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친구들 만나면 무슨 얘기하나요? 얼마 전까지 너도나도 주식 얘기, 부동산 영끌 투자 얘기로 시간 가는 줄 몰랐는데 요즘엔 분위기가 예전 같지 않죠? 고용은 늘고 경기는 회복되고 기업 실적도 좋아지고 있다는데 왜 투자할 곳 찾기는 점점 더 어려워지는 걸까요. 과장 한 스푼만 보태면 이 모든 게 미국 기준금리 때문입니다. 사실 투자뿐 아니라 대출과 저축, 소비같은 모든 경제활동이 영향을 받아요. 뉴스를 보면 이번에도 0.25 올린다, 아니다 이번엔 0.5다 말들이 많은데요. 큰 차이도 아닌 거 같은데 왜 이렇게 호들갑을 떨까요?
기준! 외치면 달라지는 돈의 가치
금리는 '돈의 가격'입니다. '이자율'과도 같은 의미인데요. 은행에서 대출을 받으면 이자를 내야 하잖아요. 금리(=이자율)가 높다는 건 돈의 가치가 높아졌다는 뜻이고, 돈을 빌렸을 때 지불해야 하는 대가(이자)도 커진다는 의미입니다. 한국은행 같은 각국 중앙은행이 정하는 기준금리는 이름 그대로 금리의 기준입니다. 민간은행은 이걸 참고해 금리를 정하는데, 일반적으로 기준금리의 움직임을 따라가요.
가뭄엔 물을 풀어야지
2년 전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각국 정부는 경기를 살리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사용했습니다. 이 중에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는 가뭄이 심할 때 댐에 저장된 물을 논에 방류하는 것으로 비유되곤 합니다. 댐의 높이(기준금리)를 낮추면 물(돈)이 논(시장)에 흘러 들어가면서 가뭄을 해소하는 것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