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재 현장 동물 구조중

산불 발생 다음 날 동물자유연대는 위기동물대응팀을 긴급 투입했습니다. 화재 피해 규모는 1조 원 이상, 경남·경북 지역은 건물 5천 여채가 잿더미로 변했다고 합니다. 이런 재난에 가장 취약한 존재는 역시나 동물이었습니다. 대피령을 들을 수도 없고 산불을 인지하기도 어려웠겠지요.

건물이 무너지고 사람이 떠나버린 영덕군의 어느 마을에는 개들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개들이 경계하는 가운데 한 바둑이는 활동가가 다가가도 쉽게 움직이지 못했습니다. 털은 불에 그을린 흔적이 있었고, 다리는 부상을 입었는지 피가 흐르고 절뚝이는 상태였습니다.

온몸이 검게 그을린 고양이 ‘감자’ 역시 건물 뒤편 담벼락과 좁은 틈 사이에서 숨만 붙어있는 상태였습니다. 급히 병원으로 이송시켜 보니 감자는 혼자가 아니었습니다. 출산이 얼마 남지 않은 임신묘였지요. 수의사는 회복을 장담할 수 없다 했지만, 아직까지 감자도 태아들도 버텨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도망치지 못하고 쇠 목줄에 묶여있던 화상 구조견, 뒷다리에 화상을 입고 절뚝이며 거리를 배회하던 시바견, 화상에 병원으로 긴급 이동 중 끝내 숨을 거둔 닭까지. 동물들은 불길이 지나간 자리에 고스란히 남아 온몸으로 피해를 겪고 있었습니다. 수색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동물들은 사람이 발견하기 전까지 도움을 받을 수 없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동물자유연대는 화재 발생 12일째인 오늘도 피해 동물 제보를 받고 있습니다.

⛺ 국내 최초 재난현장 '동물 쉼터'

⏳ 피해 동물의 시간은 지금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