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살롱 뉴스레터 35호
안녕하세요? 두 번째로 인사드리는 객원 살롱지기 민지입니다 😊

여러분은 혹시 자다가 이불킥하고싶은 후회의 순간이 있으신지요? 몇 해 전 저는 아파트 단지에 주차하다 다른 차를 긁고 말았습니다. 서둘러 내려서 살펴 보니 그 차에는 이미 꽤 큰 스크래치가 나 있어서 제가 긁은 따끈따끈한 상처와 옛 상처가 묘하게 혼재되어 있었습니다. 순간 저는 '내가 고백 했다가 이미 흠집이 나 있는 이 차의 앞 범퍼를 몽땅 갈아주게 생겼구나'하며 내적 갈등에 빠졌습니다. '긁힌 곳이 별로 티도 안 나고 마침 경비 아저씨도 안 계시는구나. 음… 그럼 잠시 집으로 들어가 볼까?'😅 이렇게 저의 주차 실수는 흐지부지 자체적으로 막을 내렸고 그 후로 내내 집 앞을 오갈 때 우연히 주차장에서 마주치는 그 차가 불편했습니다.

올 봄 저는 또 다시 아파트에서 주차를 하다 차를 긁었습니다. 몇 해 전 그 사건의 죄책감 때문이었을까요? 연락처가 남겨져있지 않은 차량 주인을 어렵사리 찾아 차를 고쳐 드리고 미안하다는 말을 반복해서 전달 드렸습니다. '지난번 자체 마무리한 스크래치 사건이 결국 이렇게 내가 해결해야 하는 몫으로 돌아오는구나. 너무 어이없는 이번 실수는 저번에 그냥 넘어간 내 잘못에 대해 뒤늦게 찾아온 마땅한 대가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얼마 전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우영우가 소덕동 팽나무를 문화재 신청하지 않은 것이 발각되려 하자 발뺌하는 공무원을 향해 “설마, 도망치는 겁니까?”라고 말하는 대사를 들었습니다. 그리고고 몇 해 전 저의 주차 먹튀 해프닝이 다시 생각났습니다. 첫 번째 스크래치 때 도망치지 않았다면 굴욕적인 감정을 안고 '나 자신이 멋없다. 쪼잔하다. 비겁하다'라는 감정 없이 아파트 단지에 세워져 있는 그 차를 당당하게 바라볼 수 있었을 텐데. 결국 최근에 어이없이 또 다른 주차 실수로 목돈을 지급한 것이 과거 소탐대실의 참사처럼 느껴졌습니다.


"설마, 도망치는 겁니까?" 이 문장이 요즘 제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데요. 우리 일상에는 매일매일 회피하고 싶은 순간들이 있습니다. 애써 외면하거나 합리화하고 싶은 순간 같은 거요. 그것은 우리가 마땅히 해야 하는 의무일 수도 있고, 우리의 용기가 필요한 순간일 수도 있습니다. 내면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내 안의 욕망을 모른 척하는 순간일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제가 살면서 조심했어야 하는 것은 차 사고로 인한 차량 스크래치가 아니라 내 마음을 읽어주지 않고 내가 자꾸 나에게서 도망쳐서 생긴 내 마음의 스크래치가 아니었을까 생각이 듭니다.

창고살롱 계절학기에 이어 정규시즌 4에서 다시 살롱지기가 되기로 결심한 저에게도 조금은 용기가 필요한 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도망치지 않기로 했습니다. 도망치면 결국 대가를 치른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게 되었으니까요, 하하. 부족한 제가 레퍼런서 분들과 함께할 창고살롱 시즌4를 행복한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하고 기다리겠습니다.


"레퍼런서 여러분들, 설마 도망치는 건 아니시죠?" 😉 시즌 4에서 곧 뵈어요~!

 - 창고살롱 시즌 4 객원 살롱지기 민지 드림 
 시즌 4 창고살롱지기 팀 빌딩
창고살롱 시즌 4를 열심히 준비중인 살롱지기 팀을 소개해요.🤗

시즌 3.5부터 객원지기로 함께한 레퍼런서 민지님과 지난 뉴스레터 34호에서 인사드린 레퍼런서 소영님, 그리고 살롱지기 혜영은 함께 매주 살롱지기 미팅을 이어오고 있는데요. 시즌 4 전체 주제와 키워드를 #낯섬 과 #이방인을 정하고 창고살롱 정규시즌 4 프로그램 디테일을 상의하며 레퍼런서 분들과도 활발히 소통을 이어가고 있어요.

시즌 4 살롱지기 혜영, 민지, 그리고 소영이 함께하는 창고살롱에서 곧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요!
이번 정규 시즌 4에서는 이전에 없던 구조로 프로젝트 객원지기 분들과도 함께하고 있는데요.

창고살롱 노션 홈페이지를 만들고 매 시즌별 업데이트를 책임져주는 멤버에서 지기로, 객원지기에서 프로젝트 지기로 항상 창고살롱과 함께하고 있는 툴 덕후, 레퍼런서 인성님, 스타트업 운영자 제너럴리스트에서 콘텐츠 마케터로 업무 영역을 확장한 레퍼런서 젤라님, 그리고 고전 텍스트 전문가이자 창고살롱 시그니처 살롱인 스토리살롱에 참여하기 위해 창고살롱 멤버가 된 레퍼런서 홍하언니님도 소개해요.
시즌 4 프로젝트 살롱지기 젤라, 홍하언니, 인성
프로젝트 객원지기로 시즌4를 함께하는 레퍼런서 젤라님의 마음, 기분이 어떤지 궁금해요!
사실, 그때와 지금의 마음이 다르지 않아요. 그냥 원래 내 일이려니?? (누구맘대로?? ㅎㅎㅎ)생각하는 중입니다. 그런데, 재밌긴 해요. 시즌별로 지기 구성원이 조금씩 바뀌는 것에 따라 색도 바뀌는 것 같아서요.
저는 이번 시즌 4에서 적극적인 관찰자이자 얌전한 지기 역할을 할 예정인데요. 이렇게 모여서 만들어 갈 케미가 궁금해 집니다.

창고살롱 시즌 4를 함께 준비하며 가장 기대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프로젝트 객원지기로 참여하면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벌써부터 꽉 차있는 소모임 리스트나 살롱 리스트들, 그리고 창고살롱을 구심점으로 진행된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보면서 레퍼런서 멤버들이 창고살롱에 기대하는 바나 창고살롱의 존재 이유 등을 조금씩 체감해나가고 있는 것 같아요! 이 안에서 이뤄지는 일들이 너무나 설렘 가득하면서 긍정적이고, 의미있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 같아서요!^^

창고살롱 시즌 4 키워드 #낯섬 #이방인 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매일매일이 어떻게 보면 낯섦의 연속이잖아요. 윤여정 선생님 말씀처럼 38살의 젤라는 오늘이 처음이고, 8살의 아이 엄마도 오늘이 처음이고. 심지어 내 자식도 하루하루가 낯선데요. 작년과 올해 저는 정말 #낯섦과 #이방인의 느낌을 온 몸으로 체험중인 것 같아요. 그래서 사실 지루할 틈이 없는데 레퍼런서들의 낯섦에 대해서도 이방인의 느낌을 나누고 싶어요.
근데, 사실 난 정말 이방인같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왠지 창고살롱에서 그런 이야기 하면 다들 공감해주고 자기도 그렇다고 해줘서 이방인 같은 느낌이 없어질수도 ㅎㅎㅎㅎㅎ

마지막으로, 창고살롱 시즌4에서 만날 레퍼런서 멤버분들께 인사 한마디 전해주세요~
안녕하세요! 3.5시즌에 이어 시즌 4에도 객원지기로 찾아뵙게 된 젤라입니다. 저는 시즌 4에서 창고살롱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일들부터 레퍼런스분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여정을 SNS로 기록하는 일을 하게 되었어요. 레퍼런서분들의 이야기를 잘 귀담아 듣고 소중하게 담아보겠습니다. 제가 각종 소모임에 기웃기웃 거리더라도 반갑게 맞아주세요! 창고살롱 시즌 4와 함께 2022년도 알흠답게! 같이! 마무리해봐요!
창고살롱 시즌 4를 함께 준비하며 레퍼런서 홍하언니님께 가장 기대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객원지기로 참여하면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1. 회의과정 : 질문 속에서 이야기를 꺼내는 방식이 놀라울 정도로 유연하고 또 날카로웠어요
2. 아카이빙 : 사실 혼자 읽고 쓰는 방식이 익숙해서 아직 아카이빙이 좀 서툴고 어색하지만 빨리 적응해 볼게요
3. 공급자 마인드 : 제 입장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매력적이고 쌈박한 #이야기 #소구점 을 생각하고 있어요

창고살롱 시즌 4 키워드 #낯섬 #이방인 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1. 평소에 생각하지 않던 키워드라 낯설었지만 2. 결국 이야기가 시작되는 지점은 #낯선 OO (장소, 사람, 사건) 이라는 생각이 들자 마음에 훅 들어왔어요 3. 창고살롱이 그래요_낯설지만 새로웠고, 두려웠지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었죠. #이방인 들이 만들어 낼 #낯선균열을 기대합니다!

마지막으로, 창고살롱 시즌4에서 만날 레퍼런서 멤버분들께 인사 한마디 전해주세요~.
우아하고 호쾌한 우리의 날들을 기대합니다!
프로젝트 객원지기로 시즌4를 함께 준비하는 레퍼런서 인성님의 마음, 기분이 어떤지 궁금해요!
창고살롱이 오래 계속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제가 할 수 있는 작은 부분이라도 함께할 수 있음에 감사할 따름이에요.지기에서 객원지기로 역할이 바뀐 후 맞이하는 첫 정규 시즌이라 감회가 남다르기도 한데요. 새로운 객원지기님들의 개성이 묻어날 시즌 4가 무척 기대됩니다.

가장 기대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정규시즌 기획을 함께 하다가 프로젝트 객원지기로 참여하면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혜영님이 한 분, 한 분 시즌4 객원지기로 함께하시게 됐다고 알려주실 때마다 무척 반가웠어요. 또 누가 하실까? 내심 기대도 되더라고요ㅎㅎ 비슷하면서도 시즌마다 다른 색이 입혀지는 창고살롱이 인상적이에요.

창고살롱 시즌 4 키워드 #낯섬 #이방인 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멀리 여행가고 싶은 키워드예요! 두 키워드 때문에 자주 바다 건너 여행을 다녔는데 너무 오래 발이 묶였었네요. 종종 반복되는 일상이 지루하기도, 지치기도 하는데 시즌4 주제로 대화 나누며 일상을 낯설게 바라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멀리 여행 다녀온 것처럼 새롭게 시각을 확장하고 생기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돼요.

마지막으로, 창고살롱 시즌4에서 만날 레퍼런서 멤버분들께 인사 한마디 전해주세요.
누가 오실지 모르겠지만 벌써 보고 싶습니다ㅎㅎㅎㅎ
내 일과 삶에 흥미롭고 건강한 자극이 될 창고살롱만의 안전한 대화와 시도, 시즌 4에서도 함께할 레퍼런서 멤버분들을 기다리고 있을게요. 우리 연결돼요!
창고살롱 시즌 4 주제 & 모집 일정

창고살롱 시즌 4의 주제는 '낯섬, 내가 확장되는 시간' 입니다.

시즌 4 모집 및 멤버십 일정은 다음을 참고해 알림 신청을 해주세요. 모집 공지는 창고살롱 인스타 공식 계정에서 가장 먼저 소식 전할게요!
  • 모집 기간:  2022/8/16 ~ 9/9
  • 시즌 4 운영 기간: 9/13 ~ 12/6

궁금하신 점은 카카오채널 '창고살롱' 1:1 대화나 인스타그램 DM으로 문의 주세요. 
인트로 글 : 객원지기 민지
기획, 글, 편집 : 살롱지기 혜영
나의 서사가 레퍼런스가 되는 곳, 창고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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