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날 만하네. 처지를 바꿔 집사가 뭘 쩝쩝 먹는 꿈을 꿀 때 동영상을 찍으면 어떻겠어. 사람들이 많이 착각하는데 인간과 비인간 동물 사이의 차이가 엄청 크다고 믿는 거야. 많이 다르긴 하지. 그렇지만 주로 언어와 사고를 관장하는 대뇌피질과 관련된 부분의 차이지.

잠자는 일은 곤충 같은 무척추동물에게도 중요해. 초파리나 꿀벌도 자거든. 잠은 인지능력과 활동능력을 유지하는 데 꼭 필요해. 며칠씩 대양을 날아야 하는 철새나 바다에 사는 고래도 잠은 자. 궁금한 점은 꿈을 꾸냐는 거잖아. 사실 댕기자처럼 직접 말해 주지 않으면 정확히 알 수 없지. 동물은 말을 못 하니 뇌파라든가 간접적으로 꿈을 꾼다고 짐작할 수밖에.

꿈 얘기를 하려면 수면의 여러 단계 그중에서도 렘수면을 알아야 해. 미국 수면재단 누리집에 가니 쉽게 잘 설명해 놓았더군(영문 주의!). 먼저 사람의 잠에는 4단계가 있대. 꾸벅꾸벅 졸다가 옅은 잠이 들어 10분에서 60분이 지나면 뇌파가 느려지고 잠에 깊이 빠져. 마지막 단계가 렘수면인데 눈알을 활발히 움직인다고 해서 붙은 말이야. 눈과 숨, 쉬는 근육 빼고 모든 근육이 일시 마비되지만 두뇌는 깨어 있을 때와 비슷하게 활발해져. 무엇보다 이때 생생한 꿈을 꾸는 거야. 사람은 렘수면이 10분~60분 지속하는데 이 네 단계를 밤새 되풀이하지.

댕기자가 자면서 헛발질한 게 바로 렘수면💤이네. 사람은 한 시간 반에서 두 시간마다 렘수면에 들어가. 렘수면은 기억력과 학습, 창의력을 키워주는 잠이래. 비인간 동물 중에서 개를 포함한 포유류와 새, 일부 파충류 같은 척추동물에서 렘수면이 확인됐어. 놀랍게도 무척추동물인 갑오징어도 거기 끼어.

그렇지만 렘수면을 잔다고 다 꿈을 꾼다고 할 수는 없잖아. 지금까지 사람 말고 꿈을 꾸는 것으로 밝혀진 동물은 개 그리고 쥐야. 왜? 좀 으쓱하다 만 것 같네. 다른 동물도 연구를 안 했다뿐이지 꿈을 꾸는지는 몰라. 오징어는 오징어 나름의 삶과 꿈이 있을 터!

개는 잠들고 20분쯤 지나면 렘수면에 접어들고 2~3분 지속해. 그동안 꿈을 꾸면서 몸을 씰룩거리고 낑낑거리기도 하지. 그런데 무슨 꿈을 꾸는지는 어떻게 알지? 2001년 미국 매사추세츠대 연구진이 실험 쥐를 대상으로 유명한 연구를 했어. 미로학습을 시켰을 때 나타난 뇌파와 실험 직후 잠자는 동안 나타난 뇌파가 상당 부분 비슷했대.

🏁훈훈함 용량초과~동물과 돌아온 ‘호주 소방관 달력’

올해로 29주년을 맞는 ‘호주 소방관 달력’이 처음으로 동물복지 사업을 지원한다고 합니당. 그동안 이 달력은 현직 소방관들이 모델을 하고, 수익금을 어린이들 화상 치료에 지원해서 큰 사랑을 받아왔습죠. 이번 달력은 특히 동물러버들의 마음을 훔칠 것으로 예상됩니돠. 지난 호주 산불때 소방관들이 직접 구조한 동물들이 모델로 나서기 때문입니당! 수익금은 유기견을 돌보는 미국 자선단체에 기부된다고 합니닷. 🐨심장아 나대지마 📅달력 사진 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