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뉴스가 하루가 멀다 하고 나와. 유행인 건가.
💬AI 열풍이 일시적이 아니란 건 주식시장에서 드러나. 미국 다우지수가 2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거든. 제일 주가가 오른 종목은 AI 분야야. (오픈AI 지분을 49% 보유한) 마이크로소프트도 그렇고. 미국 반도체 기업 AMD나 엔비디아도 연일 사상 최고치 기록을 세우고 있어.
🎙️이제 1년 됐어. 짧은 시간에 어떻게 대세가 됐을까?
💬일반인도 사용하기 쉬운 기술 때문이라고 봐야지.
🎙️상담사 업무가 가장 빠르게 사라지고 있어. 감정노동 하는 서비스업이 쉽게 대체될 줄은 몰랐는데.
💬이견은 있지. 상담사의 감정노동을 대체한다기보다 업무를 세분화한 다음 그 안의 반복 업무를 AI가 대체하는 거지. 감정노동 영역은 일정 부분 남아있고.
🎙️AI는 못 하는 나머지 영역? 뭔데?
💬꼭 상담사가 아니라도 마트 계산원도 마찬가지야. 예를 들어 일부 AI 사용이 어려운 노인이나 장애인 같은 취약계층을 대면해야 하는 업무는 인간이 직접 하는 게 낫겠지. 나머지는 더 빠르게 광범위하게 대체될 거야.
🎙️지금보다 더 빨리?
💬우리 모든 생활영역의 직업들이 다 해당될 거야. 지금은 상담사라는 직종이 가장 눈에 띈 거고.
🎙️IMF는 고학력·고숙련 직업이 더 타격을 받았을 거라고 했어. 진짜일까?
💬그것도 더 자세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어. 예를 들어볼까. 전문가들은 가장 먼저 없어질 직업으로 의사를 꼽고 있거든. 그중에서도 진단방사선과.
🎙️의사가?
💬의사의 눈보다 AI 분석이 더 정확하니까. 근데 우리 현실은 어떨까.
🎙️현실?
💬진단방사선과는 여전히 가장 인기가 높은 의대 전공 중 하나야.
🎙️인기가 시들한 게 아니고?
💬의사들이 가만있지 않는 거지. AI와 경쟁하지 않고 오히려 AI를 이용해 판독하면서 진단율(병을 정확히 판단하는 비율)을 높이고 있어.
🎙️예측이 틀린 거네?
💬그것도 사정이 있어. 그런 예측은 AI가 등장한 그 시점 인간을 기준으로 하거든. 아마 진단방사선과 의사들이 예전 방식대로 했다면 실제로 그 직종은 없어졌을 수도 있겠지.
🎙️빨리 적응하면 살아남을 수 있는 거네.
💬지금 AI가 일자리에 끼치는 영향은 기본적으론 부정적이야. 큰 틀에서 보면 AI 영향을 받는 직업에 있는 사람들이 다 새로운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느냐, 그렇지 않거든.
🎙️대부분은 변화에 적응을 못 하는 상담사처럼 될 거다? 고용된 상담사는 의사처럼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도 어렵잖아.
💬그 질문엔 다른 예를 들어볼게. AI가 일자리를 대체해가는 걸 보면서 기계를 파괴했던 19세기 러다이트 운동 얘기를 많이 하잖아. 근데 사실 당시 상당수는 기계가 일자리를 뺏는단 것보단 먹고 살 일자리가 ‘없어진다’가 불만이었거든.
🎙️일자리가 없어지긴 했어?
💬결과적으론 공장에서 기계가 만들어낸 일자리가 뺏은 일자리보다 더 많았잖아. 그때 누군가가 나서서 방직 기계에 맞게 노동자들을 교육하고 고용했으면 기계를 부수는 일은 없지 않았을까.
🎙️기계가 일자리를 더 만들었다?
💬우리 50년 전을 볼까. 그땐 인구 절반이 농업종사자였잖아. 그때도 ‘인구 절반의 직업이 사라진다’는 보고서가 나왔었거든. 그게 현실이 됐고. 근데 지금은 그때보다 더 많은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났고 생활은 윤택해졌지. 물론 당시엔 지금 일자리들을 상상하긴 어려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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