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 실내에서 에디터들이 추천하는 작품을 감상해 보세요 🌞
습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야외 활동을 할 엄두가 안 나는 요즘! 시원한 실내에서 넷플릭스를 통해 볼 수 있는 작품들을 추천드릴게요! 🍿
이번 주에는 지난주에 이어 '여름'이라는 키워드로 작품을 추천하는데요. 영화 에디터 씨네벳이 추천하는 영화 2편과 드라마 에디터 수이가 추천하는 드라마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과연 어떤 키워드로 '여름'이라는 계절을 풀어나갔을지 본문👇🏻 에서 확인해 보시죠! 추가로, 헨젤과 그레텔의 방구석 밖 이야기도 준비되어 있으니, 5분 만에 읽는 4개의 문화예술 이슈까지 놓치지 마세요!
지난주에 소개 드린 연뮤 에디터 윌비와 책 에디터 영글이 뮤지컬 <전설의 리틀 농구단>과 책 <혼조 후카가와의 기이한 이야기> 추천글을 아직 읽지 않으셨다면! 💌 지난 레터 읽으러 가기 |
영화 에디터 씨네벳 🐱
여름이라는 계절은 참 양가적인 감정이 들게 합니다. 가장 활기차고, 가장 활달해지는 계절임과 동시에 날씨에 짓눌려 나른해지는, 무력해지는 계절이기도 하죠. 그런 여름에 어울리는 영화들을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
[출처] 네이버 영화, <소리도 없이> 스틸컷
여기 근면성실하게 범죄 조직의 하청을 받고 시체를 처리하는 두 인물, '태인'과 '창복'이 있습니다. 다른 범죄는 꿈도 꾸지 않은 채 착실하게 일하는, 착한 두 사람은 부득이한 상황에 어쩔 수 없이 아이의 유괴를 돕게 됩니다. 하지만 의뢰인이 모종의 이유로 죽고, 원래 유괴하려던 삼대독자 대신 그 누나 '초희'를 실수로 유괴하게 됩니다. 이들의 기묘한 동거가 시작되고, 새로운 가족처럼 살던 이 세 사람의 평온한 일상에 조금씩, 소리도 없이 금이 가기 시작합니다.
<소리도 없이>는 보편적인 범죄 영화의 틀을 비틀며 종잡기 힘든 전개로 관객을 휘몰아치는 영화입니다. 편안한 분위기로 웃게 만들며 관객을 현혹하다가도 마지막에는 뒤통수가 얼얼한 한방을 선사하기도 하죠. 세 주연의 연기도 정말 훌륭합니다, 특히 '초희'역을 맡은 문승아 배우는 어린 나이에도 유아인, 유재명이라는 두 걸출한 배우에 전혀 밀리지 않는 기량을 선보이며 극을 휘어잡습니다.
기존 한국 범죄 영화들의 전형성에서 벗어난 신선함을, 동시에 후덥지근한 한여름의 눅눅함을 맘껏 선사하는 영화, <소리도 없이>입니다.
▪ OTT(정액제): 넷플릭스, 왓챠, 티빙, 쿠팡플레이
▪ VOD(개별 구매/대여): 네이버 시리즈온, 구글무비(유튜브), 애플티비, 티빙, 웨이브 등 |
[출처] 네이버 영화, <팜 스프링스> 스틸컷
지진, 결혼식, 바람피우는 커플, 그리고 화살을 쏘는 괴한. 이 무슨 뚱딴지같은 단어들의 조합인가 싶지만, 무려 영화 시작 15분 만에 모두 등장하는 요소들입니다. 하루하루가 반복되는 삶, '타임루프'에 갇혀 버린 '닐스'와 '사라'를 보여주는 <팜 스프링스>는 독특한 감성의 로맨틱 코미디입니다.
타임루프물은 양면적입니다. '영원히 같은 시간에 갇혀버린다’라는 공포와 ‘내일이 오지 않으니 오늘의 자유는 무한하다’라는 쾌락이 양립하기 때문이죠. <팜 스프링스>는 전자보다는 후자에 집중하며 두 인물의 발랄한, 반복되는 일상을 비춥니다.
배경이 되는 지역은 영화 제목과 동일한 '팜 스프링스'입니다. '팜 스프링스'는 캘리포니아에 있는 도시로, 사막에 둘러싸여 있으며 휴양지로 유명한 곳이죠. 여름의 휴가 분위기를 물씬 풍기며, 매력적인 사운드트랙으로 꾸며진 <팜 스프링스>를 보고 있으면 반복되는 '하루'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기도 한데요. 종잡을 수 없는, 유쾌한 이야기의 끝을 꼭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 OTT: 넷플릭스
▪ VOD: 네이버 시리즈온, 구글 무비, 티빙, 웨이브 등 |
드라마 에디터 수이 🦋
올 여름, 산타 같은 이야기를 선물할 방구석 셜록홈즈<구경이>를 소개합니다.
무더운 여름, 시원한 실내에서 보는 추리극만큼 짜릿한 건 없죠. 올 여름 꾸석이들과 찰떡 케미를 보여줄 방구석 의심러를 소개합니다.
그녀의 이름은 바로 '구경이'. 여기, 전 강력팀 형사이자 현재 방구석에서 술과 게임으로 생명을 연장하는 집순이가 있습니다. 이런 구경이의 생사를 유일하게 확인하러 오는 사람이 있는데요. 전 강력팀 형사 후배이자, 현재는 내일 짤려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에 몰린 보험회사 NT생명 B팀 팀장 나제희입니다. 제희는 통영에서 발생한 한 남성의 실종 사건으로 구경이에게 보험 조사관 업무를 의뢰하는데요, 사건 조사 시작과 함께 구경이 특유의 '의심스러운데?' 촉이 발동하게 됩니다. 구경이의 촉을 자꾸만 건드리는 연쇄살인마 '케이'의 등장과 함께 NT생명 조사 B팀이 케이를 쫓게 되며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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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JTBC 드라마 구경이 공식 홈페이지
전 강력계 형사이자 40대 여성인 ‘구경이’와 발랄하고 해맑은 어린 20대 여성 연쇄살인마인 케이(극 중 본명 이경이)가 극 전반을 이끌며 다른 추리극들과는 달리 성별과 연령대에서도 차별점을 만들어냈는데요. 구경이와 이경이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여러 면에서 서로 닮았으나 전혀 다른 방향으로 삶을 살고 있죠. 이 둘의 데칼코마니 같은 면모와 서로를 추리해나가는 두뇌 싸움은 극의 묘미를 더합니다.
또한, 이야기를 더욱 풍부하게 해주는 입체적인 구경이팀 캐릭터들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야망있고 유능하지만 미혼모로 고군분투하는 나제희와 NT생명 조사 B팀의 유일한 팀원으로 얼떨결에 합류되어 가장 열정적으로 수사하는 경수, 마지막으로 구경이의 게임 파티원이었다가 ‘내일 시간이 있다‘라는 이유만으로 살인자를 쫓는 구경이팀에 합류하게 된 세상 무해하고 잘생긴 조력자 '산타‘까지. 원래 강력계 형사도 아니었던 이들이 20대 여성 살인마를 쫓으며 벌어지는 우당탕탕 수사극은 꾸석이들에게 유쾌하고 시원한 웃음을 선사할거에요. |
[출처] JTBC 드라마 구경이 공식 홈페이지
애니메이션을 활용한 특유의 독특한 연출방식으로 지루할 틈이 없고, 앨범을 사고 싶게 만드는 알찬 구성의 OST는 드라마의 완성도를 한 층 더 높여줍니다.이번 여름 <세상에 없던 탐정, 구경이>와 함께 방구석 셜록홈즈로 변신해 보는 건 어떨까요?
드라마 <구경이>는 OTT 서비스 넷플릭스에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
[국내] 시·청각 장애인 위한 음성·수어 해설 제공하는 국립현대미술관 |
[출처] 국립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이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해설과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시·청각 장애인 위한 전시 감상 프로그램은 과천관의 《한국의 채색화 특별전: 생의 찬미》에서 시작되었는데요, 미술관 측은 연말까지 《MMCA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이중섭》, 《문신 탄생 100주년 기념전》 등 4~6개의 전시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해설과 점자 자료,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 해설사의 수어 해설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해설은 전시장 입구와 작품 앞 QR코드를 통해 휴대전화로 감상할 수 있고, 전시장 입구에 배치된 점자 자료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 해설 영상은 전시장 입구의 QR코드 또는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와 유튜브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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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137년 만에 드러난 고흐의 그림?! |
[출처] 조선일보(로이터 연합뉴스), <농부 여인의 초상> 뒷면에서 발견된 반 고흐의 초기 자화상.
빈센트 반 고흐의 초기 자화상이 <농부 여인의 초상> 뒷면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내셔널갤러리의 전문가들이 전시회를 앞두고 그림을 엑스레이로 촬영하다가 뒷면의 자화상을 발견했습니다. 화가로서 수입을 올리지 못한 고흐는 돈을 아끼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캔버스를 뒤집어 반대쪽에 그림을 그렸는데요, 전문가들은 이번에 발견된 그림도 자화상 위에 두꺼운 종이를 붙이고 뒷면에 <농부 여인의 초상>을 그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고흐는 생전에 35점의 자화상을 남겼다고 알려졌지만, 이번 발견을 통해 대중에게 공개된 자화상은 총 36점이 되었습니다. 스코틀랜드 내셔널갤러리 측은 자화상 위의 종이와 접착제를 제거하고 자화상을 복원하면서도 <농부 여인의 초상>을 훼손하지 않는 방법을 연구 중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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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공연법' 시행령 개정안이 불러올 변화? |
‘공연법’ 시행령 개정안이 7월 19일부터 시행됩니다.
공연장 안전 관리 규정을 강화하는 내용이 담긴 ‘공연법’은 무대 작업 중 추락 사고로 세상을 떠난 故 박송희 씨의 사건을 계기로 지난 1월 개정되었습니다. 개정된 내용에는 중대 사고 발생 시 지자체장에게 의무적으로 보고해야 한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데요. 내용을 전달받은 지자체장은 문체부 장관에게 이를 통보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공연장이 아닌 장소에서 1,000명이 넘는 인원이 공연을 관람할 경우 피난 안내를 해야 한다고 언급되어 있어요.
누군가의 소중한 추억이 만들어지는 공간이자 일터인 공연장이 안전한 곳이 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또 현실적으로 대안이 마련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
[출처] 한국경제,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포스터
올해 5월과 6월의 한국 영화 매출액이 2004년 이후 18년 만에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영화 전체 매출액은 작년 대비 143% 증가한 4,529억 원이었는데요. 이는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와 영화관 취식 허용 등으로 인한 변화로 평가됩니다. 또한, 마블의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가 개봉하고, 1,000만 관객을 돌파한 <범죄도시 2>가 개봉하면서 많은 관객들이 극장으로 모인 것으로 보입니다. 되살아나는 영화관, 앞으로의 미래도 밝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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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젤이 일상에서 문화예술을 즐기는 모습이 궁금하다면? |
방구석 문화생활은 씨네벳🐱, 세진🍃, 윌비🎶, 벨🌟, 영글🐾, 규나👾,
수이🦋, 여니🎀, 찐이🐸 그리고 헨젤🧁과 그레텔🍑이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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