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TAR 2022 에서 게임 트렌드를 살펴봤습니다.
Digital Media Trend #034호 (2022. 11. 30)
G-STAR 2022 리뷰
안녕하세요,
CJ ENM 미디어솔루션)디지털상품팀 입니다.

지난 11월 17일부터 20일까지 <G-STAR 2022>가 부산에서 열렸습니다.
G-STAR(이하 '지스타')는 매년 개최되는 국제게임전시회로서,
일반 유저들에게는 신작 게임 출시에 대한 정보를,
업계 관계자들에게는 산업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자리입니다.

무려 <스타크래프트> 이후에 이렇다 할 게임을 못 즐겼던 필자이지만,
소위 '겜알못'의 관점에서 게임 트렌드를 한번 들여다보기로 했습니다.
아는만큼 보이고, 아는만큼 즐거워짐을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도 게임의 세계로 잠깐 떠나보시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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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STAR>에 대해 먼저 알아둘 것들
-지스타는 2005년부터 매년 11월경 열렸으며, 올해 18회차를 맞았다
-매년 11월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의 유입을 고려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2005~2008년까지는 KINTEX(고양)에서, 2009년부터는 BEXCO(부산)에서 열리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주최에서, 2012년부터 '한국게임산업협회'(민간)에서 주최하고 있다
-역대 오프라인 최대 참가자수는 2019년 244,309명이다 (2022년은 18만명으로 추산)
-코로나 이슈로 2020년에만 유일하게 온라인(온택트)에서 진행했다
-2022년에는 43개국 987개사의 2,947개 부스가 마련되었다
이번 지스타는 코로나 이슈로 2020년은 온라인에서만 열렸으며,
2021년은 오프라인 1일 입장객 제한을 두었다. (온라인+오프라인)
사실상 3년만에 정상개최되어, 체감하는 현장의 열기는 역대급이었다.
그러나 최근 할로윈 참사를 의식한 듯 약 550여 명이 안전관리에 투입되었으며,
관람객 스스로도 질서 유지에 동참하는 분위기여서 진행상 문제는 없었다.

지스타에 참가한 주요 게임사의 기대작과 부스 분위기를 요약하면서,
게임 업종의 이슈를 빠르게 정리해봤다.
<그림> 국내외 게임회사와 관람객이 만나는 부산 벡스코의 BTC관 전경
(출처 : 게임톡)
# 넥슨(NEXON)
넥슨은 업계 1위답게 지스타 최대 규모인 300개의 부스를 마련하고,
'마비노기 모바일'(모바일), '퍼스트 디센던트'(플레이스테이션5, PC),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모바일, PC), '데이브 더 다이버'(닌텐도스위치)
등을 체험할 수 있는 560여개의 기기로 알차게 채웠다.
PS5와 닌텐도 스위치 등 콘솔 플랫폼 시연을 따로 마련한 것은,
넥슨 자체로는 최초라고 한다.

특히 '던전앤파이터' 지적재산권(IP) 기반의 기대작 '프로젝트 AK'를 비롯하여,
'프로젝트 오버킬', '환세취호전 온라인', '갓썸: 클래시오브갓', '나이트워커' 등
출시를 앞두고 있는 신작 5종의 트레일러 영상도 선보였다.
<그림> 넥슨의 지스타 2022 라인업
(출처 : 지디넷)
넥슨의 가장 큰 기대작은 <프로젝트 AK>라는 평가가 많은데,
던전앤파이터(던파) IP를 콘솔 소울라이크* 액션으로 재해석한 것으로,
PC 던파의 세계로부터 약 800년 전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소울라이크란? 
  : 프롬소프트웨어의 <다크소울> 흥행에 힘입어,
   소울 시리즈와 비슷한 장르의 게임을 통칭할 때 쓰는 말.
   어렵고 불편하지만 노력하면 실력이 오르는 게임을 뜻한다. (아래 그림 참고)
<그림> 소울라이크 류의 게임을 하다보면, 어느덧 죽음에 익숙해진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출처 : VIDEOGAMES.MEMEBASE.COM)
넥슨은 <프로젝트 AK>를 통해서 이른바 '던파 유니버스' 확장을 노리며,
온라인 게임으로는 구현하기 어려웠던 정교하고 선명한 전투의 공방을,
콘솔 플랫폼에서 극대화한다는 전망을 내비쳤다.
2023년 12월에 출시될 예정이다.

다만, <마비노기 모바일> 출시가 2023년으로 미뤄진 것은 아쉽다는 반응이 많았는데,
그도 그럴것이 <마비노기 모바일>은 지스타 2018에서 이미 운을 띄웠던데다가,
4년만에 컴백한 이번 지스타에서 넥슨이 이를 한번더 미룬 셈이기 때문이다.
<그림> 프로젝트 AK : 넥슨의 슈퍼IP '던전앤파이터'를 콘솔 플랫폼에서 구현하여 주목받았다.
(출처 : 넥슨 제공, 게임톡)
# 위메이드(WEMADE)
위메이드는 이번 <G-STAR 2022>의 메인 스폰서로써,
넥슨 다음으로 넓은 부스를 운영하여 위용을 과시했다.

<NIGHT CROWS>와 <LEGEND OF YMIR>도 주목받았지만,
올해 위메이드의 슬로건인 <LIFE IS GAME>에 더 충실하려는듯이,
게임 속에서 활용할 수 있는 NFT*를 홍보영상에 직접 띄웠다.
오프라인 부스에서도 게임 사전등록을 마친 참가자들에게는,
향후 게임 출시 이후에 받을 수 있는 NFT 카드를 지급하기도 했다.

<참고> NFT의 개념과 사례는 뉴스레터 지난호를 참고할 수 있다. 
  *Digital Media Trend #013호 : 대체 불가능한 토큰, NFT (2021. 11. 29 발행)
<그림> 위메이드는 P2E, Web3, 메타버스, 블록체인 등 가장 핫한 용어들을,
실제 게임으로 구현시키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출처 : 지스타 공식웹사이트)
참고로 위메이드는 2001년 출시한 <미르의 전설2>가 중국에서 대흥행하면서,
2011년까지 10년간 단일 게임으로 세계 누적매출 2조 2000억원을 기록한 사례가 있다.
이는 현재 서비스 중인 대한민국 내 단일 게임 사상 최대라고 한다.
특히 P2E* 버전을 접목한 <미르4>의 글로벌 버전 서비스는,
올해 8월 시작된 이후 동시접속자수가 100만명을 돌파했다.
게임하면서 돈도 번다는 개념이 인기를 끌면서 코인 거래량도 급증했다.
<미르4>의 성공으로 시장에 블록체인 게임이라는 새로운 장르가 탄생했다는 평가다.

 *P2E(Play to Earn)? 
  : 소위 '돈을 버는 게임'이라고 불리며,
   게임상에서 유저들이 획득하거나 거래한 재화를
   블록체인을 활용해 가상자산으로 환전할 수 있다.
   넷마블(MBX-마브렉스), 컴투스(CTX-씨투엑스), ·위메이드(WEMIX-위믹스) 등
   국내 주요 게임업체들은 모두 자체 코인을 가지고 있으며,
   최근 이슈가 된 것이 위메이드의 '위믹스'이다.
<그림> '미르4'가 글로벌 흥행을 이어나가면서, 블록체인 게임의 가능성을 열어보였다.
(출처 : 위메이드)
그러나, 시총 기준 위메이드는 TOP 5개사와 펄어비스 다음으로 7~8위 정도였는데,
본 뉴스레터를 쓰는 도중 발생한 '위믹스' 상장폐지 이슈로 인해,
위메이드와 계열사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관련기사 참고)

당분간은 위메이드가 이런 악재를 딛고 재기할 수 있을지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
# 넷마블(netmarble)
넷마블과 스튜디오드래곤의 합작 프로젝트로 기대를 모은
<아스달연대기>가 2023년 출시된다.
드라마와 연결되는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여,
3개 세력간의 정치 / 던전 공략형 전투 / 멀티 클래스 액션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모험적 요소가 존재하는 MMORPG 장르 게임으로 소개되었다.

때마침 tvN 드라마 <아스달연대기>도 2023년 시즌2로 돌아올 계획에 있어서,
드라마와 게임간 시너지 효과를 얻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림> 지스타 2022에서 공개한 넷마블의 라인업 4종.
인기 드라마/게임 IP의 세계관을 가져온 대작이 눈에 띄었다.
(출처 : 넷마블)
전 세계 누적 조회수 142억회를 기록한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도 게임화된다.
넷마블은 액션RPG <나 혼자만 레벨업 : ARISE>를 내년 3분기 목표로 출품하고,
웹툰IP 기반의 '스토리 모드'와 경쟁 요소가 가미된 '타임어택 모드',
주인공 외에 다양한 헌터를 체험할 수 있는 '게이트 모드' 등을 공개했다.
지스타 첫날인 11/17에 대기열이 가장 긴 게임 중 하나로 꼽혀 기대를 증명했다.

게임 제목에서 느껴지듯 경쟁이나 협동 없이 철저한 싱글 게임을 표방하는데,
협업 플레이보다는 주인공 성진우를 키워가는 경험 자체에 집중하려는 의도라 하며,
이는 웹툰의 팬덤을 게임으로 옮겨오기 위한 전략적 판단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지스타에서는 PC버전만 공개되었는데,
모바일에서의 UX(터치/슬라이드)는 어떨지 기대반 우려반의 목소리도 있었다.
<그림> '나 혼자만 레벨업'의 티저 영상
(출처 : 넷마블)
# 네오위즈(Neowiz)
부산 BEXCO 제2전시장에 마련된 네오위즈의 부스에서는,
긴 줄의 끝에 '대기시간 2시간 30분 이상'이라는 팻말이 세워져 있었다.
15분 체험을 위해 그 몇 배의 시간을 기다리게 만든 주인공은 <P의 거짓>이었다.

<P의 거짓 : Lies of P (2023)>는 그 유명한 동화 '피노키오'에서 영감을 얻어,
거짓말을 하면 엔딩이 달라지는 독특한 전개 방식을 특징으로 한다.
지난 9월 독일 게임스컴(GAMESCOM)에서 한국게임 최초로 3관왕을 받았으며, 
이번에는 19세기 말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한 부스 컨셉으로도 화제가 되었다.
프랑스의 '벨 에포크(아름다운 시절)' 분위기에 디스토피아적 요소를 결합하여,
그래픽 측면에서도 볼 거리가 많았다는 평가다.

그러나, 위에서 언급한 소울라이크(프로젝트 AK 내용 참고) 고유의 살인적인 난이도와,
현재와 같은 기대감을 정식출시 버전에서도 충족시켜 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그림> 'P의 거짓' 티저 영상
(출처 : 네오위즈)
네오위즈는 '빨강머리앤'도 게임으로 옮겨왔다.
<오 마이 앤 : Oh my Anne (2023)>은 빨강머리앤을 재해석한 모바일 퍼즐게임이다.
주인공 '앤'의 방과 정원 등 다양한 배경에서 진행되는 퍼즐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미션을 해결해 얻은 아이템으로는 집/정원/캐릭터를 꾸밀 수 있다.

다만 '애니팡'과 '캔디 크러쉬 사가' 이후 범람하는 '3 매치(match)' 형식의 게임은,
3개 이상의 블록을 모아 없애는 직관적인 플레이 형태로 많은 사랑을 받고는 있으나,
게임간 차별화 요소, 즉 유저에게 전할 '가치'를 찾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그림> '오 마이 앤' 퍼즐 게임 영상 캡쳐
(출처 : 네오위즈 / 게임메카)
국내 게임 업계는 오랫동안 3N (Nexon/Netmarble/NCSOFT) 체제였다.
여기에 2개의 K, 카카오게임즈(KakaoGames)와 크래프톤(KRAFTON)이 더해져,
게임 업종의 TOP5 업체는 3N+2K로 보면 거의 맞다.
# 카카오게임즈(KakaoGames)
카카오게임즈는 지스타 개최 전부터 티저 영상으로 언급한 3종의 신작인,
‘아레스 :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가디스오더', '에버소울'의 라인업에 더해,
엑스엘게임즈의 MMORPG 게임 <아키에이지 2 : Arche Age War>를 공개했다.

이미 2013년부터 글로벌 2,000만 유저가 경험한 아키에이지 IP를 바탕으로 하여,
모험 및 생활 콘텐츠 중심에서 치열한 전쟁 콘텐츠로의 이동이 핵심이다.
PC와 콘솔 버전을 동시 개발 중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현재로써는 2024년이라는 다소 아득한 출시 시점만이 유일한 걱정거리다.

<그림> '아키에이지2' 공식 트레일러(상) 및 스틸컷(하)
(출처 : KakaoGames)
# 크래프톤(KRAFTON)
<칼리스토 프로토콜(The Callisto Protocol)>은 올해 지스타 최고 기대작 중의 하나로,
글로벌 출시 시점도 오는 12월 2일로 결정되어 지스타의 열기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콘솔(PlayStation, Xbox)과 PC(Steam 및 에픽게임즈 스토어) 기반으로 출시되며,
이번 지스타 부스에서는 사전 예약 구매도 진행했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SF호러와 RPG 요소를 결합한 슈팅게임으로써,
2320년 목성의 위성 '칼리스토'에서 벌어지는 스토리를 담았다.
크래프톤의 독립 스튜디오인 '스트라이킹 디스턴스(Striking Distance)' 제작이며,
EA의 'Dead Space'로 유명한 글렌 스코필드가 개발을 주도해 화제를 모았다.

특히 일본에서 정식 발매가 무산*될 정도로 잔혹한 연출이 눈길을 끌었는데,
시연에 참가한 인플루언서 '침착맨'은 '맛있게 무서웠다'라는 감상평을 남겼다.

  *물론 일본이 아닌 다른 국가의 출시 버전에도 일본어 버전이 수록되어 있어서,
   일본 유저는 해외판을 구매하여 게임을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크래프톤은 이 밖에도 'PUBG: 배틀그라운드', '문브레이커(Moonbreaker)',
'디펜스 더비(Defense Derby)' 등의 게임을 운영해 큰 호응을 얻었다.

<그림> '칼리스토 프로토콜' 공식 스틸컷. (상)
그러나, 일본에서는 심의에 통과하지 못하여 발매가 취소되었다. (하)
(출처 : (상)-크래프톤 , (하)-칼리스토 프로토콜 공식 SNS)
# 그런데 잠깐만, 엔씨소프트(NCSOFT)는 어디에?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지스타에서 다양한 신작을 공개했는데,
3N 중 '엔씨소프트'만이 불참하여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출시되는 신작이 없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는데,
대신에 고유의 소통 방식인 '엔씽(NCing)'을 통해 7개의 신작을 공개하고,
특히 'LLL'로 불리는 신규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펄어비스(Pearl Abyss) 또한 이번 지스타에 불참했는데,
오히려 삼성전자 부스에서 '검은사막' IP가 플레이되어 존재감은 유지했지만,
신작에 대한 유저들의 갈증을 풀어주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BTS 소속사로 유명한 하이브(HYBE)는 게임 전담 법인 '하이브IM'을 통해서,
<별이되어라2: 베다의 기사들>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도 있었다.
기존 아티스트 IP를 넘어서 게임 장르에 도전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었으며,
<별이되어라!>의 제작사였던 '플린트'가 개발중에 있다. (관련기사 참고)
내년 3분기 출시 예정이다.

<그림> 지스타에 불참한 엔씨소프트의 신작 'LLL' 트레일러의 스틸컷.
(출처 : 엔씨소프트)
# 나오며 : 겉으로는 흥행, 안에서는 숙제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대한민국 게임백서(2021)'에 따르면,
글로벌 게임 시장은 이미 2020년에 2,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한국은 그 중 약 7%를 차지하고 게임이 세계에서도 통하는 IP인 점을 감안한다면,
이번 지스타에서 공개된 신작들이 가져올 돌풍을 기대할 만하다.

다만, 국내게임사 위주로 참여하여 여전히 '우물 안 개구리'라는 시각과,
'뻔한 모바일 MMORPG'를 언제쯤 벗어날 수 있을까 하는 게이머의 한숨은,
'과금모델'에 대한 비판과 맞물려서 온라인에서의 만만치않은 여론을 짐작케 했다.

최신 '언리얼엔진5'로 구현된 그래픽 향상이나 신기술로 당장의 관심을 끌더라도,
이른바 '상향평준화된' 게임은 결국 '스토리'와 '재미'로 승부를 봐야 한다.
'붕괴3rd'와 '원신'으로 유명한 중국 '호요버스(HoYoverse)'의 지스타 열풍에 대해,
참가자들이 비결로 꼽은 대답에 이미 문제의 실마리가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게이머가 (비용/시간/노력을) 쓴 만큼 돌려주기 때문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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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gital Media Trend] #034
2022년 11월 30일 발송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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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가 따로 언급되지 않은 이미지는 픽사베이(pixabay) 및 매체별 상품소개서에서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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