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newsletter no.65 I 2022.06.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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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정말 여름이 온 것 같아! 벗은 이번 여름 휴가 계획 세웠어? 혹시 오랜만에 비행기 탈 계획을 잡고 있진 않아?✈️ 기내식 먹어본 지가 대체 언제인지 모르겠어.
목적지를 정하고 항공권을 알아보는 게 일반적이지만, 때론 항공권 때문에 목적지가 정해지기도 하지.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직전 도넛몬🍩의 휴가가 그랬어. 2019년 11월에 뒤늦게 휴가를 가려는데 어디로 가야 할지 막막한 거야. 무작정 항공권 사이트를 뒤져보는데 오마이갓! 파리행🗼 대한항공 직항 왕복 티켓이 77만원인 거 있지? 이 특가를 놓칠 수 없다 싶어 도넛몬은 진짜 파리에 갔어. 여행은 어땠냐고? 밑에 사진 속 표정 보면 알 거야.🤣
그런데 당분간은 저런 일이 안 생길 것 같아. 특가는 커녕, 팬데믹 이전의 가격으론 항공권을 구경할 수도 없게 됐거든. 항공권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어. 휘클리 발행 다음날(6월17일) 출발하는 걸로 파리행 왕복 티켓을 검색해보니 507만3800원이 뜬다. 심지어 최저가야.😱
좀 이상하지? 요즘 여행 수요가 늘고 있으니 줄였던 운항 횟수를 늘리면 될 테고, 티켓이 그렇게 막 없진 않을 것 같은데, 왜 이렇게 비싸게 받는 거야? 혹시 팬데믹 기간에 수익성이 악화된 항공사들이 빨리 만회해보려고 가격을 훅⬆️ 올린 건 아닌지 사알짝 의심도 들고…. 아니, 애초 항공권 가격은 어떻게 책정되는 것인지 근본적인 궁금증이 올라오려 하는데….
이럴 때를 위해 휘클리가 있는 거지! 이번에 가격이 왜 폭등했고 언제 떨어질 수 있을 지 한 번 알아볼게. 휘클리는 벗들의 휴가를 무조건 응원해!🙆♂️
(⬇️3년 전 도넛몬_특가 항공권 덕에_행복했다.jp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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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_weekly, quickly
- 한 번 물어봤다: 다 풀렸다는데…요즘 항공권이 비싼 이유
- 안 읽으면 손해다: “지각해도 일한 거예요” 外
- 톡톡 휘클러: 휘클러들의 답장 + 지난 이벤트 당첨자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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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올랐나?
- 항공권 가격을 검색해본 벗들은 알 거야. 올라도 너무 올랐거든.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 6월과, 지금 2022년 6월을 대조해봤어. ‘대한항공/직항/1인/유류할증료 등 포함’ 조건으로 검색해보니 일본 도쿄는 15~25만원 하던 게 50~80만원이 됐어. 미국 뉴욕은 110~140만원이 200만원에서 최대 540만원으로까지 올랐고. 영국 런던은 어떨까? 80~100만원 하던 게 200~350만원이 됐어. 인기 신혼여행지인 하와이는? 70~80만원이 3년 사이 200~300만원이 됐대. 적게는 2배에서 많게는 5배까지 오른 거야.
- 이번 여름 휴가 때 해외에 나가는 건 아무래도 어렵겠다고 보는 사람이 많나봐. 조금 참고, 겨울 휴가를 노리는 이들이 있대.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겨울 비행기를 미리 점찍으려는 거지. 그런데 겨울 항공권도 이미 낮은 요금은 거의 다 팔렸대. 다들 부지런한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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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1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모니터에 표시된 출발 항공편.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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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올랐나? 이유 1: 수요>>>공급
- 항공권 가격은 국제선의 경우 정부의 인가를 받아야 해. 이를 공시운임이라 하는데, 고객한테서 받을 비용의 ‘상한선’ 역할을 해. 항공사들은 인가받은 공시운임보다 높지 않은 선에서 가격을 자.유.롭.게 정하는 거야. 말그대로 상한선일 뿐이지.
- 최근 가격 급등은 급증한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한 탓이 커. 팬데믹 이전 국제선 정기편이 1주일에 몇 대 있었을까? 국토교통부 자료를 보면 주 4714회였대. 그런데 이제 줄어서 주 420회(4월 기준)가 됐어. 종전의 8.9%만 띄운 거야. 진짜 확 줄었지?
-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얘기가 나오기 시작한 게 얼마 되진 않았잖아? 항공 산업은 나라의 통제를 받기 때문에, 다시 여객기를 늘리려면 규제 해제가 필요해. 국토부는 코로나19의 해외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2020년 4월부터 인천국제공항의 시간당 항공기 도착편을 20대로 제한해왔어. 원래는 40대였거든. 저녁 8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는 비행을 금지시켰고. 최근 확진자 수가 많이 줄고 항공 수요가 크게 늘어나자 6월8일을 기준으로 이 규제들을 해제시켰어. 이제 자유롭게 늘릴 수 있게 된 거야.
- 팬데믹 기간에 국제선은 주 420회 운행됐다고 했잖아. 이게 5월에 112회 늘어 532회가 됐어. 6월에 또 230회 늘려 762회가 됐고. 코로나 이전 주 4714회에 비하면 턱없이 적은 횟수야. 늘어난 수요를 충족시키기에는 여전히 부족하지.
- 항공사들은 당장 확 늘릴 생각이 없는 것 같애.😓 아직 수요가 얼마나 될지 알 수 없고, 무턱대고 늘렸다가 빈 좌석 많은 비행기를 띄우면 손해라는 거야. 그래서 일단은 수요 조사부터 하겠다는 거지. 국가별로 방역 해제 정도도 달라서, 나라마다 수요가 얼마나 늘어날지도 따져봐야겠다는 거고. 그리고 당장 7~8월은 휴가가 집중되는 성수기잖아. 성수기엔 항공권 가격이 비싸도 티켓이 잘 팔리니까, 항공사 입장에선 조심스럽게 증편해도 나쁘지 않다는 거야. 업계에선 2022년 회복율을 2019년 대비 46% 정도로 보고 있어. 일단 확실히 올 여름은 지나야 소비자에게 증편이 좀 체감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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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1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탑승수속 카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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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올랐나? 이유 2: 아직 돌아오지 못한 직원들
- 그동안 국제선 운항이 90% 이상 줄었으니, 직원들에게는 일거리가 많이 줄었겠지? 2년이 넘는 시간동안 휴직했던 항공사 직원들이 많아. 조종사부터 승무원까지 순환 휴직을 하고 있었는데, 온전히 복귀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 복귀하기까지 훈련도 필요하고. 6개월 이상 쉰 조종사의 경우 운항자격심사관으로부터 기량 심사를 받아 통과해야만 다시 비행대를 잡을 수 있대.
- 정부는 항공사 직원들 고용 유지를 위해 그동안 ‘고용유지지원금’을 지급해왔어. 경영이 일시적으로 어려워진 가운데 사업주가 직원들을 대상으로 유급휴직을 실시할 경우 정부가 인건비의 최대 90%까지 지원해주는 제도야. 휴업 수당(평균 임금의 70%) 중 90%를 정부가 준 거지.💰
- 그런데 엔데믹이 다가오면서, 이제는 지원금을 끊을 때가 됐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고, 대한항공에 대해서는 벌써 끊었어. 화물 운송으로 흑자를 내자, 지난 3월부터 중단한 거야. 이제 아시아나항공과 저비용항공사(LCC)에 대해서도 주지 않을 예정이라고 해. 6월까지만 지원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어. 최종안은 이달 말에 발표.
- 항공사들은 크게 반발 중이야. 코로나 이전으로 당장 실적이 회복되리라 보기 어려운데, 정부 지원이 끊기면 유급 휴직을 유지하거나 직원들을 바로 복직시켜 인건비를 모두 지급해야 하는 데, 그러면 부담이 너무 커진다는 거야. 특히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티웨이항공 등 LCC들은 아직 적자 상태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어서 더 반발이 커.
- 항공사들은 정부 지원책 상황을 보면서 직원들 복귀 계획을 조정할 것 같아. 비행기 증편을 언제 얼마나 할지는 이런 인력 운용 상황과 맞물려 결정될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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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올랐나? 이유 3: 고공행진 중인 유가
- 요즘 기름값이 너무 올랐지? 이게 항공권 가격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어. 항공권 예약할 때 추가되는 ‘유류할증료’가 얼마라는 공지, 한 번쯤 봤을 거야. 유류할증제는, 기름값이 오르면 항공 이용 고객이 그만큼 부담을 나눠지는 것으로 한국에서는 2005년 국제선에 먼저 도입됐고 2008년엔 국내선에서도 시작됐어.
- 그런데 요즘 유가가 고공행진하면서, 유류할증료도 역대 최고치로 치솟고 있어.😱 유류할증료는 한달에 한 번씩 공지되는데, 6월 현재 대한항공 국제선의 유류할증료에는 19단계(최고 33단계)가 적용되고 있어. 거리에 따라 편도 기준 3만7700~29만3800원이 부과되는 거야. 19단계는 유류할증료에 거리 비례제도가 도입된 2016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단계야. 코로나 이전인 2019년과 대조해보면 5배 가량 오른 셈이야. 안 그래도 수요 vs 공급 논리로 항공권 가격이 크게 올랐는데, 유류할증료까지 겹쳐 소비자 부담이 대폭 커진 거지.
- 문제는 더 오를 거라는 거야. 항공사들은 국내선 유류할증료를 먼저 발표한 뒤 국제선 요금을 알려주는데, 7월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6월보다 더 올랐어. 곧 발표될 국제선 할증료도 최고치를 다시 갱신할 것으로 예상돼.🤦♀️ 그렇다면, 기름값은 대체 언제 내릴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국제 정세를 더 지켜봐야겠지만, 당분간은 고유가가 지속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야.
✈️ 결과적으로 요즘 항공권은 “오늘 당장 사는 게 가장 싸게 사는 것”이 돼버렸어. 이 상황이 언제까지 이어질까? 현장 취재 기자에게 좀더 물어봐야겠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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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번 물어봤다
경제산업부에서 항공 업계✈️를 취재하는 최우리 요원에게 물어봤어. 우리 요원도 아직 휴가 계획을 짜지 못했다고 해.😂
휘클리: 항공권 가격이 갑자기 너무 비싸져서, 소비자들 불만이 이만 저만이 아니야. 항공사들은 뭐래?
우리 요원: 일상 회복이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전 세계 항공 여객 수요가 크게 늘고 있어. 수요가 공급을 빠르게 추월하니까 가격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는 거고. 항공사들은 전처럼 특가 상품을 내놓지 않아도 항공권이 잘 팔리니 정가 상품만 내놓고 있어. 소비자로선 항공사가 좀 얄미운 게 사실이지. 항공사들은 요즘 항공권 값이 오르긴 했지만 비행 편수 자체가 적기 때문에 버는 돈은 아직 많지 않다는 입장이야.
휘클리: 그동안 적자였던 걸 메우려고 급격하게 가격을 올린 건 아닐까? 고객 입장에서는 이런 생각도 드는 게 사실이야.
우리 요원: 음. 그런 측면도 없지 않아 있지. 대한항공 같은 대형 항공사는 대형기를 통한 화물운송으로 흑자를 봐서 상대적으로 낫지만, 작은 항공사들은 생존 위기를 겪었거든. 그런데 무엇보다도 수요-공급 법칙에 따라 형성된 가격이라는 자신감? 떳떳함?이 항공사들에겐 있는 상황이야. 쉽게 말해, 당신 아니어도 우리 비행기를 탈 사람은 많아요! 이런 거지. 그러니 지금 가격을 내릴 필요가 전혀 없어. 비싸도 팔리고 있거든. 정부의 인가를 받는 공시운임이 상한제 역할을 하지만, 그 한도 자체가 워낙 커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사실상 의미가 없는 거고.
휘클리: 6월8일부터 국제선 도착 편수 제한이랑 비행금지 시간 등 규제가 다 해제됐잖아. 그럼 팍팍 증편하면 되는 거 아니야?
우리 요원: 항공사들이 증편을 바로바로 하기 어려운 사정도 있긴 있어. 증편하려면 일단 국토교통부 승인을 받아야 해. 코로나 이전에는 원래 6개월 단위로 항공 운항 승인을 해왔어. 항공사가 기존에 운항하던 거를 보고하면 거의 해오던 대로 큰 문제 없이 승인이 됐고, 혹시 크게 변할 경우 대안이 많으니까 융통성있게 운영이 돼왔지. 1년 뒤 티켓을 미리 팔아도 문제가 안 됐잖아.
그런데 코로나 발생 이후로는 모든 게 셧다운되다 보니까, 전과 달리 한달 단위로 최종 승인을 하게 됐어. 그런 와중에 나라별로 방역 기준도 바뀌고 수요도 바뀌고 상황이 계속 급변하잖아. 항공사 입장에서도 한달 뒤, 두달 뒤 상황을 장담할 수 없으니 증편 속도를 조절하는 거지.
휘클리: 아직 휴직하던 직원들이 다 복귀하지 않은 상황도 영향이 있는 거지? 언제쯤 복직이 완료되려나?
우리 요원: 승무원이나 공항 직원은 사실 지금 바로 늘려야 하는 게 맞아. 수요가 이미 늘어나서, 공항을 찾는 이용객 수도 날이 갈수록 늘고, 비행기 한 대에 대부분 꽉꽉 채워서 간대. 늘려야 하는 건 맞는데, 항공사들은 아직 임금을 지급할 여력이 안 돼 당장 복직은 어렵다는 거라 갈등이 예상돼. 지금 대부분 항공사에서 직원들이 60% 정도 복직한 상태고, 대한항공을 제외하고는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으로 버티는 상황이야. 고용유지지원금 연장 여부가 이달 말에 결정되잖아. 언제 복직이 다 될지는, 정부 지원 상황과 회사의 결단 등에 따라 달라질 걸로 보여. 그나마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처럼 대규모 해고 사태가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복직 과정 자체는 수월할 수 있는데, 시간이 필요한 거지. 직원들도 여전히 많이 혼란스러워 하고 있어.
휘클리: 티켓 가격을 그렇게 올렸으면 기내 서비스는 제대로 제공돼야지. 대한항공은 왜 그러는 거야?
우리 요원: 일단 회사 쪽에서는 코로나 때 기내 음식 제공을 최소화했는데 다시 원상 회복하는 과정에서 그런 일이 생긴 것 같다며, 정상화 과정에 있다고 해명했어. 그런데 직원들 얘기는 많이 달라. 회사가 원래부터 고질적으로 비용을 절감하는 데 너무 포커스를 뒀다, 이런 설명이야. 비용을 줄이려고 탑재 물품을 줄이고 기내식 양도 줄이고, 서비스도 줄여서 승객이 느끼기에 부실할 수밖에 없다는 거야. 회사 쪽에서 비용을 절감하려는 행태가 너무 지나치다는 거지. 먼저 복직한 직원들은 장시간, 고강도 노동에 노출돼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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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한 카페에 올라온 648만원짜리 대한항공 프레스티지 좌석 후기. 해당 글을 올린 승객은 “이게 비즈니스석 스테이크”라며 “다시 봐도 놀랍다”고 적었다. 이 글에는 147개의 댓글이 달렸다. 카페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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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클리: 요즘 유류할증료도 같이 오르잖아. 기름값 오르는 거는 소비자가 더 부담할 수밖에 없는 거야?
우리 요원: 맞아. 항공사들에 물어보면, 기름값이 크게 올라도 유류할증료로 가격을 보전받아서 그 이슈에 있어서는 부담이 적다고 하더라고. 제도 자체가, 소비자도 고통을 나눠지는 거라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어. 다만 제대로 운영되는지 감시가 필요하겠지. 2010년에는 대한항공 등 15개 항공사가 유류할증료 가격을 담합했다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과 과징금을 받은 적이 있어. 2013년에는 항공권 구매를 대행해온 국내 여행사들이 유류할증료를 부풀려 받았다가 또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되기도 했고.
휘클리: 정부 입장은 뭐야? 규제를 완화했으니 항공편은 곧 늘어날 거라는 거야?
우리 요원: 국토교통부는 최대한 증편을 유도하겠다는 거야. 늘어난 수요를 공급이 커버하면 가격이 내려가게 되고, 항공사들도 영업이익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되니까 서로 좋다는 거지. 국토부 담당 과장이 그러더라. 지금 전 세계적으로 항공 수요를 막으려는 선진국은 없다고. 방역을 이유로 막아놓은 나라 중에 선진국이 있냐고. 우리도 이제는 다 풀고, 늘려야 한다고. 확실히 늘긴 늘 텐데, 정확히 언제 가격이 안정화될 정도로 늘지는 코로나 상황과 연계해서 봐야 할 것 같아.
휘클리: 정부에 목표치 같은 게 있으려나?
우리 요원: 정부가 두 달 전인 지난 4월엔 올해 말 국제선 운항 규모를 주 2420회로 늘려서 회복률을 50%까지 맞추겠다고 했었어. 근데 6월 초에는 아예 “수요에 따른 항공편 공급”을 바로 목표로 삼겠다고 발표했거든. 증편 속도는 코로나 현황과 관련돼 있어서 상황을 더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애. 지금 항공료가 비싼 것도 문제지만, 목적지 국가마다 PCR 검사 등 방역 체계가 다르잖아. 전 세계적으로 연동돼 있는 거지.
우리나라의 경우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 없이 국외 입국자의 자가 격리를 면제하기로 했지만, 입국 전후에 PCR 검사 등은 그대로 하게 하고 있잖아. 남은 방역 규제가 간소화된다면 입국 절차 등이 여러모로 더 쉬워지겠지만 그건 또 당장 해제하자고 할 수도 없는 문제니까….
휘클리: 어찌 될지는 방역 상황도 종합적으로 봐야하겠구나.
우리 요원: 그렇지. 항공사나 여행업 쪽에서는 방역 관련 제재를 풀어달라 요구하고 있어. 한국여행업협회는 지난 13일 질병관리청장에게 공문을 보내 “우리나라는 여전히 입국 전후에 PCR 검사 등 코로나19 검사가 의무화돼 있는데, 이는 여행 수요를 환기하고 여행 시장을 활성화하는 데 제약이 되고 있다”고 했더라고. 풀면 접근이 더 쉬워질 테고, 이에 맞춰 공급을 더 원활히 늘리고, 가격은 내려갈거다… 식의 얘긴거지. 일단 질병청이 오는 17일에 확진자 격리 의무 해제 여부 등에 대해 발표한다고 하니까 추이를 봐야 할 것 같아.
휘클리: 이래저래 올 여름 휴가는 국제선 비행기 타기가 부담스럽겠어.
우리 요원: 그럴 것 같아. 7~8월이라 해도, 당장 보름밖에 안 남았잖아. 국제선 항공기 증편 규제가 풀렸지만 심사에도 또 시간이 필요한 거고, 무엇보다 수요 조사가 아직 진행 중이어서…. 이번 여름 휴가 때는 공급이 수요를 바로 따라잡기 어려울 것 같고, 항공권 값은 계속 고공행진일 걸로 예상돼. 여름 휴가가 끝난 뒤에, 여러 외부 조건을 종합해서 가격이 점차 정상화되지 않을까 싶어. 가을 이후에는 또 여행 수요가 기본적으로 줄잖아. 수요가 여름보다 줄어드는데 공급은 늘어나는 과정에서 가격이 점차 안정되지 않을까 싶고. 나도 특가 항공권 찾아보고 사는 걸 좋아했는데, 해외 여행 가는 건 이번 여름 휴가 이후로 일단 미루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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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국제선 비행기를 타긴 어려운 요즘이지만, 그래도 여행은 계속 꿈꿔야겠지? 이번주 이벤트에는 여행과 관련된 책 두 권을 준비했어. 이번에는 특별히 한겨레 책지성팀장인 최원형 기자가 책을 추천해줬어. 한 권은 이탈리아 건축사 정태남씨가 저술한 <동유럽 문화도시 기행>. 동유럽 건축물과 예술작품, 예술가에 대한 역사적 이야기가 사진과 함께 담겨 있대. 최 팀장이 동유럽 여행을 할 때 큰 도움이 된 책이라 하더라고. 다른 한 권은 <퀸즐랜드 자매로드 여자 둘이 여행하고 있습니다>야. 오스트레일리아에서의 흥겨운 여행기가 유쾌하게 펼쳐진대. 참여는 다음주 화요일(6월21일) 정오까지! 두 가지 책 중 더 읽고 싶은 책 이름, 휴대전화 연락처, 레터를 받는 이메일 주소 꼭 남겨줘!😁 각각 4권씩 총 8권을 보낼게. 아, 맞다! 책지성팀에서는 곧 책 전문 뉴스레터📖를 론칭한다고 하더라. 책 뉴스레터도 많관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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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각해도 일한 거예요” 장애인 단체의 출근길 지하철 시위로 직원이 지각했어. 그런데 지각한 시간을 ‘연대’로 표시하고, 근무 시간으로 인정하겠다는 회사 대표가 있더라고. 이유를 들어봤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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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빼앗긴 44시간의 잠 기후 변화로 기온이 올라가면서 수면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어. 손실된 수면은 연간 평균 44시간에 이른대. 성별, 연령, 국가에 따라 차이가 있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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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軍) 마트의 습격 국방부가 최근 대전, 창원, 평택 등 전국 6곳 ‘군 마트’를 주민들에게 개방했어. 절반 이하 초저가에 손님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는데. 주변 슈퍼마켓은 울상이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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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 내연기관은 누가 키워?’ 내연기관 제조업체이던 완성차 회사들이 전기·수소·자율주행차를 생산하는 ‘종합 모빌리티 회사’로 전환하는 중이야. 최근 현대차에서 연구직의 이탈이 늘어나는 현상도 이런 변화와 관련이 깊대. 퇴사한 연구직 8명에게 이야기를 들어봤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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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휘클리 vol.64: ‘쿠팡이 나한테 왜 이럴까?’를 보고 휘클러들이 아래와 같은 답장을 보내왔어. 휘클리를 보내고 나면 ‘너무 길게 썼나?’란 뒤늦은 후회🤔를 하는데, 끝까지 다 읽고 긴 답장까지 보내주는 휘클러들 보면 고맙다는 말밖에.😮 답장 보내준 모두들 고맙고, 앞으로 더 꼼꼼히, 핵심(!)만 잘 담아서 보내도록 할게😁
😆쿠팡에 대한 내용이 좋았어! 나는 회사에서 쿠팡 담당인데 애로 사항이 많았거든. 오랫동안 이용한 회원으로서 편하고 좋지만 뭔가 찝찝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어. 그래서 저번 달에 로켓 와우를 탈퇴했어. 최근 쿠팡 강연도 다녀왔는데 중소기업을 입점시키기 위해 엄청 어필하며 장점을 마구 부각시키는 내용이었어. 하지만 오늘 휘클리를 보니 그게 독사과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플랫폼 경제에 무지했는데 자세히 알려줘 유익했고 이 문제에 관심이 생겼어! 혁신이 좋기만 한 건지 고민도 하게 됐고. 특히 쿠팡에서 만든 일자리의 질이 좋은 것이냐는 문장에 공감했어. 주변에 쿠팡으로 몇 번 아르바이트를 갔다온 친구들은 다 “엄청 힘들었다! 가지 마라”고 하더라고ㅜ 플랫폼 경제가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될 것 같아. 이 문제를 더 자세히 알아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어!
😁쿠팡 로켓배송이나 마켓컬리 새벽배송, SSG닷컴 하루배송 등을 자주 이용하는 편인데, 편리하긴 해도 한 번 시킬 때마다 범람하는 쓰레기, 택배박스 때문에 죄책감을 느끼곤 했어:( 레터를 읽으며 내가 꼭 필요하고 정말 급하게 받아야 할 물건을 산 건지, 아님 편리함에 취해 무분별한 소비를 한 건지 돌아보게 됐어. 특히 택배기사님들의 노동시간에 관해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짚어줘서 더 뜻 깊었던 호 같아!
책 이벤트에 응모한 벗들도 모두 고마워!
1) 노동에 대해 말하지 않는 것들(전혜원) 💎7217 💎5764 💎0596 💎4709 2) 플랫폼 자본주의(닉 서르닉) 💎4533 💎5928 💎5731 💎13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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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휘클리는 언제나 의견 기다리고 있어.
벗도 아쉬운 점, 반가운 점 언제든 아래 링크로 보내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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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클리를 읽다가 질문해오신 부분들에 대한 답은 오른쪽 링크를 누르면 보실 수 있어요. 👉자주 묻는 질문
📌이 레터는 팀 휘클리 송경화(도넛몬) I 김지훈(정리몬) 기자가 제작했습니다.
📌 weekly@hani.co.kr을 주소록에 추가하세요. 메일이 스팸함에 빠지지 않습니다.
한겨레신문사 1566-9595 문의 weekly@hani.co.kr 서울시 마포구 효창목길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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