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newsletter no.76 I 2022.09.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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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벗은 요즘 전시회 가본 적 있어? 도넛몬🍩은 직접 가진 못하고 종종 인스타그램을 보면서 대리 만족하는데, 요 며칠 사이 미술 전시 사진이 엄청 많이 올라오더라? 알고 보니 프리즈(Frieze) 서울과 키아프(Kiaf) 서울이 지난 주부터 이번 주까지 동시에 열린 거야. ‘미알못’인 도넛몬이지만, 프리즈는 들어봤었어. 세계적인 아트페어 정도로 알고 있는데 이게 서울에서 열릴 줄은 몰랐네.👨🎨
요즘 국내 미술 시장이 역대급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대. 미술이라는 영역이 과거엔 중년 중산층의 전유물이었다면, 최근엔 그 장벽이 사라지고 있다더라고. 특히 방탄소년단 리더 RM 같은 영향력 큰 젊은 스타들이 미술계에 끊임 없는 관심을 보여주니까, MZ 세대도 이 흐름에 활발하게 동참하고 있고.
미술에 대한 관심은 단순히 취미 활동을 넘어 이제 하나의 재테크 수단으로도 인식되고 있는 것 같아. 사놓으면 돈💰이 된다는 거야. 또 최근엔 NFT(대체 불가 토큰·Non-Fungible Token)가 대세 기술로 떠오르면서, 미술 시장에서 NFT 작품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어. 고가 미술품을 두고 지분을 나눠 사는 공동구매도 가능하다고 해.👀
이거 이거, 휘클리에서 한 번 정리해볼 때가 된 것 같지?🤗 미술 시장이 언제 이렇게 핫해진 거야? 요즘 각광받는 작품은 뭘까? 전시관을 둘러보듯 즐거운 발걸음으로 시작해 보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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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_weekly, quickly
- 한 번 물어봤다: 한국 미술시장, 언제 어떻게 이렇게 핫🔥해졌나
- 안 읽으면 손해다: 수도권 아파트들의 깡통전세 위험도 外
- 톡톡 휘클러: 휘클러 피드백+이벤트 당첨자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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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블로 피카소의 <방울이 달린 빨간 베레모 여인>. 작품 가액이 한화 600억원에 달해 프리즈 서울 출품작들 가운데 가장 높았다. 프리즈 서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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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로 아시아서 열린 ‘프리즈’
- 세계 3대 아트페어 ‘프리즈’가 지난 9월2~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어. 프리즈는 2003년 영국 런던에서 현대미술잡지 <프리즈>의 발행인인 어맨다 샤프와 매슈 슬로토버가 창설한 현대 미술계 최고의 아트페어야. 성장을 거듭하다 2012년에 미국 뉴욕, 2021년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도 전시회를 진행했어.
- 아시아에서는 열린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이번에 서울에서 열린 거야. 원래 아시아 미술 시장은 홍콩이 중심이었거든. 또 다른 3대 아트페어인 ‘아트바젤’은 스위스 바젤, 미국 마이애미, 그리고 홍콩 등에서 열려. 홍콩이 정세 불안 등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시장으로 선택된 곳이 바로 ‘서울’인 거지. ‘프리즈 서울’은 1회성이 아니고, 앞으로 매년 열릴 거래.🙂
- 프리즈는 1회 행사 매출액이 1조원 안팎에 이를 정도로 규모가 커. 런던에선 300개 가량의 갤러리가 참여하고 로스앤젤레스는 100여 개, 뉴욕은 60개 정도가 참석하는데 이번 서울에선 110개의 갤러리가 함께 했어. 신청이 많아서 심사를 해야 했대. 프리즈는 전체 거래액을 공개하진 않는데, 서울에선 수천억원이 거래된 것으로 보여.💰
- 한국화랑협회가 주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미술 장터 키아프(한국국제아트페어)도 9월3~6일 코엑스에서 열렸거든. 프리즈와 공동 개최 형식으로 진행됐어. 프리즈에 비해선 관심을 덜 받았지만, 한국 미술 시장이 전 세계에서 전례 없는 주목을 받게 됐다는 평가가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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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아트페어 : 영국의 프리즈와 함께, 스위스 바젤에 본거지를 둔 아트바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피아크를 이르는 말. 프리즈는 세계 곳곳에 딸림 장터를 둔 아트바젤보다 규모는 작지만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영국의 메이저 화랑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어 강점이 뚜렷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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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술이 대중 관심사된 건 단군 이래 처음”
- 프리즈가 서울을 선택한 건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야. 미국이나 유럽에서 미술 시장은 큰 규모로 자리잡아왔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수십년 동안 더딘 편이었어. 그런데 지난해 사상 최대로, 9000억원 넘는 매출 규모를 기록하면서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게 됐어. 4000억원대에 머물러 있던 기존 규모가 두배가 된 거야. 놀랍지?👀
- 앞으로의 기대는 더 커. 올해엔 벌써 수천억원이 거래된 행사가 있었으니, 시장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무난하게 넘어설 것으로 전망돼. ‘단군 이래 처음 미술이 대중의 보편적 관심사가 됐다’(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는 말이 결코 과장이 아닌 거야.🗣️👥🗣️
- 지난해 7월 개막해 10여달 동안 진행된 국립현대미술관의 이건희 첫번째 컬렉션전을 통해서도 뜨거워진 열기를 확인할 수 있었어. 전시를 보려면 서너시간씩 기다려야 했음에도 전체 관객수가 24만8704명에 이르렀어. 코로나19 때문에 시간당 전시장 입장객 수가 30~70명 정도였던 걸 감안하면 역대급 성과라 볼 수 있어. 여기에선 이상범, 이중섭, 박수근, 김환기, 천경자 등 작가 34명의 1920~70년대 작품 50여점을 선보였어. 두 번째 전시는 이중섭 특별전으로 진행 중이야.
✔️ 수억원 작품 사는 MZ, 누구야 누구
- 폭발적 성장의 한 가운데에는 MZ 세대가 있어. 지난해 키아프에서 조사해보니, 전시장을 찾은 사람의 54%가 처음 방문한 고객이었대. 그런데 그 가운데 60.4%는 21∼40살였다고 해. 미술 작품을 실제 구매한 고객의 39.3%도 이들이었고. 지난해부터 2030 젊은층이 미술계의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는 거야.🤲
- 이를 두고 MZ 세대 컬렉터들이 주식, 부동산 등을 대체하는 주요 투자재로 미술품을 주목하고 시장에 적극 뛰어들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와.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집안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생긴 집을 아름답게 꾸미려는 수요와, 그동안 눌려 있던 소비 욕구가 만났다는 분석도 있고.
- 방탄소년단 RM, 빅뱅 지드래곤 등 젊은 스타들이 미술 작품에 지속적으로 큰 관심을 표출하면서 여기에 더 상승 작용을 일으키고 있어. 최근 <뉴욕타임즈>는 RM을 ‘예술 후원자’로 지칭하며 그의 새로운 역할에 주목하기도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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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받는 ‘예술 후원자’로 최근 뉴욕타임즈와 인터뷰한 방탄소년단 RM. 뉴욕타임즈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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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유 노우 아트테크?
✔️ 미술 NFT 시장도 뜨거워
- 미술과 블록체인이 만난 미술 NFT(대체불가토큰) 시장도 빼놓을 수 없지. NFT는 작품 정보 같은 고유한 데이터를 블록체인에 저장하는 기술이야. 위변조가 어려운, 디지털 인증서라고 볼 수 있지. 디지털 시장에서 원본성을 보장하고 아날로그 시장에서 추적하기 어려웠던 거래 내역 등을 공유할 수 있어. 판화처럼 하나의 도안으로 번호만 다른 여러 개의 토큰을 찍어낼 수 있고.
- 미술 NFT에서도 억원대 거래가 나오고 있어. 작년에 디지털 아트 작가인 ‘비플’의 작품이 780억원에 팔렸고, ‘크립토펑크’ 시리즈의 한 작품은 132억원에 팔리기도 했어. 유명 작가 뱅크시의 실물 작품을 1억원에 사서 불태우고 “이제 원본은 없다”고 밝힌 뒤 NFT로 팔았더니 값이 4억원으로 뛴 일도 있었지.😵 지난해에 비해 요즘엔 ‘주춤’해졌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여전히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것 같아.
✔️ 미술도 단타 치는 민족
- 시장이 커지고 있는 건 분명하지만, 한계도 있어. 새로 뛰어든 이들 가운데 작품을 주식의 대체재나 투자 수단으로만 생각해 단기적인 투자 행태를 보이는 경우가 적잖다고 해. K-POP, K-드라마처럼 전 세계를 주도할 스타 작가나 독창적인 브랜드의 콘텐츠가 국내에 별로 없는 점도 한계로 꼽혀.😥
- 또 고미술과 근대미술, 사진 등 예술계의 기초로 꼽히는 영역 등에는 투자 주축인 MZ 세대들이 크게 관심을 두지 않고 있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거래되거나 아예 가격대가 형성되지 않고 있다고.
👉한계와 우려도 있지만 국내 미술 시장이 앞으로 더욱 확대✨되는 것은 예상 수순인 것 같아. 미술계 반응은 어떨까? 핫한 한국 미술시장 속으로 좀 더 들어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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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즈 서울' 전시장 입장을 기다리고 있는 관객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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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번 물어봤다
미술을 비롯해 문화 예술계를 오랜 시간 취재해온 노형석 요원에게 요즘 분위기와 궁금한 것들을 물어봤어.
휘클리: 지난해 국내 미술 시장이 4000억원대에서 9000억원대로 훅 커졌잖아. 갑자기 왜 그런 거야?
형석 요원: 국내 미술 시장은 그동안 답답하다 싶을 정도로 4000억~5000억원대의 벽을 넘지 못했어. 그런데 지난해 MZ 세대로 불리는 젊은층이 부상한 거야. 폭발적 투자 열기가 일어나면서 경매 시장은 물론 아트 페어 등이 갑자기 크게 활성화됐어. 주요 경매사들과 아트페어에서 역대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고. 초유의 현상이었지.
휘클리: MZ 세대를 빼놓고는 얘기할 수 없구나. MZ 세대는 왜 미술에 빠진 걸까?
형석 요원: 두 가지 이유가 있는데 먼저 세대적 특징이 있어. MZ 세대는 자기 표현에 능하고 선호하는 것과 자기 감성에 맞는 것에 과감하게 몰입하잖아. 그런 문화적 감수성이 미술 장르와 딱 맞아 떨어진 거지. 어릴 적부터 디지털 기기를 접하며 시각 이미지의 활용과 소비에 상당히 능한 점도 있고.
휘클리: 그렇지. 인스타그램, 유튜브를 통한 소통에 능하고. 두 번째는 뭐야?
형석 요원: 두 번째는 경기 흐름이야. 지난해부터 세계적인 불황 기조 속에 부동산이나 주식이 더 이상 확고한 금전적 이익을 보장해주지 못했잖아. 불황 속에서 안전 자산에 대한 선호가 생겼고. 젊은 층이 금전적 소득이나 이해관계에 상당히 민감하다보니 이런 경기 상황과 결부되면서 문화적 감수성에도 맞는 미술 투자로 방향을 확실하게 돌린 거지.
휘클리: 프리즈가 이번에 ‘서울’을 택한 배경에도 그런 분위기가 반영된 거지?
형석 요원: 응. 다른 아시아권이나 유럽, 미국의 도시들과 비교해봐도 한국 시장이 상당히 역동적이거든. 2000년대 들어서 젊은 작가를 중심으로 활황세가 있다가 2008년 리만 브라더스 사태 뒤 주저앉아 10년 이상 불황기가 이어졌는데, 돌연 지난해부터 MZ 세대가 미술 투자를 통해 새롭게 문화적 표현 욕구를 발산하게 됐어. 여기에 시장이 적극 화답하면서 다른 도시들보다 훨씬 역동적인 환경이 조성됐지. 거래 총액이 2배로 불어난 점도 외국의 미술 자본, 아트페어 관계자들에게 매력적인 포인트로 다가갔고.
휘클리: 프리즈는 매년 서울에서 계속 열리는 거야?
형석 요원: 일단 키아프와 공동주최 계약을 5년으로 했어. 올해 포함 5년 동안 열리는 거지.
휘클리: 국내 미술계 반응은 어때?
형석 요원: 흥분하고 있지. 프리즈처럼 고대부터 근대, 현대까지 다양한 세계적인 명품들이 대규모로 한국에서 공개된 적이 없거든. 입장권이 7만원이라 싸지 않은데도 표를 못 구할 정도로 사람들이 몰린 건 그만큼 좋은 미술품에 대한 욕구와 갈망이 한국 대중에게 있다는 걸 보여줬고. 이번 프리즈 거래 총액도 최소 5천억원대 이상일 걸로 보여. 2년 전 한해 거래액을 단 며칠 만에 올린 거야.
휘클리: 국내 아트페어인 키아프가 국제적인 프리즈와 동시에 열리면서, 키아프는 상대적으로 관심을 못 받았다는 평가가 나오던데?
형석 요원: 맞아. 코엑스 건물 1층에 키아프, 3층에 프리즈가 열렸는데 주로 3층 프리즈에서 감상 및 구매에 열을 올리고 키아프로 내려오는 이들은 상대적으로 적었어. 사실 기본적인 미술 수준에서 차이가 나. 한국이 세계 미술에서 변방이었으니까. 전시 작품의 수준뿐만 아니라 디스플레이, 연출에서도 키아프는 부족해 보였고. 밀릴 거라고 예상은 했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격차가 참담하다는 말이 나왔지. 공동 주최를 괜히 한 것 아니냐, 프리즈에 마당만 깔아준 것 아니냐 등등.
휘클리: 키아프가 보강해야 할 점이 많네.
형석 요원: 앞으로 2회, 3회 공동 주최 때는 보완해야 할 부분이 적지 않고. 이번 공동 진행이 회초리가 됐다고 보는 이들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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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즈 서울에서 세계적 화랑 하우저앤워스의 조지 콘도 작품이 280만 달러(약 38억 원)에 한국의 사립미술관에 팔렸다. 프리즈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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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클리: MZ 세대가 좋아하는 미술품에 특징이 있어? 다른 세대와 다른 점이랄까?
형석 요원: 작가들 중에 MZ 세대 작가들이 있어. 그들의 팝아트적인 것, 그러니까 일상에서 나타나는 이미지로 화폭이나 조형물을 작업하는 팝아트 작품들이 MZ 세대 소비자들의 선호를 받고 있어. 작가와 컬렉터들 사이에 서로 죽이 잘 맞는 상황인 거지.
휘클리: 그렇구나. 아무래도 팝아트가 처음 시작하는 이들에게 접근성이 좋은 것 같아.
형석 요원: 그뿐만이 아니라 금융에서 돈을 많이 번 이른바 청년 갑부, 청년 부자들은 이우환 작가처럼 최정상에 있는 미술가와 함께 박서보, 하종현 등 단색조 화가 등에도 관심이 커. 최근 3~4년 사이에 이렇게 컬렉터들 사이에 세대 교체가 진행되고 있는데, 이들이 어떤 안목으로 투자 행보를 하느냐에 따라 향후 미술 시장의 성패가 달라질 것 같아.
휘클리: 너무 재테크 수단으로만 본다는 지적도 나오던데.
형석 요원: 응. 우려되는 측면이 그거야. 일반 투자자와 컬렉터는 원래 다르거든. 컬렉터는 그림에 대한 안목, 애정을 바탕으로 작품을 구매하면서 화랑, 작가와 친분을 가지고 커뮤니티를 만들잖아. 그런데 MZ 세대는 컬렉터보다는 투자자에 가까운 행태를 많이 보여.
휘클리: 예를 들면, 어떤 행태?
형석 요원: 작품을 사서 곧바로 넘겨버리는 거야. 투자로 치면 단타 매매에 가깝게 해서, 작가도 죽이고 시장에 악영향을 미치기도 해. 그만큼 미술에 대한 근본적인 관심이나 애착 측면에서 이전 세대와 비교할 때에는 이해타산적인 모습을 보이는 거지. 자기 감성이 충실하고 표현을 잘 하는 사람들인데 한편으로는 냉혹한 측면도 있는 것 같아.
휘클리: 작가와 관련해선 말이야. 아직 한국 작가들 중에선 세계적 작가가 많지 않은 거지?
형석 요원: 그게 이번 프리즈, 키아프 전시가 낳은 또 하나의 고민거리인데. 프리즈 등을 통해 나름대로 외국 컬렉터들과 외국 화상의 눈길을 모은 배경에는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있는데. 그게 한국 미술 문화 자체에 대한 관심보다는 K팝이나, <오징어 게임>으로 대표되는 드라마, 이런 한국 대중 문화에 대한 관심이었거든. 현재 세계미술에는 K팝, 드라마 등과 같은 한류가 없어. 한국 작가가 세계적 스타가 되거나 외국 미술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 작품 거래를 주도하는 양상이 나타나지 않는 거지.
휘클리: 미술에 대한 관심을 어떻게 키우는 게 좋을까? 미술 입문자들에게 조언해준다면?
형석 요원: 미술은 제대로 즐기는 게 가장 중요해. 누구든지 마음만 먹으면 주변에서 얼마든지 미술 관련 시각적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시대잖아. 이런 기회들에 관심을 가지며 일단은 즐기고 안목을 키우는 태도가 필요할 것 같아. 미술이라는 게 고리타분한 게 아니라 역동적인 것이고 우리의 시대상, 사람들의 감성과 내면을 반영한다는 걸 인지하고 즐기면서 차분하게 안목을 쌓는다면 좋을 것 같아.
휘클리: 올해 남은 주요 미술 일정이 또 있어?
형석 요원: 부산 비엔날레가 지난 3일 시작해 11월6일까지 열려. 작가들이 2년간 준비한 작품들을 큐레이터와 공조하면서 선보이는데. 이번에 부산항 제1부두 등에서 전시가 있으니까 부산에 여행 가는 사람들은 같이 들르면 좋을 것 같아. 그 외에 이건희 컬렉션 이중섭 특별전도 있고, 광주시립미술관에서 조각 거장 권진규 작품 전시가 10월23일까지 열리고. 서울, 지방 가릴 것 없이 일정들이 계속 있어. 큰 경매 행사들도 계속될 예정이라, 미술 애호가들은 연말까지 일정을 짜고 전시를 보는 데 한가할 틈이 없을 것 같아.
미국 LA에서는 한국 미술 사상 최초로, 한국 근현대미술 명품을 라크마 미술관(LA카운티미술관)에서 소개하는 두달 간의 기획특별전이 곧 열리는데 내가 직접 가서 보고 기사를 쓸 예정이야. 기대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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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엔 ‘미술관’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두 권의 책📚을 나눌까 해. 둘 다 최근에 나온 따끈한 신간이야.😀
먼저 <서랍에서 꺼낸 미술관>은 이소영 작가가 ‘아웃사이더 아트’를 찾아다닌 마음의 여정을 기록한 책이야. 아웃사이더 아트는 정규교육을 받지 않은 화가의 작품을 지칭하는 말로, 미술계에서 근래 가장 주목받는 영역이래.
<기울어진 미술관>은 예술 작품 속 여러 권력 관계와 그에 숨겨진 ‘마이너들’의 이야기를 이유리 작가가 소개하는 책이야. 캔버스 속 소품이기를 거부하고 뛰쳐나와 해방에 이른 존재들을 다루고 있어. 각 두 권씩 나눔할게.
둘 중 더 읽고 싶은 책 이름, 휴대전화 연락처, 레터를 받는 이메일 주소를 아래 휘클리에 내 의견 남기기를 클릭한 뒤 남겨줘. 다음주 화요일(9월13일) 정오🕛까지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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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차별에 눈감은 ‘성차별 보고서’ 여성가족부 보고서 이름에서 25년 만에 ‘여성’이 삭제됐어.여가부는 “20여년 간 사회는 많이 변했다”고 하는데 통계는 다른 말을 하고 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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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은 트레이너 아버지라도 있지만…초등학교 직업 선호도 1위는 운동선수래. 하지만 정작 운동 신경 발달의 최적기인 초1, 2학년 땐 ‘체육’ 과목이 없어. 전 세계에서 거의 유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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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데믹이 끝나면 재택근무도 사라질까 임금 인상, 통근 수당, 식사 제공… 기업들이 ‘사무실 출근’ 당근책을 속속 내놓고 있어. 재택근무에 익숙해진 노동자들을 회사로 불러내려는 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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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평양 ‘쓰레기 수프’는 어디서 왔나 ‘거대 태평양 쓰레기 지대’를 떠도는 플라스틱 폐기물은 어디서 온 걸까? 강물을 통해 생활 쓰레기를 버리는 필리핀·인도는 아니야. 우리 가까이에 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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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휘클리 vol.75: ‘킹달러’가 내 삶에 미치는 영향을 읽고 많은 벗들이 의견을 보내왔어. 평소 이해가 어려웠던 환율과 달러💵 강세 현상에 대해 잘 알 수 있었다는 이야기들이 많았어. 4호도 벗과 함께 공부할 기회가 있어서 기뻤어. 참, 그때 8월29일 원-달러 환율이 1350원을 넘었다는 소식을 전했었는데, 열흘도 안 되서 1380원📈도 뚫린 거 있지. 환율에 대해 알고 보니, 더 걱정이 되더라고. 당분간은 달러의 위세가 대단할 것 같으니 계속 관심 갖고 지켜보자구!🙏
😆보통 경제 기사를 보면 어려운 용어들이 남발되어 절반만 이해가 되는 경우가 꽤 있는데 이번에 휘클리에서 달러 강세 상황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주어 전후 관계를 명확히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고공행진하는 환율에 대한 상세 설명, 도움이 되었지만 결국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없다는 무력감!
😄내년에 유학을 준비하고 있는데, 지금의 달러 시장 상황을 알기 쉽게 정리해줘서 도움이 됐어. 한꺼번에 많은 금액을 환전하기보다는 환율이 오르거나 내릴걸 대비해서 적당히 나눠서 환전해야겠어!!
😊나는 대학원생인데 다음주에 다루는 텍스트 주제가 환율이야! 미리 공부해갔어야 하는데 시의적절하게 휘클리의 레터를 받아서 동기들과 나누고 감사인사를 받았어!
📖책 이벤트에 응모한 벗들도 모두 고마워!👏
1) <환율 비밀 노트> 💎4020 💎3168
2) <달러의 역설> 💎7435 💎4169
3) <부의 대이동> 💎4077 💎6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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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휘클리는 언제나 의견 기다리고 있어.
벗도 아쉬운 점, 반가운 점 언제든 아래 링크로 보내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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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클리를 읽다가 질문해오신 부분들에 대한 답은 오른쪽 링크를 누르면 보실 수 있어요.👉자주 묻는 질문
📌이 레터는 팀 휘클리 송경화(도넛몬) I 서보미(4호) I 김지훈(정리몬) 기자가 제작했습니다.
📌 weekly@hani.co.kr을 주소록에 추가하세요. 메일이 스팸함에 빠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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