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시즌 6 마지막 계절, 겨울이에요! ☃️
안녕하세요, 꾸석이들! 여김 없이 토요일 아침 11시에 찾아온 방구석 문화생활입니다!
어느덧 시즌 6의 마지막 계절, 겨울 콘텐츠를 소개할 차례라니 시간 참 빠르지 않나요?
오늘은 차가우면서 동시에 포근한 겨울이라는 계절과 잘 어울리는 콘텐츠를 준비했는데요. 연뮤 에디터 윌비와 책 에디터 세진이 겨울에 즐기면 좋을 뮤지컬과 책을 소개할 예정이랍니다! 윌비가 추천하는 겨울이 되면 생각나는 뮤지컬과 세진이 소개하는 움직이기 싫은 겨울에 읽으면 특히 좋은 러시아 문학 이야기가 준비되어 있어요. 이번 주 문화예술 이슈가 궁금하다면 헨젤과 그레텔의 방구석 밖 이야기를 확인해 보세요🙌
그전에, 지난주 에디터 벨이 소개한 영화 <디태치먼트>와 에디터 찐이의 드라마 <시맨틱 에러>를 아직 확인하지 않았다면 💌 지난 레터 읽으러 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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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뮤 에디터 윌비 🎶
각자의 기억 속에 살고 있는 소중한 시간으로의 여행,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꾸석이 여러분들은 계절마다 불현듯 떠오르는 공연이 있으신가요? 오늘 소개해드릴 작품은 일명 ‘뮤덕’(뮤지컬 덕후)들이 겨울이 되면 생각나는 작품으로 손꼽는 작품입니다. 실제로 이 작품은 매 시즌마다 추워질 즈음 공연을 시작해 그 해 겨울을 함께 하는 스테디셀러 뮤지컬이에요. 모두가 공감할 평범한 두 친구의 특별한 이야기,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입니다.
🧚♂️ 죽으면 좋은 얘기만 해주네?
👦 그게 송덕문이라는 거야.
🧚♂️ 네가 내 거 써줄래? 내가 네 꺼 써줄게.
👦 그게 가능해?
🧚♂️ 그럼... 남은 사람이 하기!
송덕문은 ‘고인의 공덕을 기리어 지은 글’을 의미합니다. 어릴 적 했던 약속을 지키고자, 토마스(이하, ‘톰’)가 둘도 없는 친구 앨빈의 송덕문을 쓰려고 펜을 잡으며 작품은 시작돼요. 톰과 앨빈은 7살 할로윈 파티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이후, 앨빈은 아버지의 서점을 물려받았고 톰은 대학에 진학할 예정이었죠. 톰은 앨빈의 조언을 통해 마법처럼 대학 원서로 써야하는 글을 완성해 무사히 입학했습니다. 고향에 남은 앨빈과 고향을 떠난 톰. 멀어진 거리만큼 이 둘의 사이는 자연스레 멀어집니다. 그렇게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톰은 현재 애인과 미래를 약속하고, 다음 작품을 쓰기 위해 애를 쓰고 있어요. 그리고 톰이 세상의 중심으로 나아가는 동안 앨빈은 톰과 함께였던 그 자리 그 시간 속에 여전히 살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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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OD컴퍼니,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공연 사진
서로 주고받던 편지까지 끊긴 어느 날, 앨빈의 부고 소식이 들립니다. 톰은 앨빈의 송덕문을 쓰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오고, 앨빈과 있었던 추억을 떠올리기 시작해요. 때문에 작품은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액자식 구성으로 전개됩니다.
톰과 앨빈이 하나였던 시절부터 세월이 지남과 함께 변해간 둘의 모습은, 사랑하는 사람들의 익숙함과 소중함을 다시 생각해보게 만드는데요. 관객들은 공연을 보며 앨빈이 되기도, 토마스가 되기도 하죠. 하지만 결국 작품을 보고 나면 그 누구도, 어떤 선택도 미워할 수 없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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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OD컴퍼니,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공연 사진
책과 종이가 가득한 무대 위로 책장 속에서 꺼내는 기억들, 즉 종이들이 쌓이며 따듯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그려요. 그리고 피아노, 첼로, 클라리넷 연주가 작품을 감성적이면서도 발랄하게 표현해줍니다. 단 두 명의 배우가 전달하는 연기의 힘에 아기자기한 무대와 좋은 음악이 더해진 이 작품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으실 거에요!
작품의 제작사 OD컴퍼니는 2022년도에 이 작품을 올린다고 밝혔어요. 정확한 일정은 아직 공개 전이지만, 이번 시즌도 겨울과 함께 찾아올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를 기대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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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에디터 세진 🍃
침잠하기 좋은 계절엔 러시아 문학을 <백치>
독서의 계절은 가을이 아닙니다. 독서의 달을 9월로 지정하고 있긴 하지만, 정말 독서하기 좋은 계절은 가을이 아니라 겨울이죠. 선선한 가을 날씨에 실내에서 책만 읽기는 아쉽잖아요. 저도 겨울에 책을 가장 많이 붙잡고 있는 것 같아요. 이불 속에 들어가 장작불 동영상이 틀어진 노트북을 옆에 두고 책을 읽어요. 겨울의 소소한 행복이죠.
움직이기 싫은 겨울에 특히나 대하 소설, 장편 소설에 손이 가는 것 같아요. 분량도 길고 내용도 어려워서 쉽게 시작하기 어려운 소설이요. 그중에서도 다양하고 풍부한 인간 군상들이 나타나 하염없이 나만의 생각에 빠질 수 있는 책은 러시아 문학이 아닐까 싶어요. 톨스토이, 도스토옙스키, 체호프, 푸시킨 등 수작을 남긴 러시아 작가들이 많지만 저는 이 한 문장 때문에 지난 겨울 도스토옙스키의 책을 집어들었습니다.
이 소설의 가장 주된 의도는 진실로 아름다운 인간을 묘사하는 것이다.
세상에서 이보다 어려운 일은 없다. 특히 지금은.
- 도스토옙스키
여기서 말하는 이 소설은 바로 도스토옙스키의 5대 장편 소설 중 하나인 <백치>입니다. 저는 도스토옙스키가 묘사한 ‘진실로 아름다운 인간’이 너무나 궁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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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YES24
주변에 적응하지 못하고 세상 물정 모르는 어수룩한 인물, 미시킨 공작은 <백치>의 주인공입니다. 사람의 좋은 점만 바라보고 자신의 속내를 쉽게 드러내며 기독교적 윤리관을 지니고 있는 인물이죠. 도스토옙스키는 이 작품을 통해 기독교적 윤리로 당대 서유럽에 뒤쳐지는 러시아를 구원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데요. 그렇다면 질문을 바꿔서, ‘미쉬킨'과 같은 인간이 현재 우리 사회도 구원할 수 있을까요?
선량함이 살아남기 힘든 세상입니다. ‘사람이 때 묻지 않았다’는 말이 순도 100% 칭찬이 아닌 경우가 많으니까요. 도스토옙스키의 미쉬킨 공작은 정말 백치일지, 백치라면 이런 사람들을 나는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생각의 물꼬를 트면 책을 읽는 과정이 굉장히 흥미로울 거예요. 미쉬킨 뿐만 아니라 모든 등장 인물이 다면적이고 입체적이어서 기괴하기까지 한데 참 신기하게도 모두에게 공감하지 않을 수 없더라고요. 인간과 인간관계의 이중성을 정말 섬세하게 표현한 작품인 <백치>. 도스토옙스키의 인간 군상을 통해 나만의 ‘진실로 아름다운 인간'이란 무엇인지 어렴풋이 답을 내릴 수 있다면, 올 겨울 <백치>가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 아닐까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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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치>는 예스24, 알라딘, 인터넷 교보문고, 리디, 네이버 시리즈에서 ebook으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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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뉴시스
지난 9일, 현대카드가 이태원에 '현대카드 아트 라이브러리'를 오픈했습니다. 현대&동시대 미술을 주제로 한 책과 자료를 모은 공간인데요, 일상과 미술의 경계를 허물어 동시대 미술을 더 깊이 이해하고 즐기며, 입문자부터 전문가까지 자신만의 속도와 방식으로 동시대 미술을 즐길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아트 라이브러리에서는 아티스트가 직접 제작, 발간한 '아티스트 퍼블리싱'뿐만 아니라 그동안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희귀 자료 6000여 권을 만날 수 있습니다. 뉴욕현대미술관(MoMA)과 베니스 비엔날레의 전시 도록 전권 컬렉션도 살펴볼 수 있다고 하니, 관심 있는 꾸석이들은 얼른 달려가 보세요!
현대카드 아트 라이브러리는 현대카드 회원 본인과 동반 2인까지 무료로 입장할 수 있고, 현대카드 DIVE 앱 회원 본인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요. 보다 자세한 사항은 현대카드 아트 라이브러리 홈페이지에서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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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KBS 광복절 특집 다큐 <아내의 이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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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광복절을 맞아 여성 독립투사를 조명하는 특집 다큐멘터리 <아내의 이름>을 선보입니다.
신흥무관학교 설립을 위해 헌신하며 독립운동 수기 《서간도시종기》를 남긴 이은숙(남편 이회영), 간호사들의 독립운동 조직 '간우회'를 창설하며 나석주가 동양척식주식회사에 폭탄을 던질 때 길잡이 역할을 했던 박자혜(남편 신채호), 상해 임시정부의 살림을 담당하며 6차례 국경을 넘어 독립 자금을 전달했던 임시정부의 비밀 요원 정정화(시아버지 김가진, 남편 김의한), 만주에 도착하기까지의 힘든 과정과 독립운동에 나선 여성들의 의지를 담은 내방가사* 《해도교거사》를 집필한 김우락(남편 이상룡)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내방가사: 조선시대 양반 집안 여성들 사이에서 유행한 가사
이번 특집방송은 독립투사 아내들이 단순히 남편의 조력자가 아니라 스스로 주체적인 독립운동가였음을 보여주기 위해 기획되었다고 합니다.
<아내의 이름>은 8월 15일 오전 10시 50분, KBS 1TV에서 시청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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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글로벌에는 미국, 유럽, 중국부터 중동까지 다양한 국가의 방송, 영화, 정책에 관한 생생한 이야기가 담겨있는데요, 콘텐츠 퀄리티에 비해 조회 수가 높지 않아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구독자 여러분께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우수한 글을 알리고 다양한 레퍼런스를 가져와 나누기 위해 해당 요약문을 작성했습니다. 이 글을 읽고 한국콘텐츠진흥원에 관심이 생겼다면 아래 링크로 들어가셔서 전문을 보시길 바랍니다.
[해외] OTT 기업들의 새로운 전략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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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형 유통 업체 월마트가 OTT 기업들과 손잡기 위해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는 월마트 자체 멤버십 서비스인 ‘월마트 플러스’를 구독 중인 회원들에게 OTT 이용 혜택을 주기 위해서인데요.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월마트는 최근 디즈니, 파라마운트, 컴캐스트와 같은 미디어 기업들과 협의 중이라고 합니다.
최근 OTT 서비스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각 OTT 서비스의 구독자가 감소하는 만큼, 월마트와 손잡는 미디어 기업이 안정적으로 구독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과연 월마트와 손잡을 미디어 기업은 어디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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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Entrackr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가 동남아시아에 로컬 버전을 런칭합니다. 아마존 닷컴의 스트리밍 서비스인 아마존 프라임의 동남아시아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16년에 동남아시아 지역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당시 해당 지역의 언어 인터페이스와 자막, 로컬 오리지널 콘텐츠 등을 충분히 제공하지 않았기에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는데요. 이번에는 부족했던 점을 보완하고 다양한 로컬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과연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는 동남아시아의 주요 OTT 서비스가 될 수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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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젤이 일상에서 문화예술을 즐기는 모습이 궁금하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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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문화생활은 씨네벳🐱, 세진🍃, 윌비🎶, 벨🌟, 영글🐾, 규나👾,
수이🦋, 여니🎀, 찐이🐸 그리고 헨젤🧁과 그레텔🍑이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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