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석이들 안녕하세요! 단짠단짠, 그 두 번째 이야기로 찾아온 방구석 문화생활입니다.

지난 레터에서 '단짠단짠'한 맛의 뮤지컬과 영화를 추천해 드렸는데요, 어떠셨나요?
아직 읽지 않았다면 여기를 눌러 이전 레터를 먼저 확인해보세요!

꾸석이들을 위해 준비한 오늘의 문슐랭가이드는 단짠단짠한 드라마와 책이에요. 드라마 에디터 수이단짠단짠은 역시 로맨스지! 라고 생각할 만한 파격적인 설정의 사극을, 책 에디터 영글단짠단짠한 일본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꼭 읽어봐야 할 책을 추천합니다.

에디터들의 글에서 단짠단짠한 맛을 느낀 후에는 헨젤과 그레텔의 방구석 밖 이야기를 후식처럼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이번 레터부터는 지난 주 소식과 이번 주 소식으로 나누어 더 많은 문화예술계 이슈를 전달하고자 해요. 마지막으로 꾸석이들을 위한 초대권 이벤트가 있으니 끝까지 읽어주세요!

그럼, 문슐랭가이드 출발합니다 🍽️

비가 내리고 천둥이 치던 궂은 날, 쌍둥이가 태어났습니다. 조선 왕가의 핏줄입니다. “왕실에 쌍생은 절대 불가하다. 계집과 한 배에서 태어난 아들을 누가 감히 왕자로 인정하려 하겠느냐.” 그렇게 여자 아이와, 쌍생이 태어난 사실을 보고 들은 모든 이가 죽임을 당했습니다. 시간이 지나 쌍생 중 남자아이는 장난끼 많은 세손으로 컸습니다. 우연히 자신과 똑닮은 궁인 아이 하나를 발견하게 되고 서로의 옷을 바꿔 입자고 꼬드겨 몰래 외출을 감행합니다. 그리고 죽은 줄만 알았던 여자 아이가 살아있다고 착각한 이들의 손에 세손은 궁녀의 옷을 입고 죽고 맙니다. 죽은 오빠이자 세손의 자리를 긴박하게 여자아이가 대신하게 되고 그렇게 남장을 한 세자 ‘이휘’가 됩니다.

[출처] KBS DRAMA 인스타그램


드라마 <연모>는 가히 파격적인 설정을 가지고 시작하는데요. 때는 조선시대, 그것도 왕실에, 왕세자가 여자라니? 지금까지 많은 사극 남장물을 보았지만 대놓고(?) 왕세자가 여자인 적은 저도 처음이었습니다. 제목이 ‘어떤 사람이나 존재를 사랑하여 간절히 그리워함.’ 이라는 뜻의 <연모>인만큼 기본적인 서사는 달달한 로맨스를 가지고 가는데요. 단짠단짠에 가장 적합한 설정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들에게는 넘어야 할 장애물이 너무나 많기 때문입니다.

[출처] KBS DRAMA 인스타그램


(스포 주의) 물론 결말은 잘 닫힌 해피엔딩입니다. <연모>에서 사랑의 가장 큰 장애물은 상대가 왕세자라는 점이죠. 이는 그녀를 사랑하는 ‘정지운’에게도, 그녀가 남자인줄로 알고 짝사랑하며 마음앓이를 하는 ‘노하경’에게도 큰 산입니다. 이후에 ‘이휘’가 여자임을 알게 되더라도 그녀가 심지어는 왕위에 오르게 되고, 보는 시청자들은 탄식을 하게 되는데요. 이러한 험난한 과정에서 <연모>는 가슴을 간지럽히는 설렘과 눈물 콧물 쏙 빼는 이별을 반복합니다. 그리고 단순히 남녀의 연모만이 아니라, ‘이휘’가 딸임을 알았음에도 그녀를 지키기 위해 모른척 할 수 밖에 없었던 아버지 ‘혜종’의 숨겨진 사랑까지. 눈물 버튼이 수없이 많은데요.

[출처] 나무액터스


그 중 의외로 저의 눈물 버튼을 누른 장면은 다름아닌 ‘이휘’와 신하들의 장면이었습니다. ‘이휘’가 여자임이 밝혀지고 새로운 왕 앞에서 그녀의 죄를 벌하는 자리가 열립니다. 그 때 한 대신이 ’그녀의 의지로 왕세자가 된 것이 아니라 키워진 것이며, 역대 어느 선왕과 비교해도 백성을 사랑하고 아끼는 왕이었다‘ 며 그녀의 처벌을 면하기 위해 모두가 그녀를 둘러싸고 지킵니다. 한 나라의 지도자로서 성별은 전혀 중요치 않았음을, ‘이휘’가 얼마나 왕세자로서 노력했는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연모>는 이처럼 ‘조선시대에 왕이 여자’임이 밝혀진 이후에 이야기까지 세심하게 다루는 탄탄한 서사와 이를 뒷받침하는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한국드라마 최초로 국제에미상에서 수상한 작품입니다. 뒤바뀐 운명으로 왕위에까지 오른 ‘이휘’의 삶에서 많은 이들이 느낀 단짠단짠을 함께 느껴보세요.

[출처] KBS DRAMA


“연모합니다. 지금까지, 단 한순간도 연모하지 않은 적이 없었습니다.”


📺드라마 <연모>넷플릭스, 웨이브 등에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이 책만 있으면, 우리도 고로 상처럼! <미식가를 위한 일본어 안내서>

[출처] 도라마코리아 유튜브 / 고독한 미식가 후쿠오카 편


꾸석이 여러분, 사진 속 이 분을 아시나요? 바로 일본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의 주인공, 이노카시라 고로 상입니다. 외근이 잦은 영업사원 고로 상이 이 동네 저 동네 식당을 찾아 혼자 밥을 먹는 내용이 전부인데요. 2012년에 방송을 시작해 무려 10년 동안 계속된 인기 시리즈랍니다. 이 드라마를 보면서 일본의 평범한 식당에서, 현지인들 틈에 섞여 식사해보고 싶다는 로망이 생겼어요.


짭짤한 라멘 국물 들이키고, 후식으로는 달달한 크림빵, 그리고 다시 꼬치구이가 나오는 이자카야로! 저처럼 밥 배 따로 디저트 배 따로, 단짠단짠 일본 먹방 여행을 꿈꾸는 분들께 한 줄기 빛이 되어줄 책을 소개합니다. 바로 <미식가를 위한 일본어 안내서>입니다. 각자의 일본어 수준에 따라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알려드릴게요.

[출처] 휴머니스트


🙄 : 일본어를 하나도 모르는데 괜찮을까요?

걱정 말고 책을 처음부터 읽어보시길 추천해요! 히라가나, 가타카나와 함께 그 글자가 들어간 메뉴나 식재료를 알려주거든요. 다 외우지 못하더라도 눈에 익혀두면, 간판을 읽거나 주문할 때 훨씬 수월하겠죠? 주문도 일본어로 해보고 싶은 분들을 위해 식당 회화 시뮬레이션이 있어요. 식당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좌석 정하기, 메뉴 고르기까지 차근차근 함께 준비해봐요.


🤓 : 일본어로 “세상을 지키기 위해 우리는 끝까지 함께 싸울 거야!”는 말할 수 있는데, “오이 빼주세요.”는 못하겠어요.

일본어로 의사소통은 어느 정도 가능하지만 음식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건 어렵다면 Ready6 부분부터 보면 좋아요. 메뉴판을 읽을 수 있도록 각종 소스, 해산물, 과일 이름 등을 하나하나 알려주거든요. 저도 일본어를 조금 공부했지만, 돌이켜보니 이렇게 식재료나 요리법 관련 단어만 따로 공부해본 적은 없더라고요? 좋아하는 메뉴를 골라서 관련된 부분을 먼저 읽어도 좋아요. 이자카야 파트에서 마셔보고 싶은 술 이름을 먼저 외워본다든가? 😋

일본은 아니고 서울역 라멘 맛집, 유즈라멘! 이미 유명하지만 꾸석이들에게 추천합니다.


책의 후반부에서는 일본에서 먹어볼 만한 음식별로 더 다양한 단어와 식문화를 알 수 있는데요. 스시, 라멘, 야키니쿠, 패밀리 레스토랑, 이자카야 등 다양한 메뉴가 있어요. 이번 시즌 첫 레터에서도 초밥집을 소개했던 저는 스시 부분을 읽으며 제가 좋아하는 초밥의 이름을 열심히 외워뒀답니다. 이제 일본에서 회전초밥을 먹더라도 당당하게 먹고 싶은 초밥을 주문할 수 있어요!


일본 음식을 좋아하시는 분들, 그리고 일본 여행을 계획 중인 분들이시라면, <미식가를 위한 일본어 안내서> 한 권 챙겨가세요. 여러분의 미식 여행이 고독하지 않도록 든든한 길동무가 되어줄 거예요.


📖 <미식가를 위한 일본어 안내서>리디, 알라딘 등에서 전자책으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사전처럼 뒤적여가며 보는 재미를 원하신다면 종이책 소장을 추천해요.

지난 주 소식 모아보기 ✔️

방구석 문화생활이 잠시 자리를 비운 동안 일어났던 문화예술계 소식들을 전합니다. 제목을 클릭하면 관련 기사로 연결돼요!


▪️ [국내] 한국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해외 소장 이응노의 작품들

▪️ [국내] 20시간 동안 진행되는 공연

▪️ [해외] 영국-그리스 회담이 취소된 이유

▪️ [해외] 뉴욕 MET에서 만나는 이불의 작품들

이번 주 소식 자세히 보기 ✔️

이번 주에는 문화예술계에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요?!


[국내] 대학로 소극장 ‘학전’의 마지막 무대

대학로 소극장 '학전'은 가수 박학기, 배우 장현성, 가수 박승화(유리상자) 등 많은 예술인들의 '처음'을 함께한 장소입니다. 다양한 장르의 예술이 교류하고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내는 역할도 했죠. 아쉽게도 학전은 김민기 대표의 건강 문제와 재정난 등으로 내년 3월 15일 폐관합니다.


이 소식을 들은 학전 출신 가수와 배우들이 학전의 정신과 추억을 담은 마지막 공연 <학전 어게인>을 준비하고 있어요. 김광석 다시부르기, 김민기 트리뷰트, 가수 2명과 배우 1명이 함께하는 제목 미정의 공연까지 총 세 가지로 구성되며 라인업은 추후 공개된다고 해요. 이 공연들은 학전블루에서 내년 2월 28일부터 3월 14일까지 진행됩니다.


<학전 어게인>에 힘을 보태는 가수와 배우들뿐만 아니라 수많은 예술인들이 학전 폐관에 아쉬움을 표하고 있는데요, 학전에 추억이 있는 꾸석이들은 이 공연을 관람해 보는 건 어떨까요?

[국내] 디지털로 보존되는 조선 왕실 병풍

[출처] 라이엇게임즈 / 책가도 병풍


라이엇게임즈가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과 함께하는 '조선 왕실 문화유산 서화류 복제 사업' 구체적 계획을 밝혔습니다. 복제 대상으로는 책가도병풍, 종묘친제규제도설병풍, 보소당인존 등 총 3건의 유물이 선정되었어요.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문헌 연구와 유사 유물 사례 조사 등의 학술 연구를 진행한 후,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복제품 제작이 진행됩니다. 해당 유물은 과거 수리 기록을 바탕으로 디지털화되며, 완성된 복제품은 전시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라고 해요.


라이엇게임즈는 지난 2014년 대형 불화 <석가삼존도> 국내 환수부터 여섯 차례의 문화재 환수 활동을 함께으며, 2017년에는 문화유산의 봉사 및 활용 부문 대통령 표창을 받았는데요. 이처럼 문화유산 관련 다양한 활동을 해온 라이엇 게임즈와 문화재청의 협업이 더욱 기대됩니다.

[해외] 기록을 만들어나가는 테일러 스위프트!

테일러 스위프트의 순회공연 ‘에라스 투어(The Eras Tour)’의 매출이 10억 달러(약 1조 3,700억 원)를 돌파했습니다.


평균 관객 7만 명 이상을 수용하는 대형 경기장에서 진행되는 이번 투어는 60회 만에 역대 팝스타 공연 최대 매출을 기록했는데요. 내년에 아시아와 유럽에서 투어가 이어질 예정이기에, 앞으로의 매출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테일러 스위프트의 공연이 지역 활성화에 기여하는 현상을 두고스위프트노믹스라는 신조어 생기고, 하버드 대학교에는 그녀와 관련된 수업도 개설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인기를 넘어 하나의 현상을 만들어낸 테일러 스위프트!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해외] 미술 시장 과연 불황일까?

[출처] Art Basel 공식 인스타그램


지난 6일, 미국 최대의 아트페어 ‘아트 바젤 마이애미 비치 (Art Basel Miami Beach)’가 개막했습니다.


미술 시장이 불황에 접어드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과 다르게 필립 거스턴의 작품이 2,000만 달러 (약 260억 원)에 팔리고, VIP 티켓 (Premium+Discovery 옵션*)의 가격이 3,500달러 (약 460만 원)임에도 불구하고 VIP 관람객이 1만여 명 이상 방문해 화제인데요.


1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페어는 온라인으로도 작품을 즐길 있으니, 관심 있는 꾸석이분들은 아래 링크를 눌러주세요!


* 칵테일 제공 및 작가의 스튜디오 방문 가능한 옵션

헨젤이 일상에서 문화예술을 즐기는 모습이 궁금하다면?
그레텔의 예술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방구석 문화생활 X 극단 문지방] 꾸석이들 함께 봐요! 🎭

시놉시스

30대 초반의 여자는 중고(?) 신인작가이다. 등단 이후 10년간 꾸준히 공모전에 지원했으나 선정된 적이 없다. 그런 그녀가 오랜만에 공모전 1차 서류 전형에 선정됐다. 2차 면접을 가기 전 유명 문예 잡지 편집장인 이모가 집에 잠깐 방문하게 되고 우연히 그녀의 시나리오를 읽은 이모는 시나리오에 대해 좋은 평가를 한다.


자신감이 없던 그녀는 이모의 좋은 평가에 위로를 얻어 자신감을 가지고 2 면접에 참여하기 위해 집을 나서던 갑작스럽게 걸려온 전화 통을 받게 되는데

이 작품의 시놉시스를 읽고 처음 한 생각은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였습니다.


누군가의 평가에 기분이 붕 떴다가 또 가라앉는 기분. 게다가 그 평가를 하는 사람이 주인공의 이모처럼 권위 있는 사람이라면 그 말이 더욱 달콤하게 들리곤 하죠. 그러나, 그 말이 날카로울 땐 우린 바람 빠진 풍선처럼 쉽게 좌절하곤 합니다. 


이 과정을 몇 차례 반복하고 나면, 나의 중심을 잃어버리고 결국에는 남의 평가에 맞춰 행동하게 되죠. 누군가의 평가가 절대적인 정답은 아님에도요. 그러나 이런 과정은 누구나 겪습니다. 특히, 무언가를 새로 시작할 때 남의 평가가 더 크게 와닿는데요. 그것이 내가 좋아하는 것이라면 더 잘해내고픈 마음에 이런 감정이 증폭됩니다.


누구나 느껴봤을 감정을 주제로 우리의 모습을 지극히도 현실적이게 풀어낸 작품 <넌최고야>,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다면 공연장에서 직접 만나보세요! 

공연 정보

일시 | 2023년 12월 14일(목) ~ 2023년 12월 17일(일) 평일 오후 8시 / 토요일 오후 4시, 7시 / 일요일 오후 4시 (70분)

장소 | 나온씨어터

가격 | 전석 3만원

예매 | 인터파크 티켓 (클릭 시 이동)


또한, 오늘 레터를 읽는 꾸석이들을 위해 초대권 (1인 2매, 총 5명)을 준비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방구석 문화생활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하세요!

극단 문지방을 소개합니다!


극단 문지방은 연극의 잔상이 일상에서의 사유와 실제적 변화로 이어지기를 희망하며, 창작 활동을 이어가는 곳입니다. 지금까지 연극 <케밥을 사왔으면 고맙다는 인사는 해야지>, <EXIT:출구는 저쪽입니다. 뛰세요!> 등 일상을 소재로 독창적인 이야기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극단 문지방이 올리는 작품들이 궁금하다면 인스타그램을 방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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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구석 문화생활은 씨네벳🐱, 세진🍃, 윌비🎶,  벨🌟, 영글🐾, 규나👾,
수이🦋, 여니🎀 그리고 헨젤🧁과 그레텔🍑이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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