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레터를 통해서 좋아하는 브랜드가 생겼다며 소소문구를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2021년 서울모닝단 전시를 관람한 후로, 소소문구에서 출시되는 제품들과 작은 전시에 관심을 갖고 찾아다녔는데요. 그러다 올해는 1년 간 소소문구의 브랜드 소식과 혜택을 가장 먼저 받아보는 쓰는 친구가 되었습니다. 소소문구는 10주년을 맞아서 2020년 큰 호응을 얻었던 아임디깅 전시를 새롭게 선보였어요. 제가 좋아하는 브랜드의 전시를 마케터블 멤버들과 함께 다녀온 뒤, 각자의 생각을 나눠봤습니다. 님께 아임디깅 전시에 다녀온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3층에 올라가니 ‘삽’ 스티커가 붙어있는 가구 안에 디깅 노트들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침대에 걸터앉아 디깅 노트를 살펴보고, 아임디깅 전시를 만든 사람들의 프로젝트 노트도 꼼꼼히 읽었어요. 모든 전시를 다 본 뒤에는 1층으로 내려와 황금색 디깅카드를 발급받고, 샵에서 디깅 다이어리와 다양한 문구들을 쇼핑하며 마무리했답니다.

👩‍💻K-스터 : 타인의 노트를 살펴본다는 것 자체가 인상 깊었어요. 궁금했던 인플루언서들의 노트를 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어요. 몰입하다보니 1시간의 관람 시간이 부족해서 다른 분들의 리뷰를 통해서 보지 못했던 노트 내용을 알게 되기도 했습니다. 2층과 3층의 차이에 대한 안내가 명확했다면, 관람 시간을 배분하는데 도움이 되었을 것 같아요.

💎피커 : 가구 쇼룸과 다이어리 라는 연결이 좋았어요. 전시 공간을 '가구 쇼룸'으로 선정한 점이 탁월하다고 생각했어요. 다이어리를 쓰는 곳이 집이니까, 일상적인 책상과 식탁, 의자 사이에 놓여 있어서 자연스러웠고, 누군가의 집에 들어와서 누군가의 다이어리를 보는 느낌이라 신선한 경험이었습니다.

🦄따라주 : 2020년과 2023년 전시를 비교하며 살펴보았어요. 2020년 전시는 한 가지 주제를 '디깅'하며 기록한 노트 위주였는데, 이번에는 더 다양한 분들이 자유로운 방식으로 기록한 다이어리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지난 2020년 전시 때 보았던 노트와 비슷한 3층의 디깅노트들이 좋았어요. 김지현, 이상미, 올리부님의 노트가 인상 깊었습니다.

💙파랑 : 방문자가 가져갈 경험을 설계한 흔적이 보이는 전시였습니다. 다이어리에 글이 아닌 그림을 그리신 분들의 기록을 오래보게 되었습니다. 내가 생각한 것보다 더 자유롭게 기록할 수 있는 방법을 다른 사람의 다이어리를 통해 살필 수 있었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전시를 준비하는 과정을 볼 수 있는 '디깅을 디깅하기' 구역이었는데, 과정을 드러내는 솔직함과 단단함의 단면이 그대로 드러나서 용기가 나는 기록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