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체리 엄지척’의 역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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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7.28.목요일

오전 11시39분 “우리당도 잘하네요 계속 이렇게해야”(윤석열)

오전 11시40분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윤석열)

오전 11시55분 “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되는 모습을 보이겠습니다”(권성동)

오후 1시39분 텔레그램 핫체리 엄지척 이모티콘(윤석열)

오후 4시13분 “강기훈과 함께…”(권성동)

정치권을 뒤집어놓은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텔레그램 대화 사진을 찬찬히 뜯어봤습니다. 다들 바쁜 분들입니다.

텔레그램 대화가 오간 7월26일 대통령 오전 일정은 이렇습니다. 오전 10시부터 11시10분까지 한동훈 장관으로부터 법무부 업무보고를 받았습니다. 사진에서 앞부분이 잘리긴 했지만 오전 11시39분 이전에도 국민의힘 당무와 관련한 대화를 주고받았음을 짐작게 하는 흐름입니다. 법무부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오전에 하지 못했던 폭풍 대화를 했던 걸까요.

점심식사를 마친 윤 대통령은 뒤늦게 오후 1시39분에야 핫체리 엄지척 답변을 한 듯합니다. 윤 대통령은 어딜 가나 엄지척을 합니다. 지난 1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갈등을 빚다 극적 화해를 한 뒤에도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이 대표를 향해 엄지척을 하기도 했습니다.

텔레그램 대화가 공개되자, 윤 대통령과 권 대표 집무대행 모두 “사적인 대화 내용”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일국의 대통령과 집권여당 대표가 텔레그램으로 여당 내부 사정과 관련한 대화를 주고받는 게 사적 대화라 여기시나요? 지난 6월 뉴스레터에 썼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부인 질 바이든 박사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이야기를 기억하시나요? 미국 대통령의 통신내용은 모두 기록으로 남기 때문에 부부싸움 문자메시지까지 역사 기록으로 남게 될 것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저는 대통령과 집권여당 대표가 ‘소주 한잔 하자’고 뻐꾸기를 날리는 것도 공적 대화라고 생각합니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공사 구분을 매우 어려워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왔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번 논란 이후 권 대표 직무대행에게 어떤 이모티콘을 보냈을까요. 설마 엄지척은 아니겠죠. 저는 아래 이모티콘을 추천합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노조 인천본부 제공

1. 👍가 나의 시급을 결정한다면?

지금 대통령실 누리집에선 ‘국민제안 톱10’ 정책 투표가 한창입니다. ‘좋아요’(👍)를 많이 받은 3건은 정책에도 반영된다는데요. 현재는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가 1위입니다.

2. ‘자율’과 ‘방역’은 공존할 수 있을까

거센 코로나19 재유행에도 정부는 ‘자율 방역’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효성이 없다는 게 이유인데요. 치료 병상이 확보될 때까지 위중증 환자들이 버텨줄지가 걱정입니다.

3. 텔레그램 속 ‘강기훈’은 누구인가

“강기훈과 함께 (들어가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텔레그램 대화에서 권성동 의원은 ‘따봉’ 이모지를 받은 뒤 이런 답장을 보냈는데요. 여당 실세와 함께 대통령을 만날 강기훈은 누구일까요?

4. 돈가스 먹는 불교…붓다도 고기를 먹었다는데

초기불교 경전엔 붓다와 제자들이 날마나 밥, 죽, 밀가루, 생선, 고기를 먹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오늘날 불교에선 대부분 육식을 금하고 있습니다. 육식 금지는 어떤 과정을 거쳐 왔을까요.

5. “난 독 있어” 박쥐와 나방의 초음파 전쟁

우리 귀에는 들리지 않지만 여름밤 숲 속에선 ‘초음파 전쟁’이 치열하게 벌어지는데요. 박쥐는 먹이를 찾는 초음파를 내쏘고 이에 맞서 나방은 경계 초음파를 발사합니다.

0.75%p↑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또 0.75%포인트 올렸습니다. 치솟는 물가에 맞서려고 두 달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밟은 건데요. 그 결과 미국 기준금리가 한국 기준금리보다 높아졌습니다.👉기사보기

도어스테핑은 죄가 없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요즘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하는 원인을 ‘도어스테핑’에서 찾는 이들이 있는데요. 대통령이 각본 없이 카메라 앞에 서는 건 환영할 일입니다. 말실수를 할까봐 우려된다면 질문을 덜 받을 게 아니라, 답변을 더 잘하도록 준비를 해야겠죠?👉기사보기

해마다 7월 초순 무렵이면, 조마조마하다. 학교 떠나기로 마음먹은 교사들이 있다면 내게 최종 통보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2학기를 마친 직후 교사 다섯명이 학교를 떠났다. 스무명 교사 가운데 25%가 사직했으니 전례 없던 일이었다. 게다가 경력 2~5년 사이 젊은 교사들이 떠났다.

교직은 의료나 사회사업처럼 ‘조력 전문직’입니다. 교사의 몸과 마음이 다치면 다른 이를 도울 수 없는데요. 특히 대안학교에서 여러 불리한 조건을 감내하는 교사들이 소진됐을 경우 그들은 결국 ‘애정철회’를 하는데요. 교사가 그 ‘마지막 옵션’을 선택하는 순간 학교는 위기를 맞게 되겠지요.👉[세상읽기] 교사의 소진과 애정철회 현상

이 뉴스레터는 한겨레 부국장단과 콘텐츠기획팀의 협업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오늘 레터는 어땠는지요? 저희는 구독자들께 최고의 뉴스 안내자가 되고 싶습니다. 오늘 뉴스에 대한 피드백, 문의는 언제든 아래로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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