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하다 Biz] #236 승진자에게 퇴직 커뮤니케이션을! 메이저 미디어 그룹 리더십 온보딩 세션

"퇴직 과정에서 10년 간 이 회사에 임원으로 몸담은 시간도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내가 왜 여기가 마지막 회사라고 생각했지? 왜 정년까지 무난하게 잘 나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그 안에서 미래를 구상했더라면 퇴직 통보를 받은 후에도 더 빨리 적응했을 것이고, 어쩌면 그때 퇴직하지 않고 그때보다 더 나은 포지션을 유지할 수도 있었을 것이란 생각도 하게 되더군요.” – S그룹 前 부사장 L님


“퇴직 통보를 받은 날 곧장 속초 바다에 갔습니다. 바다를 내려다보는데 눈 아래 바다가 새카만 거예요. 내가 뛰어내려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무섭고 겁이 났죠. 그런데 제가 얼마 전에 다시 그 바닷가에 갔어요. 같은 위치에 서서 바다를 바라보는데 정말 넓고 푸르고 시원해요. 그제서야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다는 그대로였는데 내 마음이 달라졌구나.’ 정말 힘이 들 때는 힘든 줄을 모릅니다. 괜찮지가 않은데 괜찮은 줄 알고 지냅니다. 그게 한참이 흘러서야, ‘내가 그때 힘들었구나..’ 그걸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서야 새로운 일을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L그룹 前 영업대표 K님

    승진자에게 퇴직 커뮤니케이션을! 


    최근 국내 메이저 미디어 그룹의 신임 리더들을 대상으로 화담,하다 콘텐츠를 전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새로운 보직에 대한 리더십 및 역량 세션들과 함께, 저희는 리더로서 승진한 지금이 오히려 '회사 밖 인생'을 구상하기 좋은 시기라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한 통계 자료에 의하면 국내 대기업 임원들의 평균 근속 년 수는 3.7년입니다. 임원 재직 기간이 3년 미만인 비중은 약 40%이며, 임원 발탁 후 2년을 채우지 못하는 경우도 약 25%에 달합니다. 이러한 현실을 반영하듯, 최근 승진자들은 과거처럼 '이제 이루었다'는 자부심보다, 회사 안에서의 커리어가 생각보다 길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냉정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기대와 책임감 못지않게 불안과 부담, 미래에 대한 고민도 함께 합니다.


    이번 세션에서도 참석자들은 퇴직을 먼 미래의 일이 아닌, 언젠가 마주할 중요한 전환의 순간으로 받아들였고, 새로운 접근을 시도한 HR에 대해서도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직장 생활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얼마 전 지게차 면허를 찾아본 적이 있습니다."

    "퇴직은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오늘은 의미가 다르게 다가옵니다."


    지속가능한 리더십을 위해 '퇴직'을 공론화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시점은 언제일까요? 저희는 임원이라면 승진 시점, 차부장급이라면 면보직 시점을 조심스럽게 제안합니다. 보다 장기적인 관점의 제도화를 구상한다면, 50대 전후 구성원들에게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제공되는 회사의 지원 정책'으로 포지셔닝하는 것이 좋습니다. 임원에서 물러나는 순간이든, 팀장을 후배에게 넘겨주는 시점이든 중요한 것은 회사가 나의 다음 커리어 여정을 함께 고민해 준다는 신호를 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을 줄이고 다음 역할에 대한 기대를 키워 줄 때, 구성원은 오히려 현재의 역할에 더 깊이 몰입하고 변화된 직무를 안정적으로 수용할 수 있습니다.


    회사는 지금까지 한번도 시도해 본 적 없는 퇴직 커뮤니케이션이 혹여 내부적인 오해와 후폭풍을 부를까 염려하지만, 지금의 회사를 있게 한 구성원들을 믿으시길 바랍니다.


    승진자에게 조심스럽게 기획된 퇴직 커뮤니케이션을 시작하세요.

    개인은 물론, 리더십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서도 지금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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