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newsletter no.74 I 2022.08.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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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요즘 혹시 자동차🚗 구입을 고민하고 있는 벗 없어? 도넛몬🍩은 2년 전 아기가 태어나면서 차를 새로 샀는데, 차종을 결정하는 데만 반 년은 걸린 것 같아.😂
기존 내연기관 차부터 하이브리드, 전기차까지 종류가 왜 이렇게 다양한 거야. 결국 예산과 차 크기 등을 감안해 기름으로 가는 차를 사게 됐어. 하지만 다음에는 환경을 위해 전기차⚡를 시도해 봐야겠다고 생각했어.
전기차는 사람들 사이에서 끊임없이 화제가 되고 있잖아. 기술력과 가격 논쟁, 화재 사고 위험부터 열기만 하면 논란을 만드는 테슬라 일론 머스크 CEO의 ‘입’까지….🤣 정말 대세는 대세라는 생각이 들어.
최근에는 경제 기사에서 뿐만 아니라 국제 기사에서 관련 소식을 자주 접할 수 있더라? 특히 이번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인플레이션 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에 서명한 걸 두고 한국은 물론 일본, 독일 등 여러 나라에서 난리더라고. 미국에서 전기차를 구매하면 최대 7500달러(1005만원)의 보조금을 주는데, 한국산은 배제가 됐다가 어쨌다나. 이 법이 궁극적으로 중국 견제용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말이야.
암튼 전기차가 차세대 산업의 중심에 있는 건 확실한 것 같아. 미국과 중국은 전기차를 두고 왜 싸우는 걸까? 현대차·기아 등 국내 기업들은 어떻게 대응할까? 우리나라에서는 보조금이 어떻게 되지?🤔
휘클리와 함께 이번에 전기차에 대해 자세히 탐구해보자고! 자, 그럼 부릉부릉 시동 거시고!🚗 출발할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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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_weekly, quickly
- 한 번 물어봤다: 또 ‘고래싸움 사이 새우’된 한국 전기차
- 안 읽으면 손해다: 대형마트 반값치킨 ‘성공비법’ 공개 外
- 톡톡 휘클러: 휘클러 피드백+이벤트 당첨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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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이어 ‘고래싸움 사이 새우’된 한국 전기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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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기후변화 막자” 특단의 조처
- 최근 미국에서 통과된 ‘인플레이션 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대규모 투자와 세액 공제를 뼈대로 해. 전기 자동차를 비롯한 친환경 산업 지원 등에 총 3700억 달러(496조원)을 투입한대. 기후변화 대책으론 역대 최대 규모의 지출이야. 8년 뒤인 2030년 온실가스 배출을 2005년의 40%로 줄이는 게 목표.🌳
- 전기차 지원에서 핵심은 세액공제 등을 통한 보조금 지급이야. 신차를 구입할 때 최대 7500달러(1005만원)의 보조금을 주는 거지. 1000만원💰이면 소비자 입장에서 차종 선택할 때 큰 변수가 되겠지? 중고 전기차는 4000달러(536만원)까지 가능하대.
- 원래는 업체별로 보조금을 주는 걸 연간 20만대로 제한했는데, 이번엔 이걸 풀었어. 미국의 대표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는 지난해 미국에서 31만3400대를 팔았거든. 올해는 상반기에만 25만9790대였고. 지원에 필요한 돈은? 기업들로부터 세금을 더 걷어서 마련하겠다고 해.
✔️ 1000만원 받기 위한 까다로운 조건들
- 언뜻 보면 “환경 보호를 위해 좋은 법을 만들었다” 싶지? 근데 내용이 그렇게 간단치가 않아. 중요한 전제 조건이 있어. 바로 미국 등 북미에서 만든 전기차만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는 거야. 미국 밖 브랜드의 전기차라 할지라도, 미국 내 조립 생산 공장이 있어야 한다는 거지. 이게 기본 요건이야.
- 전기차의 핵심 부품은 바로 배터리잖아. 이 배터리에도 디테일한 조건을 걸어놨어. 북미산 부품이 50%를 넘는 배터리를 써야만 지원 대상이 돼. 2029년에는 이 비중이 100%로 올라가고.
- 배터리의 주요 재료 광물에도 조건이 붙었는데 미국이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를 맺은 나라에서 조달한 광물이 40% 이상 들어가야 대상이 돼. 이는 점차 올라가 2027년 80%가 될 예정이고.🤯
✔️ 잘나가던 한국 전기차에 ‘찬물’
- 법이 통과되자 마자 국내 자동차 업계에는 난리가 났어. 요즘 현대차·기아가 만든 전기차가 미국에서 잘 나갔거든. 상반기 기준,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9%에 이를 정도였어. 1위인 테슬라의 70.1%에는 한참 못 미치지만, 2위였으니 선방한 거야. 현대차의 대표 전기차인 아이오닉5가 가격 경쟁력에 힘입어 잘 팔렸어. 보조금을 받으면 테슬라보다 훨씬 싸지거든. 3위는 포드(6.2%), 4위는 폭스바겐(4.6%)이었고.
- 그런데 현대차는 보조금 대상에서 당장 제외되게 됐어. 현재 미국에서 조립하는 전기차가 없거든. 아이오닉5, EV6 모두 한국에서 만들어 수출하잖아. 결국 현대차의 전기차 10개 모델이 미국의 지원 대상에서 다 탈락한 거야. 현대차는 미국에 전기차 전용 공장을 지을 건데, 다 짓는데 2년 정도 걸린대. 2025년에야 가동이 가능해.
- 곧 착공할 공장은 미국 조지아주에 지을 거래. 여기서 연간 30만대의 전기차를 만드는 게 목표야. 지난 5월 현대차는 이를 포함해 미국에 6조3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거든. 고용 창출 효과 등을 볼 때 미국은 큰 선물을 받은 거였지. 근데 이번 법으로 몇 달 만에 뒤통수를 맞은 격이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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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감축법’에 서명한 뒤 이 법에 반대하다 막판에 찬성으로 돌아서 법 통과에 일조한 조 맨친 민주당 상원 의원에게 서명한 펜을 건네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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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기차 배터리 시장 지배중인 중국
- 공장도 공장이지만, 이번 논의에서 가장 중요한 건 바로 배터리야. 전기차 가격의 30~40%는 배터리가 차지해. 배터리 빼놓고는 전기차를 논할 수 없지. 그런데 이 배터리 시장을 어느 나라가 잡고 있을까? 바로 중국이야. SNE리서치 자료를 보면 올 상반기 전 세계 80개 나라의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총량(203.4GWh) 중 중국 기업 CATL의 공급량이 34.8%를 차지해 1위였어. 2위 LG엔솔(14.4%)보다 2배 넘는 점유율이야. 10위 안에 중국 배터리 기업만 6개나 돼.😮
- 배터리 광물 의존도는 더 심해. 한국무역협회 자료를 보면, 이차 전지 핵심 소재인 수산화리튬·산화리튬 수입액(1~7월) 중 중국산이 84.4%를 차지했어. 코발트 수입액 81%도 중국이 차지했고, 천연 흑연은 89.6%가 중국산이었어. 중국 의존도는 더 높아지고 있고.
- 리튬과 코발트, 흑연 등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핵심 광물의 제련시설은 중국에 집중돼 있거든. 게다가 중국은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의 코발트 광산 지분을 인수하는 등 장악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어. 세계 코발트 매장량(710만 톤) 중 절반 가량인 350만 톤이 콩고에 매장돼 있는데⚒️ 꽉 잡고 있는 거야. 중국산 지배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글로벌 자동차, 배터리 업계에 공통된 상황이야.
✔️ 결국 핵심은 또다시 중.국.견.제
- 미국이 전기차를 두고 왜 이렇게 까다로운 조건을 걸어놨는지 이제 감이 좀 오지? 기후변화에 대응한다는 명분을 앞세웠지만, 실은 중국의 전기차 시장 지배력 강화에 대항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야. 전기차 생산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려는 거지. 앞으론 북미산 부품으로 배터리를 안 만들면 자국에선 장사하기 힘들어지니 부지런히 '탈 중국'을 시도하라는 강력한 신호야.
- 이거, 익숙한 논의 같지? 맞아. 반도체를 두고도 미국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한국, 대만, 일본과 공급망 협의체 ‘칩4’(Chip4)를 만들려 하고 있잖아. 한국 입장에서는 중국이 반도체 수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난감한 상황이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절에 미국은 화웨이를 두고 중국과 무역갈등을 벌였지. 결국 두 강대국 사이에서 우리나라는 또 끼어있는 상황인 거지.
✔️ 우리나라 전기차 보조금 지원책은?
- 미국 보조금 얘기를 하다보니 궁금해지네. 우리나라는 얼마나 지원할까? 올해 국내 전기차 보조금은 국비(최대 700만원)+지방비로 구성돼. 지방비는 거주지에 따라 다른데 서울은 200만원, 전남 나주시는 850만원이야. 그러니까 서울에 살면 최대 900만원, 나주에 살면 최대 1550만원을 받는 거야. 거주 요건은 3개월 안에서 지역별로 달라. 서울시는 30일, 부산시는 90일 이상 살아야 보조금을 줘.
- 여기에 차 가격에 따라 받을 수 있는 금액이 달라지는데, 5500만원 미만 전기차(승용)는 차에 매겨진 보조금의 100%를 받고, 5500만~8500만원은 50%를 받아. 8500만원 이상은 제외돼. 차종, 트림에 따라서도 비율이 달라지거든. 무공해차 통합누리집에 들어가면 확인할 수 있어.
- 전기차 보조금은 환급이 아니라 사전 지원이야. 즉 차량 구매 대금에서 보조금을 뺀 금액을 자동차 업체에 내고, 업체가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는 방식이야. 승용차 뿐만 아니라 승합차, 화물차도 받을 수 있으니 혜택을 놓치면 안 되겠지?
👉살펴보니 우리나라 기업들은 ‘고래싸움 사이 새우’를 벗어나기 힘든 상황 같아. 당장 중국산 배터리 없이 전기차를 만들 방법이 있을까? 외려 수혜를 보는 국내 기업은 없나? 이번 사태의 전개 방향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봐야겠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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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22일부터 구매 사전예약을 받고 있는 국내 전기차 아이오닉6. 현대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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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번 물어봤다
자동차에 대해 열심히 취재하고 있는 경제산업부 안태호 기자에게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 통과와 국내 산업에 미칠 영향, 대응책 등에 대해 물어봤어.
휘클리: 이번 법 시행으로 지원 대상 전기차가 얼마나 줄어드는 거야?
태호 요원: 조건이 3가지잖아. 1) 북미에서 만들어야 한다 2) 배터리 부품의 북미산 비율 맞춰야 한다 3) 배터리 광물 조달 비율도 맞춰야 한다. 1번은 올해부터 적용이 되고, 내년엔 3가지가 한꺼번에 적용돼. 1번 기준으로 70여대에서 21대로 지원 대상 전기차가 훅 줄어들어. 현대차의 경우 10가지(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포함)에서 ‘제로’가 되는 거고. 현대차가 미국 현지에서 생산하는 전기차는 한 종류도 없거든.
휘클리: 그럼 미국의 테슬라, GM만 좋은 상황이야?
태호 요원: 그렇지. 한국, 일본, 독일은 차별받는 거고. 21대가 올해까지는 그래도 보조금을 받는데 거기에 유럽계 모델이 5개 들어가고 일본계가 2개, 중국계가 1개 들어가. 그런데 ‘0개’인 나라는 한국밖에 없어.
휘클리: 엉? 중국계도 있어? 미국 현지 생산중인 게?
태호 요원: 아, 스웨덴 볼보를 중국 지리차가 인수했잖아. 볼보 공장이야.
휘클리: 이번 조처를 막을 방법은 없어? 우리 정부가 나선다고 하던데?
태호 요원: 정부에 물어봤는데. WTO나 FTA에 제소할 수 있는 내용이긴 하지만 그건 최후의 방법이라고 해. 오래 걸리고, 여의치 않은 부분이 많아서. 지금은 업계의 이야기를 듣고 계속 요구하고 항의하는 단계래. 아까 2번과 3번 조건 기억나지? 광물은 40%를 채운 뒤 단계적으로 상승되고 부품은 50%부터 시작되는 건데. 이 %를 어떻게 계산할 것이냐, 이게 관건이야. 올 연말까지 미국 재무부 장관이 구체적 내용을 결정하기로 했거든. 이 때 우리 전기차, 배터리 업체에게 최대한 유리한 쪽으로 결정되게 협상하겠다는 거야.
휘클리: 조건의 디테일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말인가?
태호 요원: 응. 세부 조건을 어떻게 할 것이냐. 예를 들면 광물을 캐는 걸 기준으로 할지, 제련하는 걸 기준으로 할지 등…. 구체적으로 정해진 게 없거든. 부품에 대해서는, 아주 작은 부품을 모아 중간 단계 부품이 되고 더 커지고 하잖아. 배터리를 완성기까지 여러 단계에서 다양한 나라를 거치게 되는데 어느 단계에서부터 ‘메이드 인 차이나’로 할 것이냐. 다 애매한 것이지.
휘클리: 디테일에서는 우리가 협상이 가능할까?
태호 요원: 협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고 보는 게, 지금 미국이 한국의 배터리를 쓰지 않으면 다른 데서 가져올 곳이 없거든. 포드나 GM이나 다 LG나 SK 등 한국계 배터리 회사와 계약을 맺고 생산하고 있어. 그 회사들이 보조금을 계속 받기 위해서라도 국내 배터리 회사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세부 기준을 마련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지고 있어.
휘클리: 현대차 분위기는 어때? 뒤통수 맞은 거 아니야?
휘클리: 여러 시나리오라… 대응책이 뭐가 있대?
태호 요원: 일단 조지아주 공장 착공과 완공 시기를 당겨서 더 빨리 조건에 맞추는 게 있고. 당장은 보조금을 못 받으니 현지에서 할인 프로모션 등 여러 방법을 쓸 수 있고. 또 내연기관 차를 만드는 현대차 미국 공장이 몇 군데 있거든? 거기서 전기차를 조금씩 혼류 생산한달지 여러 방법을 고민중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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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클리: 제일 큰 문제는 배터리잖아. 중국산을 벗어나기 힘든 거 아냐?
태호 요원: 맞아. 광석을 캐서 순수 물질을 뽑아내는 걸 제련이라고 하는데 리튬과 니켈, 코발트 등의 제련을 중국에서 많이 하고 있어. 제련 과정에서 환경 오염이 많이 일어나는데, 중국 외에 다른 국가에서 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야. 재미있는 건 미국 자동차 회사들도 중국을 벗어나 기준을 맞추기가 똑같이 어렵다는 거야. 한국산 배터리를 많이 쓰고 있어도 당장 광물 비율 등을 맞추기가 힘들어. 장기적으로는 계속 바꿔가겠지만 바로는 쉽지 않아. 여기서 다시, 위에서 언급한 디테일 협상에서 여지가 생길 것이라는 예상이 나와.
휘클리: 미국 시장을 포기하는 건 말이 안 되는 거지?
태호 요원: 그럼! 전기차 최대 시장은 미국, 중국, 유럽이야. 현대차가 당장 미국에서 파는 전기차는 많지는 않아. 올 7월까지 순수 전기차 기준 3만대 정도거든. 그래서 지금 판매 대수가 줄어든다고 해서 수익이 팍 떨어지는 건 아니지만,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브랜드를 각인시키고 적극적으로 마케팅해야 하는데, 장기적으로 볼 때 큰 손해를 볼 수 있어서 우려하고 있어.
휘클리: 미국 조건만 맞추려다 중국으로부터 불이익 받는 건 아니고?
태호 요원: 중국의 자동차 시장에서 한국은 죽을 쓰고 있어서, 중국의 눈치는 보지만 그렇다고 중국에서 큰 손실이 날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아. 중국의 애국주의 소비 등으로 인해 한국 자동차는 잘 안 팔리고 있거든.
휘클리: 이번 조처로 수혜를 보는 국내 기업은 없어?
태호 요원: 있어. 미국이 이번에 신재생 에너지 쪽에 세제 혜택을 많이 주기로 했거든. 한화 큐셀이나 OCI 등 태양광 기업들은 기대감이 커. 풍력 발전 업체들도 마찬가지고.
휘클리: 전기차 배터리 업체는 어때? 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 회사(CATL)에 이어 세계 2위던데?
태호 요원: 여기엔 양면이 있는데. LG엔솔 등 한국 배터리 기업도 중국산 광물을 많이 쓰고 있기 때문에 당장은 악재야. 근데 전부터 장기적으로 그걸 해결하기 위해 호주, 인도네시아, 북미 등에서 광물 확보를 많이 해오고 있었거든? 이번이 공급망 다변화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거야. 안 그래도 중국 의존도가 너무 높아 불안했는데 미국이 푸쉬를 해주니까 도움이 되는 거지.
휘클리: 이참에 광물 공급망 다변화를 서두를 수 있겠구나?
태호 요원: 응. 또, 이 법이 전기차 생산 공급망에서 중국을 제외하려는 거잖아. 배터리 시장은 한국-중국 양강 구도인데, 중국 업체들이 최대 전기차 시장 중 하나인 미국에서 자연스럽게 배제되면서 이득을 얻을 수 있겠지? 이렇게 호재가 되기도 해.
휘클리: 우리나라 전기차 보조금은 다른 나라와 대조해보면 어느 수준이야?
태호 요원: 우리나라가 많이 주는 편이야. 지역마다 다른데, 나주시의 경우 최대 1550만원까지 가능하잖아. 미국 보조금이 1000만원 가량인데, 그 정도도 안 주는 나라가 더 많거든.
휘클리: 그렇구나. 유럽은 보조금을 줄이고 있다는데, 맞아?
태호 요원: 유럽은 줄이고 있어. 앞으로 전기차가 많이 보급될수록 전기차 가격은 떨어지겠지? 그럼 보조금을 안 줘도 사람들이 많이 살 거라는 정책 기조 아래 보조금 전략을 짰거든. 이는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야. 그런데 요즘 분위기가 바뀌고 있는 게,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있잖아. 그래서 전기차 보급을 늘리려면 보조금을 더 줘야 하는 거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와.
휘클리: 보조금이 아예 없는 나라도 있어?
태호 요원: 영국은 올해 7월부터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했어. 영국에는 자동차 회사가 마땅히 없잖아. 전기차에 보조금을 줘봤자 해외 기업만 좋은 일 하는 거다, 이런 취지였어. 대신에 내연 기관 자동차에 네거티브 정책으로 불이익을 줘서 전기차를 늘리겠다고 해.
휘클리: 전기차 구매를 고민 중인 소비자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태호 요원: 미국이나 유럽의 경우 개인 주택에 사는 이들이 많잖아. 마당도 있고. 그런 곳에선 전기차 만한 게 없대. 반면 우리나라에는 아파트가 많지. 전기차 충전 때문에 갈등이 늘고 있어. 내연기관 차주들은 주차 공간도 부족한데 전기차 충전기까지 둬야 하냐 하고, 전기 충전이 다 되면 다음 사람이 충전해야 한다고 차 빼달라고 하기도 하고…. 제일 중요한 건 충전 인프라가 본인의 생활권 안에 편리하게 잘 갖춰져 있는지 여부인 것 같아. 그러지 않으면 스트레스를 받거든.
휘클리: 결국 미래는 전기차 시대로 가겠지?
태호 요원: 지금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판매량은 전체의 10%에 불과해. 점차 높아질 건데, 그 속도를 두고는 그렇게 빠르지 않을 거라 보는 전문가도 많아. 먼저 광물이 부족한 상황이 벌어져 전기차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할 거라는 견해가 있어. 또 지금은 전기차가 승기를 잡은 것 같지만, 수소차나 탄소중립연료 등 다른 경쟁자들이 어떻게 치고 올라올지 모르는 거거든. 유럽, 일본 업체는 물론 현대차가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탄소중립연료를 연구하고 있는 이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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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밟으신 게, 멸종위기종입니다 모두가 땀흘리며 게를 잡고 있는 인천 소래습지생태공원엔 이름이 두 개 있어. 갯벌체험장과 멸종위기 2급 흰발농게의 서식지. 둘은 공존할 수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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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역 경주마’ 존 스노우의 해방일지 경기장에서 더이상 빨리 달리지 못하게 된 경주마들은 승마장 아니면 도축장으로 간대. 여기, 죽을 고비를 넘어 제주로 간 존 스노우가 있어. 비로소 생크추어리에서 네 발 뻗고 누워 잔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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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조원대 초대형 미술시장 열린다 세계적 권위의 영국 아트페어 업체 ‘프리즈’의 첫 서울 행사가 9월에 열려. 입이 떡 벌어지게 하는 대작들이 출시된다는데, 티켓 가격이 고민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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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휘클리 vol.73: 반지하, 간단치가 않다를 읽고 많은 벗들이 의견을 보내왔어. 4호도 반지하 주택 문제를 취재하면 할수록 한 방👊의 대책 같은 건 없다는 걸 알게 됐어. 수많은 사람들의 삶·이해 관계와 얽힌 문제들을 차근차근 풀어나가는 수밖에. 그 과정에 중요한 소식이 있으면 또 벗들에게 전달할 테니 계속 관심 가져줘!👂
🙂정부 대책 및 서울시의 정책에 대한 정리와 이것이 야기할 상황을 논의해준 것이 좋았습니다. 재해취약계층을 수치로 접하니 마음이 무겁네요.
😄반지하 개선 정책이 언급되고 있다는 것만 알았지, 더 디테일한 부분까지는 알기가 힘들었는데 내용이 잘 정리되어 있어서 좋았어. 이슈가 있는 정책이 한 번 언급이 된 뒤, 몇 달이 흐르면 관련 내용을 추적하기 힘들었는데 추후에도 동일 이슈로 어떻게 개선되고 진행되고 있는지 알려주면 좋을 것 같아!
😊이번 홍수를 겪으면서 수도권 반지하에 살았던 어린시절 7년이 떠올랐어. 초등학생 때부터 중학생때까지, 주변 시선에 한창 예민할 시기에 네 가족이 작은 방 안에서 월세도, 도시가스도, 통신비도 제대로 못 내고 살았었지. 지금은 서울 '지상 1층'이라는 곳에 살고 있는데, 이번 휘클리에서 알려준 덕에 이름만 지상이라는 걸 새로 알게되었네.
🤔오세훈 시장이 내놓은 대책이 아주 러프하다는 것만 알고 있었는데, 어떤 점에서 비판을 받는 건지 조목조목 짚어주어서 좋았습니다. 다만 이야기를 진행하면서 오세훈이 이전에 내놓았던 수해대책이나 다른 지자체에서 이번 수해와 관련하여 내놓은 대책과 비교를 해도 좋았을 것 같습니다.
📖책 이벤트에 응모한 벗들도 모두 고마워! ❣️
1) <착취도시, 서울> 💎5867 💎9375 💎3582
2) <재난 불평등> 💎9985 💎0771 💎9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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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휘클리는 언제나 의견 기다리고 있어.
벗도 아쉬운 점, 반가운 점 언제든 아래 링크로 보내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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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클리를 읽다가 질문해오신 부분들에 대한 답은 오른쪽 링크를 누르면 보실 수 있어요.👉자주 묻는 질문
📌이 레터는 팀 휘클리 송경화(도넛몬) I 서보미(4호) I 김지훈(정리몬) 기자가 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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