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newsletter no.140 | 2024.2.1
안녕, 벗! 아이유 신곡 ‘love wins all’(러브 윈즈 올) 노래 들어봤어? 뮤비는 봤고? 

2호😎는 노래는 좋았어. 멜로디도, 가사도. 근데, 뮤비엔 좀 실망했어. 고통받는 연인을 장애인으로 그린 부분이 아쉽더라고. 장애인이 더 불행한 건 아닌데.

나만 그런 게 아닌가 봐. 뮤비가 장애인을 차별했단 비판이 SNS에 많더라고. 원래는 제목도 논란이었어. 제목이 바뀌기 전 원제는 ‘love wins’(러브 윈즈)였거든. 성소수자 지지🌈를 상징하는 문구를 이성애 사랑에 생뚱맞게 갖다 붙였단 거지.   

그런데 말야. 아이유가 잘못한 걸까? 그럼 영화나 드라마는 성소수자나 장애인을 차별 없이 다뤄왔고? 소수자는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 거지? 노래 한 곡이 던진 수많은 질문, 하나씩 풀 준비 됐지?✍
📂 오늘의 휘클리
  1. 한 번 알아봤: ‘러브 윈즈 올’의 현실
  2. 한 번 물어봤다: 아이유가 놓친 것과 남긴 것
  3. 휘클리 심화반: 3강_AI 시대의 진로와 미래
  4. 모르고리즘: 알고리즘 프리! 경제 뉴스픽
  5. 휘클러 say!: 독자 피드백 + 이벤트 알림
  ‘love wins all’ 뮤직비디오. 멜론
📂‘러브 윈즈 올’의 현실

3일 만에 제목이 바뀐 이유
  • 가수 아이유의 신곡 ‘love wins all’(러브 윈즈 올)의 원래 제목은 ‘love wins’(러브 윈즈)였어. 지난 16일 예고 포스터가 공개됐을 때만 해도. 
  • 신곡 제목은 일부 성소수자와 SNS 이용자들의 비판을 받았어. 러브 윈즈란 문구의 의미를 잘못 이해하고 함부로 썼던 거야. 러브 윈즈는 성소수자 지지🌈를 뜻하는데, 이성애를 표현한 곡에 활용했단 거지. 문화전유💡란 거야. 
  • 러브 윈즈란 문구는 2015년 미국 연방대법원이 ‘동성결혼 합헌’이란 역사적 판결을 내렸을 때 처음 널리 알려졌어. 그때 성소수자는 “Love has won”(러브 해즈 원)를 외치며 대법원 결정에 환호했거든. 그 뒤 러브 윈즈란 문구는 성소수자 권리를 상징하는 표현이 됐어. 국내에서도. 
  • 아이유는 SNS에 직접 쓴 신곡 설명서까지 공개했지만, 비판은 계속됐어. 결국 지난 19일 아이유 소속사는 “중요한 메시지가 흐려질 것을 우려하는 의견을 수용한다”며 제목을 바꿨어. 지금은 각종 음원차트 1위를 휩쓸고 있고. 

장애는 불행, 비장애는 행복
  • 논란은 제목에서 뮤직비디오로 옮겨갔어. 러브 윈즈 올 뮤비에서 연인인 아이유와 BTS 뷔는 각각 청각·시각 장애인으로 나와. 둘은 폐허에서 차별(네모)에 쫓겨 다녀. 그러다 우연히 발견한 캠코더📹로 서로를 찍어주는데, 그 속에서 둘은 장애 없이 행복한 사람으로 그려져. 
  • 이 장면이 문제였어. 장애와 비장애를 이분법적으로 묘사했단 거야. 장애를 비극적이고, 극복해야 할 대상으로 설정한 건 장애인 비하, 차별이란 거지. “캠코더 화면의 설정값은 폐허 전 멀쩡했던 세상”이란 아이유 소속사의 해석은 장애가 없는 상태를 ‘정상’이라고 인정한 셈이 됐고.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우려하는 성명과 만평을 냈어. “만들고 싶은 ‘캠코더 세상’은 장애인이 비장애인으로 ‘극복’되는 세상이 아니라 장애인도 함께 이동하고, 일하고, 지역에서 함께 사는 세상”이라고.
  • 반대 입장도 있어. 비판이 지나친 PC주의💡란 거야. 뮤비는 은유가 담긴 창작물인데, 무리하게 장애인 비하라고 해석한단 뜻. 
  💡  Hi-light
문화전유: 주류문화 주체가 소수 집단(비주류)의 문화를 존중과 이해 없이 취하는 현상
PC주의: 성별·인종·종교를 이유로 차별하지 않는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을 지향
전장연 만평

방송 못 나간 성소수자 아이돌

  • 대중매💡는 원래 성소수자를 금기시했었어. 방송사📺 는 특히 더 그랬고. 남성동성애자의 사랑을 다룬 드라마(‘인생은 아름다워’)가 처음 나온 게 2010년이야. 2015년 ‘선암여고 탐정단’(JTBC)은 여성 간 키스 장면을 내보냈단 이유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중징계를 받기도 했고.
  • 2010년 이후에는 대중매체가 성소수자를 등장시키긴 했지만 방식이 문제였어. 성소수자를 희화화하거나 일차원적으로 그린단 거야. 영화나 드라마가 트렌스젠더(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화려한 모습으로, 남성 동성애자(드라마 ‘개인의 취향’)는 다정한 친구로 주로 묘사한다는 뜻.   
  • 요즘은 다를까? 성소수자 보이그룹 라이오네시스💡가 2022년 발표한 노래 ‘It’s OK to be me’ 는 MBC에서 방송 금지 판정을 받았어. 내세운 이유는 딱 세 글자였어. 동.성.애. 같은 해 SBS는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남성 간 키스 장면을 삭제했고.  

천재거나 딱하거나
  • 장애인 캐릭터도 평면적이야. 천재성을 드러낸 서번트증후군💡(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거나, 딱하거나(드라마 ‘스타트업’).
  • 비장애인이 장애인을 연기하는 한계도 있어. 다운증후군 정은혜 배우가 다운증후군 인물을 연기한 드라마(‘우리들의 블루스’)는 매우 이례적인 경우야. ‘문화콘텐츠 다양성 연구조사’(2021)를 보면 7095명의 국내 장애 예술인 중 영화와 방송에 출연한 배우는 99명으로 1.4% 수준. 
  • 장애는 웃음 소재로도 쓰여. 헤드셋🎧을 쓴 채 단어를 설명하고 맞추는 게임 ‘고요 속의 외침’이 대표적이야. 예능 프로그램은 출연자 간의 소통 부재에서 비롯된 우스꽝스러움을 연출하곤 하잖아. 그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애인은 그걸 보며 웃을 수 있을까?
  💡  Hi-light
대중매체(매스미디어): 다수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수단이나 매개체. 영화, 라디오, TV 등
라이오네시스(LIONESSES): 3인조 국내 첫 성소수자 보이그룹. 2021년 데뷔 
서번트증후군: 뇌 기능 장애를 가진 이들이 천재적 재능을 보이는 현상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네이버
반짝이는 작품들도
  • 최근 OTT💡를 중심으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어. 웨이브는 성소수자의 사랑을 관찰하는 예능 프로그램 ‘메리 퀴어’를 내보냈어. 왓챠는 BL💡 드라마 ‘시맨틱 에러’를 선보였고. 
  • 장애인을 전면에 내세운 드라마도 눈에 띄어. 드라마 ‘반짝이는 워터멜론’엔 코다💡가 처음 주인공으로 등장해. 정우성 배우가 청각장애인으로 나오는 멜로드라마 ‘사랑한다고 말해줘’도 최근 끝났고. 
  • 유튜브 콘텐츠의 변화는 더 뚜렷해. 시각장애인(‘원샷한솔)이나 청각장애인(‘하개월’)의 평범한 일상을 볼 수 있게 됐지. 얼마 전 MBC 연예대상 신인상을 받은 ‘트랜스젠더 풍자’도 유튜브를 기반으로 인기를 얻었고.
  • 미국 콘텐츠 산업은 더 적극적이야. 마블 디즈니는 주인공으로 흑인과 여성을 내세워 PC주의를 콘텐츠에 적극 반영하고 있어. 2021년 넷플릭스는 엔터테인먼트 업계 최초로 다양성 보고서를 내기도 했어. 콘텐츠 등장인물과 회사 직원의 다양성이 개선됐단 내용이 담겼지. 향후 목표도 함께.
    💡  Hi-light
    OTT(Over The Top): 온라인동영상서비스. 유튜브나 넷플릭스가 대표적  
    BL: Boys Love의 약자. 남성 간 동성애를 다루는 장르를 통칭하는 말 
    코다: 농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청인 자녀
    이담엔터테인먼트
    🎙️아이유가 노래 제목을 바꿨잖아요. 어떻게 보세요? 
    💬한 글자 추가한 것이긴 하지만 그래도 반응을 보여줬다는 것은 평가할만 하죠. 처음 러브 윈즈란 제목을 공개했을 때 의아하단 생각이 들었어요. 러브 윈즈가 성소수자 운동의 대표 문구인데, 그걸 알고 써도 문제고 몰랐다고 해도 문제인 거죠. 논란 직후 제목을 바로 잡긴 했지만, 제목을 정하기 전에 좀 더 신중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아요. 

    🎙️뮤비는 보셨어요?
    💬차별을 네모로 표현한 것처럼 뮤비 안에 은유적 장치들이 많이 들어가 있더라고요. 은유적 장치들에 대한 해석의 여지는 다양할 수 있지만, 굳이 장애가 사랑으로 극복되는 모습을 연출할 필요가 있었는지 의문이에요. 

    🎙️왜 논란이 컸을까요? 장애를 극복 대상으로 그린 콘텐츠는 많았잖아요. 
    💬아이유란 가수의 대중성도 영향이 있지만, 소수자의 차별에 대한 기준이 높아진 것 같아요. 지금까진 소수자에 대한 폭력과 억압 같은, 확연히 눈에 드러나는 차별을 제재하는 수준이었거든요. 근데 장애인에 대한 적극적 우대조치, 즉 우호적 차별까지 문제 삼는 수준으로 높아진 거죠.  

    🎙️우호적 차별이요?
    💬우호적 차별(benevolent discrimination)이라는 용어가 있어요. 보통 차별은 욕설이나 비하 발언을 하거나 불이익을 주는 것을 말하지만, 우호적 차별은 온건하고 우호적인 형태를 띠어요.

    🎙️구체적으로는요?
    💬소수자를 약하고 불쌍한 존재로 보는 시각이 대표적인 우호적 차별이에요. 장애인이나 여성을 ‘보호대상’으로 여기는 것도 대표적이죠. 적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동등한 존재로 여기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차별이 될 수 있고요.

    🎙️비판이 과도하다, 정치적 올바름을 너무 따진다는 의견도 있어요.  
    💬텍스트를 놓고 토론을 벌이는 과정 아닐까요? 이번 논란을 계기로 성소수자를 어떻게 인식할지 고민하고 토론해 보는 건 아주 긍정적인 것 같아요. 다만 비판적인 목소리가 아이유 개인에 대한 지나친 비난이나 공격으로 이어지지는 말아야겠죠. 그런 점에서 전장연이 낸 만평과 성명은 인상적으로 봤어요.

    🎙️왜요? 
    💬성명을 보면 “만평이 아이유님을 비난하거나 책망하기 위해 만든 것이 아님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고 시작해요. 그리고 러브 윈즈 올 가사를 예시로 들며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세상을 함께 만들며 “The real ‘Love wins all’”을 외치자고 제안하죠.

    🎙️무슨 뜻일까요? 
    💬전장연 입장에서는 아이유의 작품에 아쉬움이 있을 겁니다. 하지만 서로를 비난하고 공격하기 보다는, 이번 논란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하고 싶다는 의지가 엿보였습니다. 예술가가 내놓은 텍스트를 해석하고 발전시키는 건 대중의 몫이죠.

    🎙️아이유만의 잘못이 아닌 것 같긴 해요. 소속사도 함께 기획, 평가했을 거잖아요. 
    💬뮤비에 등장하는 뷔나 아이유는 파급력이 큰 글로벌 가수잖아요. K팝이 이젠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영향을 미치는 만큼, 관련 업계에서도 노골적인 차별을 걸러내는 것 이상의 섬세한 감수성이 필요할 것 같아요. 

    🎙️요즘 영화나 드라마는 어때요?  
    💬(콘텐츠 속) 성소수자의 모습은 확실히 진일보한 측면이 있는 것 같아요. 성소수자의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도 그렇고, 성소수자가 등장하는 드라마나 영화의 비중이 늘어난 것 같아요. 유튜브의 역할도 크고요. 

    🎙️유튜브요? 
    💬유튜브는 누구나 쉽게 콘텐츠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소수자들도 스스로 제작을 하고 목소리를 낼 수 있죠. 사실 주류 미디어에서 보여지는 성소수자와 장애인의 전형적인 모습이 있잖아요. 유튜브는 그 안에도 다양한 모습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콘텐츠가 많더라고요. 대안 매체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는 것 같아요. 현실의 변화는 더디고 답답하지만요.

    🎙️현실이 어떤데요? 
    💬현실엔 여전히 정책·제도적 측면에서 성소수자들은 소외되고 배제되는 경우가 많아요. 동성커플의 혼인신고 접수가 가능해진 게 불과 2년 전이죠. 여전히 동성커플은 법적 부부로 인정되지 않고요. 제가 몇년 전에 참여했던 트랜스젠더 차별실태조사에서도 생애주기 전반, 삶의 거의 모든 영역에서 혐오와 차별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BS
    🎙️장애인이 나오는 콘텐츠는 어때요? 
    💬두 가지 면에서 아쉬워요. 먼저 장애인이 주인공으로 나오거나 아예 안 나오거나. 극단적인 경우가 여전히 많은 것 같아요. 사실 장애인과 성소수자는 각각 전체 인구의 5% 정도예요. 20명 중 한 명인 셈이죠. 그럼 주인공의 친구나 이웃으로 자연스럽게 나올 법도 한데, 그렇지 않죠. 

    🎙️두번째 아쉬운 점은요?
    💬캐릭터가 입체적이지 않아요. 장애인이 나오는 콘텐츠를 떠올려보세요. 대부분 비범한 능력을 가진 천재나 불굴의 의지로 역경을 이겨내는 존재로 그려지죠. 근데 현실에서 장애인의 모습은 훨씬 더 다양하거든요. 비장애인이 미디어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비춰지듯이 장애인도 마찬가지여야죠. 장애인의 모습이 천편일률적으로 그려지는 것도 일종의 편견이자 차별을 조장하는 것이 될 수 있습니다.

    🎙️소수자를 잘 그린 작품은 없어요?  
    💬SBS 드라마 ‘스토브리그‘가 인상적이었어요. 극 중 주인공인 남궁민 동생으로 장애인이 나와요. 다리가 불편해 휠체어를 타고 나오는데, 남궁민과 함께 이동하거나 장애물을 넘는 모습이 무척 자연스러워요. 극적이거나 과도하게 그려지지 않는 거죠. 좀 예전 영화긴 한데 비슷한 사례로 ‘노팅힐’도 있구요. 

    🎙️노팅힐에 장애인이 등장하나요? 봤는데 기억이…..
    💬그만큼 장애인 캐릭터가 자연스럽게 녹아든 증거일 수 있어요. 노팅힐의 주인공 휴 그랜트의 친한 친구 부부로 맥스와 벨라가 등장하거든요. 척추를 다친 장애인 벨라를 집에 초대해 식사하는 장면이나, 한 화면에 주인공과 함께 등장하는 장면을 보면 어색하지가 않아요. 

    🎙️그렇게 하는 게 어렵나요?
    💬2022년 JTBC에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박경석 전장연 대표가 장애인 이동권 시위로 토론한 적 있어요. 당시 영상을 보면 박 대표가 주저앉은 것처럼 보이거든요. 테이블이 높아서 불편해 보이기도 하고요. 장애인 캐릭터와 비장애인의 등장 장면을 촬영할 때 장애인의 눈높이를 중심으로 했단 노팅힐 감독의 말을 생각해 보면, 우린 아직 갈 길이 멀단 생각이 들어요. 

    🎙️대중매체가 소수자가 어떻게 그리는지가 왜 중요할까요? 
    💬그 모습이 사람들의 편견으로 굳어질 수가 있어요. 우리가 소수자에 대한 어떤 경험을 했는지가 매우 중요하거든요. 2020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낸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인식연구 결과를 보면 성소수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이주노동자나 북한이탈주민보다 높아요. 근데 성소수자를 만난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편견 수치가 상당히 낮았어요. 대중매체로 간접 체험한 경우도 효과가 나타났고요.

    🎙️경험이 중요하네요. 
    💬네. 특히 초·중·고 시기에 소수자와 많이 접촉하는 게 중요해요. 자연스럽게 함께 수업을 듣는 경험이 늘어날수록 불필요한 오해나 편견이 줄 수밖에 없어요. 예를 들어 대중매체에서 소수자를 왜곡된 시선으로 묘사해도 “내 친구는 다른데”라고 비판적인 사고가 가능한 거죠. 

    🎙️성소수자는 자신을 드러내기 어렵지 않을까요? 
    💬여전히 학교에서 본인의 성 정체성을 드러내기 어려운 건 사실이에요. 하지만 실제 청소년이나 대학생을 대상으로 강의하다 보면 주변에서 성소수자를 만난 경험을 한 사례가 늘고 있는 것 같아요. 좋은 경험이 쌓이면 대중매체와 상관없이 소수자를 바라보는 인권 의식이 전반적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 봐요. 

    🎙️차별금지법이 통과되면 대중매체도 바뀔까요?
    💬차별금지법은 노골적인 불이익이나 괴롭힘을 금지하기 위한 법적 규제기 때문에 대중매체를 직접 바꾸긴 어려워요. 물론 국가가 공식적으로 차별금지를 선언하고 규제하는 사례가 쌓이면 자연스럽게 문화도 바뀔 수 있죠. 법 이외의 영역에서 희망을 찾아야 하는 것 같아요. 

    🎙️예를 들면요?
    💬콘텐츠 창작자들이 소수자를 올바른 모습으로 표현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게 중요해요. 저 같은 전문가에게 맡겨도 제작자의 고충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기 때문에 당사자가 함께 모여 만드는 작업이 꼭 필요하거든요. 실제로 웹툰 작가들이 작품을 그릴 때 조심해야 할 혐오표현을 만든 사례도 있어요. 

    🎙️시청자는 뭘 해야 할까요? 
    💬비판적인 목소리를 많이 내는 건 좋다고 생각해요. 디즈니나 넷플릭스가 다양성을 반영하려고 하는 것도 결국 소비자인 시청자들의 요구를 반영한 결과예요. 비판적 청중으로 대중매체를 감시한다면, 기업도 정부도 발맞춰 움직이지 않을까요?

    🎙️디즈니나 넷플릭스가 특정 인종, 성별을 더 다루는 과정에서 원작을 훼손한단 비판도 있어요. 
    💬원작을 100% 똑같이 반영하는 작품이 가능한가요? 넷플릭스가 낸 다양성 보고서를 보면 인위적인 목표치를 설정하긴 하지만, 궁극적인 지향점이라기보단 과도기에서 일어나는 불가피한 부분인 것 같아요. 여성임원 할당제처럼요. 더 나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데, 조치들이 과하다고 비난받을 정도는 아니지 않을까 생각해요. 
      🖐️  Hi-five
    1. 아이유 신곡 러브 윈즈 올이 소수자 논란에 휩싸였어.  
    2. 아이유와 소속사의 신중하지 못한 표현은 좀 아쉬워.
    3. 대중매체는 성소수자, 장애인을 희화화하거나 일차원적으로 그려 왔어.
    4. 소수자와 아닌 사람을 똑같은 존재로 인식하고 묘사하는 게 중요해.
    5. 소수자와의 접촉 경험을 늘리고, 비판적 청중으로서 적극 목소리를 내자. 
    벗은 AI 하면 어떤 느낌이 들어? 신기하긴 한데 불안하고 두려운 마음, 다들 비슷하겠지? AI의 옳고그름, 정치적 편향성…. 이런 거 다 떠나 일단 생존이 걱정되잖아. 나와 가족의 일이 ‘AI가 대체할 직업’에 들진 않았는지 기사를 뒤적인 적 있을 거야. AI가 절대 대체 못 하는 직업은 뭔지 책을 찾아보기도 했을 거고. 하지만 아직도 잘 모르겠지? 

    그 답, 휘클리 심화반과 함께 찾아가 보자. 앞으로 어떤 일을 해야 하고,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AI 시대에 가장 인간다운 일을 하는 방법을 구본권 기자가 안내해줄 거야. 그는 IT전문저널리스트로 기업과 학교에서 강의해왔고, 베스트셀러를 쓰기도 했으니 벗에게 좋은 가이드가 돼 줄 거야. 이런 생각을 하는 휘클러라면 꼭 함께 해줘!  

    ✔2024년을 똑똑하고 알차게 시작하실 분 ✔휘클리에서 다룬 주제를 더 알고 싶은 분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은 분 ✔팀휘클리와 만나보고 싶은 분 

    휘클리 심화반_3강

    👨‍🏫 1교시: 구본권 기자의 IT 수업(1시간10분)
    • 주제: 인공지능시대의 진로와 미래
         부제: AI와 함께 살아갈 당신을 위한 안내서     

    👫2교시: 휘클러 클럽 활동(1시간10분)
    • 북토크반_구본권 기자의 ‘로봇시대, 인간의 일’(교과서 수록책) 함께 밑줄긋기 
    • OTT토크_넷플릭스 ‘블랙 미러’ 시리즈 함께 일시정지
    • 시사토론반_랜덤으로 찬반 갈라, 부담 없는 공감토론
    • 스몰토크반_일상과 생각을 나누는 소소한 시간

    1교시+북토크반은 온라인 생중계로도 참여할 수 있어! 궁금한 점은 휘클리 인스타(@h.weekly) DM으로 물어봐 줘! 1강 세계사, 2강 환경 수업 후기도 있어. 
    게티이미지뱅크
    💰흩어져야 산다 벗은 통장에 얼마나 있어? 돈을 모으려면 통장 쪼개기가 기본이래. 그 기본기 같이 쌓아가볼까?

    💰“물가 안심 못 해” 현재 기준금리는 연 3.50%. 대부분 개인은 부담을 느끼는 수준이야. 근데 한국은행은 금리를 내리는 데 신중 모드. 물가 때문이야.

    💰지금, 갈아탈 기회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에 이어 전세자금대출 상품도 온라인에서 손쉽게 갈아탈 수 있게 됐어. 앱에서도 ‘환승’ 가능해.
    SNS갈무리
    💰모나미? 모남희! 편의점에 가서 ‘모남희’를 찾는 사람이 부쩍 늘었대. 볼펜 아니고 파우치야. 온라인 중고시장에선 웃돈을 얹은 가격에 팔리고 있어.

    💰‘AI 스마트폰’ 너만 믿어 전 세계적으로 중고 스마트폰 거래량은 크게 늘고, 새 폰 거래량은 크게 줄었대. 삼성전자가 꺼내든 카드는 인공지능폰이야. 

    💰상속세는 핑계고 윤석열 정부는 연일 감세 정책을 발표하고 있어. 상속세도 마찬가지. ‘코리아 디스카운트’ 원인 중 하나라 상속세라면서. 과학적인 설명일까?
    한겨레에 자주 놀러오는 코봉이
    많은 휘클러가 Vol.139: “인간, 그러다가 밥줄 끊긴다”를 읽고 뜨거운 의견을 보내줬어. AI라는 주제를 좀 더 깊이 파고들었으면 좋았겠단 의견이 눈에 띄었어. 더 전하지 못한 내용은 휘클러 심화반에서 다뤄볼게. 심화반에서 만나!

    😊요즘 챗GPT로 영어 공부를 하고 있어. 종종 논문에 관한 의견도 영어로 물어보면 대화할만 하더라. 그래도 여전히 정보의 오류가 있어서 불편한 챗GPT를 보면서 내 일이 AI에게 잡아먹힐까란 생각은 못 했는데, 내가 무뎠구나. 기술의 발전은 빠르고 내 발전은?! 더 열심히 공부하면서 살아야겠단 결심이 서네! 고마워 :)


    😉AI에 관련한 내용 재밌게 잘 읽었어. 이번 글을 보며 AI가 우리의 일상 속에서 어떠한 방식으로 대체가 될 것이며, 공존하게 된다면 어떻게 활용이 가능할지 등의 사례가 궁금해졌어. 하지만 '정부가 준비하고 있어?'라는 부분에서 개발비 삭감으로만 화두가 전환된 것은 아쉬웠어.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도태되는 건 사실은 것 같아. 방사선 의사뿐만 아니라 키오스크에 주문 그리고 현금만 가지고는 이동하기 힘든 시대가 되었어. 유지하려는 세대와 자연스럽게 적응하는 세대 간의 이야기도 다뤘으면 좋겠어. 결국은 기성세대가 아무리 막으려고 해도 젊은 세대가 지구를 차지하게 될 거거든.

    🧐AI의 부흥으로 관련 기사에 대한 관심이 많았는데 휘클리에서 만나서 기뻤어. 또, 한번 쯤은 꼭 가보고 싶었던 심화반 주제가 AI라 해서 바로 얼리버드 신청했지 뭐야. AI에게 직장을 뺏길까봐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히려 AI를 활용하여 일의 전문성을 높이고 일자리를 지킨 의사의 사례가 인상 깊었어. 내 직무도 AI를 활용하여 전문성을 높일 수는 없는지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봐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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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벤트 알림  
    이번주 선물은 OTT 시청권이야. 성소수자의 사랑을 다룬 메리퀴어(웨이브), 시멘틱에러(왓챠)를 볼 수 있는 ‘한 달 프리미엄 이용권’🎫을 골랐어. 웨이브 3명, 왓챠 3명 해서 총 6명에게 선물할게. 원하는 OTT가 뭔지 꼭 남겨줘.

    ✔️관심있는 휘클러는 레터 하단 휘클리에 내 의견 남기기 버튼 꾹 누르고 신청해줘! 마감은 다음주 화요일(2월6일) 낮 12시까지야 ✔️휴대전화 연락처 ✔️레터를 받는 메일주소 꼭 남겨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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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레터는 팀 휘클리 서보미(4호) | 하어영(하하몬) | 권지담(2호) 기자가 제작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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