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newsletter no.138 | 2024.1.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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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 안녕. 2호😎는 지난여름, 인스타그램을 잠시 쉬었어. ‘텅장‘이 될까봐 겁났어. 인스타그램은 내가 살까 말까 망설이던 제품을 살 때까지 몇달을 괴롭혔거든.
과감하게 내린 결정은 오래 가지 못했어. 한 달만에 항복😭. 인스타그램 앱을 다시 다운 받았어. 맛집, 쇼핑 목록, 추억까지, 생각보다 많은 정보가 SNS에 저장됐더라고. 쇼츠를 안 보니 이슈를 놓친단 불안감도 컸고.
나는 왜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를 끊지 못하는 걸까, 자괴감이 들었어. 근데, 가족과 친구들도 눈을 떠서 잠들 때까지 스마트폰을 끼고 살더라고. 책도 안 읽고 TV까지 안 보면서.
모든 사람이 의지가 약해서 스마트폰에 중독된 걸까? 의지만 불태우면 스마트폰에서 해방될 수는 있고? 모바일 앱을 만든 수많은 기업들이 그리 되도록 내버련 두긴 할까? 5분만 휴대폰을 내려놓고 집중해서 답을 찾아가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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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번 알아봤다: ‘도파민 노예’가 된 이유
- 한 번 물어봤다: 내 탓일까?
- 휘클리 심화반: 잘 마쳤어. 3강에서 만나~
- 모르고리즘: 알고리즘 프리! 과학 뉴스픽
- 휘클러 say!: 독자 피드백 + 이벤트 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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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파민 노예’가 된 이유
‘도파밍’ 하는 호모 아딕투스
- 호모 아딕투스(Homo Addictus)는 ‘중독된 신인류’를 뜻해. 스마트폰📱과 디지털 콘텐츠에 중독된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이지. 2015년 등장했던 포노 사피엔스💡가 10년 만에 호모 아딕투스로 진화한 거야.
- 인류가 스마트폰에 중독된 이유는 뭘까? 호모 아딕투스란 말을 처음 만든 김병규 연세대 교수는 스마트폰이 사람들을 ‘도파민에 중독’시키고 있다고 해. 도파민은 사람이 즐거운 경험을 하거나 성취감을 얻었을 때 뇌 중추 신경계에서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인데, 스마트폰이 뇌를 도파민 중독 상태로 이끈다는 거야.
- 지금까진 사람들이 어려움과 고통을 견딘 후에 도파민을 얻어왔거든. 근데 스마트폰으로 도파민을 쉽게 얻게 된 거야. 원하는 건 즉각 새벽배송🚚으로 받아보고, 자극적인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시청하면서.
- 도파민은 비슷한 자극에선 잘 나오질 않아. 그러다 보니 더 큰 쾌락을 좇는 일에 몰두하는 ‘도파민 중독’ 상태에 빠지는 거지. 도파밍💡이란 말이 생겼을 정도.
4명 중 1명, 스마트폰 중독
- 한국인의 스마트폰 평균 이용시간은 하루 5시간. 인도네시아(5.7시간), 브라질(5.3시간), 사우디아라비아(5.3시간), 싱가포르(5.3시간)에 이은 세계 5위야.
- 중독자도 많아. 2022년 조사를 보면 만 3∼69살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은 24%. 스마트폰을 사용하는국민 4명 중 1명이 스마트폰에 중독됐단 뜻이야.
- 위험군 10명 중 7명 이상은 ‘스마트폰을 주기적으로 확인 못 하면 불안하다’거나 ‘배터리가 부족하면 초조함을 느낀다’고 답했어. 스마트폰 중독됐는지는 자가진단 테스트를 해보면 쉽게 알 수 있어.
도파민 얻고 건강 잃고
- 도파민에 중독된 아동·청소년들은 문해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문제를 겪는대. 스마트폰 과의존이 언어 능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거든. 충동 조절이 안 되는 문제도 생길 수 있고.
- 마음도 병들고 있어. 하루 스마트폰을 4시간 이상 사용한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우울 증세나 자살시도 비율이 20%가량 더 높단 연구결과가 있어. 한겨레가 스마트폰 과의존을 겪는 33명을 인터뷰해보니 27명(81%)이 수면 장애를 호소하기도 했고.
- 뇌도 망가져. ‘도둑맞은 집중력’ 저자 요한 하리는 “스마트폰 의존이 대마초보다 지능에 2배 유해하다”고 했어. 동시에 여러 일을 하는 멀티태스킹으로 뇌가 빠르게 운동하면서, 한 가지 일에 몰두하는 집중력이 손상된단 거야.
- 지나친 도파민 분비는 강박증, 조현병과 같은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해. 쾌락 영역을 제외한 뇌 부위가 퇴화할 수 있기 때문. 장시간 스마트 기기를 사용하면 안구 건조증👀이 생기거나 거북목이 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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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해력: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
포노사피엔스: ‘스마트폰 없이 살아가기 힘든 인류’란 뜻.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명명
도파밍: 도파민과 수집한다는 뜻의 ‘파밍(Farming)'의 합성어. 도파민을 추구하는 현상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스마트폰 이용 조절력이 떨어져 문제를 경험하는 상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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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를 중독시키는 보상회로 3가지
- 스마트폰에선 왜 도파민이 팡팡 나올까? 첫 번째는 알고리즘이야. SNS나 OTT💡 같은 빅테크 플랫폼 기업 이 추천하는 콘텐츠를 보면 알고리즘이 나보다 나를 더 잘 알잖아. 실제 넷플릭스·유튜브에서 시청자가 보는 영상의 70~80%는 알고리즘 추천이라고 해. 내가 좋아할 만한 자극적인 영상을 끊임없이 제공해주니 도파민에 중독될 수밖에 없지.
- 두번째는 SNS의 좋아요👍. 칭찬받고 싶어하는 사람의 본성을 이용한 좋아요(하트❤️)는 전통적인 중독 기제라고 해. 게시물을 올리면 즉각적으로 좋아요란 보상을 받을 수 있으니. 도파민을 쉽게 얻을 수 있단 뜻.
- 세번째는 게임 기능. 요즘 다양한 앱이 게임처럼 미션을 달성하면 포인트를 주잖아. 추첨 이벤트도 하고. 이런 식으로 출석을 유도하니 앱에 빠져들게 되지.
미성년자 정신을 망가뜨린 죄
- 온라인 플랫폼 기업💡들이 중독 모델에 몰두하는 이유가 있어. 이용자들을 플랫폼에 오래 붙들어두려는 거지. 구글이나 메타💡 같은 기업들은 SNS 이용자들의 개인정보를 수집해 만든 맞춤형 광고로 수익을 얻거든.
- 메타는 전체 매출의 95%가 광고 수익일 정도. 이용자들이 플랫폼에 오래 머물면 그들의 개인정보를 더 많이 빼내서 광고에 활용할 수 있잖아. 중독이 돈이 되는 구조.
- 그 대가로 메타는 소송을 당했어. 지난해 미국 41개 주가 법원에 메타를 고소했거든. SNS의 알고리즘이 중독을 부추겨 미성년자의 정신건강에 피해를 줬단 이유로.
- 유럽연합(EU)은 지난해 8월 구글·아마존 같은 대형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규제를 본격 시작했어. 같은 해 12월 유럽의회는 무한 스크롤 같은 중독성 강한 디자인을 규제하는 내용의 이니셔티브💡를 채택했고.
손 놓고 있는 한국
- 스마트폰 사용을 규제하는 국가들도 있어. 대만은 2살 이하 영아에 스마트폰을 보여주면 207만원의 벌금을 물려. 청소년은 강제적으로 합리적인 시간만 사용하게 하고.
- 프랑스는 학교🏫에서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는 법을 시행 중이야. 미국 유타주는 18세 미만이 법적 보호자의 동의 없이 SNS 계정을 개설할 수 없도록 했고.
- 한국 정부는 규제에 소극적인 편이야. 정부의 ‘제5차 스마트폰·인터넷 과의존 예방·해소 기본계획’(2022~2024년)은 예방 교육과 인식 전환만 강조할 뿐.
- 개인 스스로 조심하는 방법도 있어. 일시적으로 스마트폰 사용을 중단하는 디지털 디톡스(Detox)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스마트폰 사용을 절제하는 설정을 해두는 거지. 운동이나 영어 공부를 도와주는 앱을 활용해 시간을 똑똑하게 활용하는 것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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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Over The Top): 온라인동영상서비스. 유튜브나 넷플릭스가 대표적
온라인 플랫폼 기업: 인터넷 네트워크로 상품·서비스를 찾는 사람들을 이어주는 기업. 앱스토어, 포털사이트, SNS, 배달, 유통, 숙박 플랫폼 등
메타(META): 메타플랫폼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글로벌 최대 SNS 플랫폼 기업
이니셔티브(Initiative): 글로벌 기업들의 행동강령 또는 가이드라인 형태의 자율규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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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도파민 중독에 관심을 가졌어?
💬도파민 중독의 심각성은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그 집약체가 스마트폰이 아닐까 생각했어. 내 하루 스크린 타임(스마트폰 본 시간)이 최대 15시간이란 사실을 이번 취재하면서 알게 됐거든. 깨어있는 시간이 하루 17시간 안팎인데, 충격이었지. 내가 바로 도파민 인류고 호모 아딕투스더라고.
🎙️스크린타임? 그게 뭐야?
💬아이폰은 설정의 ‘스크린 타임’, 안드로이드폰은 설정의 ‘디지털 웰빙’에서 사용 기록을 볼 수 있어. 동영상, 소셜미디어, 게임 등에 내가 몇 시간을 쓰는지. 일간·주간 단위 사용 기록도 세세하게 확인할 수 있고. 알림이 하루에 몇 번 울렸는지, 스마트폰 화면을 몇 번 깨웠는지도 알 수 있어.
🎙️스마트폰 중독이 심한 사람을 얼마나 만났는데?
💬총 90명. 취재해 보니 스마트폰을 태어날 때부터 접한 세대와 그렇지 않은 세대로 분류해서 볼 필요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어.
🎙️왜?
💬교육전문가들은 “인류가 바뀌었다”는 표현까지 해. 2010년 이후 태어난 알파 세대는 태어날 때부터 옆에 스마트폰이 있었고, 유튜브 영상 등 스마트폰 문화의 영향을 직접 받고 자랐기 때문이지. 그러다 보니 일찍부터 스스로 조절이 어려운 스마트폰 과의존 상태에 놓이고, 문해력이나 사회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해.
🎙️사회성까지?
💬영유아 기간엔 상호작용을 하면서 사회성이 발달하는데, 전자기기에 장시간 노출되다 보니 감정이나 관계의 맥락을 읽지 못하는 상황이 된 거지. 초등학생이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놀이를 못할 정도니 말 다했지.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하고 사회성이 무슨 상관인데?
💬그 놀이는 술래와 술래잡기로 역할이 나뉘잖아. 이런 역할놀이는 친구들과 함께해야 하잖아. 근데 혼자 스마트 기기로 영상을 보는 게 익숙하고 이게 더 재밌다고 생각하다 보니, 친구들과 노는 시간이 어색하게 느껴지는 거지. 그러다 보니 친구 감정을 읽고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사회성을 배우기 어려운 것 같아.
🎙️성인과 미성년자의 중독 정도가 달라?
💬10대를 취재했을 땐 대부분 스마트폰 과의존이 심하다는 검사 결과가 나왔어. 10대들은 자신이 스마트폰 의존이 심하단 걸 인지하고 있단 뜻이기도 해. 근데 성인은 아예 무감각한 것 같더라고.
🎙️무슨 뜻이야?
💬24시간 온라인 게임에 접속한 채, 스마트폰 없는 공백을 견디지 못하지만, 스스로는 이용 시간을 조절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거지. 그래서 이용 시간이 많은데도 과의존 점수는 낮은 경우가 종종 보였어. 함께 취재한 김영원 기자는 인터뷰이 대부분이 본인이 중독 상태라고 인식하지 않았고, 그래서 스마트폰 사용시간을 줄여야 한단 생각이나 의지도 약하단 점이 흥미로웠다고 했어.
🎙️중독 증상은 어떤 모습이야?
💬일부 인터뷰이는 대화하는 1~2시간 동안 아무 것도 알람이 안왔는데, 온 것 같은 착시를 느끼기도 했어. 내 모습을 마주하는 것 같았지. 숏폼(길이가 짧은) 콘텐츠가 중독이 심한 편인데, 쇼츠(유튜브 숏폼 콘텐츠)는 오프라인 저장이 안 돼서 장거리 비행이 꺼려진다는 대답이 가장 충격적이었던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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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정도야? 대부분 사람이 겪는 문제는 뭐야?
💬수면 부족. 자기 전에 휴대폰 보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래서인지 디지털 디톡스를 하면서 수면의 질 차이를 크게 느꼈단 답변이 많았어. 전문가들이 침대 옆에 충전기를 두면 안 된다고 조언하는 이유야.
🎙️나도 그런데, 왜 자기 전에 휴대폰을 들여다보게 될까?
💬‘도둑맞은 집중력’을 쓴 요한 하리는 한국의 노동시간이 너무 길다고 말해. ‘언제나 전화·이메일로 응답할 수 있는 직원을 생산적인 직원이라고 생각’하는 노동 문화도 마찬가지고. 긴 노동시간에 경쟁까지 치열하다 보니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수면 시간이 부족하게 되잖아. 그럼 뇌는 틱톡 같은 짧고 자극적인 영상을 찾을 확률이 높아진대.
🎙️중독이 잘 되는 콘텐츠가 따로 있어?
💬스마트폰 과의존 상태는 비슷하지만, 사람마다 각자 빠져든 콘텐츠는 달랐어. 쇼츠, 확률형 게임, 뉴스, 인스타그램까지. 근데 중독되는 원인은 비슷하단 건 알게 됐지.
🎙️뭔데?
💬오늘날의 중독은 돈과 같아. 모든 기업이 사람들을 오래 스마트폰에 붙들어놓을 ‘중독 경제 비즈니스 모델’을 찾고 있어. 핵심은 사람들의 일상 속에서 시간과 관심을 완전히 붙들어놓고 점유하는 거지.
🎙️예를 들어?
💬모든 앱을 SNS화 하거나 게임화하는 거야. 쇼핑앱 쿠팡도 상품 리뷰를 남기면 타인이 ‘좋아요’를 누르도록 설계했잖아. 금융앱 토스는 블루투스 기능을 활용해 근처에 같은 앱을 실행한 사람이 있을 경우 ‘포켓몬 고’ 게임처럼 10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해 인기를 끌었고. 대부분 산업이 같은 방식으로 변화하면서 이제 스타트업 투자에서 ‘중독성’은 가장 중요한 키워드로 자리 잡았어.
🎙️스마트폰 중독에서 못 벗어나면 어떻게 돼? 마약중독자처럼 되는 건가?
💬맞아. 특히 성인의 경우 일상이 무너져서 삶을 살아가기 힘들 정도로 심각할 때에서야 병원을 찾는다고 해. 이때는 마약중독처럼 충동을 제어하는 약물치료를 한다고 하더라고. 실제 이런 치료를 받는 사람들이 있대.
🎙️규제를 안 할 수가 없겠는데?
💬한국도 규제 움직임이 없었던 건 아냐. 2살 이하의 영아가 스마트폰 같은 디지털 기기를 가까이하지 못하도록 부모·보육교사 등 보호자에게 주의할 의무를 부여하자는 법안이 꾸준히 발의됐는데, 아직 국회 문턱은 넘지 못하고 있어. 정부가 발간한 ‘생애주기별 스마트폰 과의존 예방 가이드라인 및 매뉴얼’이 있긴 해.
🎙️너무 약하잖아. 기업들이 작정하고 중독시키고 있는데, 개인이 벗어날 수 있을까?
💬개인의 노력만으론 한계가 있는 것 같다고 느꼈어. SNS나 OTT를 아예 끊지 않는 한 알고리즘의 노예가 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니까. 결국 빅테크 기업들이 이용자를 오래 묶어둔 뒤 개인정보를 얻어내고 돈을 버는 구조를 규제해야 해.
🎙️어떻게?
💬국무총리실 산하 개인정보위원회가 구글이나 메타에 과징금을 물린 적이 있거든. 이용자가 다른 웹사이트나 앱을 방문한 기록을 이용자의 명확한 동의를 거치지 않고 수집했단 혐의로. 이런 감시와 규제가 더 필요할 것 같아.
🎙️개인이 정부가 나설 때까지 기다릴 순 없잖아. 뭐라도 해야 할 거 같은데?
💬같이 취재한 고나린 기자는 씻을 때 스마트폰을 세워두고, 양치질하면서 쇼츠를 넘기는나 자신을 보며 ‘인터뷰할 때가 아니라 인터뷰를 받아야겠구나’라고 반성했대. 그래서 차라리 머리를 쓰는 PC 게임을 하자고 다짐했다고 하고. 정봉비 기자는 인스타그램 사용량을 줄이는 도파민 디톡스를 결심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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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류는 스마트폰 중독에 빠져 집중력과 건강을 도둑맞고 있어.
- 스마트폰은 뇌가 도파민 중독에 빠지게 하는 스위치 역할을 해.
- 빅테크 기업의 알고리즘 추천과 ‘좋아요’ 기능이 중독을 강화시켜.
- 중독 비즈니스 모델로 기업들은 광고 수익을 벌어들여.
- 도파민 중독 문제는 개인 노력보단 정부의 규제로 해결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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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클리 심화반은 새해 벽두부터 불타올랐어.🔥 공부에 대한 열정으로. 지난 토요일(1월13일) 휘클러들이 강의실을 꽉 채워줬거든. 1강 때 만나지 못했던 새로운 얼굴들이 많아서 더 반가웠어! 녹색당원, 비건, 반려동물 관련 종사자…. 주제가 ‘고래🐳와 기후위기’라서 그런지 환경에 동물에 관심 있는 휘클러가 많이 왔더라고. 광주에서 기차를 타고 서울 공덕동까지 와준 휘클러, 특히 고마웠어.😭
주제는 무거웠지만 침울하진 않았어. 남종영 환경논픽션 작가 강연이 워낙 재밌고 유익했거든. 쉴 새 없는 돌발 퀴즈와 선물 증정으로 딴 생각할 틈도 없었고. 뭐니 뭐니 해도 휘클러들 반응이 뜨거웠던 건 남 작가가 즉석에서 제안한 Die-in 퍼포먼스. 42분 뒤 사이렌이 울리면 기후위기로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나를 표현하기로 약속!
정말 42분 뒤 사이렌이 울렸고, 강의 듣던 휘클러들은 책상에 엎드리거나 바닥에 쓰러지며 처참한 죽음을 맞았어. 온라인 생중계로 함께하던 휘클러는 퍼포먼스에 동참하다가 책상 위 음료를 엎지르기도 했다지😂. 잠깐이었지만 일상을 살다가 기후위기로 갑자기 죽을 수도 있단 사실을 깨닫게 되는 무서운 순간이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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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은 후기 사진은 휘클리 인스타(@h.weekly)에서 볼 수 있어. 휘클러들이 정성껏 남겨준 의견은 다음 휘클리 심화반 준비에 참고하도록 할게. 고구마스틱, 약과, 귤🍊보다 더 맛있는 간식도 고민하고. 세번째 휘클리 심화반은 다음주 목요일(1월25일)에 공지할게. 우리 2월에 또 만나.~
😁평어 사용이라는 휘클리의 매력이 오프라인에서도 반영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 휘클리분들이 운영할 때도, 강연할 때도, 참여자분들이 대화할 때도!
😄오프라인 강좌가 많았으면 좋겠어요
🙂토요일에도 고생이 많아. 그런데 평일 저녁이 어때?
🤗기후위기 강의인데 플라스틱 생수병과 간식 먹고 나온 비닐쓰레기를 보고 마음이 불편했어. 감사하게 준비해주셨지만 더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 써줄 수 있다면 더 좋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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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준 젊음 산에 가면 이런 등산객, 꼭 있잖아. 다람쥐처럼 산을 잘 타는. 근데 이 사람, 한때 등산을 포기해야 했던 65살 남성이었어. 어떻게 달라진 걸까?
🔬AI 덕에 애플 제친 MS 지난해 생성형 AI로 주목받은 건 OpenAI였잖아. 근데 그 기업 지분의 49%는 MS 소유란 거 알았어? 그 덕에 MS가 시가총액 1위에 올랐어.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또 AI 얘기야. 이번엔 뇌파를 해독해 생각을 읽어주는 AI모자가 등장했어. 사고나 질병으로 말할 수 없는 이들에겐 좋은 소식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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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음속 여행도 조용하게 NASA가 소닉붐(음속 폭음)을 없앤 초음속기를 선보였어. 비행할 때 발생하는 소음이 자동차 문 닫는 소리 정도래. 문제는 있어.
🔬신형 우주 로켓 풍년 지난해 로켓이 우주로 간 건 223번. 역대 가장 많은 수야. 올해는 그보다 더 많은 로켓이 우주로 날아갈 거래. 돈 때문이야.
🔬아침 식사는 빨리 하세요 아침 식사를 1시간 늦추면 심혈관 질환이 6%씩 증가한단 연구결과가 나왔어. 저녁 식사도 빨리 마쳐야 한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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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알고 싶었던 주제에 알찬 내용이었어. 금투세 폐지를 내용적인 측면만 아니라, 여러 기조까지 함께 전달해주니 이 내용 그대로 누군가에게 전달해주면 그 사람에게도 참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휘클리가 우리에게 소개해준 주제는 금투세 페지였지만, 나는 이번 뉴스레터를 읽는 내내 우리사회가 민주주의를 역행하고 있다는 생각이 맴돌았어. 정부의 수직적 의사결정 방식, 표심 걱정에 국민을 잊어버린 정부의 모습에 안타까운 마음뿐이야.
😅휘클리를 처음 구독해 봤는데, 구성도 좋고 내용이 너무 알차! 한 가지 주제를 밀도 있게 탐구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어. 앞으로 기다리는 뉴스레터가 될 것 같아! 오늘은 금투세에 대해 자세히 알려 줘서 고마워.
😍오늘 금투세 폐지 이야기는 경제에 전혀 관심 없는 나도 부담 없이 이해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던 것 같아!
📱계산기 이벤트 당첨자는 👉3788 👉7959 👉70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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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선물은 책📚이야. 호모 아딕투스는 어떻게 등장하게 됐는지, 도둑맞은 집중력은 어떻게 되찾는지를 알고 싶은 휘클러에게 도움이 될 거야. 읽고 싶은 책이 뭔지도 알려줘. 한 권당 2명씩, 모두 4명의 휘클러에게 선물할게.
✔️관심있는 휘클러는 레터 하단 휘클리에 내 의견 남기기 버튼 꾹 누르고 신청해줘! 마감은 다음주 화요일(1월24일) 낮 12시까지야 ✔️휴대전화 연락처 ✔️레터를 받는 메일주소 꼭 남겨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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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소록에 weekly@hani.co.kr를 추가하고 휘클리를 스팸함에서 구해줘. 🙏
📫 이 레터는 팀 휘클리 서보미(4호) | 하어영(하하몬) | 권지담(2호) 기자가 제작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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