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하는 사람보다 하지 않는 사람을 찾기가 더 어려워진 것! 바로 소셜미디어인데요. 이 소셜미디어에는 베지테리언을 실천하는 분이 정말 많아요. 그리고 그분들을 찾는 가장 쉬운 방법은 해쉬태그를 이용하는 거에요.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한 건 #MeatFreeMonday (미트프리먼데이 / 고기 없는 월요일)’ 이에요!

미트프리먼데이는 하나의 해쉬태그이자 사회 운동이기도 해요. 2009년 비틀즈의 멤버인 폴 매카트니가 딸 메리 맥카트니, 스텔라 맥카트니와 함께 시작한 운동이거든요. 베지테리언으로 유명하기도 한 맥카트니 가족이 미트프리먼데이를 시작한 이유는 낙농업이 지구온난화를 가속하는 주요 원인이기 때문! 그래서 일주일 중 하루만이라도 고기 섭취를 멈춰서 온실가스의 배출을 줄이고 지구온난화를 늦춰보자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미트프리먼데이 해쉬태그를 검색해보면 다양한 나라의 베지테리언들을 만나볼 수 있어요. 그래서 우리와는 다른 스타일의 채식을 다양하게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전 세계인과 함께 채식을 실천하며 환경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기분이 드는 건 덤!🌏

반대로 우리나라에서 채식 생활을 하는 분들이 궁금하다면 #나의비거니즘일기 해쉬태그를 팔로우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우리나라에서 베지테리언, 나아가 비건까지 열심히 실천하는 분들이 모인 공간이 바로 ‘나의비거니즘일기’ 해쉬태그거든요. 

나의비거니즘일기 해쉬태그에는 이용자들이 직접 해 먹는 채식뿐만 아니라 채식을 하면서 적은 일기, 채식으로 운동을 하며 느낀 몸의 변화, 채식 상품에 대한 리뷰, 채식 만화 등 채식과 비건이라는 카테고리를 공유하는 다양한 이야기를 폭 넓게 확인할 수 있어요. 그래서 단순히 음식을 공유하는 것을 넘어 라이프 스타일을 공유하는 공간에 가까워요. 영어가 익숙하지 않다면 미트프리먼데이보다 나의비거니즘일기 해쉬태그를 사용하는 걸 추천해요! 

베지테리언을 하고 싶지만, 채식으로 음식을 하는 게 익숙하지 않은 분들이 있어요. 하지만 채식 식당이 어디에 있는지 몰라서 찾아가는 데 많이 애를 먹기도 해요. 이럴 때 사용하기 좋은 휴대폰 앱이 채식한끼에요. 내 주변에 있는 채식 식당을 간편하게 찾을 수 있거든요. 아직 지방 구석구석에 있는 중소도시의 정보는 부족하지만, 서울을 필두로 부산 등 광역시, 각 도의 중심 도시 등의 채식 정보는 나름 알차게 담겨 있어요. 

채식한끼로 얻을 수 있는 정보는 채식 식당만 있는 건 아니에요. 다양한 이벤트로 채식 제품을 나눠주기도 하고, 베지테리언 관련 정보도 제공하고 있어요. 최근에는 채식한끼몰을 오픈해서 베지테리언 식품 판매를 시작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채식한끼에서 베베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소셜미디어처럼 채식 사진을 공유하는 ‘피드’ 기능! 오늘 누가 어떤 음식을 먹었는지 볼 수도 있고, 본인이 직접 올릴 수도 있거든요. 아직 이용자가 많지는 않지만, 작게나마 일상을 공유하는 베지테리언이 더 늘기를 바라요!🍃

월간 비건, 바질 등 채식주의 또는 친환경을 기치로 내건 잡지들을 구독해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에요. 베베는 바질을 읽고 있는데요. 차마 접하지 못한 자료나 정부 기관에서 친환경 정책을 추진하는 분들의 귀한 인터뷰가 담겨 있어서 조금씩 아껴 읽고 있어요. 또, 최근에는 실천을 공유하는 소셜 플랫폼 카카오 프로젝트100에 베지테리언, 친환경 실천 프로젝트가 많이 생기고 있어요. 하루에 한 끼는 채식을 해보기, 친환경 실천 챌린지 등이에요. 실천이 정말 어렵다면, 이런 프로젝트에 참여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한답니다🐳 

백두산 물을 전면에 내건 농심의 제품 '백산수'  

베베가 어렸을 때만 해도 생수를 사 먹는 일은 거의 없었어요. 베베네 집도, 친구네 집도 다 물을 직접 끓여 먹었거든요. 베베네 집은 보리차를 먹고 친구네 집은 둥글레차나 결명자차 등을 먹었어요. 그래서 친구들이랑 서로 물 맛을 비교해보기도 했죠. 하지만 요즘은 물을 끓여 먹는 집을 찾기 어려워요. 정수기도 많이 사용하고, 편하게 생수를 시켜 먹는 가정이 많이 늘었거든요. 

사실 1990년대 초반만 해도 생수 판매는 상당히 제한적이었어요. 하지만 1994년 생수 판매 금지가 위헌이라는 결정이 나오면서부터 시장은 180도 바뀌었어요. 연간 10%라는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했고, 급기야 올해에는 시장 규모 1조 2천억 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어요. 다가오는 2023년에는 2조 원을 넘을 수도 있어요. 시장이 이렇게 커지다 보니 생수 브랜드 또한 많이 증가해서 현재는 300개 이상이라고 해요. 성장에 성장을 거듭하는 생수 시장! 그런데 생수병에 담기는 그 많은 물은 어디서 오는 걸까요? 바로 지하수에요. 

생수를 담는 페트병도 큰 문제에요. 페트병 재활용률은 절반에 미치지 못하지만, 우리나라의 페트병 생산량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거든요.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플라스틱병은 총 118억 개 정도였어요. 이 많은 페트병, 재활용되지 않는다면 어디로 갈까요? 매립되기도 하지만,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양도 상당해요. 이렇게 바다로 간 플라스틱은 쓰레기 섬을 만들고 미세플라스틱이 되어 생태계를 위협해요. 

페트병의 재활용률이 떨어지고 환경 오염의 주범이 되다 보니 해외에서는 적지 않은 사람들이 페트병 사용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생수 판매를 중단한 게 대표적인 사례에요. 텍사스 휴스턴 동물원은 소형 생수병의 판매를 중단했고, 캐나다의 한 작은 마을은 소형 생수병 판매를 중지하고 마을에 식수대를 설치했어요. 이런 작은 노력이 모인 덕분일까요? 지난 2019년 세계 최대 생수 제조회사인 네슬레의 전 세계 생수 판매량이 2.2% 감소했다고 해요.    

생수를 둘러싼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기업들의 움직임도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어요. 롯데는 자사 브랜드 아이시스에서 라벨을 제거한 신상품을 출시했고, 제주도의 삼다수는 관광지마다 페트병 자동수거기를 설치하고, 페트병으로 재생섬유를 뽑아내는 업사이클링을 시작했어요. 나아가 재난, 재해 지역에 삼다수를 무상 공급하고 있기도 해요. 세계 곳곳에서 많은 문제를 일으킨 네슬레 또한 페트병에 재활용 플라스틱 함량을 높이는 한편, 생분해성 페트병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해요.

이러한 변화가 잠깐의 유행으로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 많은 판매량만큼 환경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더 많이 남아있을 거니까요! 가파른 성장만큼 급격한 환경 오염의 중심이 된 생수 산업. 우리나라의 300개 회사는 물론, 전세계의 모든 생수 기업이 환경에 신경을 쓰는 날이 오길 기대할게요!🙌

베리베지 인스타그램을 자주 보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베베가 올렸던 단신을 모아 보내드려요.

작고 사소해서 더 소중한 뉴스! 8월의 마지막 '베리스몰뉴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