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alks; 우리 같이 정치할래요?

우리 같이 정치할래요?

정치인 박지현 이전에 인간 박지현을 소개해 달라.

요즘 문법으로 말하면 ENFP다.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해 대학생 때부터 대외 활동을 많이 했다. 방학 때마다 국토 대장정을 다녔다. 네팔 해외 봉사나 교내 하와이 단기 연수도 면접을 보고 다녀 왔다. 평창 동계 올림픽 봉사를 하기도 했다. 할 수 있는 게 눈앞에 놓이면 일단 하고 보는 스타일이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경험담을 들으면 인식이 넓어진다고 믿는다. 먹는 것도 정말 좋아한다. 최애는 라면이다. (웃음) 한 상 차리고 친구들을 초대해 함께 식사하는 것도 좋아한다.

신간 《이상한 나라의 박지현 》이 화제다. 목차가 직설적이었다.

민주당 전당대회 때 내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그때 냈으면 훨씬 거칠고 날 선 책이 됐을 것 같다. 기자님들 가운데는 그런 책을 기대하신 분들도 있던 모양이다. 출판 기념회에서 만났는데 생각보다 순한 맛이라고 하시더라. (웃음) 읽기 불편하다는 분들도 계셨다. 재밌고 쉽게 읽었다는 반응도 있었다. 처음 정치에 들어왔을 때 생소한 정치 용어가 많아 애를 먹은 기억이 있다. 청년들에게 함께 정치를 하자고 건네는 프로포즈인만큼 책을 쉽게 쓰려고 했다.

어떤 마음으로 책을 썼는지 궁금하다.

우리나라 헌정 사상 20대 여성이 제1 당의 비상대책위원장 즉 당 대표 격을 맡은 적이 없지 않나. 개인적으로든 역사적으로든 그 시간을 기록으로 남겨야겠다고 생각했다. 언론 보도를 통해서가 아닌 직접 발화해 정리해 놓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느껴 책을 쓰기로 마음먹었다. 책에는 여성으로서, 청년으로서 비대위원장을 하며 겪은 어려움이 녹아있다. 구조적 문제를 많이 느꼈다. 정치권이 아니더라도 많은 청년, 여성들에게 공감대가 있으리라 생각했다. 출판 기념회에서 “내가 직접 뭔가를 해봐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분들이 계셨다. 감사했다.

《이상한 나라의 박지현》 북 콘서트 현장 ⓒ박지현

박지현이 “정치하자”라고 손 내민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이전엔 추적단불꽃의 ‘불’로 ‘n번방’과 같은 디지털 성범죄와 싸웠다. 무엇이 박지현을 정치로 이끌었나?

KBS, 국제엠네스티 등과 협업도 하고 추적단불꽃 이름으로 기사를 송고하기도 했다. 공론화와 피해자 지원을 동시에 했다. 많은 것이 바뀌었다. 국민적 인식도, 디지털 성범죄 양형 기준도 생겨났고 국회에선 ‘n번방 방지법’으로 불리는 다양한 법 개정이 있었다. 이전까진 피해자분들이 피해를 다 겪고 연락을 주셨다면 이젠 자신이 겪는 게 피해라고 인식하고 중간에 연락을 주시기도 했다. 그런데 피해는 계속 발생했다. 여전히 2차 3차 가해가 만연했다. 스스로 뭘 더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던 무렵이었다. 민주당 권인숙 의원을 만났을 때 했던 이야기가 떠올랐다. 국회의원이 마음만 먹으면 못하는 게 없다고 하시더라. 정치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했다.

청년들 사이 정치 불신이 만연하다. 그럼에도 정치에서 희망을 봤나.

기성세대에 아무리 설명해도 그들이 느끼는 심각성과 당사자가 느끼는 심각성은 다르다. 20대 여성들은 화장실에 갈 때도, 소셜 미디어에 사진을 올릴 때도 일상적인 두려움을 안고 산다. 정치권에서 이 문제 의식을 공유하는 사람을 만들고 바꿔나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왜 아무도 이걸 안 하지?”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그럼 내가 해야겠다”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압축적인 82일이었다. 민주당 공동 비대위원장 시절을 어떻게 자평하나.

이전까진 디지털 성범죄 근절 활동가였지만 비대위원장은 모든 것을 다 할 줄 알아야 하는 자리였다. 주말마다 교수님들과 공부하고 과외받고 기사를 찾아보고 책을 읽으며 공부를 계속했다. 하루에 네 시간 자면 많이 잔 것이었다. 화장실 갈 시간도 없었다. 1분도 허투루 쓰지 않았다 자신한다. 주어진 시간이 짧다는 걸 알기에 더 많은 걸 하고 싶었다. 가령 박완주 의원 성 비위 의혹 당시 무조건 내가 키를 잡아야겠다 생각했다. 피해자 보호와 빠른 제명으로 달라진 민주당의 모습을 보여 드렸다고 생각한다. 반면 ‘이때 이렇게 했더라면’하는 아쉬운 점도 많다.

공천 관련해서도 잡음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공천에 있어 가장 첫 원칙으로 세운 것은 누구에게나 잣대가 같아야 한다는 점이다. 다만 마음처럼 쉽진 않았다. 대표적인 것이 송영길 전 대표 건이다. 당시 당에서 나를 제외한 모두가 찬성해 노영민 전 비서실장에게 전략 공천을 결정했다. 하는 수 없이 송영길 전 대표에게도 경선의 기회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어느새 나는 말 바꾼 사람이 되어 있었다. 애초에 두 분 모두 대선 패배의 책임이 있어 국민의 시선에서 공천을 주면 안 된다고 주장했었기 때문이다.

제언의 의미가 없잖은가. 의사 결정 시스템이 어떻게 되나.

비대위 차원에서 결정을 내릴 때 대부분 다수의 의견으로 결정이 난다. 문제는 당에서 마음에 안 드는 결정이 나왔을 때 쉽게 “박지현 때문이다”라는 식의 이야기가 나온다는 것이다. 공천이 떨어지면 페이스북에서 박지현을 저격한다거나 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당시 공동 비대위원장인 윤호중 의원도 계셨지만 그분께 못할 말을 내게는 너무 쉽게 했다. 당을 위해서 한 일이 뭐가 있냐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박지현

비상대책위원장은 무엇을 하는 자리인가?

비대위는 말 그대로 당이 비상 상황일 때 꾸려지는 것이다. 그 시기에 당을 이끌고 대책을 제안하고 국민 앞에 더 나은 모습으로 거듭나는 모습을 보이는 자리라고 생각했다. 그렇기에 계속해 반성과 쇄신을 말했고 그것이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는 것이라 이해했다. 내로남불, 온정주의를 타파하고자 했던 노력이 이상한 아이 취급, 내부 총질 취급을 받아 아쉬웠다.

쇄신과 내부 총질을 가르는 기준이 있다고 생각하나?

민주 정당 내에서 내부 총질이라는 건 존재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내부에서 다른 얘기를 하는 누군가를 ‘총살해야 하는 적’으로 치환한 것 아닌가. 이런 말 자체가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민주주의와 민주당의 핵심은 다양성이다. 내부 총질은 이 다양성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미의 단어다. 당내에 다른 목소리를 인정하고 이에 대해 서로 토론하고 타협하는 과정이 민주당에 필요한 것이 아닌가, 그것이 반성과 쇄신으로 가는 첫걸음이 아닐까 생각한다.

의제가 한정적이라는 비판도 있다. 시의성 있는 문제들에 대한 구체적 이야기도 필요했을 터다.

지금 시대는 의제 별로 딱 잘라 말할 수 없는 상황이라 생각한다. 최근 《타임》지에서 ‘넥스트 100인’에 선정되어 두바이 행사에 다녀왔다. 환경 이야기가 주된 이슈였는데, 우리나라 정치는 환경에 대한 관심이 너무 적다고 느꼈다. 외교는 다양성·기후 위기와 별개로 얘기할 수 없고, 경제 역시 ESG 경영이나 노동 의제를 따로 두고 말할 수 없다.

당시 비대위원장으로서 많은 사안에 매번 입장을 냈어야 했다. 경제든 외교·안보든 늘 논평 해왔지만 이재명 대표를 비판할 때나 성범죄 관련 이야기를 할 때만 열심히 기사가 나더라. 아쉬웠다. 물론 스스로 너무 부족하다는 걸 알기에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인다. 더 많은 공부가 필요해 최근 ‘솔루션 2045’라는 청년 정책 기구를 만들었다. 전문가와 교수님들, 청년들과 함께 다양한 문제를 논의한다. 격주 화요일마다 릴레이 세미나도 한다. 참가비 없이 누구나 오실 수 있다.

시의성 있는 문제들도 있다. 구체적인 이야기도 필요했을 터다.

당시 비대위원장으로서 매번 입장을 냈어야 했다. 경제든 외교·안보든 늘 논평 해왔지만 이재명 대표를 비판할 때나 성범죄 관련 이야기를 할 때만 열심히 기사가 나더라. 아쉬웠다. 물론 스스로 너무 부족하다는 걸 알기에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인다. 더 많은 공부가 필요해 최근 ‘솔루션 2045’라는 청년 정책 기구를 만들었다. 전문가와 교수님들, 청년들과 함께 다양한 문제를 논의한다. 격주 화요일마다 릴레이 세미나도 한다. 참가비 없이 누구나 오실 수 있다.

ⓒ박지현

책에서 민주당의 팬덤 정치를 비판했다. 다만 현실 정치는 그 자체로 팬덤 만들기이기도 하다. 팬덤의 어느 지점이 문제인가?

폭력적 팬덤이 문제다. 이는 다양성을 해친다. 다른 이야기를 수용하지 않는다. 주류와 다른 이야기를 했을 때 엄청난 문자 폭탄이 온다. 최근 이재명 대표 체포 동의안 가결을 주장했다가 또 엄청난 문자들을 받았다. 각종 욕설이 섞인 비난이 대부분이다. 이는 대화와 타협을 하려는 자세가 아니다. 건강한 민주주의라 할 수 없다. 국회의원들은 표를 의식하니 폭력적 팬덤에 쉽게 끌려다닌다. 제대로 된 대화의 장을 만들지 않고 지금과 같은 양상이 계속되면 국민들의 불신이 쌓이실 것으로 생각한다.

국민의힘의 지난 선거 전략 중 하나는 속칭 ‘이대남’ 팬덤이었다. 이들은 폭력적 팬덤인가?

능력과 공정이라는 키워드에 공감하는 이준석 전 대표의 팬덤으로 볼 수 있겠다. 폭력적 팬덤의 모습도 일부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차이점은 그 모습이 당내에서 표출된 게 아니라 외부로 향했다는 점이다. 이분들이 느끼는 아픔과 어려움은 정치의 영역에서 해결되어야 하는데 이것이 이 전 대표의 갈라치기 속에 여성에 대한 차별과 혐오로 발현됐다. 우리는 힘들 때 누구든 탓하고픈 속성이 있는데 그 대상을 설정함으로써 팬덤을 만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민주당은 박지현을 사실상 내쳤다. 그럼에도 왜 민주당인가?

내쳤다고 하기엔 여전히 할 말 다 하고 지내는 것 같다. 82일뿐이지만 분명 더불어민주당의 전 비대위원장이지 않았나. 지금은 많이 헤매고 있지만 과거 서슬 퍼런 독재에서 민주화를 이뤄낸 역사와 전통이 있는 당이다. 민주당에 대한 사랑은 여전하다. 국민들이 보시기에 아직 미운 점이 많아도 과거의 모습을 상기하며 반성하고 쇄신하고자 하는 분들이 분명히 계신다. 변화할 여지는 충분하다. 이런 뜻을 더 모을 수 있다면 다시 국민의 사랑을 받는 정당이 되리라 기대한다. 민주당을 통해 더 많은 사람을 대변하고 소외된 분들을 챙기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586 용퇴론’을 비롯 포괄적인 정치 개혁을 주장한다. 가장 먼저 바꿔야 할 것은 무엇인가?

정치자금법, 공직선거법, 국회법, 정당법 등 바꾸어야 할 제도들이 많다. 최근 소선거구제를 중대선거구제로 개편하자는 논의가 많은데 그것 하나만으로 지금의 정치판이 바뀐다고 생각지 않는다. 일단 이런 개혁이 가능하려면 사람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해 586 용퇴론을 주장하는 것이다. 한편 이분들 역시 정치 입문 당시에는 정치를 바꿔보겠다며 투신하신 분들일 것이다. 내가, 청년들이 들어간다고 바꿀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한편에 가지고 있다. 최소한 ‘시스템 공천’이라 할 수 있는 공천 과정의 정당성, 다양성의 확보가 가장 시급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

제도와 사람 말고 여의도 정치 전반에서는 무엇이 바뀌어야 하나?

포괄적으로 바꾸고 싶은 대상은 여의도 정치 문화다. 지금은 양당이 적대적 공생 관계를 이룬다. 타협과 대립의 대상이 잘못됐다. 정치는 결국 타협이다. 이견이 있을 때 정치적인 이슈에 대해서만큼은 타협하고 민생 문제에 대해서는 싸워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지금은 반대가 된 느낌이다. 민생 문제는 타협하고 정치적 문제에 대해서는 상대를 적으로만 규정한다. 그밖에 나이, 위계, 성별 등으로 차별하는 문화가 없어져야 청년 정치의 발판이 마련되리라 본다.

책에서 청년 정치를 청년을 위한 ‘당사자 정치’가 아닌 ‘새로운 아젠다를 다루는 정치’로 규정한다. 꼭 청년이어야 할 이유가 궁금하다.

국회에 나이가 60대인 국회의원이 60퍼센트고 2030이 4.4퍼센트다. 2030은 전체 유권자 비율의 34퍼센트 정도로 안다. 비율로만 봐도 과소대표 되고 있다. 물론 청년 중에서도 청년 정신이 없는 분들도 있고 연세가 있으신 분들 가운데서도 청년 정신을 갖고 계신 분이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앞으로의 세계에서 대한민국을 이끌어 나갈 아이디어는 청년들에게 더 많다고 생각한다. 작년에 기후 위기 집회에 나갔는데 10~20대가 많았고 심지어는 초등학생도 있었다. 기후 문제는 국제적 연대의 열쇠이자 세계적 아젠다지만 지금 정치권에선 얘기를 안 하고 있다.

기후 위기 집회에 참여한 박지현 전 위원장 ⓒ박지현

청년 정치를 위한 제도는 모든 정당에 있다. 그럼에도 청년 정치는 왜 확대되지 못하나?

형식적이기 때문이다. 제도적 모양새는 갖췄지만 적극적 지원은 없다. 할당제도 임시적인 제도다. 진정한 평등이 이뤄지면 할당제도 사라져야 하기 때문이다. 지금은 청년이 정치를 하려 해도 이에 따른 돈, 인력의 필요가 비대칭적이라 할당제가 필요하다고 본다. 가끔 청년 정치인들을 만나 기성 정치인들을 들이받자고 하면 외려 우리가 없어지고 말 거라고 답하시는 분도 있다. 뼈 아픈 얘기다. 옆으로 연대를 하는 게 필요하다. 기성 정치를 뒤엎을 청년들이 늘어나 다 함께 들이받으면 뒤엎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청년 정치는 기성 정치인에게 잘 보여야 하는 줄서기 정치에서 크게 자유롭지 못했다. 그 틀을 깨고 싶다.

정치에 청년의 정신이 수혈되면 어떤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하나?

기득권과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다. 가진 게 많을수록 변화에 미온적이다. 이재명 대표의 체포 동의안 문제도 일맥상통한다고 본다. 기득권을 잃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은 아닐지. 청년들은 기득권 세력에 비해 잃을 게 없어 자신이 옳다고 여기는 의견을 더 자유로이 개진할 수 있다고 본다. 한편 다양성을 존중하는 것의 딜레마도 느낀다. 서로의 입장을 존중하느라 타협의 장이 잘 마련되지 않는 경우다. 100가지 의제 중 반 이상이 달라도 함께 해나갈 수 있는 게 있다면 이뤄나가야 하는데 지금은 100가지가 다 맞아야 연대하는 것 같기도 하다.

국민의힘 천하람 후보에 대해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청년 정치를 잘하는 당이 있다고 보나?

청년 정치를 잘하는 당은 아직 없다고 생각한다. 천하람 후보의 경우 기득권을 들이받는 청년의 정신이 돋보였다는 점, 민생을 얘기한다는 점에서 뜻이 같지만 여성가족부 폐지에 찬성하는 등 명백히 입장이 다른 부분도 존재한다. 페이스북에 천하람 후보를 응원해 비난도 많이 들었다. 겸허히 수용할 부분도 있지만 존중하고 인정하는 부분이 있어 응원했을 뿐이다. 그가 이 전 대표의 갈라치기 방식과 다른 길을 갔으면 좋겠는 마음이었다.

출간기념회에서 출마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차후 행보가 궁금하다.

출마는 당장의 목표라기보다 수단이다. 정치를 시작한 이상 앞으로 어떤 사회를 만들지에 대한 구상과 함께 구체적 계획을 세워야 한다. 그러려면 응당 국회의원이 돼야 할 것이다. 당 내외 상황에 따라 내가 지금 정치권에 들어가 정말 무언갈 바꿀 수 있을 것인가를 자문하기도 해야 할 것이다.

책 말미에 그럼에도 정치인의 길을 걷겠다고 했다. 정치인 박지현이 꿈꾸는 ‘이상하지 않은 나라’는 어떤 나라인가.

차별 없는 나라, 여유가 있는 나라, 복지가 충분하고 성범죄가 사라진 나라, 기후와 평화를 지키는 나라다. 책에 담은 내용들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정치가 잘못했을 때 반성할 줄 아는 나라, 문제가 있을 때 변화와 개혁을 추구할 수 있는 나라가 이상하지 않은 나라 아닐까. 누군가 댓글에서 박지현은 정치 초심자의 결벽증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는데 ‘엥?’ 싶었다. 국민을 대변하는 사람인데.. 당연한 거 아니야? 싶은 거다.

글 이현구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