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년 찾아오는 연말 정산 괴담

#60 편의점으로 향하는 뉴술레터

연말정산 내역도 해킹이 되나요? 아니 그럼 이게 정말 제가 쓴 돈이라고요? 길에서 동전이라도 주워서 쓴 것이 아니고서야 어떻게 번 것보다 더 쓸 수 있... 💸 아아 그만 생각해야겠어요. 술, 술을 마셔야겠습니다. 마음속 한줄기 가냘픈 양심이 속삭이네요. '편의점에나 가라.'

그럼 잔을 부딪치며 뉴술레터 시작해볼까요, 짠!🍷

✍️ 이번 주의 술상

납세왕을 위한 편맥

내 월급 빼고 다 오른다더니 '4캔 만원' 너마저... 10%나 비싸진 가격만큼 신중하게 고른 멤버들의 맥주 조합, 그리고 가성비 넘치는 안주를 준비했어요.

👩🏻 클래식 못 잃어

하이네켄 오리지널 라거 + 블랑 에일 + 산미구엘 필스너 + 구스에일 312

소주처럼 원래 아는 맛이 땡기는 날이 있잖아요. 그럴 때 종종 찾는 맥주들로만 사봤어요. 향긋하고 부드러운 에일로 가볍게 시작하다가 진득하고 강렬하게 터지는 탄산으로 마무리하는 건 국룰이죠. 때로는 익숙하지만 우리가 다 아는 그 맛이 앉은 자리에서 올 클리어 하기엔 최고인 것 같아요. 📍GS25

🍺 뜯고 마시고 즐기는 닭다리 구이

맥주에는 치킨, 여러분 인정..? 치맥이 괜히 나온 말이 아니라는 걸 우리 매번 느끼잖아요. 그래서 두툼한 닭 다리에 모짜렐라 치즈 가득 얹어 에어프라이어에 돌려봤어요. 맛은 말모.. 그냥 먹기엔 심심해서 머스타드 소스와 올리브를 곁들여 봤는데요. 치즈로 한층 부드럽게 느껴지는 살코기에 적당히 간이 돼서 딱 먹기 좋았어요.

👉 gs25 스모크 닭다리 5,300원

🎓 신상은 아묻따 마셔 봄

따상주 위트 에일 + 강원 에일 + 라이프 벨지안 위트 라거 + 트롤브루 자몽 라들러

새로 나온 술은 마셔봐야 직성이 풀려요. 패키지가 특이할수록 더 궁금하고요. 입맛이 까다롭지 않아 다행이지 뭐예요. 라거든 에일이든 독특한 과일 향도 가리지 않습니다. 어쨌든 쟁여놓으면 오늘 아니면 내일 마실 거잖아요? 살까 말까 망설이다 지나친 그 술은 돌아오지 않으니까요. 📍CU

🍺 저항 없이 집어 든 신상 과자

콜라보 상품 출시, 아마 저 같은 소비자 때문에 꾸준한가 봐요. 편의점에 들어가자마자 제일 잘 보이는 자리에 진열된 고향만두 칩이 마침 1+1 행사 중이네요. 나초와 체더치즈 딥을 곁들이면 호프집에서 파는 바로 그 안주가 돼요. 부드럽고 향긋한 강원 에일은 말표 흑맥주를 만들었던 스퀴즈 브루어리에서 출시했어요.

👉 고향만두 칩 고기만두맛 1,500원

🐠 라거 둘 에일 둘

레페 브라운 에일 + 파울라너 뮌헨 라거 + 금성맥주 에일 + 블랑 라거

맥주는 청량감이라고 생각하는 저는 라거를 가장 많이 마시는데요, 라거만 마시면 좀 심심하니까 투투 조합으로 사는 편이에요. 원래는 수입 맥주만 4캔 채워 사곤 했는데요. 요즘 국내 수제 맥주가 맛과 향이 다양하게 잘 나와서 곰표 맥주를 맛본 이후로 하나씩 섞어서 사고 있답니다.📍GS25

🍺 초콜릿 풍미 흑맥주에 콘파치즈

적당히 느끼하고 짭짤해야 맥주 안주죠. 콘치즈와 맥앤치즈 그 사이 어딘가의 안주가 땡겨서 만들어 봤어요. 파스타면 혹은 마카로니를 삶아두고 우유와 치즈를 자작하게 끓인 다음, 면과 스위트콘 넣고 소금 후추 뿌린 뒤 살짝 꾸덕해질 때까지 뒤적여주면 끝. 함께할 맥주로는 레페 브라운 에일을 골랐어요. 스타우트보다는 부드럽고 라거보다는 바디감이 있었답니다.

👉 스위트콘과 see 리가토니 파스타면 3,690원

🍏 어른의 맥주, 씁쓸 사총사

필스너 우르켈 + 덕덕구스 IPA + 홉하우스 13 라거 + 금성맥주 에일

편의점 맥주 냉장고가 아무리 넓어져도 저는 별로 고민하지 않아요. 이 네 캔 조합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거든요. IPA, 라거, 필스너, 에일까지 종류는 가지각색이지만 모두 홉의 향이 진하고 씁쓰레하다는 것이 특징이에요. 기본적으로 맛에 힘이 있기 때문에 떡볶이처럼 간이 센 음식이나 고기류와 함께 마시기에도 좋아요. 묵직하고 풍미가 깊은 술을 좋아한다면 추천하는 조합. 📍GS25

🍺 순대 그라탕의 킥, 어리굴젓

지금은 없어진 단골 막걸리집에서 내놓던 간단 안주. 순대 위에 피자치즈를 얹어 데운 다음 어리굴젓을 하나씩 올려 먹는 거예요. 치즈와 어리굴젓 조합이 얼마나 감칠맛 나는 조합인지 몰라요. 꼭 이 조합이 아니더라도 집에 있는 먹을거리를 다양한 방법으로 응용할 수 있어서 더 좋은 안주. 어리굴젓 대신 낙지젓, 모차렐라 대신 크림치즈, 순대 대신 크래커나 두부로 바꿔도 좋아요. 물론 맥주 대신 막걸리도...

👉 반찬가게 순대와 어리굴젓 10,000원

🤖 라거 편애 조합

부드바르 라거 + 파타고니아 바이세 + 홉하우스 13 라거 + 파울라너 뮌헨 라거

깔끔함과 구수함을 추구하는 라거 파의 조합을 시도했어요. 과일 향 나는 맥주가 싫으신 분들이 참고하면 좋을 만한 조합이에요. 그런데 왜 파타고니아 바이세가 끼어있냐고요? 필스너를 사려고 했는데.. 실수로 잘못 집어 왔거든요.. 결제 전에 꼭 다시 확인하는 습관을 기릅시다. 📍이마트24

🍺 맥주 페어링의 숨은 클래식, 떡맥

치맥의 명성에 가려져 있지만 맥주 페어링의 고전 중 하나인 떡맥. 편의점에서 비엔나 떡볶이에 꽂혀서 구입했는데요, 많이 맵지 않아서 맵찔이인 저에게 딱이더라고요. 떡이 한입 크기로 작아 먹기도 편해서 좋았어요. 편의점 갔다 오는 길에 트럭에서 홀린 듯이 산 순대까지 곁들이니 맵단짠의 완벽한 안주가 완성되어 뿌듯했답니다.

👉 비엔나 떡볶이와 트럭 순대 7,200원

✍️ 이번 주의 술추천

절세왕을 위한 편와

조금이라도 돌려받는다고요? 그럼 와인도 한 병 마셔야죠! 구하기 쉽고 저렴한데다 맛있기까지 한 편의점 데일리 와인 다섯 병을 소개할게요.

1.카멜로드 피노누아 신세계 부회장 추천으로도 유명한 이 와인은 미국 잭슨 패밀리에서 만들었어요. 가성비 좋다는 후기가 꽤 많이 올라오곤 해요. 한식, 튀김, 양식 어디나 잘 어울리는 적당한 바디와 산도를 가졌어요. 지금 GS25에서 행사 중이니, 행사 가격으로 한번 맛보세요. GS25, 2만 원대

2.더아톰 샤도네이 독특한 레이블에 눈이 가는 와인이에요. 누구나 인생의 찰나의 순간이 있는 만큼, 그 순간을 오랫동안 느끼길 바라는 의미라고 해요. 정교한 오크 숙성을 통한 미디엄 풀 바디감에 오렌지, 시트러스 등 풍부한 과실 향이 더해져 꽤 진한 여운을 주는 와인이에요. CU, 2만 원대

3.앙시앙땅 까베르네 쉬라 한밤중에 긴급히 와인 수혈을 해야 할 때가 있잖아요. 그럴 때 이 친구가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딸기, 체리와 검은 베리류 등 과실 향이 풍부해서 주스처럼 편하게 마시기 좋아요. 묵직한 건 아니지만 적당한 오크향도 느낄 수 있고요. 할인 행사도 자주 하지만 정가로 마셔도 아무 이의 없는 와인. CU, 1만 원대

4.앙리 마티스 나디아 40호 술소식에서 소개한 이 와인은 편의점의 상품 접근성, 프랑스 와인의 품질, 대기업의 기획력 등 장점을 모아모아 놓은 듯 해요. 샤또 팔머로 유명한 메종 시쉘에서 아르마냑 생산지 꼬뜨 드 갸스꼬뉴의 청포도로 만들었답니다. 빈 병마저 감성 인테리어용 소품으로 사용할 수 있어요. 세븐일레븐, 1만 원대

5.라 크라사드 까베르네 쉬라 랑그독 와인으로 이마트24 행사가 9,900원으로 종종 만나볼 수 있어요. 탄닌, 바디, 산미 어느 하나 튀지 않고 적당히 균형잡혀 있어 초보도 편하게 마실 수 있죠. 약간의 스파이시 아로마와 오크향도 느껴지고요. 행사가에 구입한다면 가성비 최고의 와인. 이마트24, 3만 원대

✍️ 이번 주의 술교양

편맥을 위한 얕은 지식

왜 수제 맥주는 거의 에일일까? 흑맥주=스타우트일까? 🤔 혼란하다 혼란해.. 🤯 맥주를 가장 간단하게 분류하는 방법은 주조 과정에서 찾을 수 있어요. 상온에서 발효한 효모는 위로 떠오르는 게 일반적이고 이를 상면발효라 부르죠. 효모를 가라앉히면 하면발효방식이고요. 이 두 가지를 큰 틀로 잡고, 자주 보이던 맥주 종류 먼저 알아봅시다.

1.에일

대표적인 상면발효맥주. 홉에 의해 향긋하고 진한 색상, 풀 바디의 깊은 맛이 특징이에요. 그래서 에일 전용 맥주잔은 향을 잘 살려줄 수 있게 디자인된다고 해요. 국가별로 또 제조법에 따라 워낙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죠. 넓고도 깊은 에일의 세계는 추후 다뤄보겠습니다.

1) IPA: 인디아 페일 에일의 줄임말. 도수를 높이고 홉을 늘려 맛과 향이 훨씬 더 강해요.

2) 스타우트: 아일랜드에서 시작된 에일 흑맥주.

👉 기네스, 올드 라스푸틴 등

3) 밀맥주/위트 에일: 밀 맥아의 비율이 보리 맥아 보다 높은 맥주. 쓴맛이 적어지고 다양한 풍미를 낼 수 있어서 수제 맥주 카테고리에서 가장 많이 찾아볼 수 있어요.

👉 호가든, 에델바이스, 구스아일랜드, 파울라너, 1664블랑, 제주맥주, 곰표 등

2.라거

창고라는 독일어에서 유래된 것처럼 일정하고 낮은 온도에서 만드는 하면발효맥주. 적은 재료로 원가가 낮고 대량 생산이 쉬워서 대기업 맥주는 모두 공장식 라거랍니다. 저렴하고 낮은 도수, 가벼운 바디에 자극적이지 않은 향, 강한 탄산이 주는 단순 명쾌함은 끊을 수 없는 라거의 장점이죠.

👉 카스, 테라, 하이트, 칭타오, 아사히, 타이거, 싱하, 사무엘 아담스 등

1) 필스너: 체코 스타일 라거. 플젠 지역의 물과 재료를 독일식 제조법으로 빚어 인기를 얻으며 고유 명사가 되었어요.

👉 필스너 우르켈, 부드바르, 버드와이저, 하이네켄, 칼스버그 등

2) 다크 라거: 하면발효방식으로 만드는 라거 흑맥주. 스타우트 에일과는 달라요.

👉 코젤다크, 둥켈 등

이 외에도 필라이트, 필굿처럼 맥아 함량이 적은 발포주와 샌디, 라들러 같이 맥주를 베이스로 과일 주스를 섞은 탄산주가 있어요.

✍️ 이번 주의 술소식

NEWSOOL을 소개합니다

355는 모자라고 500은 많을 때

테라 캔 용량 다양화

테라가 400㎖와 463㎖짜리 새로운 용량의 캔을 출시했어요. 홈술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다양한 용량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한 제품이래요. 이번에 출시한 제품은 ㎖당 단가도 기존 캔보다 낮다는 소식.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에서 8캔 들이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패션 브랜드와 만난 위스키

시바스 XV 발망 컬렉션

시바스 리갈이 프랑스 럭셔리 패션브랜드 발망과 협업한 '시바스 XV 발망 컬렉션'을 한정판으로 선보입니다. 발망을 상징하는 오버사이즈 체인 패턴을 적용한 모던하고 시크한 보틀이 특징이에요. 700㎖ 에 알코올 도수 40도로, 와인앤모어에서 10만 원대로 판매 중입니다.

✍️ 이번 주의 술행사

할인 및 이벤트 일정

1. 압구정 와인씨 (2월 7일~) 발렌타인데이 로제 전품목 10% 할인

2. 메이필드 호텔 서울 (~2월 13일) 더 파이니스트 와인 앤 다인

3. 용인수지 와인비 (~2월 13일) 푸드트럭과 함께하는 와인비장터

4. 수원 이마트 트레이더스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 와인페스티벌

5. 신사 봉주상회 (~2월 17일) 2022 첫 세일 전제품 10% 할인

6. 강릉 세인트존스 (2월 22일~) 콜라블 와인 마스터 클래스 개강

7. 세븐일레븐 (~2월 28일) 이달의 와인 지정 카드 결제 시 20% 현장 할인

8. 강동 레이블와인샵 (~2월 28일) 루마니아 와인 3종 39,900원

9. 분당 에노테카 ak프라자점 (~2월 28일) 이탈리아 와인 10종 최대 58% 할인

10.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3월 31일) 로맨틱 모먼츠 패키지 와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