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Ora, 뉴질랜드 1월 기도편지입니다.

22. 1월 기도편지

Kia Ora! 지난 11월 기도편지로 안부를 전하고 어느덧 새해를 맞이하여 2022년 첫 편지로 인사를 드립니다.

모두들 평안하시지요? 사랑하는 동역자분들의 2022년 첫 발걸음을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모두가 코로나로 여전히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지난 날을 돌아보면 저희 가정이 여기까지 온 것은 사랑으로 베풀어 주신 동역자님의 끈끈한 기도의 줄이 있었기에 하루하루를 은혜 가운데 보낼 수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난 12월 17일, 셋째 오은율(은혜 은, 흐를 율) 사내아이가 태어났습니다. 출산 예정일보다 보름 가깝게 빨리 태어나 무게는 2.88kg로 작았지만, 건강하게 태어났습니다. 홍다희 선교사는 출산 후 다음 날 퇴원하여, 현재 집에서 빠르게 회복 중입니다. 참으로 감사한 것은 뉴질랜드에서 맺어주신 귀한 이웃들이 저희의 상황을 아시고 정성스럽게 음식을 만들어주셔서 아이들 식사는 물론 미역국을 한 끼도 빼지 않고 챙겨 먹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저희에게 허락하신 세 자녀와 함께 하나님의 선교에 쓰임 받게 될 그 날을 그려보며, 이 아이들을 통해 하나님께서 영광 받으시기를 소망합니다.

환하게 웃고있는 은율이

동생을 너무나 예뻐하는 은서, 은우

성탄절 선물 전달

하나님께서는 이 곳에서 많은 이들과 귀한 관계를 맺게 하셨습니다. 저희가 어려운 상황에 있을 때 하나님의 사람을 보내주시어 그와 교제하게 하시고 때에 따라 돕는 은혜를 누리게 하셨습니다.

마오리 성도, 옆집 이웃, 한인 권사님, 장로님, 목사님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분들을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에서 만나게 하셔서 저희를 위로해주셨습니다. 성탄절을 맞이하면서 그동안 우리에게 따뜻한 사랑을 베풀어 주신 분들께 작은 선물을 전달하였습니다. 선교는 나 한 사람, 한 가정의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닌, 하나님의 사람들과의 동역과 연합을 통해 가능함을 깨닫습니다. 앞으로도 하나님이 예비하신 하나님의 사람들과의 만남과 연합을 통해 더욱 역동적인 선교 사역을 진행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길 바랍니다.

Love(사랑)+Bridge(교량, 다리) = ?

교회 개척에 대한 마음을 주셨을 때 저희가 가장 고민했던 것은 "정체성"이었습니다.

이 땅에는 이미 많은 교회들이 세워져 있는데, 또 하나의 교회를 하나님께서 세우신다면 이 교회만의 정체성과 특별하신 하나님의 뜻과 목적이 있을 줄 알기에 그것을 놓고 기도하였습니다. 그렇게 고민하던 저에게 주님께서는 히브리서 4장 14~16절을 통해 "다리가 되어주신 예수 그리스도"를 보게 하셨습니다.

인천공항은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국제 공항입니다. 이미 수도 없이 세계최우수공항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그 규모도 세계적이어서 미국에서 제일 크다는 존 에프 케네디 공항의 두 배가 된다고 합니다. 작은 섬 영종도가 세계적인 공항이 되는 데에는 영종도와 육지를 연결하는 영종대교와 세계 6위의 규모의 총 길이 18.248km의 인천대교가 건설되므로 가능했습니다.

하나님과 우리와의 관계에서도 이와 같습니다. 하나님과 우리 인간을 연결하는 다리가 있습니다. 히브리서 4장 14절에 “그러므로 우리에게 큰 대제사장이 있으니 승천하신 자 곧 하나님 아들 예수시라 우리가 믿는 도리를 굳게 잡을지어다.”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대제사장으로서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다리를 놓으셨습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자녀 된 사람들이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를 받아 누리게 되었습니다.

제사장이라 부르는 헬라어 "כהן(Kohen)"의 의미에는 “다리를 놓는 사람”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교회의 머리되시는 예수그리스도께서 하나님과 세상을 연결하는 다리가 되어주셨듯이, 하나님(Love)과 세상을 연결하는 다리(Bridge)의 역할을 감당하는 교회로 "Lovridge Church"를 세우라 하셨습니다.

현재 뉴질랜드의 기독교인 비율은 60% 수준으로 알려졌지만, 실질 기독교인은 20% 수준에 그치고 있으며, 특히 마오리 원주민 부족의 복음화율은 5% 안팎에 머무르고 있으며 술과 마약, 수많은 Gang 조직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보는 이들은 어린 마오리 아이들입니다. 많은 마오리 아이들은 부모들로부터 방치되어 각종 범죄에 쉽게 노출되고 교육률 역시 현저히 낮아 보입니다.

그래서 Lovridge Church는 마오리 Youth를 주 타깃으로 삼아 마오리 부족의 다음세대를 통해 그 가정이 구원받고, 하나님의 군대로 쓰임 받기를 기대합니다. 이러한 비전을 갖고 2022년, 보다 사역을 구체화하려 합니다. 특별히 마오리부족 사역이 활발히 이루어 질 수 있는 새로운 사역장소를 물색하며 기도 중에 있습니다. 이를 위해 함께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새해를 맞이하면서 기대와 소망을 갖고 기도하게 됩니다.

비록 우리가 살아가는 이 땅에서의 삶은 여러 가지 모습으로 우리를 고단하게 하지만 잠잠히 주님의 은혜를 구하며 하늘에 소망을 두는 자들에게는 기쁨과 평안으로 충만하게 하실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2022년 올 한 해, 더욱 주님의 은혜 가운데 거하여 주어진 삶 가운데서 승리하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2022년 1월 2일 뉴질랜드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종 오요한, 홍다희 선교사 올림

기도 성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