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교육비 지출 역대 최고치 경신 / 전국연합학력평가 5월로 연기 / 우리 아이, 춘곤증 증상을 보인다면? 

모든 교사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수업일 거예요. 수업하는 직업이 교사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니까요. 그래서 수업에 대한 다양한 공부를 대학교에서 그리고 현장에 나와서도 합니다. 하지만, 학교 현장은 호락호락하지 않아요. 수업에 집중하고 싶고 전문성을 쌓아가고 싶지만, 수업 이외에 해야 할 일들이 계속해서 쏟아져요. 어느새 수업에 집중할 힘을 조금씩 잃고 말죠. 그러다 보니 효율성이 높은 수업의 방식을 따르게 되는데요. 그 대표적인 모습이 바로 교과서 내용, 교과서에서 제시한 순서 그대로 가르치는 것이에요.

저 또한 누군가 이미 만들고 제공해 주는 수업을 했던 경험이 있어요

수업이 아닌 다른 일들에 시달리던 시절에 말이에요. 예전에도 교과서에 대한 안내자료는 책자로, 다양한 멀티미디어 자료로 교사에게 제공되었고 그런 자료들을 활용하여 손쉽게 수업을 진행할 수 있었으니까요. 최근엔 온라인으로 된 자료들이 교과서 내용을 차례대로 정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지요. 

구글에서 근무하다 야후 사장까지 지냈던 마리사 메이어는 '창의성은 제약을 사랑한다'고 말했어요. 창의적인 생각은 일반적으로 자유롭다는 것과 연결하는 경우가 많은데 오히려 창의성이 제약 속에서 탄생한다는 이야기는 새롭기도 했고 제가 처해있던 상황과 연결되는 것 같았어요. 지금까지 저를 둘러싼 제약으로만 여겼던 것들이 오히려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는 디딤돌이 될 수 있음을 말이죠. 학교라는 조직이 저에게 주는 당연하지만 소중한 기회들과 국가에서 정해주는 교육과정이라는 문서를 발판으로 제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보라는 메시지 같았다고 할까요?

이런 생각의 시작엔 학생들에 대한 이해가 있었던 것 같아요.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인 아이들은 어른과 다르다는 사실 말이지요. 그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나니 그제야 제가 아이들에게 엄청난 괴물일 수 있음이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아이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접근해야 하고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 다시 살펴보게 되었답니다.

앞에서 저의 교사로서의 삶을 이야기한 것은 교사 교육과정이라는 것이 단순히 가르치는 행위로써 교사에게 교육과정에 대한 권한을 주었다는 의미만이 아님을 이야기하기 위해서예요. 교사가 교육과정을 주체적으로 해석하고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가며 학생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모든 과정 속엔 공학적이고 체계적인 접근법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교사 개인의 삶의 경험과 학생들과 함께한 삶의 경험이 녹아들어 있는 것이니까요.

그래서 저에게 교육과정은 그 자체로 하나의 '이야기'로 이해됩니다

이야기 속에는 중심이 되는 큰 흐름 속에 그 흐름을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의 다양하고 소소한 이야기들이 펼쳐집니다. 그래서 이야기를 읽으면 다양한 생각의 흐름을 가질 수 있고 또 어느 순간 큰 이야기의 흐름을 함께하는 자신을 보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일까요? 이야기가 보여주는 모습이 우리의 교육활동과도 닮아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 차시(시간)의 수업은 그 자체로 하나의 이야기임과 동시에, 수업과 수업이 연결되어 만들어갈 큰 이야기의 한 부분이기도 하니까요. 여기서 큰 이야기는 하나의 교과가 되기도 하고 더 큰 이야기로 나아가면 전체 교과를 품고 있는 교육과정이 되기도 해요.

큰 이야기가 작은 이야기들과 연결된 모습이 우리가 학교에서 다루는 교과들과 교육과정의 관계처럼 여겨진다면 어떤 상상이 가능할까요? 전 그래서 어떤 교과를 하건 모든 교과가 큰 흐름 속에선 똑같다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수업이라는 것을 독립적인 것으로 보는 것과 동시에 이러한 수업들이 교과를 넘어 학년을 넘어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생각 말이지요. 그래서 교육과정을 살펴보고 연구하는 것이 필요했어요. 가장 중심이 되는 이야기는 교육과정 속에 들어있을 테니까 말이죠. 그런데 현실에선 각 교과로 나뉘어 있는 각각의 수업들이 서로 연결된 것처럼 보이지 않았어요. 적어도 제가 어릴 때의 수업에선 각 교과는 그 자체로 하나의 독립적인 존재였고 다른 교과와의 연계성은 잘 보이지 않았으니까요. 그래서 예전엔 한 가지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살아가면 갈수록 알게 되지요. 한 가지를 전문적으로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모든 것을 살펴보는 힘, 융합적인 사고가 굉장히 필요하다는 것을 말이에요. 모든 것을 연결할 수 있는 이야기적 사고 말이죠.

🌱 교사 교육과정은 삶을 닮은 교육과정 만들기로부터

즐거운 학교생활🏫을 위한

새 학기 방역 지침을 알아볼까요?

가장 먼저 마스크😷 착용은 자율이에요. 

그러나 단체 버스 탑승이나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거나

고위험군인 경우 등 일부 예외 상황에는

반드시 착용해야 해요.

자가 진단 앱📲 참여 또한 

감염 위험 요인이 있는 경우만 권고하며

발열검사, 급식실 칸막이도 폐지됩니다.

그 외 일시적 관찰실 운영이나

소독과 환기🌀와 같은 기본 방역 체계는 유지돼요.

다 같이 개정된 지침을 준수하여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하면 좋겠어요.

<슬기로운 보건실 생활> 19화, 전체 내용은 여기에서 확인하세요!

• 지난 링키레터에서 어떤 콘텐츠가 가장 좋았는지 여쭤봤는데요. 많은 분이 '언어는 생각의 집, 어휘력이 '답'이다'가 유익했다고 답변해주셨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