. 흰 공막이 건강의 상징으로 짝 선택에 유용하다거나 자신을 드러내 이타적 행동을 촉진한다는 설명도 나와. 공막은 눈동자를 감싸는 질긴 섬유로 이것이 동그란 눈의 형태를 유지하고 외부 충격으로부터 눈을 보호해. 눈에서 아주 중요한 기관인 셈이야. 그런데 공막이 방해가 될 때가 있어. 포커를 치거나 자기 생각을 숨겨야 할 때 선글라스를 끼잖아.

동물대체시험 분야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러쉬 프라이즈’가 올해의 후보자를 공모합니닷. 러쉬 프라이즈는 동물실험에 반대하고, 불필요한 실험을 줄이는데 앞장서고 있는 코스메틱 브랜드 러쉬가 2년에 한번씩 개최하는 시상식입죠. 러쉬 프라이즈와 한국의 인연은 꽤나 돈독합니닷. 2020년까지 무려 4회 연속 한국인이 수상자에 포함됐기 때문입죠. 10주년을 맞은 올해도 과연 그 기록을 이어갈 수 있을까요. 🏆후보 응모하러 가기

핫핑크돌핀스가 지느러미에 낚시줄이 걸린 돌고래 ‘단이’를 처음 발견한 것은 지난 9월. 어미 돌고래가 돌보고는 있었지만 낚시줄이 살을 파고들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입니닷. 핫핑돌과 해양동물보전연구소(MARC), ‘돌핀맨’ 이정준 감독은 낚시줄이 끊어지기 만을 바라며 단이의 관찰을 이어갔는뎁쇼. 지난 1월부터 단이의 모습이 띄지 않는다고 함돠. 친구들 서귀포시 대정 앞바다, 제주시 김녕, 성산 앞바다에서 돌고래를 목격하신다면 무조건 사진을 찍고, 등지느러미를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닷.🐬단단단 프로젝트 참여법

친구들 오늘은 동물자유연대 16살 선배님 ‘마마’가 주연한 뮤비, 늙은 개에게 전하는 노래 ‘언제나 언젠가’(Mama) 듣고 안녕 하실게요.🐾 🐾 #늙은개도 #충분히 #사랑스럽다 #16살전성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