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ing Act

*매주 에디터들이 꼽은 주목할만한 앨범을 소개합니다.

Hans Florian Zimmer: 007 No Time To Die OST

100년이 넘는 영화 역사 동안 수없이 많은 명 영화 음악이 탄생했습니다. 최근에는 '영화 음악 콘서트'라는 이름으로 영화 음악만 따로 연주하기도 하죠. 오늘은 그중 '007시리즈'의 음악을 소개하려고 하는데요🔫 "제임스 본드 테마"로 영화 음악사에 새로운 발자취를 남긴 '007시리즈'는 완성도 높은 사운드트랙을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중 메인 트랙을 부를 기회는 당대 가장 핫한 스타에게 돌아가며, 이제껏 듀란 듀란, 티나 터너, 아델 등이 그 영광을 거머쥐었어요.

위 음반은 가장 최근 개봉한 007시리즈 <007 노 타임 투 다이> 입니다. 한스 짐머가 음악에 참여하여 개봉 전부터 음악으로 기대를 모았고, 2021년을 휩쓸었던 가수 빌리 아일리쉬가 불러 화제가 되었죠🙊

Main Act

👏🏻👏🏻 오늘의 메인 연주는 한스 짐머의  "Thunderbird" 이었습니다!

<007 노 타임 투 다이>를 비롯해 수많은 영화의 음악을 담당한 한스 짐머. 현재까지도 아주 활발하게 활동하고있어 총 몇 곡에 참여했는지 정확하게 셀 수 없을 정도인데요. 그가 '음악감독'으로 참여한 작품의 수만 해도 약 150개라고 합니다🙀 11살 때 엔니오 모리꼬네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웨스트> 사운드트랙을 듣고 영화음악에 매력을 느꼈다는 한스 짐머는 웅장한 오케스트라 사운드를 잘 활용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어요. 하지만 뜻밖에도, 그의 커리어 시작은 다름아닌 전자음악이었습니다. 한스 짐머는 밴드에서 전자 키보드를 연주하며 음악 커리어를 시작했고, 이는 이후 음악적 레퍼토리를 넓히는 데 크게 기여했죠🙌🏻

🔗 영상 속 키보드를 치는 한스 짐머를 찾아보세요!

그래서인지 한스 짐머가 맡은 초기 작품들을 보면 신시사이저 뮤지션으로서의 정체성이 묻어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요. 그의 헐리우드 데뷔작이자 처음으로 아카데미상에 노미네이트된 <레인맨>에서는 스틸 드림과 신시사이저를 엿볼 수 있고, 오늘 소개할 <델마와 루이스>의 "Thunderbird"에도 전자기타를 활용한 락 음악의 요소가 진하게 느껴지거든요.

델마와 루이스 (Thelma & Louise);

에디터는 영화<델마와 루이스>를 아주 재미있게 봤어요. 동시에 생각해 볼 만한 지점들도 많다고 느꼈죠. 영화를 다 보고 난 뒤, 자연스럽게 영화에 관해 서치해보았는데요. 이 작품을 다룬 학문적인 글이 많아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영화가 가지는 의의를 이야기하기 전, 간략한 줄거리부터 소개해 볼게요💁🏻‍♀️

오랜 친구 사이인 델마와 루이스. 가정주부인 델마는 꽉 막힌 남편 때문에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식당에서 일하는 루이스도 현실이 답답하기는 매한가지죠. 둘은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여행을 떠납니다. 긴 고속도로를 건너던 중 발견한 휴게소에 차를 세운 둘, 이때 한 남자로부터 성적 모욕감을 느끼는 사건을 겪는데요. 루이스가 그를 총으로 쏴버린 탓에 해방감에 벅찼던 여행길은 이제 공포의 추격전이 되어버리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돈까지 도둑맞아 델마 또한 강도가 되어버립니다. 강력범으로 수배된 두 사람은 경찰을 피해 계속해서 질주하는데요...

<델마와 루이스>는 기존 사회에서 요구하던 여성성을 전복한, 여성주의 영화의 대표 격으로 여겨집니다. 그런 면에서 한스 짐머가 이 영화의 사운드트랙에 락과 전자음악적인 요소를 사용했다는 게 더욱 흥미로웠어요🚗 특히 락은 사회적 기득권층인 '백인 남성'의 음악이라는 통념이 있거든요. 게다가 영화 내내 등장하는 '자동차 질주 장면' 역시 주로 백인 남성들이 주인공인 서부 영화 속 단골 장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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