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 4, 2019

위의 그림에서 고슴이 손을 꼭 잡고 있는 핑크 스웨터는 바로바로 뉴닉의 고슴맘, 양수👧! 오늘은 양수가 말하는 고슴이의 거의 모든 것, 제주 제2공항 논쟁, 한유총과 정부의 대립 등을 뉴스레터에 담았습니다. 
뉴닉은 어제부터 3월 뉴닉 펀딩 주간을 열고 있어요. 귀여움이 폭발하는 이번 리워드가 궁금하다면 뉴스레터를 꼭 끝까지 읽어주세요! ㅡ킴.
#1. 제2공항, 어드레 감수광?✈️
“제주 제2공항을 계획대로 건설하겠다.”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발표에 제주도는 또다시 시끌시끌.

제주도에 공항이 또 생겨?
😲
지금 있는 제주국제공항을 너무 많은 사람이 쓰고 있거든요. 2018년에 제주국제공항을 이용한 사람은 2900만 명. 수용할 수 있는 인원보다 300만 명이 더 쓰고 있다고 해요. 제주도로 오가는 비행기가 지연된 경험이 한 번씩 있을 만큼, 2017년에 김포~제주 노선은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국내선 노선'으로 뽑히기도 했고요. 게다가 2분에 한 대씩 비행기가 뜨고 내리면서 안전 문제도 제기된 상태. 2017년에는 여객기와 군용기가 충돌할 뻔한 아찔한 상황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국토교통부는 2015년, 제2공항을 짓겠다고 발표했어요.

그래서 새 공항은 어딘데?
새로 짓는 제2공항의 위치는 성산 일출봉이 있는 서귀포시 성산읍.
⛰️ 제주국제공항이 쓰는 하늘과 겹치지 않으면서도 안개일수나 강풍의 영향을 덜 받는 등 기상 조건이 좋기 때문에 선정됐어요. 게다가 다른 지역에 비해 환경 훼손도 적을 거란 조사 결과도 있었고요.

듣고 보니 필요해 보여. 그런데 왜 문제야?
제2공항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입지 선정을 위한 조사 자체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 🏞️환경이 훼손될 거야: 제2공항을 짓기 위해 예비타당성조사(예타… 알죠?😏Jan 30. #1)를 했는데, 안전하게 운영하기 위해서는 오름 10개를 잘라야 한다는 결과가 나왔대요.
  • 🤥사실과 다른 내용이 많아: 조사는 제2공항을 짓는 계획과 기존 공항의 확장 계획을 비교해 제2공항을 세우는 게 합리적이라는 판단을 내렸어요. 하지만 보고서를 살펴보면 기존 공항을 확장하는 방안에 대한 내용이 부족해 객관적인 비교 검토가 어려웠다는 주장도 있어요.
  • 그 밑에 동굴이 있다니까: 조사 내용에는 없던 용암동굴도 발견됐어요. 동굴 위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공항을 짓는다면 세계자연유산이 파괴될 뿐만 아니라 나중에 지반이 약해져서 땅이 꺼질 수도 있다고.
  • 🙅주민들이 반대해: 성산읍 일대의 주민들은 제2공항 건설을 반대해요. 주민들의 의견을 전혀 듣지 않고 국토부가 통보했다는 주장입니다. 작년 제주도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제2공항을 세우는 것보다는 지금 사용하는 제주국제공항을 확장해달라는 의견이 더 많았다고.

제2공항을 두고 갈등이 심해지자 국토부와 제주도의회도 각자 입장을 내놓았어요:
  • 국토부: (한발 물러서며) 성산읍에 제2공항을 세우는 게 타당한지 재조사하는 위원회의 임기를 2개월 연장하겠다. 하지만 여기를 어떻게 사용할지 계획을 세우는 건 이미 용역을 줬으니 계속하겠다.
  • 제주도의회: 도민들의 뜻에 따라 입지 선정과 관련된 의혹이 없어질 때까지, 계획 세우는 절차를 중단하는 결의안을 통과했다. 
+ 천방지축 어리둥절 빙글빙글 돌아가는 신공항 갈등✈️ 제주 이외에도 신공항과 관련된 갈등은 전국 곳곳에서 계속되는 중. 부산·울산·경남 지역은 신공항 위치를 두고 이견을 보이고요(김해 신공항vs.가덕도 신공항). 지난 예타 면제 사업으로 선정된 새만금 국제공항은 2시간 거리에 국제공항이 두 개나 있어 ‘사람들이 얼마나 새로운 공항을 사용할지’가 관건이라고. 그 외에도 각각 무안과 대구 지역으로 공항을 통합하는 이슈도 있는데, 다음에 차근차근 소개해볼게요! 

+ 지방 공항은 정치 공약으로 자주 약속되지만, 실제 전국 지방 공항 14곳 중 네 군데 빼고 모두 적자인 상황입니다. 

#2. 고슴아😭 내일 우리 애 좀 봐줄 수 있어?
유치원생 아이가 있는 고슴이 친구에게 어제 문자가 왔어요. 친구 부부는 맞벌이를 하는데, 아들이 다니는 유치원이 개원을 무한연기! 하는 바람에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요.🤦 사립 유치원을 대변하는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와 정부는 지금 한 치의 양보도 없이 대립 중. 한유총은 개원 무한 연기와 폐원까지도 꺼내들고, 정부에서도 법대로 하겠다고 밀어붙이고 있고...

한유총과 정부, 왜 싸우는거야?
작년 10월,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박용진 의원이 2013~2017년까지 교육청 감사에서 적발된 1,878개 사립유치원 명단을 공개했는데요. 그 중 대표적인 예로, 경기도 화성의 환희 유치원 원장이 정부 지원금으로 루*비통 명품 가방을 구매한 회계 비리가 밝혀지면서 다들 충격에 빠진 일이…
이에 🏢정부에서는 ‘유치원 3법'과 ‘유아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을 포함한 대책을 발표했는데요. 🏡한유총은 ‘사립기관을 다 공립화하려고 하냐! 교육의 다양성을 죽이려 한다’며 단체로 강하게 반발했어요. 그리고 이번에 최후의 카드로, ‘개원 무한 연기'를 꺼내 든 것이고요.

그래서 양쪽의 요점이 뭐야?
1. 유치원 3법
  • 🏢정부: 너네도 교육기본법과 유아교육법 적용을 받는 명백한 교육기관이야. 거기다가 누리교육 지원까지 받고 있잖아. 그러니 대형 사립 유치원부터 시작해서 (너네가 돈 어떻게 쓰는지 우리가 실시간으로 다 볼 수 있게) 국가관리 회계 시스템 에듀파인을 3월 1일부터 의무로 사용해라!
  • 🏡한유총: 이건 설립자의 운영 자율성과 사유재산을 침해하는 거야 (라고 했다가, 작년에 고개 숙여 사과했던 것이 기억났는지) 음… 잠깐, 에듀파인 정도는 수용하지 뭐. 완전히 맘에 들진 않지만.

2. 유아교육법 시행령 개정안
  • 🏢정부: 교육기관이라면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들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지. 폐원하려면 학부모 ⅔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하고, 아이들을 어떻게 전학시켜 줄 건지에 대해서도 계획서 제출해.
  • 🏡한유총: 사립 유치원은 엄연한 사유 재산인데, 유치원 처분에 다른 사람 동의를 받도록 한 건 다시 한번 말하지만 재산권 침해!

고래 싸움에 아이들과 학부모 등만 터지겠네🍤
한유총은 전국 유치원 1,533곳이 개원을 연기할 것이라고 했어요(참고: 정부 발표에선 개원을 연기하는 곳이 381곳이라고…). 정부에서는 국공립 유치원, 어린이집, 초등학교 돌봄교실까지 행정력을 최대한 동원해서 '긴급 돌봄'을 제공한다고 발표했어요. 그리고 실제로 개원을 연기하는 유치원에는 시정명령 내리고, 이를 따르지 않는 곳은 5일부터 즉각 고발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고요. 에휴, 고슴이 친구는 이 사태가 오래가면 어쩌나 걱정 한가득이에요.

+ 각 시·도 교육청 홈페이지에서 개학 연기 유치원으로 확인이 되면, 교육청을 통해 ‘긴급돌봄’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고 해요. 지역별 교육지원청 유선전화나 교육지원청 홈페이지에서 신청서 양식을 내려받아 메일로 신청하면 그날 오후 중 문자메시지나 전화로 유치원 배정 결과가 안내된다니 참고하세요.

+ 서울시는 절충안으로, 사립이지만 국공립에 준하는 재정지원과 회계감사를 동시에 받는 ‘공영형 사립 유치원'을 내놓았었는데요. 하지만 이 역시도 그렇게 뚜렷한 대안은 아니라는 의견이… 

#3. 양수👧가 말하는 고슴이의 거의 모든 것!
“왜 고슴도치에요?” 고슴이 탄생 비화
뉴닉의 브랜드를 다듬고, 고슴이 옷을 입히고 있는 디자이너 양수입니다. 고슴맘이라고도 불리지요. 
고슴이는 어떻게 탄생했을까요? 작년 여름, 뉴닉의 공동창업자 킴👩&빈👦으로부터 이런 제안이 있었습니다. “할 말을 똑부러지게 하면서, 그걸 사랑스럽게 전달할 수 있는 뉴닉을 대표하는 뉴스(news) 덕후(geek) 친구가 있으면 좋겠어요.” 뉴닉은 기존 언론사와는 많은 부분이 다르지만, 뉴스를 전달하기 때문에 전통적인 종이 신문에서 몇 가지 디자인 요소를 가져와 뉴닉스러움을 담아봤습니다. 특히 신문의 재단 부분, 삐죽빼죽 핑킹가위로 자른 듯한 부분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러면서 뾰족한 가시를 가지고 있지만, 귀여움이 치명적인 고슴도치가 떠올랐죠. 그렇게 할 말은 똑 부러지게 하고, 까칠하게 자주 화가 나 있지만 사랑스러워서 미워할 수 없는 고슴이가 2018년 9월에 태어났습니다.🦔🎂

고슴이는 아직도 엄마가 옷 입혀준다며?
저는 뉴스레터 발행 전날인 (일, 화, 목요일) 고슴이에게 옷을 입힙니다. 뉴스레터를 열었을 때 시사에 겁먹은 사람들의 마음을 일단 고슴이의 귀여운 자태로 녹이고, 그날의 뉴스레터 내용에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기 위해서예요. 어떤 옷을 입힐지는 매번 에디터와 그날의 뉴스를 상의한 후 정하지요. 어떤 날은 우스꽝스럽게, 어떤 날은 진지하고 근엄하게 고슴이를 꾸밉니다. 언젠가 사춘기가 와서 엄마가 입혀주는 옷이 싫다고 반항하면 맘이 많이 아프겠죠?😟

“Everyone is Gosum, Gosum is everyone”
고슴이 옷을 입히면서 저와 뉴닉 팀이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무엇일까요? 재미도 있겠지만, 누구도 소외받지 않고, 상처 받지않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런 마음을 담아 나만의 고슴이를 만들 수 있는 DIY 스티커를 만들었습니다. 이번 뉴닉 펀딩 주간에는 우리 모두 고슴이가 되어보는 건 어떨까요?
(힌트: 고슴이는 성별이 없고요, 열린 마음으로 무지개를 사랑한답니다. 그리고 길을 잘 안내해주는 강아지 친구도 있지요.)

고슴이 DIY 스티커를 받고 싶다면, 아래 계좌번호로 고슴이에게 펀딩해주세요. 
우리은행 1005-403-518243 (주)뉴닉
💃중요: 아래 설문에서 꼭 뉴닉에 펀딩했음을 티 내주셔야 DIY 고슴이 스티커를 받으실 수 있어요!  
고슴이 DIY 스티커를 미리 보고 싶다고요? 아이 참. 그렇다면 살짝 공개.
5분 더 읽어 볼 거리

🎈별풍선 감사합니다- 500만 원까지만 받을게요!
‘방송하고 받는 별풍선이나 슈퍼챗은 위법일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법에 따라 개인은 국회의원 1명에게 1년간 500만 원까지 후원할 수 있어요. 그런데 SNS에서는 특정한 개인이 여러 명의 사람을 통해 정해진 금액보다 더 많은 후원금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하여,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문을 보냈습니다.
  • 이에 홍준표(TV 홍카콜라 진행 중): 오해 마! 나는 돈 안 받고 나오는 출연자고, 수익은 방송 만드는 사람들이 가져가.
  • 선관위: 실질적으로 봤을 때 정치 활동하는 사람이 운영하는 SNS에서 모금하는 건 금지 대상!  

😢나이지리아 송유관 폭발 사고
현지 시각 1일 새벽, 나이지리아 남부에서 최소 50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있었어요. 넴베 송유관에서 원유가 대규모로 유출되면서 폭발 사고로 이어졌거든요.
나이지리아는 세계에서 가장 큰 석유 생산국 중 하나이며, 송유관 유출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곳이기도 합니다. 나이지리아 석유 회사들은 대다수의 원유 유출이 절도 및 불법 정제 때문에 발생한다고 주장 중이고요. 최근에만 가난한 수백 명의 사람들이 파이프라인이나 트럭에서 누출된 원유를 모으다가 목숨을 잃기도.

📱그래서 닌텐도 형식으로 만들어, 말아
지난 달 삼성전자와 화웨이가 폴더블 폰을 내 놓고, LG전자는 뗐다 붙였다 하는 탈착식 폰을 내 놓았죠. 이에 분주해진 곳: 게임 회사. 핸드폰을 접었을 때도 폈을 때도 어떻게 사용자가 몰입감 있게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하는지가 새로운 과제가 됐어요. 하지만 폴더블 폰이 얼마나 잘 나갈지도 모르는데, 기존 게임의 UI·UX를 다 바꿔야 할지 부담감도 느끼는 중이라고. 

🚀리플리, 안전벨트 꽉 맸어?
스페이스X(미국 민간 우주 항공 기업)가 현지 시각 2일 세계 최초 ‘민간' 유인 우주선인 크루 드래건을 시험 발사했어요. 진짜 사람이 탄 건 아니고, 최종 시험 발사인 만큼 인간과 비슷한 형태의 마네킹인 ‘리플리’와 약 181㎏ 무게의 짐만 실었습니다. 크루 드래건은 궤도에 진입한 지 약 27시간 후에 국제우주정거장(ISS)과 성공적으로 도킹했다고!  

🐦한국과 미국의 합동군사훈련인 키 리졸브(KR)와 독수리훈련(FE)
이제 안 한대요. 이유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려는 외교적 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해서! 대신 컴퓨터 시뮬레이션 훈련인 키 리졸브는 ‘동맹’으로 이름을 바꾼 후 기간을 줄이고, 야외 훈련인 독수리훈련은 이름을 없애는 대신 각 군이 독자적으로 시행해 적의 위협에 대비할 준비는 확고하게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3·1절 100주년 다음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곽예남 님이 별세했습니다. 곽예남 님의 생전 소원은 일본 정부의 사과를 받는 것이었지만, 끝내 사죄 한마디 듣지 못하고 떠나셨다고. 이제 전국의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22명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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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25. #2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
지난주 마이크로소프트(MS) 직원들이 경영진에게 미군 훈련을 위한 AR기기 공급 계약을 해지하라고 하는 청원서를 발표했죠. MS CEO인 나델라는 직원들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계약을 옹호하는 모습을 보였어요. 나델라:“우리는 민주주의에서 자유를 보호하기 위해 선출한 기관과 기술 협력을 보류하지 않는 원칙적 결정을 내렸다.”  
오늘의 뉴스레터는 쏭🐾, 수민😺, 빈👦, 킴👩, 양수👧가 쓰고 양수👧가 그림까지 그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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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지금 생각나는 그 친구에게 bit.ly/2R75cVA 이 링크를 전해주세요! 
뭐라고 전할지 모르겠다고요? 다들 그러길래... 만들었어요. 뉴닉 컨닝페이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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